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의 장 광주 시립미술관

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의 장 광주 시립미술관

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의 장 광주 시립미술관

한국 다완의 명맥을 잇고 대중화에 힘쓰는 김선식 명사

광주시립미술관은 ‘예향의 도시 광주’를 빛내는 얼굴과도 같은 곳이다.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의 현장이자 각종 기획전시와 상설전시, 문화 프로그램이 연중 이어진다.

가까이 있는 비엔날레관에서도 다양한 전시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과 길 건너편에 있는 국립광주박물관까지

둘러보면 광주의 예술과 문화가 담긴 종합선물세트를 받는 셈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이 있는 중외공원 일대는 광주 도심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울창한 숲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며 여가를 보낼 뿐 아니라,

문화예술회관까지 같은 구역에 자리해 길게 이어진 문화 벨트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미술을 가까이서 접하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마음의 위안을 얻으니 광주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992년에 문을 연 광주시립미술관은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를 개최하며 세계적으로 위상을 높였다.

1999년부터는 재일교포 하정웅 씨로부터 기증받은 작품 2,302점이 더해져 더욱 값진 미술관으로 거듭났다.

광주비엔날레는 우리나라의 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세계의 미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 깊은 행사로, 2년마다 이곳은 미술축제의 광장으로 변신한다.

광주시립미술관으로 들어가보자.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시기별로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다면 어린이갤러리를 꼭 찾아보자.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기발한 전시가 상시 펼쳐지는 공간이다.

2층과 3층의 상설전시실에서는 오지호 화백과 의재 허백련의 작품,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인 하정웅 박사의 기증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전시관 1층에 자리한 미술자료실에서는 미술 관련 도서들을 마음껏 열람할 수 있어 미술관을 찾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작품을 감상하다 쉬어 갈 수 있는 카페 ‘다담’은 예술의 향기에 취한 여행자들이 맛있는 떡과 한과를 먹으며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나오면 또 다른 전시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를 축제의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비엔날레관이다.

이곳에서도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시가 끊이지 않으니 꼭 들러보자.

비엔날레관을 둘러본 후 너른 잔디밭을 따라가면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을 만나게 된다.

석등과 장승, 선돌 등 다양한 석물이 전시되어 있는 야외공간에서부터 선조들의 삶의 향기가 전해지는 듯하다.

유물의 수가 100여 점에 이르고 다양한 민속자료들도 함께 있어 야외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으로도 의미 있는 산책이 된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광주ㆍ전남 지역의 생활문화와 풍습을 보여주는 1층 전시관과 다양한 민속공예품,

의례 도구들을 전시한 2층 전시관이 기다린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남도의 문화를 보여주는 기획전시가 상시 열리고 있다.

광주시립박물관과 대로를 사이에 두고 국립광주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광주ㆍ전남 지역에서 발굴된 7만 2천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시기마다 주제를 달리해 다양한 기획전시를 열고 있다.

1층 상설전시실에는 선사시대의 유물을 볼 수 있는 ‘선사문화실’과 다양한 농경문화 유물을 전시한 ‘농경문화실’,

그리고 국보 제295호로 지정된 삼국시대 금동관을 볼 수 있는 ‘고대문화실’이 있다.

2층 중ㆍ근세문화실로 가면 윤두서가 그린 심득경의 초상을 비롯해 남도 서화의 흐름을 만나고 불교문화재와

도자문화재도 볼 수 있다. 1층 로비에 전시된 국보 제103호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을 보기

위해 일부러 국립광주박물관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이 석등은 전남 광양의 중흥산성

옥룡사지에 있던 것인데, 일본인이 반출하려 한 것을 경복궁에 옮겨놓았다가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옮겨온 것이다.

야외에는 주암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에서 옮겨온 고인돌과 복원한 고인돌로 꾸민 고인돌공원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자.

장운동 5층 석탑과 장성 흥법사지 석탑, 광주시 유형문화재 5호로 지정된 재명석등

등 불교문화재와 강진에서 이전, 복원한 청자가마도 볼 수 있다.

찾아가는길

호남고속도로 서광주IC로 나와 중외공원 앞에서 중외공원, 시청 방면으로 좌회전.

운암사거리에서 유턴 후 하서로를 따라가다 중외공원 입구로 진입. 광주시립미술관 이정표를 따라 이동

광주역에서 금남58번 버스를 타고 문화예술회관 앞 하차. 약 2km 거리에 광주시립미술관이 있다.

주변 음식점

라프레스코 : 안심스테이크, 광주시 북구 비엔날레로 111, 062-528-2224

가보세얼씨구학당 : 보리밥, 광주시 북구 운용로95번길 5-7, 062-514-0339

숙소

리젠트관광호텔 : 광주시 북구 북문대로 86-4, 062-521-5500

히딩크모텔 : 광주시 북구 경양로165번길 30, 062-528-0071

한국 다완의 명맥을 잇고 대중화에 힘쓰는 김선식 명사

한국 다완의 명맥을 잇고 대중화에 힘쓰는 김선식 명사

한국 다완의 명맥을 잇고 대중화에 힘쓰는 김선식 명사

원주 가을기운 만끽하는 주말여행 코스

무려 8대째다. 문경 출신의 김선식 사기장은 7대인 아버지 ‘이천 김복만 사기장’에게서 도자기를 전수 받아 30년 넘게 흙을 만지고 있다.

1730년생인 1대 김취정이 영조시대 사기장으로 발물레를 돌렸으니 300년이 가까운 세월 동안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조선의 질 좋은 백토를 찾아 충북 단양, 경북 상주로 가마를 옮겼고,

3대 김영수 사기장이 19세기 초 문경읍 관음리 가마터에 정착한 것이 관음요의 출발이다.

8대 김선식 사기장까지 총 5대에 걸친 역사이자 우리나라 도자기가 걸어 온 길이다.

“우리나라 백토가 좋습니다. 중국 광맥의 좋은 토질이 우리나라까지 이어져요.

반대로 일본에서는 땅을 파면 화산재만 나올 겁니다.

경기도 이천은 대충 파도 좋은 백토가 나오니 도자기가 많이 만들어졌고, 자연스레 유약 기술이 발달했죠.”

김선식 사기장의 말처럼 우리나라에는 소백산 줄기의 사토 광맥을 중심으로 많은 가마터가 있다.

문경은 신라시대 초기부터 경주, 안동에서 백제와 고구려를 잇는 지리적 거점인데다가

도자기를 구울 수 있는 땔감이 풍부하고 물이 맑아 일찍이 도자기가 많이 생산되었다.

머슴도 사기그릇을 쓸 정도였죠. 도자기가 나오는 날이면 잡상인이 못 들어오도록 가마터 앞에 금줄을 쳤습니다.

할아버지가 관음리 일대에 논밭을 다 사들일 만큼 인기가 좋았죠.

기근이 심하던 한국전쟁 전후에는 도자기가 생계의 큰 수단이었습니다.

동네 공통 가마에 불을 때고, 사발이 나오면 사람들이 광주리에 실어 팔았어요.

영새(장작) 지어나르고 무거운 유약을 배달하던 시중꾼도 많았지요. 동네 사람 모두 사기장이었어요.

” 대접, 뻐등사발, 항아리 등 생활 식기로서의 도자기가 가장 대중적이던 시절이다.

한 마디로 가마 하나가 온 동네 사람을 먹여 살렸다.

“아버지는 생계를 위해 여름에는 농사를 짓고 농한기에 도자기를 만들어 명맥을 이어갔습니다.

기름병, 요강, 유병, 타구(가래나 침을 뱉는 도구), 꽃병 등 각종 생활 도자기를 장작가마로 만들었어요.

그런 지속적 노력덕분에 현재까지 3대가 함께 사기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둘째 할아버지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인정 받았고 현재 다음 세대까지 사기장의 길을 수련하고 있습니다.”

9대의 가업을 이을 김선식 명사의 아들 김민찬 군까지 가족 모두가 사기장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김선식 사기장을 만나는 날 때마침 ‘문경 찻사발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에 찻사발을 만드는 요장 35곳이 한자리에 모였다.

코로나 이후 다시 개최된 2022년 축제에 문경의 대표 사기장을 비롯해 많은 방문객이 상기된 표정으로 오랜만의 잔치를 만끽하는 풍경이다.

1999년부터 매년 열리는 대표 도자기 축제이지만 왜 ‘찻사발’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사실 조선 찻사발이 유명해지게 된 건 초기 일본 다인들이 찻사발을 말차 전용 그릇으로 사용하면서부터다.

중국의 차 문화가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에 전해지면서 일본의 ‘다도’ 의례가 꽃을 피웠고,

‘이도다완’이라 부르는 조선 찻사발은 일본 다도가 지향하는 차의 정신과 실용미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었다.

임진왜란 전후로 많은 조선 도공이 일본으로 납치되고, 그들이 일본 근대 도자기 혁명을 이끈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조선 도공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우리나라에는 다완의 명맥이 끊기게 된다.

국내에 찻사발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그보다 한참 후인 ‘86서울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이 열렸을 때다.

당시 ‘한국차 마시기 운동’ 캠페인이 있었고, 관광 민예품으로 찻사발을 만들면서 조금씩 사람들의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스위스 베른시립미술관에서 조선 찻사발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다.

일본이 유럽에 도자기를 수출할 때 전해진 것으로 추측할 뿐 정확한 경로가 알려진 바는 없다.

그만큼 조선 찻사발의 가치와 그 의미를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를 찾는 것과 같다.

17세기 중반까지 조선의 사발로 만들어지다가 사라진 그릇을 20세기에 활발하게 재현하고,

체험과 축제를 통해 대중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이유다.

신북천의 아름다운 물소리가 들리는 문경 갈평리에 미산 김선식 사기장의 요장이 있다.

25년 전 초기 가마터가 있던 관음리에서 늠름한 소나무가 드리워진 이곳으로 요장을 옮겼다.

진짜 가마 불을 때는 요장인지 장작나무를 보면 알 수 있다. 예열용 막나무와 10년 이상 건조한 적송이 질서 있게 구릉이 되었다.

원주 가을기운 만끽하는 주말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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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이산고분군 및 함안박물관

원주한지테마파크는 한지의 역사와 제조 과정, 한지로 제작된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한지는 ‘우리나라 종이’라는 뜻으로 닥나무를 주재료로 물과 닥풀을 혼합하여 ‘한지발’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손으로 떠낸 종이인데요.

그 어원에 대해 추운 겨울철에 만들어진 종이의 품질이 좋고 찰지다고 해서 ‘寒(찰 한)’자를 써 한지라고도 합니다.

원주의 한지 문화를 더 깊게 이해하고 싶다면 이곳에 방문해 보세요.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다양한 시설을 설치해 스릴 넘치는 경험과 소금산,

간현산의 절경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복합문화 관광지입니다.

높게 솟은 기암괴석의 절경을 볼 수 있는 출렁다리부터 절벽을 따라 산벼랑을 따라 걷는 소금잔도,

삼산천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길이 404m의 울렁다리까지 즐길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상쾌한 산 공기를 마시며 봄 기운을 만끽해 보세요.

미로예술 원주 중앙시장은 독특한 매력과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전통시장입니다.

이곳은 ‘가, 나, 다, 라’ 총 4개의 동으로 나누어 의류와 보석류 등 각 동마다 다른 물품을 둘러볼 수 있는데요.

시장의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각 개성을 가진 공방과 소품샵 등에서는 다채로운 체험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전통시장인만큼 강원도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칼국수, 보리밥까지 맛과 볼거리가 많은 이곳에 방문해 보세요.

원주 강원감영은 조선 시대 강원도 관찰사가 직무를 보던 관청으로 강원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장소입니다.

본래 감영은 선화당을 비롯하여 재은당, 포정루, 4대문 객사 및 부속건물 등 31동이 있었으나 원주시

청사 재향군인회관 등이 생기면서 현재는 선화당, 포정루 청운당 등의 건물만 남아 있습니다.

이곳은 밤에 방문한다면 다채로운 야경을 볼 수 있는데요. 강원감영의 정취를 느끼며 밤 산책을 즐겨보세요.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양양 서피비치입니다.

2015년에 서핑 전용 비치로 문을 연 이곳은 40년 동안 민간인의 출입을 금지해온 군사 지역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관광객들의 손때가 묻지 않았던 곳인만큼 깨끗하고 탁 트인 해변 경관이 인상적입니다.

한적한 해변가를 거닐며 이국적인 구조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꼭 해외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요.

양양 서피비치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7드라이브인은 SNS에서 핫플로 유명한 곳이에요.

휴게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미국 모텔 컨셉의 복합공간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카페부터 숙박시설, 서핑용품샵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외관부터 느껴지는

미국 감성에 하이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었답니다. 인생사진을 남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방문해 보세요.

실로암메밀국수는 1957년부터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식당입니다.

자체 방앗간에서 직접 빻은 메밀을 사용해 메밀면을 만드는데요.

동치미 메밀국수는 보들보들한 식감의 메밀면과 진한 동치미 육수의 조화가 일품이랍니다.

특제 양념이 들어간 비빔 메밀국수는 부드러운 보쌈과 곁들이면 더욱 맛있어요.

구수한 메밀의 풍미와 새콤한 동치미 육수를 맛보고 싶다면 방문해 보세요.

함안 말이산고분군 및 함안박물관

함안 말이산고분군 및 함안박물관

함안 말이산고분군 및 함안박물관

몸과 마음의 친환경 생활 괴산 오가닉메이커협동조합

함안 9경의 으뜸, 함안말이산고분군

경상남도의 한가운데 위치하여 교통의 중심지이자 요충지였고, 넓은 평야지대를 가져 살기 좋은 도시 함안.

북쪽으로는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함안에 ‘아름다운 명소 9경(景)’이 있다.

그 중 당당하게 1경으로 꼽힌 곳이 바로 함안말이산고분군이다.

흔히 고분군 하면 그저 넓은 땅에 잔디만 무성히 자라고 있는 유적지를 떠올리지만,

말이산고분군은 나지막한 구릉에 자리 잡아 주변의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대가야나 금관가야는 많이 들어봤지만 아라가야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 하는 사람들이 꽤 될 것이다.

하지만 가야 안에서는 다른 나라들이 형님으로 모시고 따랐을 만큼, 금관가야와 대가야의 다음가는 나라였다고 한다.

함안말이산고분군은 이러한 아라가야의 600년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말이산고분군은 현재 다른 가야고분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제를 위해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라가야 600년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고분군

고분군에 도착하면 함안박물관 건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토기문화가 발달했던 아라가야의 대표 토기인 불꽃무늬굽다리접시의 형태를 본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건물의 모양이 특이하고 독특하다.

박물관 옆으로 고분군전시관으로 가는 화살표가 보이고, 뒤쪽으로 고분군이 보인다.

박물관을 먼저 살펴본 다음 지하에 위치한 고분군전시관을 거쳐 고분군이 있는 외부로 나가면서 관람하면 된다.

2003년 10월 개관한 함안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구조로 되어 있다.

1층에는 어린이체험관과 북카페가 있고, 2층은 전시실과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2층 전시실은 함안의 구석기 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말이산고분군에서 발굴된 유물들도 전시하고 있는데, 말갑옷, 수레바퀴모양토기, 불꽃무늬토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실을 둘러보다 보면 커다란 돌덩이 하나를 만나게 된다.

말이산 13호분에서 발견된 덮개석으로, 윗면에는 아라가야 별자리가 새겨져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고대 별자리가 발견된 사례는 고구려 고분벽화가 전부였다.

말이산 13호분의 덮개돌 별자리는 고구려 외의 지역에서 발견된 유일한 자료로, 아라가야의 전성기 문화를 짐작케 한다.

2층 전시실을 보고 나오면 휴게실에서 말이산고분 전경이 내려다본 뒤 말이산고분군전시관으로 향했다.

2021년 개관한 말이산고분전시관은 곧 보게 될 고분군을 소개하는 전시관으로,

고분군의 무덤 변천과정과 축조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관에는 가야국 초기와 후기의 무덤이 모두 전시되어 있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두 시기 무덤을 같이 보기 힘들다고 한다.

전시관은 최신 영상기법과 디지털 영상관을 이용하여 관람객이 흥미롭게 살펴보도록 신경을 써서 구성해놓았다.

600년 역사를 품은 아름다운 경관의 고분군

말이산고분군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야트막한 구릉 지대를 따라 조성되어 있는 말이산고분군이 나타난다.

그 광경을 보면 고분군이 아름다운 명소라니 하고 의아했던 말끔히 생각이 사라진다.

높고 낮은 구릉의 곡선을 따라 푸른 잔디와 나무가 이어지는 아름다운 경관이 관광객의 발길을 독촉한다.

말이산고분군은 구릉을 따라 고분군을 한바퀴 산책하기 좋게 잘 꾸며놓았는데 아라가야 역사순례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순례길을 걷다보면 초록색 잔디와 맑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 나무가 한 그루 보인다.

딱 보기에도 사진 잘 나오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장소다.

고분군에서 인생샷 장소를 만나다니 아이러니하지만 한편으로는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나무뿐 아니라 고분군 전체를 워낙 잘 가꿔놓아서 산책하다가 핸드폰을 꺼내들어 찍어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장소다.

700년의 시간을 넘어 피어난 꽃 아라홍련

함안박물관 입구에는 아라홍련시배지가 있다.

박물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잡아끌 정도로 빼곡히 들어찬 연꽃과 주변 풍경이 눈을 못 떼게 만든다.

연꽃은 오전에 피었다가 오후가 되면 꽃잎을 오므려 닫는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꽃이 활짝 필 시간에 연꽃 밭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몸과 마음의 친환경 생활 괴산 오가닉메이커협동조합

몸과 마음의 친환경 생활 괴산 오가닉메이커협동조합

몸과 마음의 친환경 생활 괴산 오가닉메이커협동조합

수달 살던 달천에 솟은 수려한 봉우리 충주 수주팔봉

자연드림은 친환경 유기식품 클러스터다. 아이쿱(iCOOP)생협 조합원을 위한 식품을 생산해 공급한다.

오가닉메이커협동조합의 괴산 자연드림파크는 자연드림의 생산품과 생산과정을 체험하며 힐링할 수 있는 복합문화단지다.

생산품 제조공방과 체험공방, 치유센터, 레스토랑과 숙박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비조합원도 이용이 가능하다.

자연 속에서 건강한 하루

달천 변에서 바루봉을 끼고 올라가면 괴산 자연드림파크가 나온다.

구자산 북서쪽 기슭의 전망이 일품인 장소다.

건강한 먹거리와 함께 치유 힐링의 시간을 갖기에 안성맞춤이다.

괴산 자연드림파크는 자연드림과 자연드림파크 입주업체로 이뤄진 오가닉메이커협동조합에서 운영한다.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 소비, 유통, 검사 등이 이뤄지며 다채로운 문화 및 레저 체험이 가능하다.

파크 내에는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지원센터와 스포츠힐링센터, 자연드림 제품들이 만들어지는 식품공방 등이 자리한다.

호텔 로움 등 숙박시설도 갖춰 하루를 묵어가며 누릴 수 있다.

2019년 자연드림치유센터와 자연드림한의원이 문을 연 후로는

한의사와 자연드림 힐러가 진행하는 치유 프로그램과 치유학교 등 치유와 힐링 체험의 비중이 늘었다.

리조트처럼 여행으로 즐길 거리 역시 풍부하다.

괴산극장과 수영장, 볼링장, 찜질방 등 다양한 문화 및 레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자연드림 공방에서 만든 수제맥주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비어락, 화학조미료(MSG)를 사용하지 않는 중식

레스토랑과 유전자 변형 없는(Non-GMO) 콩으로 키운 정육을 내는 식당 등에서 건강한 음식을 제공한다.

캔들 등 수공예품을 만들어보는 꼼지락, 음식체험의 조물락, 미취학아동들의 놀이터 자라락 등 세 가지

테마의 체험공방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에도 적합하다.

그 밖에 공방견학 프로그램에서는 자연드림의 제품 생산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체험공방과 공방견학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하면 편리하다.

자연드림파크의 모든 시설은 비조합원에게도 개방한다. 다만 조합원과 일반 고객의 비용이 다르다.

조물락 공방 체험 : 아이들이 자연드림의 친환경 식재료로 요리하는 체험이다.

우리 밀과 유정란 반죽으로 동물쿠키 만들기, 화학물질·화학조미료(MSG)·캐러멜 색소가 들어 있지 않은 우리 밀 3무(無) 자장면 만들기 등이 있다.

쿠키를 담는 종이봉투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체험도 같이 한다.

V&B센터 견학 : 식품검사가 이뤄지는 V&B(바이러스&박테리아)센터에서 연구원처럼 검사과정을 체험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 햄 등에 들어 있는 합성착색료를 추출해 확인할 수 있다.

약 50분이 소요된다.

치유 프로그램 : 자연드림치유센터 프로그램이다.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2박 3일

미병치유 리프레시10, 고혈압, 당뇨, 피부질환 등을 대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치유하는 3박 4일 만성질환 치유학교 프로그램 등이 있다.

괴산산막이옛길

괴산을 대표하는 걷기 좋은 길이다.

산막이는 ‘산이 막아서다’란 뜻으로, 칠성면 사오랑마을에서 산막이마을을 잇던 옛길을 복원해 조성했다.

괴산댐을 끼고 지나 푸른 숲과 맑은 물의 산수풍경을 고루 누릴 수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에는 비대면·안심 관광지로 각광받는다. 1코스 4.4km, 2코스 2.9km로 각각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괴산 신풍한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지의 하나다.

한지체험박물관은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인 안치용 장인이 모은 한지 관련 유물 및 작품을 전시한다.

말을 탈 때 진흙이 튀는 걸 막아주는 말다래, 가마 안에서 쓰던 가마요강, 종이를 꼬아 만든 지승옷 등 볼거리가 다채롭다.

색색의 아름다운 한지를 구매하거나 한지 뜨기, 한지공예품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수달 살던 달천에 솟은 수려한 봉우리 충주 수주팔봉

수달 살던 달천에 솟은 수려한 봉우리 충주 수주팔봉

수달 살던 달천에 솟은 수려한 봉우리 충주 수주팔봉

야 너두 롱보드 탈 수 있어 부산 보딩 스폿3

충주 달천은 ‘달고 청정한’ 사연을 지녔다. 속리산에서 발원한 물은 괴산에서 청천,

괴강으로 불리다가 충주 남쪽을 가르며 달래강, 달천으로 이름을 바꾼다.

달천은 수달이 살아 ‘달강(獺江)’, 물맛이 달아 ‘감천(甘川)’이라고도 했다.

살미면과 대소원면 사이, 물 맑은 달천에 솟은 수려한 봉우리가 수주팔봉이다.

두룽산에서 뻗은 수주팔봉 줄기는 칼바위까지 그늘을 드리우며 이어진다.

멀리서 보면 송곳바위, 중바위, 칼바위 등 깎아지른 봉우리가 물 위에 솟은 모양새다.

봉우리는 수주팔봉이 유래한 수주마을과 팔봉마을을 병풍처럼 에워싼다.

갈라진 암벽 사이로 쏟아지는 칼바위폭포가 수주팔봉의 대표 경관이 됐고, 팔봉마을 앞 자갈밭은 ‘차박’ 캠핑 명소로 소문났다.

탄금호, 남한강과 만나는 달천은 대부분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올갱이(다슬기)가 지천이며,

고라니가 뛰노는 모습을 봤다는 주민도 만날 수 있다.

생태계가 보전된 달천 중·상류는 예부터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인 수달의 서식지로 알려졌다.

충주시 캐릭터 ‘충주씨’ 역시 수달이다.

깨끗한 달천 물은 조선 최고로 꼽혔으며, 용재 성현의 수필집 《용재총화》에 “우리나라

물맛은 충주 달천이 으뜸이며 오대산 우통수가 두 번째, 속리산 삼타수가 세 번째로 좋다”고 전해진다.

팔봉마을 일대는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예외적으로 달천 변이 개방됐다.

최근에는 환경문제를 고려해 차박을 하루 120대로 제한한다.

캠핑과 차박은 지정된 장소에서 가능하며, 자동차는 물가 가까이 들어서지 못한다.

여유로워진 하천 변은 소풍과 ‘물멍’을 즐기고, 올갱이를 줍고, 물수제비를 뜨는 여행자의 공간이 됐다.

팔봉마을 하천 변을 거닐면 빛과 위치에 따라 수주팔봉 윤곽이 다르다.

잔잔하게 흐르던 달천은 칼바위를 만나 쾌청한 물살을 만든다.

칼바위폭포는 살미면 토계리에서 흘러드는 오가천 물길을 달천으로 연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바위를 자르며 생겼다.

1960년대 초반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자연에 생채기를 낸 셈인데, 50년 세월이 흐른 뒤에도 그 흔적이 작은 울림을 준다.

수주팔봉은 팔봉교를 지나 반대편 오가천 쪽에서 오를 수 있다.

나무 계단을 지나면 칼바위 정상으로 연결되고, 바위 정상부에 마을 주민이 부모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가 있다.

갈라진 칼바위 사이에 출렁다리가 놓였다.

출렁다리와 전망대에서 보면 달천과 수주팔봉, 팔봉마을이 조화롭게 담긴다.

곡류천인 달천은 예천 회룡포처럼 팔봉마을을 아늑하게 에돌아 흐른다.

팔봉마을과 캠핑장 텐트에 하나둘 불빛이 스며드는 해 질 녘 풍경이 사진 애호가 사이에 인기다.

칼바위에서 출렁다리와 전망대를 거쳐 두룽산까지 올라도 좋다.

팔봉마을 구경은 하천 길보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팔봉안길을 걷는 게 운치 있다.

한적한 마을 길에서 봉우리와 물길이 고즈넉하게 바라보인다.

팔봉안길 한쪽에는 석축에 솟을삼문을 올린 충주 팔봉서원(충북기념물)이 있다.

팔봉서원은 이자, 이연경, 김세필, 노수신의 위패를 모셨다. 1582년 창건했으며 1672년 현종이 사액했다.

해마다 가을이면 수주팔봉 앞 달천에 카누를 띄우고 이자와 이연경의 거룻배 만남을 재연하는 행사를 한다.

마을 초입에 가마터가 남아 있다.

수주팔봉은 tvN 드라마 〈빈센조〉에 나와 화제가 됐다.

입구에 드라마 촬영지 간판이 큼직하게 걸렸다.

팔봉마을에는 글램핑장이 있으며, 달천 변 캠핑과 차박은 무료다.

캠핑장에 주차장과 CCTV를 마련하고 쓰레기 무단 투기를 금지하는 등 주민과 차박 이용자의 상생을 위해 노력한다.

코로나19 방역 단계에 따라 차박과 캠핑이 제한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달천의 청정한 사연은 탄금호까지 이어진다. 탄금호에는 최근 국내 최초로 친환경 전기 유람선이 등장했다.

9월 말에 운항을 시작한 탄금호일렉트릭유람선은 전기를 주동력으로 이용한다.

유람선은 정박할 때 충전하며, 일부 동력은 갑판 위 태양광 패널로 채운다.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중앙탑사적공원-탄금호무지개길 구간을 하루 3회, 40분간 왕복 운항한다(수·목요일 휴항).

충주체험관광센터에서 진행하는 ‘묵고, 타고, 입고, 찍고 놀까’ 체험도 흥미롭다.

마리나센터 2층 공간은 무지개길게스트하우스로 변신했다.

야 너두 롱보드 탈 수 있어 부산 보딩 스폿3

야 너두 롱보드 탈 수 있어 부산 보딩 스폿3

야 너두 롱보드 탈 수 있어 부산 보딩 스폿3

물결치는 도심 속의 은빛 장관 태화강 억새 군락지

스케이트보드는 요즘 가장 핫한 취미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수준급 라이딩 실력을 뽐낸 강다니엘,

보드 댄스를 선보이며 상큼 발랄한 이미지를 어필한 걸그룹 위클리,

지난해 말 부산광역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보드 인플루언서 고효주까지,

수많은 셀럽들의 워크 앤 라이프에 스케이트보드가 있다. 스키장이나 서핑장에 가는 대신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한적한 야외에서 마음껏 질주할 수 있고 혼자서 영상을 보며 기술도 배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스케이트보드는 일반적으로 네 개의 작은 바퀴가 달린 데크를 타고 평지나 경사로를 주행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말한다.

서핑 애호가들이 파도가 잔잔한 날에도 스릴을 느끼기 위해 육지용 보드를 만든 것이 시초다.

사람에 따라서는 킥보드 같은 이동 수단으로 삼기도 하고, 취미활동으로 슬라럼, 본레스, 댄싱 등 기술을 연마하기도 한다.

데크의 크기나 모양에 따라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의 종류가 달라진다.

낚시를 할 때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장비와 떡밥을 선택하듯이, 배우고 싶은 기술에 따라 적절한 보드를 선택해야 한다.

여성 초보자들 사이에는 롱보드의 인기가 독보적이다.

스케이트보드나 크루저보드보다 데크가 넓고 길어 초보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데크 위에서 사뿐사뿐 춤추듯 스텝을 밟는 동작인 댄싱을 구사하기에도 알맞다.

쉬워 보이지만 데크 위에 한쪽 발을 얹고 다른 발로 구르는 기본동작인 푸시 오프를 할 때면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쏠려 넘어지기 일쑤다.

롱보드 위에 무사히 올라타더라도 카빙이라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힌다.

카빙이란 데크 위에서 왼쪽, 오른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며 방향을 바꾸는 기술을 말한다.

무게중심을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게 적절히 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카빙만 잘 해도 라이딩의 재미를 느끼는 데는 충분하지만, 댄싱에 도전하려면 적어도 네 가지 기본스텝은 더 배워야 한다.

반 바퀴 도는 180스텝, 한 바퀴 도는 360스텝, 발을 교차하는 크로스 스텝, 발을 엇갈려서 걷는 모습의 피터팬이다.

여러 가지 스텝을 연습하다 보면 자연히 주특기가 생기고, 자신 있는 스텝을 조합해 자기만의 댄싱 라인을 만들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카빙과 기본 스텝을 배우는데 보통 3~4시간 정도 걸리며, 스텝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는 한 달 정도 소요된다.

유튜브 구독자 30만 명을 보유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롱보드 댄싱이라는 콘텐츠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첫 홍보대사로도 활약 중이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촬영한 관광 홍보 영상은 조회 수 41만 뷰를 기록했다.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생태공원.

78만 평 둔치에 6.5km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어 초보자들도 거리 두기를 지키며 보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봄이 되면 자전거길 주변에 일제히 벚꽃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갈대밭, 연꽃 단지, 수생식물원 등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부산 동쪽 광안리와 해운대 사이를 흐르는 강. 하구에 센텀시티, 마린시티, 영화의 전당 등 새롭게 떠오르는

랜드마크를 품어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나 광안리와 연결되는 8.85㎞ 길이의 자전거

전용도로와 널찍한 데크 쉼터를 활용해 보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수영강변 야간경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좌수영교에 조명이 설치되어 새로운 볼거리가 탄생했다.

인적이 드문 평일 오전이나 늦은 밤, 편편하게 포장된 이벤트 광장 주변 보도를 따라 크루징을 할 수 있다.

특히 해변 동쪽에 위치한 엘시티 앞 광장은 다른 곳보다 보도가 넓고 크랙(Crack)이 적어 한층 매끄러운 라이딩이 가능하다.

마천루 사이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크루징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물결치는 도심 속의 은빛 장관 태화강 억새 군락지

물결치는 도심 속의 은빛 장관 태화강 억새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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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쾌한 수평선을 오롯이 만나는 울산 여행

도심에서 누리는 가을 명장면, 태화강 억새 군락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시가 가슴 깊이 파고드는 계절이다.

이 시를 읊을 때면 쉼 없이 흔들리는 억새 풍경이 떠오른다.

작은 바람에도 이리저리 휘어지고 나부끼는 억새의 군무는 가을 감성에 촉촉이 젖게 만든다.

햇살에 하얗게 빛나는 억새 사이를 걷다 보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상상에 빠져든다.

신불산, 민둥산, 천관산, 명성산, 화왕산 등 우리나라의 이름난 억새 군락지에 가을 낭만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힘든 산행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이제 산에 오르지 않아도 억새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지금 울산시 북구 태화강을 따라 억새꽃이 한창이다.

2006년에 조성된 울산시 태화강 억새 군락지는 도심 속에서 가을 낭만객들을 유혹한다.

중구와 남구, 북구에 걸쳐 약 21만 7,000㎡의 규모다.

특히 북구 명촌동 일대는 12만 6,055㎡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며 명촌교 아래에서 아산로 양정1교 부근까지 이른다.

억새 사이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에 설치된 데크는 걷기 편할 뿐만 아니라 어른 키보다 큰 억새를 내려다보며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강바람을 가르며 억새밭을 달리는 자전거 마니아도 많다.

해 질 무렵 억새 군락지는 또 다른 장관을 선사한다.

아파트 숲 뒤로 해가 기울면 은빛으로 출렁이던 억새가 서서히 금빛으로 물들어간다.

산이라면 어둠 속 하산에 대한 부담 때문에 서둘러야 하는 시간이지만 도심이기에 누릴 수 있는 억새밭 명장면이다.

데크 중간에 마련된 쉼터에는 갈대와 물억새를 구분하는 친절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갈대는 잎이 넓고 부드러우며 줄기 속이 비어 있고 습지나 갯가 모래땅에서 자란다.

반면, 물억새는 물가 습지에서 자라며 줄기 속이 차 있다.

태화강의 억새는 물억새로 잎 가운데 흰색 잎맥이 뚜렷해 갈대와 쉽게 구별된다.

탐방객들은 억새 군락의 풍광을 누리는 만큼 몇 가지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울산시 중심을 가르며 흐르는 태화강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쉼터이자 생태의 보고다.

연어를 비롯한 갈겨니, 버들치 등 다양한 어류는 물론 오리, 백로, 논병아리 등 127종의 새들이 깃들어 사는 낙원이다.

억새 군락지에는 노랑부리백로와 물수리, 솔개, 말똥가리 등 멸종 위기종과 천연 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다.

따라서 고성방가나 쓰레기 투기 등 자연을 훼손하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

맑고 달콤한 숲,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울산시 북구는 억새 군락지 곁으로 편백나무 숲과 강동사랑길이 있어 다양한 가을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억새 군락지에서 20여 분 거리에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이 있다.

달천마을에서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좁은 길을 따라 1km 남짓 들어가면 만석골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 위로 놓인 데크길을 걷다 보면 천마산 숲길로 이어진다.

편안한 숲길을 10여 분 걸어가면 편백산림욕장에 닿는다.

30년생 편백나무 8,5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숲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편백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다.

편백나무에서 배출되는 피톤치드에 대해서는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니 얼마나 몸에 좋은지는 두말하면 잔소리.

쭉쭉 뻗은 편백나무는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꽉 막혔던 가슴이 탁 트이고,

숨만 쉬어도 몸속의 찌꺼기가 사라지는 기분이다. 머리는 맑아지고, 스트레스는 저 멀리 날아가 버린다.

장쾌한 수평선을 오롯이 만나는 울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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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의 시간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곳

울산 간절곶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은 조금 특별하다.

바다를 향해 몸을 뻗은 높은 암반지대에서 드넓은 바다가 가슴으로 안겨드는 장쾌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팔 벌려 너른 바다를 품에 안으며 마음 깊이 자리한 아련한 그리움, 간절한 소망을 풀어내본다.

다양한 즐거움이 어우러진 간절곶

간절곶은 자연 지형과 어우러진 바다를 오롯이 만날 수 있는 장소다.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숙박촌과 식당들이 공원 뒤편으로 멀찍이 물러나 있어 풍경을 가리지 않는다.

간절곶 해안도로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면서 바다를 따라 긴 산책로도 생겼다.

덕분에 여유롭고 안전하게 바다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불편해진 점도 있다.

주차장과 다름없던 해안도로의 모습이 사라진 대신, 간절곶 초입의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야 하는 것.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간절곶 풍차 쪽에 임시주차장이 마련되었다.

이곳이 바다와 가장 가까운 주차장이다.

임시주차장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공원으로 들어서면

앙증맞은 초화들로 꾸며진 하얀 풍차가 여행자를 맞는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이국적인 풍차가 간절곶 여행의 출발점이다.

다홍색 양귀비 꽃밭도 훌륭한 포토 존이다.

바다 쪽으로 가까이 가려면 풍차를 중심으로 오른쪽 길이 낫다.

왼쪽은 경사가 급해 자칫 위험할 수 있다.

간절곶의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길을 만들다 보니 카페와

울주군특산물판매점이 있는 건물 앞쪽으로 내려가는 왼쪽 길은 경사가 심하다.

풍차를 돌아보고 오른쪽으로 가면 산책로와 연결되는 전망데크다.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시원스런 조망에 가슴까지 환하게 열린다.

바다를 왼편에 두고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면 간절곶이다.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일출 명소로, 정동진보다 5분 먼저, 인근의 호미곶보다는 1분 먼저 해가 뜬다.

멀리 바다에서 보면 마치 긴 간짓대가 삐죽 서 있는 형상이라 하여 ‘간절곶’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 무엇인가를 소망하는 ‘간절’한 마음을 떠올리나 보다.

소망우체통이 간절곶에 자리한 이유가 아닐까.

아쉽지만 소망우체통은 돌계단을 올라야 하고 턱이 있어 휠체어 진입이 불가능하다.

간절곶 모자상은 애틋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신라시대 충신이었던 박제상이 눌지왕의 명을 받아 일본으로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가 바다를 바라보며 망부석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간절곶 모자상은 박제상의 아내와 두 딸을 형상화한 것으로,

고기잡이 나간 어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도 함께 표현한 조각 작품이다.

소망우체통과 모자상, 벤치 몇 개가 전부인 작고 소박한 공간이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시원한 바다 풍광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보자.

간절곶 언덕에는 1920년에 처음 불을 밝힌 간절곶등대가 서 있다.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어두운 밤바다를 비춰온 대견한 등대다.

소망우체통 건너편에서 등대로 연결되는 곳은 가파른 계단이지만, 바다를 왼편에 두고 간절곶

언덕을 돌아가면 휠체어 이동이 용이한 간절곶 항로표지관리소 입구로 이어진다.

소박한 등대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하얀 등대를 감싸듯이 펼쳐진 바다 풍광도 조망할 수 있다.

바다를 오른편에 두고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가면 짧은 방파제를 지나 간절곶 드라마하우스에 이른다.

TV 드라마 <메이퀸>을 비롯해 영화 <친구 2>의 배경이 되었던 대저택이다.

현재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데, 바다를 바라보는 파고라를 비롯해 정원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저택 안으로 들어서는 짧은 경사로는 수동휠체어의 경우 동행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입구에 약간의 턱이 있어 전동휠체어 진입은 불가능하다.

간절곶 드라마하우스 앞쪽에는 옛 가요 <울산 큰애기> 노래비가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다.

울산 아가씨와 서울 간 삼돌이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노래다.

여기는 간절곶, 그들의 애틋한 사랑은 이루어졌으리라.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특별한 바다 풍경, 진하해수욕장과 명선교

간절곶에서 나와 북쪽으로 길을 잡으면 아담한 해안을 품고 있는 진하해수욕장이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작은 무인도인 명선도가 그림 같은 풍광을 보여주는 해변이다.

멋들어진 소나무들이 늘어선 나무데크 산책로가 있어 백사장과 어우러진 바다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안로 끝에 자리한 명선교는 길이 약 185m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바다로 흘러드는 회야강을 가로지른다.

계단 옆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가 있어 휠체어 사용자도 다리 위에 쉽게 오를 수 있다.

해변의 부드러운 곡선과 명선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회야강을 따라 이어지는 포구의 모습도 정겹다.

제천의 시간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곳

제천의 시간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곳

제천의 시간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곳

울산 신화마을과 슬도 그리고 대왕암둘레길

충청북도 동북부에 자리한 제천은 청주시와 충주시에 이어 충청북도에서는 세 번째로 큰 도시다.

월악산, 소백산, 치악산 등 해발 천 고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청풍호,

의림지 등 수자원도 풍부해 예로부터 천혜의 자연이 아름다운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으로 통했다.

또한 내륙 산간 분지에 위치해 다른 지역보다 일교차가 크고 평균 기온이 낮아 인삼,

약초, 버섯 등의 약용작물 재배에 능했으니 과연 제천은 사람이 살기 좋은 ‘건강 도시’임에 틀림없다.

의림지, 내륙 산간 분지 제천의 젖줄

제천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벗한 다양한 관광명소를 자랑한다.

그중 제천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2022년 안심 관광지로 선정한

‘의림지역사박물관’은 제천 여행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코스다.

그 중심에는 내륙 산간 분지 제천의 젖줄 역할을 해온 ‘의림지(義林池)’가 있다.

제천 의림지는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3대 저수지 중 하나다.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며 신라 진흥왕 때 우륵이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았다는 이야기,

조선 세조 때 정인지가 이곳에 왔다가 병력 1,500여 명을 동원해 대대적으로 공사를 했다는 이야기 등이 이어진다.

의림지역사박물관은 지상 1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상 1층의 상설전시장에서는 의림지의 모든 것을

다섯 개의 주제로 상세하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시간의 함’에서는 의림지

사계의 옛 모습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역사의 함’에서는 의림지 형성 배경, 축조 방법, 전해지는 설화를 살필 수 있다.

‘문화의 함’에서는 농사에 쓰인 과거의 유물 등을, ‘생명의 함’에서는 의림지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추억의 함’에서는 트릭아트 등의 디지털 기술을 통해 현재와 과거의 의림지를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도 다양

의림지역사박물관은 의림지의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삼국·통일신라 시대, 고려·조선 시대에 제천에서 발견된 유물과 유적도 생생하게 전시하고 있다.

물이 만든 석회동굴인 제천 점말동굴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 털코뿔소의 앞다리 뼈와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토기 조각,

제천 황석리 고인돌에서 출토된 붉은간토기와 황석리 사람의 머리뼈,

제천 양평리에서 발견된 철로 만든 창, 도화리에서 발견된 대롱옥, 1899년 제천군읍지 등은 그 시대 제천의 삶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관람객 대상으로 상설 전시

해설을 진행하며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는 일요박물관시네마를 운영한다.

상설전시장 옆 어린이체험실에서는 박달재, 청풍호, 점말동굴 등 제천의 자연환경과 명승지를 모티브로 한 공굴리기,

바람길 만들기, 그림자놀이 등 만 11세 이하 어린이 대상의 체험 프로그램을 시간대별로 진행하고 있어

가족 단위로 이용하기에 좋다. 또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초등학교 동반 가족 대상으로

어린이박물관교실을 운영한다. 안심 관광지답게 인근 의림지와 솔밭공원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상쾌한 피톤치드를 제공해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해준다.

여행 정보

의림지 역사박물관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의림대로47길 7

문의 : 043-641-6571

홈페이지 : http://www.jecheon.go.kr/museum/index.do

이용요금 : 성인 2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 1000원, 노인(만 65세 이상)·영유아(만 6세 이하)·장애인·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권자·차상위계층·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제천시 유물기증 기탁자·그 가족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