우리는 동화 찍으러 남이섬으로 간다
우리는 동화 찍으러 남이섬으로 간다
누가 뭐래도 남이섬은 연인들의 공간이다.
그것도 세계 각국의. 어떻게 알았는지 다양한 피부색의 연인들이 ‘그들만의 동화’를 촬영하러 이곳을 찾는다.
‘별것 없다’며 종종 괄시받기도 하지만 연인들에게는 필수 데이트 코스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남이섬을 찾았다.
북한강 줄기를 사이에 두고 경기도 가평과 닿아 있어 다양하게 여행 동선을 짜기에도 수월하다.
남이섬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몇몇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 2002년 ‘지우히메’와 ‘욘사마’를 탄생시킨 드라마 <겨울연가>가 대표적이다.
벌써 10년이 지났건만 그들의 ‘첫키스’ 촬영지인 남이섬은 여전히 연인들의 ‘성지’로 사랑받고 있다.
눈 덮인 겨울 남이섬에 유독 연인들이 많이 몰려드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리라.
드라마는 몰라도 한번 겨울 남이섬을 보고 나면 연인이 바뀔(?) 때마다 잊지 않고 이곳을 데이트 코스로 활용하게 될 것이다.
겨울과 봄의 사이 즐기는 로맨틱한 데이트
‘남이섬’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남이장군(1441~1468) 덕분이다.
열일곱의 나이로 무과에 장원급제했으나 유자광의 모함으로 스물여섯 숨을 거둔 남이장군의 묘라고 알려진 돌무덤이 이곳에 있었다.
남이섬을 개발하면서 돌무덤을 정돈해 남이장군 가묘를 만들었다.
짚와이어를 선택하면 가평에서 남이섬에 들어갈 때만 하늘길을 이용하고 나올 때에는 배를 타야한다. 짚와이어 요금에 돌아오는 나오는 배삯이 포함되어 있다.
물길은 3~5분, 하늘길은 1분30초면 남이섬으로 들어설 수 있다.
3월부터 1·3주차 월요일은 짚와이어 정기점검으로 이용할 수 없다.
드디어 남이섬. 남이나루에 도착하면 먼저 관광청부터 찾아가자.
데이트로 찾았다면 남이섬 지도를 챙겨 <겨울연가>의 첫키스 장소부터 체크하는 센스를 발휘하면 어떨까.
너무 능숙하게 한 번에 찾아가면 오해의 눈길을 피할 수 없으니 적당히 하자.
남이섬을 찾은 연인들이 빠지지 않고 사진을 찍는 장소를 체크하며 한 바퀴 돌아보자.
남이섬 초입에서 쭉 뻗은 중앙잣나무길을 지나면 왼쪽으로 첫키스 다리가 있다. 맞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인공들이 뽀뽀한 장소로 향하는 다리다.
이곳을 지나 조금만 가면 친절하게 ‘겨울연가 첫키스 장소’라고 적힌 안내판이 있다.
쌍쌍이 다정한 연인들이 쉬지 않고 몰려든다. 이곳에서 북한강 줄기를 따라 뻗은 수양벚나무 군락지와 계수·편백나무 군락지도 길이 예쁘다.
하지만 한번 들어서면 탈출로를 찾기까지 제법 걸어야 하므로 살짝 맛만 보고 다시 돌아 나오는 편이 좋겠다.
예쁘게 뽀뽀하면서 인증샷까지 찍었다면 다시 첫키스 다리를 지나 큰길로 나오자.
유니세프홀을 지나면 (전기)자전거를 대여소가 나온다. 이 주변에 식당과 간이매점, ATM기기 등이 몰려있다.
한식·일식·피자부터 북경오리까지 남이섬 안에서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가평나루에는 춘천 별미 닭갈비 전문점들이 몰려 있으니 닭갈비 맛볼 한 끼 정도는 아껴두자.
닭갈비 맛투어를 진하게 하고 싶다면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으로 가도 좋다. 남이섬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호텔형 숙소와 펜션형 숙소를 갖춘 <정관루>에서 해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