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송과

안면송과 함께하는 치유의 시간,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송과 함께하는 치유의 시간,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송과 함께하는 치유의 시간,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

캠프 그리브스 에서라면 나도 태양의 후예!

시원한 바다가 절로 떠오르는 8월이다.

절정에 안면송과 이른 무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히고자 수많은 사람이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을 떠난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그중 서해는 수도권에서 넉넉히 2시간이면 닿아 평일과 주말을 불문하고 당일치기로 찾는 여행객이 많고,

대체로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아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해수욕장이 여러 곳이다.

안면도는 섬 서쪽이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할 만큼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자랑한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북쪽 가로림만에서 남쪽 안면도에 이르며, 국내 유일한 해안 국립공원이다.

모래 해안이 발달했고, 조수 간만의 차가 커서 모래와 암반, 갯벌 등이 다양하게 분포한다.

방포, 꽃지, 백사장, 청포대, 몽산포, 삼봉, 바람아래 등 안면도에만 무려 14개 해수욕장이 있다.

혹시 안면도가 섬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안면도는 원래 태안반도에서 남쪽 바다로 길게 뻗은 곶(串)이었다.

고려 시대 세곡선이 거친 뱃길에 빈번히 좌초하자,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운하를 만들면서 태안반도의 안면곶을 절단해 인공 섬이 됐다.

이로써 안면도는 330여 년 동안 섬으로 존재했고, 1970년 12월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잇는 안면교가 건설되면서 다시 육지와 연결됐다.

이후 안면교가 노후함에 따라 1997년 안면대교를 새로 건설했다.

그런데 왜 안면도일까? 이는 안면도의 숲과 연관이 있다. 안면(安眠)은 ‘운하가 완공된 이래 배가 더는 침몰하지 않아 백성이 편안하게 잔다’는 뜻이지만,

‘숲이 우거진 자연환경 덕분에 숙면이 가능한 곳’이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안면도의 숲은 수령 100년 내외 안면송이 밀집하고,

이 안면송 천연림에 안면도자연휴양림이 들어섰다.

1992년 9월 개장한 안면도자연휴양림은 380여 ha에 안면송이 집단으로 자생한다. 우리나라 토종 붉은 소나무인 안면송은 고려 시대에 궁궐과 선박을 만드는 목재로 쓰였고,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을 비롯해 주요 함선에 사용했다. 목질이 우수해 도벌과 남벌이 심해지자,

왕실이 봉산(벌목을 금지한 산)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했다. 1965년부터 충청남도가 직접 관리했고,

산림청의 심사를 거쳐 2019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무장애나눔길, 스카이워크, 치유의숲길을 비롯해 5개 봉우리로 이어지는 조개산 등산로 등 남녀노소가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을 고루 조성했다.

조개산(朝開山)은 ‘아침을 여는 산’이라는 뜻으로, 최고봉인 탕건봉(92.7m)에 서면 삼면의 바다와 멀리 오서산까지 한눈에 담긴다.

해발 100m도 안 되는 탕건봉이 안면도 1경을 차지하는 까닭이다.

안면송은 줄기가 곧고 길며, 수형이 우산 모양이고, 다른 소나무에 비해 목질이 단단하다.

표고가 낮은 구릉지대에서 자라 햇볕과 바람 등을 고스란히 받은 덕분이다.

각 나무의 윗부분이 닿지 않고 일정한 틈을 두며 조화롭게 뻗어가는 수관 기피 현상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곳의 소나무가 전부 건강한 것은 아니다. 수령 150년에 가까운 일부 소나무는 일제강점기 송진 채취 작업으로 껍질이 무참히 벗겨진 흔적이 있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숲속의집(한옥 포함)과 산림휴양관 등 숙박 시설, 산림전시관과 숲속교실, 산림수목원 같은 교육 시설, 잔디광장과 어린이놀이터,

족구장 등 체육 시설을 갖춰 자연에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충전할 수 있다.

산림전시관은 안면도의 역사, 목재 생산과정과 용도, 산림의 효용 가치 등을 누구나 알기 쉽게 소개한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안면송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숲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연물 공예 체험, 숲속 놀이동산, 청소년 숲속 교실, 숲속 행복 나눔 등 무료 상설 프로그램도 알차다. 휴양림 사무실에 전화로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신청한다.

하절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첫째 수요일 휴관),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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