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여행하는 특별한 방법 구석구석 현지인다운 대구

대구를 여행하는 특별한 방법 구석구석 현지인다운 대구

대구를 여행하는 특별한 방법 구석구석 현지인다운 대구

밤이 되면 깨어나는 대전 오월드 나이트유니버스

현대 도시의 중심부에 조선시대와 근대의 흔적이 비현실적으로 존재한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산들은 대자연의 웅장함마저 보여준다.

수변과 어우러진 고층 건물에 젊은 기운 넘치는 번화가, 활기찬 시장은 이 도시가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지를 말해준다.

밤낮으로 볼거리와 먹을거리, 특히 납작만두, 찜갈비, 막창, 누른국수, 뭉티기 등 별미는 또 왜 이리 많은지.

가볼 곳도 먹을 것도 참 많은 도시, 대구다. 대구를 즐기려면 하루 이틀로는 어림도 없다.

일주일 정도는 머물러야 ‘그래도 대구를 좀 즐겼노라’ 얘기할 수 있을 듯하다.

생활관광 프로그램의 매력은 여행하는 도시를 깊이, 또는 많이 체험하는 데 있다.

나는 대구를 좀 더 알고 싶었고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대구에서 일주일 살기를 결정한 이유다. 특히 이번에는 ‘구석구석 현지인다운 대구 한 주살이 여행’의 숙소가 바로 서원이라고 한다.

그 옛날 유생들처럼 서원의 동재와 서재에 묵을 수 있다니 가슴이 설렌다.

타임머신을 탄 기분으로 조선 현종 6년(1665)에 세워진 구암서원에 도착했다.

구암서원은 조선시대 문신인 구계 서침과 깊은 인연이 있다

세종은 달성 서씨 세거지를 군사 요새로 쓰고자 하여 서침에게 땅값으로 다른 땅과 함께 세록(대대로 받는 녹봉)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서침은 세종에게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고 땅을 국가에 헌납할 테니 대신 대구 지방의 환곡 이자를 감해달라고 청한다.

개인의 부귀를 바라는 대신 지역 백성들의 삶을 먼저 챙긴 것이다.

이에 감동한 대구의 유림과 백성들이 서침의 은덕을 기리는 뜻에서 구암서원을 세웠다.

서원살이라고 답답하거나 지루할 거란 괜한 걱정일랑 거두자.

구암서원은 원래 대구 시내 중심부에 자리하다 1995년 현재의 위치인 북구 산격동 쪽으로 옮겼다.

연암산 자락에 자리 잡은 서원은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서원 마루에 서면 내 발아래로 대구 시가지 풍경이 쫙 펼쳐진다.

대구 중심부에서 멀지 않은데 마치 번잡한 세상에서 한 발짝 떨어져 나온 기분이다.

대구 곳곳을 여행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낸 뒤 서원에서 맞는 시간은 차분하면서도 생명력이 느껴진다.

서원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이뤄진다. 일정 첫날에는 ‘선비 문화와의 입맞춤’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유복(유생들이 입는 옷)까지 제대로 갖춰

입어 몸가짐과 마음가짐도 달라진다. 배례와 생활예절 배우기, 촛대 만들기, 난 치기 등 참가자 구성에 따라 체험 내용은 조금씩 달라진다.

서원에 머무는 동안 활쏘기와 다례도 체험한다. 그중 구암서원의 미디어 파사드(외벽 영상) 공연은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볼거리다.

어둠이 내린 서원 외벽과 계단, 바닥에 화려한 영상이 펼쳐지면 절로 감탄사를 내지르게 된다. 과거와 현재가 눈부시게 어우러지는 순간이다.

외벽 영상은 5월에서 10월까지 첫째, 셋째주 금요일과 둘째, 넷째주 토요일 정규 진행하며 한 주살이 체험객을 위해 퇴소 전날 밤에 별도 운영한다.

대구 한 주살이 여행은 구암서원에서 마을로, 도시 전체로 확장된다.

구암서원뿐만 아니라 서원이 위치한 연암서당골 마을과 대구 곳곳에서 체험을 진행한다.

연암서당골은 아래쪽에 흐르는 신천과 위쪽의 연암산 사이 마을 일대를 일컫는데 예로부터 서당이 많아 이런 이름을 얻게 됐다.

달성 서씨 집성촌이던 연암서당골에는 지금도 체화당, 용담재, 일신재 같은 전통적인 공간이 여럿 남아 있다.

밤이 되면 깨어나는 대전 오월드 나이트유니버스

밤이 되면 깨어나는 대전 오월드 나이트유니버스

밤이 되면 깨어나는 대전 오월드 나이트유니버스

열두 굽이 깨워 달리는 보은 말티재

밤이 길어지는 계절이다. 겨울밤에는 뜨끈한 아랫목에 엎드려 새콤달콤한 귤을 까먹고 싶다.

하지만 12월은 1년의 마지막 달 아닌가. 시린 겨울바람에 볼이 빨개지더라도 친구나 연인,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

대전 오월드 나이트유니버스는 누구와 함께여도 좋을 낭만적인 겨울밤을 선물한다.

오월드는 2002년 5월 5일에 개장한 대전동물원이 시초다. 여기에 놀이동산과 식물원을 더해 2009년 종합 테마파크로 다시 태어났다.

오월드란 이름은 감탄사 ‘오(Oh!)’가 지닌 놀라움과 즐거움을 느끼고, 감동하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았다.

지난 20년 동안 대전은 물론, 주변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곳에서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나이트유니버스는 오월드에서 지난 8월 정식 개장한 야간 특화 전시장이다. 플라워랜드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낮에는 아름다운 꽃을,

밤에는 화려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하나의 장소, 두 개의 세계’란 부제가 붙은 까닭이다. 플라워랜드

면적이 4만 8000㎡에 이르다 보니, 종전 미디어 아트 전시장과 비교해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단순히 볼거리만 나열한 게 아니라, 요정 ‘심비’를 내세워 파란 달이 뜨는 마법의 세계라는 스토리를 완성했다.

오월드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차원의문’이 열리고, 심비가 관람객과 함께 무채색 마을을 아름답고 환상적인

빛의 세계로 바꾼다는 이야기다. 12개 스폿이 이 같은 세계관으로 어우러져 더욱 흥미롭다.

입구인 차원의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나이트유니버스가 시작된다

첫 번째 스폿은 심비의 비밀스런 흔적을 따라 걷는 ‘판타지무드’다. 낮에는 평범한 길이지만, 밤이면 그 위로 반짝이는 은하수와 기이한 그림이 드러난다.

여기에 비밀 지도가 숨어 있다. 평범한 안내판 사이에 가려져 낮에는 지나치기 쉬운데, 밤이 되니 신비스런 푸른빛을 뿜는 나이트유니버스의 지도인 것.

두 번째 스폿인 마법의 다리 ‘루나웨이’를 지나면 인기 포토 존 ‘매직네이처’가 기다린다.

달빛 마법이 깃든 심비의 보물 창고를 콘셉트로 나무와 나비, 해파리 등을 형상화한 터널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 버드랜드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심비의블루문’이다.

달빛 마법에 걸린 심비가 함께 사진을 찍는 소란스런 관람객 덕분에 깊은 잠에서 깨어난다. 아이들은 그 모습이 재미있는지 심비 곁을 떠날 줄 모른다.

광장 한복판에 자리한 ‘드리밍오아시스’에선 나이트유니버스의 전설을 워터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어느새 친근해진 심비가 말을 걸고, 어른들도 동심에 젖어 마법의 세계를 함께 지켜가겠다고 약속한다.

주말에는 여기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데, 운영 날짜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해야 한다.

여섯 번째 스폿은 대형 스크린으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는 ‘나이트유니버스’다.

바닥에 인터랙티브 요소를 적용해 관람객이 영상 속에 들어온 것처럼 느끼게 한다.

이어 달빛 마법을 수호하는 생명의 나무 ‘컬러풀트리’가 눈길을 사로잡고,

계단을 따라 흐르는 물을 스크린처럼 활용한 ‘원더풀’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반짝거리는 조명과 분수가 로맨틱하게 어울리는 ‘트윙클로드’ 오른쪽에는 은하수를 형상화한 ‘샤인갤럭시’가 있다.

마지막 스폿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심비를 찾는 ‘시크릿미로’다.

나이트유니버스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후 6~9시, 월요일은 휴장한다.

해당 시간에 입장 가능한 티켓을 판매하지만, 오월드 입장권과 2000~4000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왕이면 낮부터 여유롭게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놀이동산 조이랜드는 입장 후 기구별로 티켓 구매가 가능하고, 한국호랑이와 한국늑대를 만나는 동물원 주랜드도 볼거리가 많다.

열두 굽이 깨워 달리는 보은 말티재

열두 굽이 깨워 달리는 보은 말티재

열두 굽이 깨워 달리는 보은 말티재

그땐 미처 몰랐던 수학여행지의 진면목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어디든 내달리고 싶은 봄이다. 봄이 마음을, 길이 바퀴를 움직인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 IC에서 국도25호선을 타고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열두 굽이 말티재가 나온다.

이름부터 지붕이나 산의 꼭대기를 의미하는 마루의 준말인 ‘말’과 고개를 뜻하는 ‘재’를 합쳤다.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도 말티재에서는 절로 브레이크를 밟게 된다.

그래서인지 창문을 내리고 계절을 만끽하는 드라이브 여행에 제격이다.

길이 험해 버스 시동이 꺼지던 일은 추억이다.

도로가 지금 모습으로 정비된 후 승용차부터 픽업트럭, 버스, 자전거까지 바퀴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열린 드라이브 코스다.

나무가 새잎을 틔운 봄엔 굽잇길이 더욱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장재저수지에서 해발 430m 정상까지 약 1.5km 거리로,

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 표지판 옆에 세운 세조의 조형물이 말티재의 시작을 알린다.

지금은 황매화 1만 8000주가 이제나저제나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 중이다.

노란 매화 향에 취해 굽이마다 설치된 반사경을 놓치지 말자. 핸들을 좌우로 돌릴 때, 반대편 차량을 확인하며 안전 운행할 것.

돌고 도는 굽잇길에 역사가 켜켜이 쌓였다.

말티재는 장안면 장재리와 속리산면 갈목리를 연결하던 고개인데,

인근 터널이 뚫리기까지 속리산과 법주사로 향하려면 이 길에 발자국을 남겨야 했다.

신라가 삼년산성을 쌓을 때부터 주요 교통로로 이 길을 사용했다고 전하고,

고려 태조 왕건이 속리산에 행차할 때 임금이 다니는 길을 닦기 위해

3~4리에 걸쳐 얇은 돌을 깔았다는 내용이 조선 관찬 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있다.

태조 이성계는 왕이 되기 전, 법주사 말사인 상환암에서 백일기도를 올리려고 험준한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특히 말티재는 조선 7대 임금 세조와 인연이 깊다.

세조는 한양에서 청주를 거쳐 속리산으로 향할 때 말티재를 넘었다.

수양대군 시절부터 스승이던 신미대사를 만나러 온 길이었다. 세조가 고개에 이르러 연에서 내려 말로 갈아탔다고 전해지는데,

가마가 오르지 못할 정도로 가팔랐기 때문이다. 왕도 힘겹게 오른 말티재에 자동차 길이 개설된 건 1924년.

도로 폭을 확장해 지금 모습의 원형을 갖춘 것이 1960년대니, 그 옛날 걸어서 고개를 넘던 사람들에게는 내뱉은 숨만큼 각자 사연이 있었겠다.

스릴이 넘치는 S자 코스를 완주하면 백두대간속리산관문이 맞이한다. 관문은 3층 터널로 조성했는데,

아치형 생태 통로를 만들고 양쪽에 자비성과 보은성 현판을 걸었다.

1층은 차량 통행 터널이고, 2층에는 생태 문화 교육장과 상설 전시관, 꼬부랑길카페를 마련했으며, 3층은 야생동물이 오가는 생태 숲으로 복원했다.

말티재전망대는 2층 꼬부랑길카페를 지나 전시관을 통과하면 나온다.

초록 나뭇잎 모양 나선형 전망대가 눈에 띈다. 전망대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동시 수용 인원 70명이다.

높이 20m 전망대에 오르면 열두 굽이 말티재가 한눈에 잡힌다. 툭 튀어나온 전망대 끝을 향해 조심스레 발을 내디딘다.

나무 덱이 바람에 흔들려 아찔한데, 고갯마루에 이르러 굽어보는 장쾌한 전망이 긴장하고 올라온 고갯길 드라이브와 맞바꿀 선물이다.

말티재 드라이브 여행은 정해진 코스가 없다.

그땐 미처 몰랐던 수학여행지의 진면목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그땐 미처 몰랐던 수학여행지의 진면목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그땐 미처 몰랐던 수학여행지의 진면목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제주의 아크로폴리스를 아시나요? 제주 원도심

집 떠나 친구들과 한방에서 자고 노는 것만으로 마냥 좋고 설레던 학창 시절 수학여행.

장기 자랑과 캠프파이어, 한밤중 선생님 몰래 벌인 베개 싸움의 추억이 선명하다.

오래된 단체 사진 속 배경으로 남은 관광지와 유적에 관해선 기억이 가물가물.

그때는 몰랐으나 세월이 흘러 진면목을 발견한 사진 속 그곳을 찾아 충남 공주로 간다.

공주는 475년(문주왕 1)부터 538년(성왕 16)까지 백제의 도읍이었다.

첫 도읍인 한성을 고구려 장수왕에게 뺏기고 옮겨 세운 두 번째 도읍으로, 옛 이름은 웅진이다.

백제 역사는 도읍 순서대로 한성, 웅진, 사비 시대로 구분한다. 사비 시대 도읍은 부여와 익산이다.

웅진 백제는 금강을 굽어보는 산 위에 성을 쌓아 수도를 방어하고 부흥을 일궈 문화적 전성기를 누렸다.

웅진성으로 불린 산성은 고려 시대에 공산성, 조선 시대에 쌍수산성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명칭은 공주 공산성(사적)이다.

공주 여러 곳에서 찬란한 백제 문화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사적), 공산성이 대표적이다.

두 곳은 부여, 익산 유적 여섯 곳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1971년 여름 송산리 5호분과 6호분 배수로 공사 중, 온전한 벽돌무덤이 발견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입구에 놓인 지석은 무덤 주인이 백제 25대 무령왕과 왕비임을 분명히 알렸다. 화려하고 정교한 유물 수천 점이 쏟아졌다.

5·6호분을 포함한 송산리 고분은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도굴돼 자료도, 유물도 없는 형편이었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이 밝혀진 곳이다.

무령왕릉과 왕릉원에는 무덤이 모두 7기 있다. 1~5호분은 백제 전통 묘제인 굴식 돌방무덤이고, 6호분과 무령왕릉은 중국 양식인 벽돌무덤이다.

백제 사회의 국제성, 개방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한다. 6호분은 사신도가 특징이다.

사방 벽에 무덤 주인을 지키는 동물을 그렸다. 각 무덤 구조와 유물은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에서 관람한다.

영상과 패널, 내부를 재현한 모형으로 실제 무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시관에서 나오면 고분군이 보인다. 6호분과 5호분, 무령왕릉이 이어진다.

푸른 소나무에 둘러싸인 길을 걸으며 1~4호분을 차례로 돌아본다. 1~6호분 모두 왕족의 무덤으로 짐작할 뿐, 주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명절 당일 휴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호젓하고 아름다운 오솔길이 국립공주박물관까지 연결된다.

무령왕릉에서 발굴한 실제 유물은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다.

왕과 왕비의 목관, 사망 연월일과 무덤 쓴 날짜를 기록한 지석(국보), 1500년간 내부를 지탱한 벽돌, 무덤을 지키는 석수(국보), 왕 내외가

착용한 금제 뒤꽂이(국보)와 은팔찌(국보) 같은 장신구 등을 눈앞에서 보면 감동이 훨씬 크다.

박물관은 무령왕릉 출토품

2021년 11월에 충청권역수장고도 개장했다. 유리 너머로 수장고 안 유물을 들여다보는 구조가 신기하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을 관람한 뒤 고대 왕국 백제의 영광을 상상하며 공산성을 걸어보자.

비단 같은 금강 줄기를 발아래 둔 낮은 능선을 따라 성곽이 2660m가량 이어진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공주 시내를 조망하며 완만한 듯 때로 급경사를 이룬 성곽 위를 걷는다.

금서루(서문)에서 출발해 공북루(북문), 진남루(남문), 영동루(동문)를 거쳐 돌아오면 한 시간쯤 걸린다.

웅진 백제 초기 왕궁 터로 짐작하는 추정 왕궁지, 조선 시대에 인조가 이괄의난을 피해 머물렀다는 쌍수정, 세조 때 건립한 사찰 영은사가 성안에 남아 있다.

제주의 아크로폴리스를 아시나요? 제주 원도심

제주의 아크로폴리스를 아시나요? 제주 원도심

제주의 아크로폴리스를 아시나요? 제주 원도심

요즘 핫한 익산농협 생크림 찹쌀떡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은 옛날옛적 제주도청

예전에는 도심의 중심지였으나 현재는 낙후되고, 심지어 슬럼화되기까지 하는 원도심을 문화 예술과

연결지어 되살리려는 시도가 전국적으로 여러 도시에서 시도되고 있다.

제주시, 더 나아가 제주도 전체의 중심지였던 이곳도 이런 시도의 본보기로 소개할만하다.

아크로폴리스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 중심을 의미하는데 제주에도 이런 의미에 딱 맞는 곳이 있다.

바로 ‘관덕정’과 ‘제주목 관아’이다. 관덕정은 보물 제322호로 지정되어 있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이다.

제주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인 이재수의 난, 제주4.3사건 등과 관련된 많은 일들이 관덕정 앞에서 진행되었고 관덕정 앞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목격되고 알려졌다.

관덕정 옆에는 제주 행정의 총 중심지였던 제주목의 관아가 있던 자리이고 사실 관덕정도 제주목 관아에 딸린 병사들의 훈련장으로 처음 건축된 건물이다.

일제 강점기와 많은 현대사의 질곡을 거치며 사라져간 제주목의 관아를 1990년대에 네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2000년대 초에 복원함으로, 관덕정과 함께 옛 제주의 중심을 알아가는 역사여행의 중심기지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제주목 관아와 그 일대는 제주목이 설치된 조선시대부터는 오늘날의 제주도청처럼 제주도 통치의 중심지였음이

분명하고 그 이전 고려시대나 탐라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도 제주도의 중심지였을 것이라 추정하는 내력이 깊은 곳이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도시의 중심 기능들이 이전함에 따라 남루한 거리로 전락하였다.

하지만 현재 제주의 원도심이라 부를 수 있는 제주목 관아와 그 일대는 역사와 문화를 접목시켜 새롭게 되살리려는 시도가 계속되어 제주 관광의 이색 테마로 알려지고 있다.

역사와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는 제주목 관아

제주목 관아에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연못 앞에 세워진 우련당 정자에서는 전국 어디에 가도 할 수 없는

이색체험인 거문고 배우기 체험행사를 몇 해 전부터 계속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5~6월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하였는데 하반기에도 다시 체험행사가 진행되길 기대해본다.

가야와 신라에서 시작되었다는 12현의 가야금은 여기저기서 가끔 접하지만 고구려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는 6현의 거문고는 보기 드문게 사실이다.

정취 그득한 제주목 관아의 연못 앞 정자에 앉아 전문가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직접 거문고의 운지법과

연주법을 배워 소리를 내 보는 체험은 어디에 가도 못해볼 여행의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제주목 관아의 가장 안쪽에 있는 망경루 앞에서는 대한노인회 제주취업지원센터 전통놀이문화사업단에서

진행하는 칠교놀이와 산가지놀이 등을 어르신들께 유쾌하게 배워봄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투호와 널뛰기 등의 민속놀이도 해 볼 수 있는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다소 딱딱한 역사 탐방지일거라 생각하고 들어왔다가 의외로 어느 곳보다 재미있는 체험이 더해져 텐션을 올리고 나가는 관광객들이 많다.

제주 원도심은 예술과 문화의 향기가 더해지는 중

제주목 관아에서 도로 건너편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요즘 젊은층에게 레트로 감성으로 인기있는 클래식문구와 이후북스 제주점이 있다.

두 곳 모두 낡은 옛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클래식문구는 여느 문구점에 가도 보기 힘든 다양한 연필이 주요 품목이며

이후북스 제주점은 예전에 미래책방이라는 이름의 아주 작은 서점이 있던 곳으로 역시 다른 서점에서 보기 드문 개성 강한 책들을 판매하는 소중한 독립서점이다.

원도심의 골목을 따라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천주교 제주교구 최초의 성당인 제주중앙성당의 기품있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고 본당에 들어가 잠시 몸과 마음을 정돈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요즘 핫한 익산농협 생크림 찹쌀떡

요즘 핫한 익산농협 생크림 찹쌀떡

요즘 핫한 익산농협 생크림 찹쌀떡

처음 익산농협 생크림 찹쌀떡 이야기를 접한 나의 반응이다.

SNS 사진 명소로 급부상한 연천, 인생 사진 명소를 가다

유명한 파티쉐가 만든 떡도 아닌데 새벽부터 줄을 서서 사 먹어야 한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고 찹쌀떡처럼 쫄깃하다는 그 맛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홀린 듯 익산농협 떡 방앗간 오픈 채팅방에 접속했고, 알토란같은 정보를 수집한 끝에 익산으로 떠나게 되었다. 무려 새벽 3시에 말이다.

오전 6시 10분, 드디어 익산농협 하나로마트 본점에 도착했다.

오픈을 2시간 남짓 앞둔 이른 시간임에도 대기 줄은 건물을 한 바퀴 감은 상태였다.

핫팩과 패딩 점퍼로 무장한 사람들 사이로 텐트와 천막도 보였다. 당황한 표정을 애써 숨기고 빠르게 줄을 섰다.

이날은 초콜릿 맛 찹쌀떡이 처음 나오는 날이라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맨 앞에 줄을 선 행운의 주인공은 전북 장수 군민이다.

심지어 이미 ‘떡켓팅’에 성공한 적이 있다고 한다. 또 이렇게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맛있냐는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기 줄에는 새벽 4시부터 줄을 선 현지 어르신도 계셨다. 대개 지인과 자녀에게 선물하기 위해 고생을 자처한 분들이다.

오늘이 초콜릿 맛 찹쌀떡 출시일이라는 것도 알고 계시고, 나의 순번을 보고 “그 정도면 충분히 살 수 있겠네!”라고 하시는 걸 보니 베테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 8시 30분이 되자 농협 문이 열렸다

입구에는 생크림 찹쌀떡 구매 관련 안내문이 적혀 있다.

안내문에 따르면 11월 22일 기준으로 생크림 176개, 흑임자 80개, 초콜릿 80개가 출고되었고, 구매 가능 인원은 약 112명이었다.

생크림이 흑임자나 초콜릿보다 재고가 많았지만, 가장 빠르게 없어지는 상황. 결국 오픈 10분 만에 그 많은 찹쌀떡이 전부 매진됐다.

다행히 나는 생크림, 흑임자, 초콜릿 세 가지 맛을 전부 구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익산농협 생크림 찹쌀떡의 맛은 어떨까? 상온에서 10분간 해동시킨 후 먹어보았더니 그야말로 ‘대박’이다.

겉은 쫀득쫀득하고 안의 생크림은 달콤하면서 부드러워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흑임자와 초콜릿은 그 부드러운 질감에 고소한 맛과 달콤한 맛이 강조된 느낌이다.

엄마는 흑임자에 한 표를 던졌지만 대부분 오리지널인 생크림 찹쌀떡에 가장 큰 만족감을 표했다.

단, 주관적인 견해로는 15분 해동시킨 찹쌀떡은 다소 느끼했다. 익산에 갈 일이 있을 때 또 줄을 서겠냐고 묻거든

“아는 맛이라 많이 고민하겠지만, 한 번쯤은 줄을 서서라도 꼭 먹어보라”고 대답하겠다.

익산농협 생크림 찹쌀떡

구입처: 하나로익산농협 인화동본점, 모현점, 어양동파머스마켓, 동군산농협하나로마트

오프라인 구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프라인 구매 가능.

Tip: 1인당 3개 한정 판매

찹쌀떡만 사고 돌아오기 아쉬워 주변 여행지인 고스락에 들렀다.

고스락은 4천여 개의 전통 항아리와 3만여 평 정원이 있는 체험 카페다.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전통 항아리가 줄지어 선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다.

고스락에서 운영하는 카페와 한식당 이화동산에서 직접 숙성시킨 청으로 만든 음료나 유기농 장류를 맛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재미있는 이름에 끌려 나바위 성지도 방문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서품을 받은 후 처음으로 전도 활동을 시작한 곳이다.

김대건 신부 사후 건립된 나바위 성당은 전통 한옥과 서양의 고딕 양식이 어우러진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통 관습에 따라 남녀 좌석을 구분한 기둥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도 재미있다.

나바위 일대 평야와 금강 풍경이 한눈에 담기는 망금정에 오르니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

SNS 사진 명소로 급부상한 연천, 인생 사진 명소를 가다

SNS 사진 명소로 급부상한 연천, 인생 사진 명소를 가다

SNS 사진 명소로 급부상한 연천, 인생 사진 명소를 가다

강원도 여행 가족과 함께 지역 살리는 강릉 여행

별이 쏟아지는 하늘 아래 홀로 선 나무, 지천으로 피어난 해바라기, 하늘을 향해 난 돌계단, 장독대가 가득한 한옥 카페, 산꼭대기에 우뚝 서서 인사하고 있는 푸른 남자,

앞서 열거한 곳들이 SNS 속 인생 사진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모두 경기도 연천에서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다.

연천은 그동안 DMZ 접경 지역으로 여행지로서 알려진 지역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그림처럼 예쁘게 담기는 연천의 곳곳들이 인기를 끌며 SNS를 통해 사진 맛집으로 등극하고 있다.

산꼭대기에 인사하는 푸른 남자, 그리팅맨

저기 산꼭대기에 예의 바른 남자가 보인다. 멀리서도 눈에 띌 만큼 큼직한 등치를 가진 푸른 남자, 그리팅맨이다.

그를 만나기 위해 산길을 오른다. 차로 오를 수도 있고, 걸어서도 오를 수 있다.

차로 갈 경우 길이 좁아서 마주 오는 차와 만나면 난감한 상황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도보 이동을 권한다. 걸어서 갈 경우 왕복 1시간이면 그리팅맨을 만날 수 있다.

그리팅맨은 유영호 작가가 만든 조각상으로 2016년 4월 23일 연천군 군남면 옥계리에 있는 옥녀봉에 세워졌다.

옥녀봉은 해발 205m로, 정상에 서면 연천군 전 지역을 파노라마 전망으로 내려다볼 수 있다.

이러한 전망과 더불어 푸른색의 그리팅맨은 카메라 프레임에 담기에 아주 좋은 피사체가 되어준다.

인생 사진을 담고 싶다면 그리팅맨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면 된다.

마주 보고 인사를 하고 있는 포즈도 좋고, 그리팅맨을 향해 손을 흔드는 포즈로 귀엽다.

날이 좋은 날에는 푸른 하늘이 화사한 배경이 되어주고, 해 질 녘에 찾는다면 노을에 물든 하늘도 황홀할 것이다.

장독대 사이로 빼꼼, 세라비 한옥카페

옥녀봉에서 내려와 군중로를 따라 북동쪽으로 가다 보면 세라비 한옥카페가 있다.

이곳은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옥카페로 입구부터 수많은 장독대가 압도적인 뷰를 보여준다.

긴 돌계단을 올라 솟을 대문을 넘어서면 고풍스러운 멋을 풍기는 한옥으로 들어서게 된다.

건물 안쪽으로는 너른 마당과 테라스에 앉을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서 한옥의 정취를 느끼거나 장독대 뷰를 바라보며 차 한 잔 즐기기 좋다.

또한 여러 개의 별채가 있는데, 그중에는 온돌방 안에 머물 자리도 있고, 또한 가장 안쪽 별채에는 족욕을 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도 있다.

세라비 한옥카페에서는 연천의 특산물 중 하나인 율무를 이용한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수제 연천 율무 식혜는 100% 연천 율무만 사용하여 만든 음료로, 일반 식혜에 비해 은은하게 달며 질리지 않는 맛이 일품이다.

연천 율무퐁 라떼는 율무를 비롯해 국산 호두, 마 등 견과류를 갈아서 만든 음료로 고소한 맛을 낸다. 또한 열천 율무를 튀겨 만든 토핑이 얹어져 있어서 먹는 재미까지 더한다.

멋과 맛을 즐겼다면 이제 인생 사진을 남길 차례다. 세라비 한옥카페는 카메라만 들이대면 명품 포토존이 되어주는 공간들이 여럿이다.

먼저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장독대는 두말할 것 없이 1등 포토 스폿이다.

수많은 장독대 사이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어보자. 또한 솟을 대문 앞 계단에 앉아있는 뒷모습을 담으면 네모난 대문 프레임이 단아하게 연출된다.

툇마루에 앉거나 기와 담장 아래 앉아도 고즈넉한 배경이 되어준다. 카페 입구에는 아예 포토존을 마련해두었다. 빨간 우편함 양옆에 놓아둔 의자에 앉아서도 포즈를 취해보자.

성벽 위에 외로이 나무 한 그루, 연천 당포성

당포성은 임진강 북안 절벽 위에 만들어진 13m 높이의 고구려성이다.

강에 접해 있는 두 면은 절벽이기 때문에 별도의 성벽을 쌓지 않고, 평지로 연결된 면만 높고 견고한 성벽을 쌓아 내부의 성으로 사용하였다.

당포성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양주 방면에서 북상하는 신라군이 임진강을 건너 개성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었기에 고구려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당포성은 고구려 시기에 처음 축조되었지만 신라가 점령한 후에도 성벽을 고쳐 쌓아 계속 사용하였기 때문에 성 내부에서는 고구려 기와와 더불어 신라 기와들도 많이 출토되었다.

당포성 입구 쪽에 노란 초승달 조형물이 눈에 띈다. 그 뒤로 여러 색의 별 조형물들도 설치되어 있다.

연천 당포성은 사진가들에게 별 사진 명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올해 10월에는 당포성 별빛 축제도 열렸다.

당포성의 밤하늘을 담고 싶다면 달, 별 조형물을 십분 이용하면 더 근사한 연출이 가능하겠다. 동벽 전망대 위에 홀로 선 나무가 포토존이 되어주기도 한다.

이 나무에 이파리가 풍성할 때는 그 모양이 하트와 비슷하다고 하여 사랑나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래서인지 유독 연인들이 많이 찾아 인생 사진을 남긴다.

동벽 전망대에 서면 절벽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의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이 풍광을 배경으로 사랑나무 옆에 서서 사진을 담으면 분위기 있는 인생 사진이 완성된다. 또한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에 서도 좋다.

강원도 여행 가족과 함께 지역 살리는 강릉 여행

강원도 여행 가족과 함께 지역 살리는 강릉 여행

강원도 여행 가족과 함께 지역 살리는 강릉 여행

눈썹바위 아래 소원이 이뤄지는 곳 강화도 보문사

맑은 공기와 푸른 바다가 있는 강원도는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봄 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로 방문하고 있는데요. 이런 강원도 강릉시를 휩쓸었던 산불이 가까스로 진화되었습니다.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지원의 손길이 모여 들었는데요. 산불 지역 관광지 여행을 떠나면 관광객

감소 등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니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강릉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오죽헌은 조선시대 학자인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으로 강릉의 대표 유적지 중 하나인데요.

저택 뒤뜰에 검은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 ‘오죽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곳에는 율곡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문성사’와 유품소장각인 ‘어제각’ 그리고 ‘율곡기념관’ 등이 있어 아이와 함께 역사 공부를 하기에도 좋습니다.

이곳에서 마당 가득 들어앉은 햇살의 한가로움을 온몸으로 즐겨보세요.

강릉선교장은 99칸의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상류주택으로 국가민속문화재 제 5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300여 년 동안 원형이 잘 보존된 전통가옥과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지금까지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인데요.

이곳 ‘열화당’에는 용비어천가, 고려사 등 수천 권의 책과 그림들이 소장되어 있어 조선 후기의 주거생활과 문화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송림으로 우거진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경포가시연습지는 산책로를 따라 피어난 다양한 야생화와 조각공원이 있는 습지 생태공원입니다.

이곳은 연꽃과 가시연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볼 수 있는데요. 또한,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고 있어 사계절 내내 이곳에 방문하는 조류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경포호와 맞닿아 있는 이곳에서 산책을 즐기며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해보세요.

안목해변은 커피거리로도 유명한 곳으로 강릉의 가장 아래쪽에 있는 해변입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카페가 있어 취향에 따라 즐기기 좋은데요. 카페에 앉아 해변을 바라보며 쉬어가거나 해안가에 곳곳에

놓인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커피 향이 가득한 이곳에서 해안가를 따라 거닐며 추억을 남겨보세요.

남북으로 길게 뻗은 천혜의 해변을 지닌 강릉은 바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 중 하나다.

2017년 강릉선 KTX가 개통되어 교통편이 한층 수월해지면서 남북으로 길게 뻗은 천혜의 강릉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강릉의 매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이 도시의 진정한 매력은 경포호와 구시가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 빙하기에 형성된 석호인 경포호는 예로부터 선비와 문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 정철의 <관동별곡>, 율곡 이이의 <경포대부> 등을 통해 그 매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경포호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오죽한옥마을이 있다. 오죽한옥마을은 한옥의 멋과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며 숙박도 할 수 있어 여행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오죽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경포호숫가와 강릉 구도심을 알차게 돌아보는 1박 2일의 여정을 떠나보도록 하자.

눈썹바위 아래 소원이 이뤄지는 곳 강화도 보문사

눈썹바위 아래 소원이 이뤄지는 곳 강화도 보문사

눈썹바위 아래 소원이 이뤄지는 곳 강화도 보문사

내륙의 바다 위에서 길어 올리는 희망 – 대청호 오백리길

강화도 서남쪽에 자리한 석모도는 소원 성취 기도처로 유명한 보문사를 품고 있다. 신라 시대에 창건한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국내 3대 해상 관음 성지로 꼽힌다. 이곳에는 정성껏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덕분에 사계절 사람이 끊이지 않으며, 연초에는 새해맞이 기도를 하려는 인파로 북적거린다.

몇 년 전만 해도 석모도에 가려면 배를 타야 했지만, 2017년 석모대교가 개통하면서 보문사에 찾아가기 한결 수월해졌다.

관음 성지가 대부분 바닷가에 있는 것처럼 보문사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낙가산 중턱에 자리한다.

낙가산은 관세음보살이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인도의 보타낙가산에서 따온 이름이며, 보문사에는

‘중생을 구제하려는 마음의 힘이 끝없이 넓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자비로 살피는 관세음보살이 보문사 곳곳에 깃들었다.

절 입구 주차장에서 경내까지 가파른 길을 따라 5분쯤 올라가야 한다. 노약자가 있다면 매표소에 문의해 셔틀 차량을 이용하자.

일주문을 지나 올라가면

왼쪽에 개축한 용왕전과 새하얗게 빛나는 오백나한상이 보인다. 오백나한 뒤로 열반에 든 석가모니불을 모신 와불전이 있는데,

이곳에도 참배하며 기도하는 이가 많다. 길이가 약 10m에 달하는 와불상은 전각을 꽉 채울 만큼 거대하고 웅장하다.

나한상을 모신 천연 석굴도 영험이 깃든 기도처다. 설화에 따르면, 고기잡이하던 어부가 꿈에 계시를 받고 그물에 걸려 올라온 석불을 이곳에 안치했다고 한다.

석굴 안을 흐르는 맑은 기운에 마음이 절로 경건해진다. 이 밖에 삼성각과 범종각 등 여러 전각이 있으며, 중심 전각은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보전이다.

산 중턱 절벽 바위에 모신 보문사 마애석불좌상(인천유형문화재)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기도처다.

이곳에 닿으려면 계단 400여 개를 올라야 하는데, 한 걸음 뗄 때마다 소원을 담은 마음에 정성을 더한다.

그래서인지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믿음이 깊어진다.

눈썹바위라 불리는 기묘한 암석 아래 있는 마애석불좌상은 높이 920cm, 너비 330cm에 달한다.

1928년 보문사와 금강산 표훈사의 주지가 함께 새겼다. 마애석불좌상의 시선을 따르면 보문사 아래 옹기종기 모인 집과 석모도 앞바다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소원을 빈 뒤에는 보문사 아래 있는 석모도미네랄온천으로 가자. 강화군이 운영하는 시설로, 460m 화강암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를

각 탕에 바로 공급한다. 원탕에서 나는 온천수가 고온이라 데울 필요가 없다.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스트론튬 등 미네랄

성분을 다량 함유해 아토피나 건선 같은 피부 질환, 관절염, 근육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탕에 몸을 담그면 쌓인 피로까지 스르르 풀린다.

실내탕과 노천탕, 황토방, 옥상 전망대, 족욕탕 등 여러 가지 시설을 갖췄다.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욕으로 아쉬움을 달래자.

노천탕에는 크고 작은 15개 탕이 있다. 탕마다 온도가 조금씩 다르니 자신에게 맞는 곳을 이용하면 된다. 바람이 찬 날에는 돔 형태로 만든 탕이 인기다.

돔에 가득한 열기가 매서운 추위마저 사르르 녹인다. 야자 매트가 발바닥에 찬 기운이 닿는 것을 막아주며, 곳곳에 마련된 쉼터와 벤치에서 여유롭게 쉴 수 있다.

온천 이용 시 수영복이나 래시가드를 착용해야 입장 가능하며, 매표소에서 온천복을 대여한다(2000원).

환경보호를 위해 비누나 샴푸, 린스 등은 사용을 금한다. 온천욕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젖은 몸을 수건으로 가볍게 닦거나

그대로 말리기를 권한다. 온천 이용료는 어른 9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매주 화요일 휴무)

내륙의 바다 위에서 길어 올리는 희망 – 대청호 오백리길

내륙의 바다 위에서 길어 올리는 희망 – 대청호 오백리길

내륙의 바다 위에서 길어 올리는 희망 – 대청호 오백리길

환경생태가 살아있는 진짜 제주의 숲을 만나다

대전, 청주, 천안을 비롯한 충청 지역에 생활 및 공업 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1980년 대청댐과 함께 조성된 대청호. ‘대청호 오백리길’은

이 대청호를 한 바퀴 원점 회귀하며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장거리 하이킹 코스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총 거리 약 500리(200km)로 대전광역시 동구와 대덕구,

충청북도 옥천군, 보은군, 청주시를 경유하며 산길, 임도, 마을길, 둑길 등 다양한 형태의 길을 걷는 동안 내륙의 바다 대청호가 선사하는 비경을 시시각각 마주할 수 있다.

과거 마을이 수몰된 데에 대한 실향의 아픈 기억도 있지만 현재 대청호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에게 치유와 회복의 역할을 하고 있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모두 21개 구간으로 이어져 있으며 그중 대전 구간에 해당하는 1구간~5구간, 21구간은 대전광역시가 추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안심 관광지에 올랐다.

총 거리 약 500리의 충청북도 최장거리 둘레길

무려 21개 구간에 달하는 대청호 오백리길 중 대전 구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1구간 두메마을길은 대청댐물문화관에서

이현동억새밭까지 이어지며 거리는 12.4km다. 산 능선을 넘고 호수 둘레를 지나는 동안 대청호의 유려함에 서서히 빠져든다.

2구간 찬샘마을길은 10km로 이현동억새밭에서 냉천버스종점까지 이어진다. 14개의 작은 산봉을 넘나들어야 하기에 초보자에게는 버거울 수도 있다.

걷는 도중 만나는 성치산성은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전투가 벌어진 대표적인 곳이다. 냉천버스종점에서 윗말뫼까지 이어지는 3구간 호반열녀길 위에서는

백제와 신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마산동산성, 대전 최초의 사회복지시설 미륵원, 조선시대 열부로 정려 받은 쌍철당 송유의 어머니 유씨 부인의 관동묘려를 만날 수 있다. 거리는 9.1km다.

4구간 호반낭만길은 대천 최초의 브라질 전통요리 레스토랑인 더리스가 위치한 윗말뫼에서 신상교까지 13.4km에 거쳐 연결된다.

이 길의 아름다움은 억새가 만발하는 가을에 더욱 빛을 발하니 참고하자. 중간에 지나는 대청호반자연생태공원은 매해 가을 국화전시회가 열린다.

인근에 대청호 오백리길 탐방지원센터가 있으니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5구간 백골산성낭만길은 신상교에서 와정삼거리까지 이어진다. 거리는 13km다.

백골산성에 올라 바라보는 대청호가 저절로 남해의 다도해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1구간의 시작 지점인 대청댐물문화관으로 골인하는

마지막 구간 21구간은 문의대교에서 출발한다. 삿갓봉, 장승공원, 진장골, 성마루, 용호동 구석기 유적지 등 길의 대미를 장식하는 곳인 만큼 갖가지 볼거리와 함께 걷는 재미가 크다.

대청호의 생명들

대청호가 가진 모든 얼굴을 동서남북 다양한 각도와 구도를 통해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대청호 오백리길.

자연과 마을이 교차하는 장소인 만큼 대청호 오백리길을 걷다 보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견과도 심심치 않게 마주친다.

누군가에게는 여행의 길이 누군가에게는 생활의 길인 셈이다. 벚꽂길, 버드나무 군락지, 산 전망대, 제방길, 갈대 및 억새 숲길 등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길을 걷는 특권은 동물도 누려야 마땅하지 않을까? 대청호 오백리길은 가마우지, 수달, 원앙, 박새, 참개구리, 도롱뇽, 왜가리,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꿩, 모래무지, 쇠딱따구리, 붕어, 갈겨니, 동자개 등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기에 반려견에게도 동물 감수성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