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에서 호수공원까지 평화누리길 고양 첫째길

행주산성에서 호수공원까지 평화누리길 고양 첫째길

행주산성에서 호수공원까지 평화누리길 고양 첫째길

고향의 맛 고양의 맛 웅어회 미꾸라지털레기 닭칼국수

김포에서 시작해 파주와 고양, 연천으로 이어지는 189km 코스 중 행주산성에서 일산 호수공원에 이르는 고양 첫째길은 산과 강, 도시와 농촌마을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길이다.

더불어 행주산성에서는 임진왜란의 아픈 역사를, 한강변 철책 구간에서는 한국전쟁의 상처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새 단장을 마치고 걷기 행사를 치른 평화누리길 고양 첫째길을 둘러보았다.

평화누리길 고양 첫째길은 행주산성에서 시작한다.

임진왜란 당시 바다의 이순신과 함께 혁혁한 무공을 세웠던 권율 장군이 열 배나 많은 왜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던 곳이다.

천혜의 요새인 행주산성을 둘러보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쉬엄쉬엄 걸으면 3시간 가까이 걸리는 고양 첫째길을 시작하기 전에 든든하게 배를 채워두는 일이다.

다행히 버스를 타고 행주산성입구에서 내려 길 하나만 건너면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행주산성의 터줏대감인 ‘원조국수집’.

이미 수십 년부터 행주산성을 찾는 사람들이 반드시 맛봐야 할 명물로 자리 잡았다.

아이들이라면 둘이 먹을 수 있을 만큼 푸짐한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6,000원에 판매한다.

맛이라면 이미 이곳을 다녀간 수십만 명의 손님들이 보증하는 바다.

하지만 길게 줄을 서서 국수 값을 미리 내고, 때로는 모르는 사람과 한 테이블을 써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주변에 있는 다른 국숫집을 이용해도 된다.

자, 그럼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본격적으로 평화누리길 걷기에 나서볼까?

우선 임진왜란의 격전지이자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행주산성부터.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행주산성 정문을 들어서면 늠름한 권율 장군 동상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권율 장군은 한산대첩, 진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명장이다.

고작 3,000명의 군대로 3만의 왜군을 물리치는 대승을 거두었다.

당시 부녀자들이 행주치마에 돌을 날라서 승리에 결정적으로 공헌을 했고, 그로 인해 행주치마라는 말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니다. 행주치마라는 말은 임진왜란 이전에 이미 쓰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행주대첩은 백성들까지 총동원된 장기간의 농성전이 아니라 군대끼리 단시간에 맞붙은 전투였다.

물론 임진왜란 전 기간에 걸쳐 조선의 백성들은 힘을 합해 왜군에 저항했지만, 행주대첩에서는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권율 장군 동상을 지나 행주대첩비가 있는 산성의 정상에 서면 한강 너머 김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이 펼쳐진다.

행주산성에서 내려오면 평화누리길은 한강으로 이어진다. 길 곳곳에 표지판이 있고, 나무나 전봇대에 리본을 달아놓았기에 길을 헤맬 염려는 없다.

한강으로 향하는 작은 지방도 양옆에 메타세쿼이아가 줄지어 있다.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만큼은 아니어도 제법 운치가 있다.

메타세쿼이아길이 끝날 때쯤 눈앞이 확 트이면서 한강이 나타나는데, 고즈넉한 풍경 속에 산책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멀리 개화산과 올림픽대로, 계양산과 행주대교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다시 강을 따라 조금 걸으면 나비와 꽃,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색색의 메모지로 장식한 철조망이 나온다.

원래 이곳에 있던 철조망을 걷어내면서 일부를 남겨놓은 것이다.

고향의 맛 고양의 맛 웅어회 미꾸라지털레기 닭칼국수

고향의 맛 고양의 맛 웅어회 미꾸라지털레기 닭칼국수

고향의 맛 고양의 맛 웅어회 미꾸라지털레기 닭칼국수

댕댕이랑 나들이 가자 오산 반려동물 테마파크

임금님이 드시던 진상품으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인 웅어회와 미꾸라지에 갖은 야채와 국수 등을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 미꾸라지털레기, 닭을 푹 고아낸 육수에 쫄깃한 면을 푸짐하게 넣은 닭칼국수까지 고양의 맛은 든든하고 넉넉하다.

영양학적으로도 뛰어난 음식들이라 보양식으로도 그만이다.

임금님이 드시던 물고기로 잘 알려진 웅어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봄철 최고의 별미로 꼽힌다.

습성이 연어와 비슷해 연안에서 살다가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데, 이 때가 살도 많고 기름져 씹을수록 고소하다.

멸치과에 속하는 웅어는 칼슘과 인, 철분은 물론 비타민 A가 풍부해 예부터 왕의 진상품에 속했다.

웅어는 갈대에 숨어산다고 하여 위(葦)어로도 불렸는데, 조선 말기에는 궁궐의 음식을 관리하던

사옹원에서 웅어만을 따로 잡아 진상하는 관청인 위어소를 두었다는 기록도 남아있을 만큼 귀한 음식이었다.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 <송남잡지(松南雜識)> 등의 고서적에 따르면 당시 웅어는 한강의 행주(고양의 옛 지명)나 대동강

임진강 등에서 많이 잡혔으며 이 중 행주가 임금의 진상품을 담당했던 것으로 적혀 있다.

임금이 먹던 생선이라 그런지 웅어를 둘러싼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웅어는 금강 등 옛 백제문화권에서도 즐겨 먹는 음식인데, 이 지역에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백제 의자왕(?~660)이 웅어를 몹시 즐겨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당나라 장수인 소정방이 백제를 함락한 후 그 맛이 궁금하여 웅어를 잡아오라고 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웅어들은 모두 도망간 후였다.

그래서 이 지역에선 의리 있는 물고기라고 하여 의(義)어라고도 부른다.

웅어는 성질이 급하여 잡힌 즉시 죽어버리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내장과 머리를 떼어내고 얼음에 보관하는데

요즘은 냉동기술이 발달해 사계절 언제든 웅어회를 맛볼 수 있다.

현재 식당들에서 내는 웅어회는 이처럼 냉동된 회를 후추와 참기름을 넣고 야채와 버무린 형태다.

냉동을 거친 횟감이라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씹을수록 고소하고 은은한 향이 배어난다.

제철인 4~5월이면 살이 더욱 연하고 부드러우며 달콤한 수박향이 난다고 한다.

고양에선 능곡역 근처에 자리한 ‘자유로장어웅어회’가 대표적인 맛집으로 꼽힌다.

점심시간이면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웅어회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맛도 좋을 뿐 아니라 먹고 나면 임금이 된 것처럼 기운이 불끈 솟는 보양식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고양의 향토음식 중 하나인 미꾸라지털레기는 그 독특한 이름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고 갖은 채소와 민물새우, 국수, 수제비 등 있는 것은 모두 털어 넣는다는 의미에서 털레기다.

고재종 시인의 ‘한 바탕 잘 끓인 추어탕으로’라는 시를 보면 논두렁에서 미꾸라지를 양동이 가득 잡아

올렸다는 소식에 동네 아낙들이 각자 집에서 갖은 양념을 들고 나오는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누군 풋배추 고사리를 삶아 오고, 누군 시래기 토란대를 가져오고

누군 들깨즙을 내 오고 태양초 물을 갈아 오고, 육쪽마늘을 찧어 오고 다홍고추를 썰어 오고…”

한탄강에서 건져 올린 연천의 맛

한탄강에서 건져 올린 연천의 맛

한탄강에서 건져 올린 연천의 맛

댕댕이랑 나들이 가자 오산 반려동물 테마파크

연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식도 있다. 탕이나 즙으로 먹는 가물치를 구워서도 먹을 수 있단다.

가물치구이 맛이 궁금하다면 연천으로 떠나보자.

같은 민물고기라도 잔잔한 호수에서 사는 고기와 요동치는 강물에서 사는 고기는 맛이 다르다.

굽이굽이 흐르는 한탄강 물길을 헤집으며 사는 민물고기는 육질이 단단하고, 탕으로 끓이면 진하면서도 단맛을 낸다.

같은 재료라도 그 풍미를 결정짓는 것은 손맛이다.

연천의 매운탕집들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손맛을 다져 한탄강변을 지키고 있다.

입소문 난 집들은 하나같이 직접 장을 담그고 비법 양념을 풀어 매운탕을 끓여낸다.

그중 한 곳인 ‘장보고가든’을 찾아가본다.

한탄강은 공식적으로 어로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정식으로 어업권을 가진 어부들만이 한탄강에서 고기잡이가 가능하다.

이들로부터 공급받은 신선한 민물고기들이 매운탕의 재료로 쓰인다.

굵은 비늘을 제거하는 것에서부터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양념이 고루 배도록 푹 끓여내는 일까지, 주인장의 손이 분주히 움직인다.

바닷고기로 끓이는 매운탕은 양념장 푼 물을 팔팔 끓인 후 생선을 넣어 살이 익으면 바로 먹는다.

그래야 생선살이 뭉그러지지 않고 맛이 좋다. 민물매운탕은 반대다.

진한 국물 맛을 내기 위해 생선이 푹 익을 정도로 끓여 먹는다.

식당에서 먹는 민물매운탕은 주방에서 미리 끓여낸 후 손님상에 올릴 때 각종 채소를 얹어 다시 끓여가며 먹는 것이다.

메기와 함께 작은 민물고기들을 함께 넣는 잡어매운탕은 달고 깊은 맛을 내는 국물이 일품이다.

거기에 민물새우와 알이 꽉 찬 참게를 넣어 시원함까지 더한다.

국물 맛이 잘 밴 우거지는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밥도둑 하면 참게장을 빼놓을 수 없다.

이제는 귀한 대접을 받는 참게는 임진강과 한탄강에서 흔하게 잡혔다.

이 참게로 만든 참게장은 임금님께 진상할 정도로 그 맛을 인정받았다.

반찬으로 오른 참게장은 짠맛이 없고 게장 특유의 알싸한 맛이 입안에 감돈다.

오랫동안 일식 조리사로 일한 사장님의 솜씨라고 한다. 진한 매운탕에 참게장까지, 공깃밥 한 그릇으로는 서운할 지경이다.

연천에는 유명한 민물매운탕집이 많다. 군남댐 근처에도 매운탕을 끓여내는 식당들이 많이 모여 있다.

식사 후 바로 연결된 두루미테마파크를 둘러보거나 군남댐 아래 산책로를 걸으며 강변의 운치를 즐길 수 있어 적극 추천한다.

잡어매운탕은 양에 따라 3만~5만 원이고, 5천 원을 추가하면 참게장을 반찬으로 준다.

아이 낳은 산모에게 좋다 하여 ‘가모치’라고도 불리는 가물치를 구워 먹는다니 그 맛이 궁금하다.

보통은 탕이나 즙을 내어 보양식으로 먹는 가물치는 일반적으로 접하기 쉽지 않은 식재료다.

가물치구이는 연천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러나 ‘오두막골’ 사장님이 가물치구이를 개발하게 된 과정은 특별할 것이 없다.

댕댕이랑 나들이 가자 오산 반려동물 테마파크

댕댕이랑 나들이 가자 오산 반려동물 테마파크

댕댕이랑 나들이 가자 오산 반려동물 테마파크

반려견도 보호자도 행복한 주말 나들이

오산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시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인 하수종말처리장을 복개해 만든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행복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수도권에서 가장 큰 반려동물 복합 문화 시설인 이곳은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도그런

(반려견 운동장)과 장애물을 피하고 넘을 수 있는 어질리티존,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이 가능한 동물 동반 카페 등이 마련돼 있다.

오산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반려동물 문화와 인식을 개선하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소통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며, 시설 어디나 부담 없이 반려동물과 함께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자신의 반려견이 신나게 뛰노는 모습을 보면서 미소 짓지 않을 반려인은 없다.

반려견이 리드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도그런(반려견 운동장)에서 함께 뛰고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장애물을 피하고 넘을 수 있는 어질리티존에서는 바닥에 박힌 봉을 좌우로 피하며 움직이거나 시소를 건너보는 경험을 줄 수 있다.

도그런은 소형견 전용, 중소형견 전용, 대형견 전용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다.

어질리티존은 반려견 체격에 상관없이 입장할 수 있다.

짧은 줄을 풀어주고 기분 좋게 뛰어 노는 반려견과 함께 뛰어놀다 보면 어느새 하루 운동은 다했다.

쉽게 지나가지 못하는 장애물을 주인과 반려견이 교감하며 통과하다 보면 신뢰를 쌓기에도 좋다.

운동장을 제외하고는 꼭 리드줄을 잡고 이용해야 한다.

자신의 반려견의 배변을 치우는 것 또한 당연히 지켜야 할 펫티켓이다.

겨울철 야외에서 놀다 보면 추워지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오산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건물 내부까지 어디든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중 반려견과 함께 따듯한 음료를 마시며 몸을 녹일 수 있는 반려동물 동반 카페가 있다.

일반 음료뿐 아니라 반려견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멍푸치노’를 구매하여 반려견과 함께 음료를 즐기는 것 또한 소소한 재미다.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면 건물 3층에 위치한 라운지를 추천한다. 테마파크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스폿이다.

광장에서 신난 강아지를 구경하며 겨울에는 따듯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실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다.

나들이에는 도시락이 빠질 수 없다. 옥상정원에 위치한 피크닉 테이블에서는 개인이 가져온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신나게 뛰어놀고 출출할 때 먹는 도시락은 나들이의 백미다.

오산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반려인을 위하고 반려동물을 위하는,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내기에 더없이 완벽한 공간이다.

오산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반려동물과 뛰어놀기 좋은 공간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주말마다 행사 프로그램으로 수제간식 만들기, DIY 목줄 만들기

댕드컵 등 누구나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간단한 체험 외에 반려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훈련 전문가를 초청하여 반려동물 행동교정 세미나를 개최하여, 반려동물을 키우지만 문제행동에 대한 해결 방법을 모르는 반려인들에게 훈련 방법을 가르쳐 준다.

또한 어린이가 반려동물과 교감하고 생명존중과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산책 프로그램, 어린이 펫티켓 수업도 있다.

동물매개치유센터는 상주견과 함께 생명존중의 소중함을 배우고 반려동물과 관련된 직업을 체험하는 직업체험교실을 운영 중이다.

창업지원센터도 있다. 반려견 전문가 양성 교육과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창업 컨설팅을 진행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시민 누구나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으로 예약할 수 있다. 계절과 상황에 따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달라지니 문의 후 방문하도록 하자.

반려견도 보호자도 행복한 주말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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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숲속 모험을 즐기다 용인자연휴양림 에코어드벤처

수도권에서 반려견과 나들이할 곳을 찾는다면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에 주목하자.

목줄을 풀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도그런(야외 놀이터)과 어질리티존(장애물 놀이터)을 갖췄고, 펫미용실과 펫수영장, 펫호텔과 유치원, 펫 동반 카페가 들어섰다.

반려견을 위한 맞춤 공간인 만큼 사람도 강아지도 마음 편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는 지난해 12월 개장해 애견인 사이에 입소문이 난 수도권 최대 반려동물 복합 문화 공간이다.

하수종말처리장을 복개한 곳에 조성해 공간을 재활용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오산역이 가깝고 전용 주차 타워가 있다.

바로 옆에 생태 공간으로 거듭난 오산천이 흘러 산책하거나 자전거 타기에도 적당하다.

테마파크에 들어서면 중앙에 잔디 광장이 펼쳐진다.

목줄을 착용한 반려견이 보호자와 함께 즐기는 놀이터다.

SBS 〈TV 동물농장〉의 귀여운 동물 캐릭터 인형이 눈길을 끈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오산시와 SBS가 업무 협약을 맺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토요일 오후(마지막 주 제외) 광장에서 댕댕이월드컵, 일명 ‘댕드컵’이 열린다.

반려견을 위한 미니 스포츠다. 간식의 유혹을 뿌리치고 장애물을 넘어 보호자에게 곧장 달려가야 하는 ‘엄빠를 찾아서 게임’

매트에 앉아 가장 오래 기다리면 이기는 ‘기다려 게임’을 진행한다.

우승한 반려견에게는 푸짐한 상품을 준다. 참가비는 없고,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경기 시간이 바뀔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자.

목줄을 풀고 노는 도그런은 반려견 크기에 따라 소형견·중형견·대형견 놀이터로 나뉜다.

소형견은 발바닥부터 등까지 높이 30cm 이하, 중형견은 40cm 이하, 대형견은 40cm 초과로 분류한다.

도그런에 입장하려면 매표소에서 반려동물등록번호 조회 후 입장 스티커를 받는다.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인 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드시 지방자치단체에 동물 등록을 해야 한다.

멍푸치노, 스무디 등 반려견을 위한 음료가 있는 카페도 인기다.

2층 규모에 천장이 높고 유리창이 커 쾌적하고 시원하다. 음료를 주문하는 곳은 청결과 위생을 고려해 유리 자동문으로 구분했다.

반려견은 잠시 밖에서 기다리게 하자. 카페 이용 시 매너 벨트는 필수다.

주문할 때 나눠주니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 고구마와 닭가슴살로 만든 쿠키도 곧 판매할 예정이다.

실내에는 펫미용실과 펫수영장, 펫호텔이 운영 중이거나 개장을 앞두고 있다.

창업지원센터, 생명존중교육실, 다목적홀을 갖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반려견 산책과 펫티켓 교육

반려견 전문가 양성 교육, 반려동물 산업 관련 창업을 지원하는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1층 유기견지원센터는 가장 중요한 시설이다. 상처 받은 유기견을 보살피고 새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입양을 주선한다.

〈TV 동물농장〉에 사연이 소개된 유기견 두 마리가 얼마 전 이곳에 입소해 낳은 새끼 네 마리와 함께 보호받고 있다.

상주하는 강아지도 있다. 터줏대감 몽실이, 청와대에서 분양받은 풍산개 강산이와 겨울이다.

지난해 〈TV 동물농장〉에 출연한 떠돌이 개 몽실이는 오산시가 입양했다.

강산이와 겨울이는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물로 보낸 곰이가 낳은 새끼다.

깊은 숲속 모험을 즐기다 용인자연휴양림 에코어드벤처

깊은 숲속 모험을 즐기다 용인자연휴양림 에코어드벤처

깊은 숲속 모험을 즐기다 용인자연휴양림 에코어드벤처

수도권 생태공원의 모범 레솔레파크

아이들의 신나는 외침이 숲에 울려 퍼진다.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순식간에 옮겨가는 모습이 영락없는 날다람쥐다.

처음 접하는 모험에 겁먹었던 표정이 어느새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을 골라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에코어드벤처. 최소한의 시설로 숲과 자연을 즐기는 색다른 모험이다.

용인자연휴양림 에코어드벤처는 주말에는 예약이 꽉 차기 십상인데 주중에는 따로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여유롭다.

그래도 혹시 단체 예약으로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미리 예약하는 게 편하다.

아침 10시 체험으로 예약하고 에코어드벤처를 찾아간다.

아침 숲길이 더없이 상쾌하다.

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3시, 4시, 5시 이렇게 하루 여섯 차례 이용 가능하며 매회 정원은 5시를 제외하고 각 20명이다.

숲속이라도 한낮에는 더우니 오전 시간이나 느지막한 시간에 예약하는 게 좋다.

에코어드벤처에 도착하면 먼저 예약 확인 후 안전모와 장갑, 안전장비를 착용한다.

어린이용 장갑도 준비돼 있으므로 걱정 없다.

안전장비를 모두 착용한 다음 실전에 앞서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이때 장비 사용 요령과 주의사항 등을 알려준다. 줄을 타고 갈 때 사용하는 도르래를 잡을 때는 한 손은 도르래 위에, 다른 손은 끈을 잡아야 한다.

도르래가 굴러갈 때 그 앞쪽으로 손을 가져가면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금물.

교육을 마친 다음에는 옆쪽에 자리한 작은 실습 공간으로 이동해 고리를 걸고 빼는 연습, 도르래를 끼우고 빼는 연습을 한다.

아이가 어리면 악력이 약해 장비 사용이 쉽지 않은데, 몇 번 연습하면서 요령을 익히면 혼자서도 할 수 있다.

드디어 실전의 시간. 유아의 경우 처음 몇 번은 보호자가 지켜보고 있다가 도움이 필요하면 바로바로 도와주는 게 좋다.

체험객이 여러 명일 경우 뒷사람을 신경쓰느라 서두르다가 다칠 수 있으므로 차분히 시간을 가지고 하나씩 해나가는 게 좋다.

코스는 원숭이, 침팬지, 킹콩 코스로 나뉜다.

원숭이 코스는 5~6세 유아들이 도전할 수 있고, 침팬지 코스는 7~10세 아이들, 킹콩 코스는 11세 이상~성인들을 위한 코스다.

킹콩 코스는 원숭이, 침팬지 코스보다 더 높고 간격이 먼 나무에 만들어져 있어 제법 스릴이 느껴진다.

원숭이 코스와 침팬지 코스는 난이도가 크게 다르지 않아 유아들도 침팬지 코스에 도전할 수 있다.

두 코스를 같이 할 수도 있고 하나씩만 할 수도 있는데, 이왕이면 두 코스 다 체험해보는 게 좋다.

한 코스만으로는 너무 짧아 장비 사용법이 익숙해질 만하면 끝나서 아이들이 아쉬워한다.

사다리를 타고 나무 위로 올라가는 뮤호 데스깔라드, 나무 사이를 두 줄로 연결해 징검다리처럼 건너는 빠쓰렐, 그물망을 밟고 건너는 필레드 쌍쥬,

나무 위에 작은 집처럼 만들어놓은 까반, 높은 나무에서 낮은 곳으로 줄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가는 띠롤리엔, 나무로 만든 원통을 통과하는 또노 등 다양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이름이 낯설고 어렵지만 굳이 각 포인트의 이름을 몰라도 전혀 문제없다. 안전고리를 하나씩 차례로 거는 것과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가을 하늘을 여행하는 이천의 열기구비행

가을 하늘을 여행하는 이천의 열기구비행

가을 하늘을 여행하는 이천의 열기구비행

수도권 생태공원의 모범 레솔레파크

어릴 적 동화 속 주인공처럼 커다란 풍선을 타고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해 봤다.

어른이 되어서도 하늘을 날고 싶은 소망은 그대로다.

비행기가 아닌 열기구를 타고 바람에 실려 하늘을 둥실둥실 떠다니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그 꿈을 실현시켜줄 곳이 경기도 이천의 서경리 마을이다. 이곳에서 하늘로 떠올라 가을 빛 내려앉은 이천평야를 둥둥 날아다닌다.

커다란 풍선 모양의 주머니에 바구니를 달아 하늘을 나는 기구.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구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불로 공기를 데워 상승력을 얻어 하늘로 뜨는 열기구, 풍선을 수소나 헬륨을 채우는 가스기구, 열기구와 가스기구의 혼합 형태인 로지에르 방식이 있다.

종종 행사장이나 관광지에서 기구를 줄로 묶어 하늘로 20~30m만 떴다가 내려오는 것은 가스기구이다.

이천 서경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구는 불로 공기를 데워 하늘로 떠오르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자유비행을 할 수 있는 열기구다.

단순한 체험이 아닌, 열기구를 타고 이천평야 위를 둥실둥실 날아다니는 ‘비행’인 것이다.

한국기구협회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공인된 자격증을 가진 조종사가 바람의 흐름을 읽고 조종하니 안심하자.

열기구는 바람의 흐름을 따라 움직인다. 그래서 바람이 가장 안정적인 해가 뜨고 난 후 2~3시간 사이에 비행을 한다.

이른 아침 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기구협회에서는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비행 전날 오후 서경들 마을에서 숙박하고 다음 날 동틀 무렵인 7시 전후에 기상상태를 보고 이륙 준비를 한다.

어스름한 새벽 이륙장인 서경저수지 옆 공원으로 향한다.

하늘로 날게 해줄 커다란 풍선인 구피(envelope)를 바닥에 길게 깔고 대형 선풍기로 바람을 불어 찬 공기를 채워 넣는다.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언제 동그랗게 부풀까싶지만 15분이면 풍선 모양으로 빵빵해진다.

구피가 어느 정도 채워지면 버너로 불을 쏴서 공기를 가열시킨다.

순식간에 풍선모양으로 둥실 떠오른다.

열기구의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공기주머니 안의 공기를 가열시키면 주머니 속 공기 밀도가 낮아져 하늘로 떠오르고 가열을 멈추면 밀도가 높아져 아래로 내려온다.

그냥 올려다볼 땐 푸른 하늘일 뿐인데 고도에 따라 바다의 물결처럼 바람의 흐름이 다르다.

조종자는 고도의 따른 바람의 방향을 확인하고 불을 쏘았다 멈췄다 하며 고도를 바꿔 열기구를 조정한다.

간단하게 먹을 간식거리와 물을 들고 바구니 같은 곤돌라에 올라탄다.

바람에 구피가 살랑살랑 흔들리니 곤돌라도 들썩거린다.

조종사가 길게 불을 쏘아 올리자 금세 기구가 떠오른다.

떠오르고 나서는 땅 위에 있을 때보다 더 안정적이다.

순식간에 서경저수지가 발아래 놓이고 지상 요원들이 기구를 잡고 있던 밧줄을 풀면 비행이 시작된다.

패러글라이딩과 번지점프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하늘에서 풍경을 내려다보는 것쯤이야 하는 이들도 열기구를 타면 전혀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주렁주렁 몸에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가뿐하게 하늘을 나는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둥실둥실 떠서 바구니 안에서 걸어 다니기까지 할 수 있어 하늘 위를 걷는 기분이다.

수도권 생태공원의 모범 레솔레파크

수도권 생태공원의 모범 레솔레파크

수도권 생태공원의 모범 레솔레파크

청계산 맑은숲 공원 계곡에서 즐기는 편안한 산책

음악의 계이름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이름의 레솔레파크는 다양한 자연생태환경과 볼거리를 갖추고 있어서 반려동물이나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나들이 가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호수, 습지, 산책길, 어린이 놀이터, 반려견 놀이터, 쉼터, 캠핑장, 자연학습공원, 박물관 등이 있고 여름엔 연꽃 등 계절별로 피는 아름다운 꽃들과 철새들까지 볼 수 있다.

산책뿐 아니라 뛰어 놀고 휴식하고 생태와 철도에 대한 공부까지도 겸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여건이 갖춰진 공원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솔레파크 이름은 공원이 위치한 경기도 의왕시의 왕송호수 주변의 지역적 특징을 나타내며 지은 것인데

호수를 뜻하는 영어 ‘레이크(lake)’의 ‘레’, 우리말에서는 소나무, 영어 등에서는 태양(Sol)을 의미하는 ‘솔’ 그리고 철도의 영어 ‘레일(rail)’의 ‘레’에서 따왔다고 한다.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하며, 왕송호수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면 수원시 경계표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인접해 있으며, 군포나 안양과도 가까운 위치다.

왕송호수 둘레길은 약 4.3km의 거리로 운동 삼아 한바퀴 걷기에도 짧지 않은 거리이다.

호수를 둘러싼 산책길로 오르막이나 내리막 없이 평탄하게 되어있고, 쉴 수 있는 의자와 정자도 군데군데 잘 마련되어 있다.

산책길 주변에는 워낙 식물들이 많아서 바람에 실려오는 풋풋한 풀내음도 맡을 수 있을 정도이다.

레솔레파크는 넓은 호수와 함께 붉은 노을을 볼 수 있는 해넘이로도 유명한 곳이다.

복잡한 도시에서 살짝 벗어났을 뿐인데도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묻혀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이라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레솔레파크에 있는 의왕 자연학습공원은 2002년 10월에 준공되었는데 나무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수중식물과 습지식물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놀이터와 어린이용 짚라인도 있어서 생태학습을 하며 신나게 놀 수도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곳곳에 있는 잔디밭에서는 반려동물들이 뛰어 놀 수도 있어서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 나온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호수 둘레길을 걷다보면 반려견 놀이터도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반려견 크기별로 놀이터가 나누어져 있다.

놀이터 안에서는 반려견 목줄을 풀고 편하게 놀게 하고 주인은 벤치에 앉아 반려견의 노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한다.

레솔레파크를 한층 유명하게 만든 레져테마가 있으니 바로 레일바이크이다.

레일바이크를 타면 왕송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데, 기차 철길 위를 달리는 탑승기구인 레일바이크는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야 움직인다.

바이크 한 대에 2~4명이 함께 탈 수 있어 커플이나 가족 탐방객 모두에게 사랑받는데 총 4km가 넘는 거리를 다녀오므로 운동효과도 꽤 있다.

의왕레일파크는 지루하지 않도록 코스 중간에 특색을 주어 배치했다.

계절별로 꽃을 볼 수 있는 꽃터널, 왕송호수를 찾는 철새들과 주변생물들을 재미있는 팝업으로 설치한 팝업뮤지엄존

중간에 내려서 잠시 쉴 수 있는 정차장, 즐거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포토존

레이싱을 모티브로 해서 빨리 페달을 밟도록 표시한 스피드존, 수돗물을 정제해서 안개처럼 뿌리는 미스트존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왕송호수는 사계절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하며 그래서 조류생태과학관도 둘레길 바로 옆에 있다.

왕송호수에 서식하는 조류가 총 60여종이나 된다고 하는데 조류생태과학관에서는 새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통해 왕송호수의 사계절과 생태계를 알아 볼 수 있고

그 외, 화석전시실과 어류전시실이 있으며, 망원경을 통한 조류탐조와 왕송호수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땀 흘리며 먹는 겨울의 맛 백운호수 국물요리 열전

땀 흘리며 먹는 겨울의 맛 백운호수 국물요리 열전

땀 흘리며 먹는 겨울의 맛 백운호수 국물요리 열전

갤러리와 오디오 룸을 능가하는 이색 도서관

따끈한 국물이 간절해지는 계절이다.

소박한 겨울 풍경이 머무는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에는 보글보글 맛있는 국물이 끓고 있다.

호반을 따라 크고 작은 식당들 중 움츠러든 어깨를 펴게 할 따끈한 국물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을 찾아간다. 짧지만 호젓한 드라이브를 디저트로 즐기는 길이다.

청계산과 백운산, 모락산이 병풍처럼 감싼 백운호수는 호반을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가 운치 있다.

1957년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그 크기는 작지만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손색없는 여유와 낭만을 선사한다.

호수 풍광을 후식으로 즐기기 위해 기꺼이 백운호수를 향해 차를 모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백운호수 주변에 자리한 크고 작은 식당들 가운데 따끈한 국물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을 찾아가보자.

돌솥밥과 함께 먹는 장어탕

민물장어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 보양식으로 인기가 많다.

민물장어 양식업이 활발해지며 백운호수 주변에 민물장어구이집도 늘었지만

인덕원사거리에서 백운호수로 들어가는 초입에 자리한 ‘영산강 민물장어’가 터줏대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세월이 무려 40년에 이른다.

고창에서 공수해온 민물장어를 쓰는데 장어를 미리 손질해두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주문하면 그때부터 장어 손질에 들어간다.

신선함이 생명이라는 주인장의 고집으로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원칙이다.

따로 주문해서 먹는 돌솥밥도 그때그때 1인분씩 조리한다.

고슬고슬한 돌솥밥에 딱 어울리는 음식이 바로 장어탕이다.

살을 발라낸 장어뼈를 푹 고아 만드는 장어탕은 우거지가 듬뿍 들어가 칼칼하고 시원하다.

1인분씩 뚝배기에 담겨 나와 훌훌 불어가며 먹다 보면 한겨울에도 이마에 땀이 맺힌다.

단골손님들은 밑반찬으로 나오는 토하젓식혜를 별미로 꼽는다.

민물새우로 담근 토하젓에 찹쌀밥을 넣어 삭힌 토하젓식혜는 이 집의 자랑이다.

따뜻한 밥과 토하젓식혜를 쓱쓱 비비면 독특한 풍미의 비빔밥이 완성된다.

매콤한 비빔밥 한 수저에 따끈한 장어탕이면 추위로 움츠러들었던 어깨가 활짝 펴진다. 장어구이 부럽지 않은 겨울 보양식이다.

일반적인 장어구이집과 달리 장어탕이 메뉴에 있어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지갑이 가벼워도 배 두드리며 먹는 만두전골

백운호수를 한 바퀴 돌아 백운산으로 향하는 고개를 넘으면 의왕시 맛집으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명가’를 만난다. 만두전골을 내는 식당이다.

‘대기자 명단을 쓰고 기다려야 한다’, ‘그냥 평범한 만두전골이다’ 하며 고개를 가로젓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커다란 김치만두와 함께 하얀 배춧잎을 건져 먹으며 겨울 추위를 잠시 잊기에 명가의 만두전골은 여러모로 참 착하다.

우선 가격이 착하고 다음으로 양이 착하다. 2인분을 시키면 커다란 전골냄비에 성인 3명이 배부르게 먹을 정도로 푸짐한 양이 담겨 나온다.

청계산 맑은숲 공원 계곡에서 즐기는 편안한 산책

청계산 맑은숲 공원 계곡에서 즐기는 편안한 산책

청계산 맑은숲 공원 계곡에서 즐기는 편안한 산책

편백나무 톱밥 효소로 겨울 건강 챙기기

겨울의 끄트머리에서 산으로 향했다.

겨울산은 너무 추워서 부담스럽거나 눈이 쌓여 난이도 높은 여정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청계산 골짜기에 마련된 한 공원에선 그 생각을 잠시 접어도 좋다.

이번 여정은 평상복도 괜찮고 겨울철 등산장비가 없어도 무관하다. ‘청계산 맑은숲 공원’을 소개한다.

서울 지키는 좌청룡 ‘청계산’

예로부터 관악산과 청계산은 서울의 최남단 좌, 우에 위치해 ‘좌청룡 우백호’로 불리며 서울을 지켜주는 명산이라 여겨왔다.

청계산은 남북방향을 길게 솟아 있고 그 능선을 따라 주봉인 망경대를 포함해 옥녀봉·망경대·매봉·이수봉·국사봉 등 이름난 봉우리가 많다.

망경대는 고려 말 명유이자 충신이었던 조윤이 개성을 보며 통곡했다고 전해지며

이수봉은 무오사화에 연루된 정여창이 이곳에 숨어 2번의 위기를 모면했다는 이야기가 담긴 곳이다.

봉우리 아래로는 수려한 여맥가 뻗고, 사이 골진 마디마디가 깊은 계곡이다.

또한 청계산의 특징은 편마암 산지로 국내의 대표적인 흙산으로 통한다. 덕분에 걷는 맛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계곡에는 항상 물이 흐르고 울창한 숲의 상쾌함이 가득하니 겨울에도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으로 산이 북적인다.

청계산은 성남시, 과천시, 의왕시, 서울특별시 서초구 등 여러 곳에 발을 뻗고 있다.

덕분에 진입하는 경로도 다양한데, 이번에는 의왕시를 통해 청계사로 이어지는 길을 이용하면 된다. 청계로를 따라 카페, 식당이 길게 조성돼 있다.

좀 더 청계산에 가까워졌을 즈음 주차장이 나온다.

이 주차장과 청계사 사이의 차도는 차량이 서로 아슬아슬하게 비껴갈 정도로 비좁은 폭이다. 길가를 걸어가는 사람이나 차량도 위태로워 보여 불안하기까지 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좋겠지만 차량을 끌고 왔다면 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겠다.

청룡의 긴 몸처럼 넓게 퍼진 청계산의 산세를 보며 품속으로 걸어가 보자.

누구나 산책할 수 있도록 장벽 없앤 공원

주차장이 있는 정거장에서 약 400m 정도 들어가면 청계산 맑은숲 공원 안내판이 보이고 데크로 조성된 산책로가 시작된다.

이 공원은 의왕시 개발제한구역 내 국유지를 활용한 여가 공간으로 모든 이용자가 불편함 없이 산림욕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Barrier free (베리어프리)’ 개념이 적용된 공원이라고 한다.

베리어프리란, 고령자 또는 장애인도 살기 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움직임으로 선진국 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 공원의 산책로는 전구간은 아니지만 초반에서 중반까지 휠체어나 유모차도 이동하기 편하도록 설계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