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바람을 맞으러 파주로 가다

평화의 바람을 맞으러 파주로 가다

평화의 바람을 맞으러 파주로 가다

촬영지의 종합선물세트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파주 DMZ 여행의 시작은 임진각이다.

남한과 북한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 위로 여름날의 뜨거운 바람이 분다.

바람결에는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길이 곧 열릴 것이란 희망이 묻어 있다.

DMZ 투어 후에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수목원에서 만나는 여름 꽃과 마장호수 위를 오가는 여름날의 아찔함까지 함께한다.

파주의 여름은 뜨겁지만 한 바퀴 휘 돌아서 나오는 기분은 꽤나 시원하다.

남한과 북한의 경계 지점에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은 함경남도에서 시작해 황해북도와 경기도 파주 사이를 흘러 한강과 서해에 닿는다.

임진강과 민간인통제구역을 조망할 수 있는 임진각은 1972년 남북공동성명 발표 후 지어졌다.

임진각 1층에는 스마트 전시 시스템을 갖춘 DMZ종합홍보관 ‘DMZ NOW’가, 3층에는 임진강 건너 북한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임진각과 주변은 국민관광지로 조성되어 있는데, 자유의 다리, 평화의 종 등 기념 조형물이 평화누리광장을 이룬다.

평화누리광장은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된 대형 잔디 언덕이다.

바람의 언덕에는 바람개비 3000여 개가 돌아가고, 곳곳에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자연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야외 공연장인 음악의 언덕과 수상 카페 ‘안녕’이 소소한 쉼터가 되어준다.

범퍼카, 바이킹 등 놀이시설을 갖춘 평화랜드와 평화누리광장 사이 바닥분수가 여름철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주변 잔디에 돗자리를 펼치고 머물 수 있다.

너른 공원에는 나무 그늘이 많지 않지만, 바닥분수 앞에서 평화의 바람을 선선히 즐기기 좋다.

임진각국민관광지 자유의 다리 아래에 독개다리 스카이워크가 있다.

정식 명칭은 ‘내일의 기적소리’로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된 철교를 재현한 곳이다.

임진각에서 독개다리로 가는 길목에 보이는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등록문화재 제78호)는 전쟁 당시 피폭

탈선된 후 비무장지대에 방치되어 있다가 지금까지 남북분단의 상징물로 자리한다.

증기기관차 뒤편으로 독개다리 스카이워크의 입출구가 있다. 출입구를 지나면 객차 재현 구간인 전시공간이 나온다.

당시 도로의 풍경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고, 사진 아래 자세한 설명이 더해져 그날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다리는 105m 길이에 폭 5m규모로 이어진다.

객차 구간에서 스카이워크로 가는 길은 옛 철로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한 매직글라스 구간이다.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다리 끝에는 투명 유리 바닥의 전망공간이 있다.

전쟁 중 다리 기둥에 새겨진 총탄 구멍 등을 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로 꾸몄다.

1층에는 해설사가 상주하며 당시의 상황과 주변 경관, 다리 등 시설물에 대해 설명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임진강 건너 북한과 민간인통제구역 등 주변 풍광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다.

좌우 풍경은 사진촬영 금지구역이고 다리 끝에서 내다보이는 앞쪽 방향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제3땅굴, 도라산역과 도라전망대, 통일촌은 민간인통제구역으로 개별 이동이 불가하다.

임진각관광지 매표소에서 DMZ안보관광 티켓을 구매한 후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타고 함께 이동하며 둘러볼 수 있다.

티켓 구매 시 버스 탑승 시간과 제3땅굴 진입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제3땅굴 진입 방법은 두 가지, 도보와 승강기 트레일이 있다.

도보는 간단한 검문을 통과해 터널로 이동하며 약간의 오르막길을 오가야 한다.

촬영지의 종합선물세트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촬영지의 종합선물세트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촬영지의 종합선물세트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파주 율곡습지 꽃가람 놀이배움터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벽초지문화수목원? 조금은 생소하게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게다.

한데 수목원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보면 ‘어? 여기?’ 하는 소리가 절로 난다.

그도 그럴 것이 벽초지문화수목원에선 <꽃보다 남자> <식객> <자이언트> 등 10여 편의 드라마가 촬영됐다.

어디 그뿐인가? 적잖은 CF에도 벽초지문화수목원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수목원 특유의 고즈넉함과 이국적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 벽초지문화수목원으로 떠나보자.

예사롭지 않은 수목원 입구. 연수와 연우의 벌어진 입이 다물어질 줄을 모른다.

연우의 말처럼 수목원 입구는 중세시대 거대한 성을 닮았다.

그래서일까. 아치 모양의 입구를 지나는 동안 비밀의 화원으로 들어서는 듯 가슴이 설렌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은 크게 두 개 영역으로 나뉜다.

벽초지라 부르는 저수지를 중심으로 꾸며진 수목공간과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조각공원이 그것이다.

일단은 ‘헤븐스 스퀘어’ ‘무지개원’ ‘퀸스 가든’ 등으로 이어지는 수목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1,400여 종의 관목과 교목 그리고 야생화들이 식재돼 있는 수목공간은 정문 좌측에 자리한 ‘헤븐스 게이트’에서 시작된다.

아치형 입구와 낮은 돌담으로 이뤄진 헤븐스 게이트 주위로 장미가 가득하다.

빨간 장미, 분홍 장미. 바람에 실려 코끝에 와 닿는 장미향이 참 은은하다. 그러고 보니 장미향을 맡아본 지가 언제였던가 싶다.

사격 자세까지 취해 보이며 열심히 설명하는 아내의 모습이 귀엽다.

이민호는 기억하면서 박민영은 기억하지 못하는 아내의 ‘민호 사랑’에 살짝 질투가 나기도 한다.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보니 이곳에서 찍은 장면에는 박민영뿐 아니라 카라의 구하라도 나왔던 것 같다.

이민호와 함께. 집사람이 말하는 ‘그 여자애’의 정체가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순간이다.

‘헤븐스 게이트’ 뒤로는 ‘헤븐스 스퀘어’가 자리해 있다.

고운 잔디가 융단처럼 펼쳐져 있는 곳이다. 연수와 연우는 구름처럼 푹신해 보이는 잔디 위를 가로질러 벌써 저만치 앞서 있다.

캠핑하기에 딱 좋아 보이는 이곳은 배우 하지원과 가수 10cm가 커피 광고를 촬영했던 곳이기도 하다. 광고에도 모닥불, 캠핑카가 등장한다.

보는 눈은 다 마찬가지인 듯. 하지만 실제로 이곳에서는 캠핑은 고사하고 돗자리를 펴는 것도 불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간이기에 그렇다. 대신 주위에 벤치나 원형 테이블 등이 잘 마련돼 있어 햇빛을 피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벽초지수목원에선 돗자리와 음식물 등의 반입을 일절 금하고 있다.

‘헤븐스 스퀘어’ 외곽을 따라 ‘다온길’과 ‘고운길’이라는 예쁜 이름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소나무와 잣나무 그리고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 나래길을 지나면 하늘이 열리듯 벽초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9,900㎡에 이르는 벽초지는 벽초지문화수목원을 대표하는 공간.

멋스러운 저수지 뒤로 수양버들이 병풍처럼 서 있고, 수면 위에는 연잎들이 구름처럼 두둥실 떠 있다.

파주 율곡습지 꽃가람 놀이배움터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파주 율곡습지 꽃가람 놀이배움터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파주 율곡습지 꽃가람 놀이배움터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우리 것의 즐거움을 배우다 평택 웃다리문화촌

이름만으로 울컥한 단어 민통선.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시작해 율곡습지까지 이어지는 9.1km의 길은 45년만에 일반에 개방된 민통선 지역이다.

이제는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란 이름으로 불리며, 철마다 진달래며 달맞이꽃, 구절초 등 알록달록 야생화를 피고 지운다.

자연 그대로를 유지한 덕에 천연기념물과 멸종동물도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생태탐방로 끝에는 밤송이 가득 열린 밤나무밭과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가 잔뜩 피어 황홀하다.

기꺼이 철새에게 쉬어가라 허락하고 고라니가 유유자적 걸을 수 있도록 내어주는 넉넉한 자연의 품.

서늘한 철책을 꽃으로 따뜻하게 감싸고 있는 그 품에 나도 안아달라고 파고들고 싶은 날이었다.

파주 율곡습지 꽃가람 놀이배움터,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자유로에서 임진각으로 가는 길. 시내에서는 보기 드문 무궁화가 큼지막한 꽃봉오리를 뽐내고 있다.

마냥 들뜬 여느 나들이와는 조금 다른 기분. 생태탐방로 안내사무소에서 신원을 확인하고,

삐거덕거리며 철문이 열리고서야 그 먹먹하고 신비한 길에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2016년 1월, 일반에 개방되기 시작한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는 1971년 군사 보안으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이후 45년 만이다.

통일대교, 초평도, 임진나루를 지나 율곡습지공원에 도착할 때까지 중간에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이 없으므로 반드시 완주할 자신이 있는 사람들만 도전할 것.

만일 숨이 차거나 어지러우면 에코뮤지엄 거리 끝에서 반드시 생태탐방로 해설사에게 알리도록 한다.

탐방로 오른쪽에는 봄이면 유채꽃과 진달래가, 여름이면 달맞이꽃이랑 쑥부쟁이가, 가을이면 구절초와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핀다.

초여름에는 꽃 사이에 숨어 있는 산딸기나 오디 하나 따서 입에 넣으면 달큼함이 혀끝을 사르르 감돈다.

탐방로 왼쪽 철책선 너머로는 임진강이 흐르고 있다. 함경남도 마식령산맥 자락에서 시작해 서해바다까지 흐르는 남한에서 4번째로 긴 강.

삼국시대부터 조선, 현대까지 유난히 치열한 전쟁의 역사를 흐른다.

오랜 시간이 퇴적해 만들어진 습지인 초평도는 두루미·개리·큰고니·저어새 등 철새들이 쉬어가는 낙원이다.

겨울에는 회색 몸에 뺨 주위가 붉은 두루미를, 여름에는 주걱같이 생긴 검은 부리의 저어새를 자주 볼 수 있다. 토끼나 고라니처럼 크고 작은 들짐승을 만나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들개들이 고라니를 잡아 물어뜯고 있는 것을 본 탐방객들이 소리를 지르며 난리가 나기도 했다고.

무더운 날씨에도 스산한 바람 오가듯 휑한 마음 드는 철책선이 알록달록 색을 입고 재탄생한 에코뮤지엄 거리.

2015년부터 분단의 아픔과 상징이던 차가운 철책을 따뜻한 예술의 언어로 감쌌다.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에코뮤지엄 거리와 초평도 전망대 등 지정된 장소 이외에서의 사진 촬영은 금지이므로 주의하자.

임진나루에서 작은 배를 엮어 만든 부교를 건넜던 씁쓸한 선조의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듯, 맑은 날에도 산자락이 안개 속처럼 아득하다.

야트막한 산을 넘으면 여정의 마지막인 율곡습지에 다다른다.

버려졌던 습지가 주민들의 수고를 먹고 이제 가을이면 모스코스가 흐드러지게 피고 축제의 장이 된다.

우리 것의 즐거움을 배우다 평택 웃다리문화촌

우리 것의 즐거움을 배우다 평택 웃다리문화촌

우리 것의 즐거움을 배우다 평택 웃다리문화촌

가을의 정취를 느끼러 포천 국립수목원으로 가자

웃다리문화촌을 찾아가는 길.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니 이내 가을빛 완연한 황금 들녘이 성큼 다가선다.

추수가 끝난 곳도 있고, 이제 막 추수를 시작하는 곳도 있다.

예부터 넓은 들을 끼고 있어 농산물이 풍부했던 평택의 가을은 이처럼 화려하고 넉넉하다.

폐교에서 전통이 살아 있는 문화공간으로

웃다리? 이름이 독특하다. 이 특이한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웃다리는 농악의 한 종류이다.

농악은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른데, 충청·경기 지역의 농악을 웃다리 농악이라 부른다.

그 중에서도 평택농악은 지난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웃다리 농악을 대표한다.

이곳 문화촌 이름을 웃다리라 지은 것도 이런 자부심 때문이다.

웃다리문화촌은 옛 금각초등학교 자리에 들어섰다.

1945년에 개교한 금각초등학교는 서탄초등학교 금각분교를 거쳐 지난 2000년에 폐교되었다.

미군 부대 때문에 개발이 제한되자 젊은 주민들이 하나 둘 마을을 떠났기 때문이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학교는 이내 마을의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흉물스럽게 남아 있던 폐교가 전통과 놀이가 결합된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건 2006년의 일.

평택문화원이 주축이 돼 생활도예, 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시킨 웃다리문화촌을 조성하면서부터다.

마을 주민들의 참여도 적극적이었다.

매일처럼 문화촌에 나와 부족한 일손을 보탰고, 동물을 기증하거나 농장을 조성하는 데에도 내 일처럼 나서 품을 들였다.

잡초만 무성하던 흉물스런 폐교가 다시 아이들과 마을 주민들의 웃음소리 가득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웃다리문화촌 입구에 들어서면 산뜻한 운동장이 가장 먼저 여행자를 반긴다.

주차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는 잔디가 깔려 있다.

말끔하게 정돈된 잔디 운동장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돗자리를 깔고 잠깐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잔디 운동장 옆에는 아담한 동물원이 자리했다. 동물원이라고 해서 거창한 건 아니다.

그래도 베트남 돼지에서 꽃사슴, 토끼, 흑염소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들은 다 모여 있다.

그 중에서도 베트남 돼지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아마도 독특한 생김새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닌 게 아니라 베트남 돼지는 들려 올라간 코나 온몸에 제법 긴 털이 나 있는 것이 우리네 토종 돼지와는 많이 다르다.

아이들은 주변에서 뜯어온 풀을 토끼와 흑염소에게 먹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곳은 웃다리문화촌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한 곳이다.

운동장 주위로는 토피어리로 제작한 다양한 작품과 허수아비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야트막한 단층 건물은 전형적인 아버지 세대 초등학교의 모습을 하고 있다.

현관을 지나 복도로 들어서면 시간은 훌쩍 60~70년대로 건너뛴다.

삐걱거리는 나무 복도도 그렇고, 뻑뻑해 잘 열리지 않는 미닫이 교실문도 예스러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건물 안으로 들어서기만 하면 “우리 때는 말이지~”로 시작되는 아빠들의 일장(?) 연설이 펼쳐지곤 한다.

아이들도 자신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와 너무도 다른 모습에 모든 게 신기하기만 하다.

건물 복도에는 다듬잇돌 5개가 놓여 있다.

다듬잇돌을 대하는 아이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텔레비전에서라도 본 적이 있는 아이들은 자신의 팔뚝만한 홍두깨를 들고 또닥또닥 다듬이질 흉내라도 내보지만, 이도 아닌 아이들은 도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마냥 신기해하는 표정이다.

‘다리미처럼 구겨진 옷을 펴주는 물건’이라는 설명을 듣고서야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엄마 아빠도 어릴 적 들어본 다듬이질 소리를 흉내내보지만 쉽지 않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러 포천 국립수목원으로 가자

가을의 정취를 느끼러 포천 국립수목원으로 가자

가을의 정취를 느끼러 포천 국립수목원으로 가자

여권없이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이국적인 테마파크

가을은 귀하다. 짧아서 귀하고 좋은 계절이라 귀하다.

꿈쩍도 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을 것 같았던 폭염의 기운을 순한 공기로 밀어내더니,

추운 시기가 오기 전 마음을 준비할 시간을 확보해주어서 가을은 다시 귀하다.

이런 고마운 계절을 즐길 곳으로 숲 중의 숲 국립수목원 만한 곳이 또 있을까?

슬쩍 왔다가 스르르 사라지고 말던 가을이 그곳에서만큼은 잘 보이기 때문이다.

가을을 가장 선명하게 확인할 자리는 바로 나뭇잎 위가 아닌지.

여름내 한결같던 초록의 이파리들이 새 계절이 왔다는 신호를 바뀐 빛깔로 알려 준다.

국립수목원이 품은 수많은 나무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잎은 여러 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숲의 공기에는 가을이 부풀기 시작했다.

왕숙천으로 유유히 흘러 들어가는 봉선사천을 따라가다 보면 국립수목원이 나온다.

동쪽에는 운악산, 서쪽에는 용암산을 두고 그사이에 국립수목원이 자리한다.

국립수목원으로 향하는 광릉수목원로에는 이미 가을이 진하게 내려앉았다.

국립수목원은 면적만 11.24㎢다. 하루에 전체를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넓다.

오랜 시간 머물지 못한다면 어느 곳으로 향할지 미리 선택하는 게 좋다.

숲에 스며든 가을을 보기 위해 나선 길이다.

그렇다면 오늘의 여행 코스로는 숲생태관찰로와 휴게광장, 육림호 주변, 전나무숲길 등 국립수목원 남쪽 산책로가 제격이겠다.

수목원교를 지나면 덱 구간이 나오는데 길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국립수목원 남쪽 공간으로 접어든다.

처음 나오는 산책로는 숲생태관찰로다.

천연림에 460m 길이의 덱을 조성한 관찰 코스다. 단지 걷기만 해도 가을 숲에 안긴다는 기분을 느끼기 충분한 길이다.

걸으면서 숲이 변하는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가 있는데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숲생태관찰로를 빠져나오면 길은 육림호로 이어진다.

청명한 바람을 느끼며 호수를 둘러싼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수면으로 떨어지는 가을 햇살이 유독 반짝이는 윤슬을 만들어낸다.

투명한 호수에 비친 단풍 색깔에 취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곳이다.

어느새 호숫가 산책길이 끝나 아쉽다면 통나무 카페에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

실내는 물론 야외 테라스에서도 음료를 마실 수 있는데 그림 같은 육림호 경치가 눈앞으로 펼쳐진다.

육림호 카페에서 약간 경사진 길을 따라 10여 분 걸으면 전나무숲길에 도착한다.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길 중 한 곳이다.

이곳 전나무숲길은 1923~27년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에서 종자를 가져와 심으면서 조성되기 시작했다.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피톤치드가 나오는 길이라 잠시 머물기만 해도 삼림욕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국립수목원에는 여행객들이 간단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전나무숲길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 나오다 보이는 휴게광장이다.

키 큰 아름드리나무들이 그늘을 넉넉하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벤치와 테이블에서 함께 온 이들과 담소를 나누며 간단한 음식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

휴게광장에는 방문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바로 오리나무다. 1919년부터 국립수목원 휴게광장 한쪽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던 오리나무가 그만 2024년 3월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한쪽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오리나무가 버텨온 100년을 훌쩍 넘긴 시간이 그렇게 끝나는가 싶었지만, 국립수목원은 곧바로 주변을 정리하고 바닥 덮기 작업을 해주었다.

여권없이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이국적인 테마파크

여권없이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이국적인 테마파크

여권없이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이국적인 테마파크

포천의 숨겨진 보물을 찾는 청년들 포천 누구나투어

낮에는 향기로운 허브 속에서 힐링할 수 있고 밤에는 화려한 불빛들 속에서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 떠날 수 있는 곳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도 해외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내뿜는 이국적인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서울 근교 포천 허브아일랜드를 추천한다.

불빛동화 축제, 핑크 뮬리, 라벤더 축제, 향기 샤워 축제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축제가 진행되는 이곳은 아이들부터

노년층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허브테마파크로, 코로나19 이전에는 연간 8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허브아일랜드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100대 관광지와 웰니스 및 유니크 베뉴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곳에서 인증을 받은 종합관광지로서, 최근에는 반려견 동반 가능한 관광지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약 13만 평 규모의 대지위에 힐링 존, 산타 존, 베네치아 존, 향기 존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된

사계절이 아름다운 자연친화적인 여행지 허브테마파크로 반려견과 함께 본격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허브우산길과 핑크 뮬리가 매력적인 힐링존

허브개선문을 지나 허브아일랜드에 입장하면 처음으로 맞아주는 힐링존은 곳곳에

동화 속 풍경을 떠오르게 하는 포토존과, 핑크 뮬리로 가득한 스카이허브팜이 있는 곳이다.

핑크 뮬리가 피어있는 스카이허브팜까지 운행하는 트랙터 마차가 있지만 반려견 동반 탑승은 어려워 약 20분가량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허브우산길을 비롯해 곳곳에 있는 귀여운 포토존을 즐기며 이동하다 보면 금방 도착한다.

스카이 허브팜에 도착하면 드넓은 평야가 펼쳐지는데 여름엔 라벤더, 가을엔 핑크 뮬리로 덮여있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핑크색을 컨셉으로 잡은 매점과 모래썰매는 꽤나 매력적이지만 반려견 출입은 제한되니 참고하자.

스카이허브팜은 일몰 후 별 관람을 위해 조명을 소등하니 가급적 일몰 전에 방문하자.

힐링존을 내려와 허브식물박물관을 거쳐 연결된 통로를 지나면 산타 존에 도착한다.

산타 존은 1년 365일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산타 교회, 산타 하우스, 산타 정원 등이 위치해 있다.

산타클로스와 요정들이 살고 있는 산타마을답게 구석구석 포토존들이 가득하며, 해가 지면 라이팅쇼로 더욱 화려함을 더하는데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향기존에는 추억의 거리를 비롯해, 허브차 체험관, 허브 카페와 허브 베이커리, 허브밥상 등이 있어, 걷느라 지친 나를 위해 향기로운 휴식을 선물할 수 있다.

식당인 허브 밥상은 반려견 출입이 제한되지만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서는 허브 베이커리를 방문하면 된다.

반려견 동반 손님은 실외 공간인 테라스를 이용하면 된다.

지나칠 수 없는 맛있는 유혹, 입안 가득 퍼지는 허브빵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즐겨보자.

허브 베이커리는 직접 매일굽는 다양한 빵과 케이크가 있으며, 직접 재배한 수십 종류의 허브를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허브아일랜드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허브마늘스틱은, 마늘소스와 로즈마리, 타임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입안을 즐겁게 해준다.

포천의 숨겨진 보물을 찾는 청년들 포천 누구나투어

포천의 숨겨진 보물을 찾는 청년들 포천 누구나투어

포천의 숨겨진 보물을 찾는 청년들 포천 누구나투어

폐채석장의 이유 있는 변신 포천아트밸리

포천은 경기도에 위치해 서울 근교 여행지로 인기가 많다.

그러나 관광지와 관광지를 연결한 코스랄 게 딱히 없어 개별관광지 한두 곳에서 머물다 가는 여행객 비율이 높은 편이다.

허브아일랜드, 포천아트밸리, 산정호수 등 포천의 맑고 청량한 분위기가 살아 있는 여행지가 곳곳에 있지만

많은 이들이 포털 사이트에 ‘포천에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인 ‘누구나투어’는 이러한 포천 관광의 장단점을 반영해 개별 관광지의 개성을 살린 소규모 투어를 운영한다.

누구나투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어떤 누구’라도 만족하며 즐길 수 있는 여행을 만드는 주민여행사다.

자차를 이용한 소규모 여행자를 주요 고객층으로 정하고, 여러 관광지를 이동하는 데에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되 그 안에서 최대한 유익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투어 코스를 만들었다.

인생샷을 찍고 싶은 이들에게는 다양한 포토스팟이 코스에 포함된 ‘누구나그래퍼’ 프로그램을

애주가들에게는 포천의 전통주를 체험할 수 있는 ‘누구나소믈리에’ 프로그램을, 환경보호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자연을 만끽하며 러닝을 할 수 있는 ‘누구나플로깅’ 프로그램을, 힐링여행을 목적에 둔 이들에게는 ‘누구나이트스트’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누구나투어는 신소영 대표와 김의영, 양영호 이사 3인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포천시의 포천新청년여행가 양성과정에서 만나 뜻을 합쳤다.

누구나투어의 첫 번째 모토는 ‘누구나 전문가처럼’이다.

천편일률적인 보여주기식 관광에서 벗어나

그 지역의 특색이나 명소를 깊이 있게 즐겨보자는 것이다.

누구나투어의 현지 가이드를 따라 특색 있는 체험에 참여하다 보면 누구나 전문가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그래퍼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인 포천아트밸리나 관인문화마을 등에서 진행한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데, 목표고객의 연령층은 20~30대가 아닌 40~60대다.

신 대표는 어머니를 보며 중년층 역시 기념사진이 아닌 인생샷을 찍고 싶어 한다는 걸 깨달았다.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중년층과 함께 여행하며 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는 법, 필터와 편집 애플리케이션 사용법, 재미난 포즈와 토퍼 등을 사용한 연출법 등을 알려준다.

여행도 즐기고 MZ세대의 스마트폰 촬영 노하우도 배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촬영한 사진은 인화해 종이 액자에 넣어갈 수 있다.

누구나소믈리에는 전통주의 매력을 간직한 포천의 명소들을 배경으로 한다.

배상면주가가 운영하는 산사원과 청계호수공원, 포천일동 막걸리 시설 등을 아우른다.

양조장의 대표 막걸리 몇 가지를 선택해 전이나 포천갈비 등 지역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참가자의 이름이나 원하는 글귀를 새긴 잔과 시음노트 등이 포함된 시음키트도 제공한다.

특히 북촌 전통주갤러리에 자문을 구해 제작한 시음노트를 활용하면 자신의 술 취향과 적정 주량까지 알아볼 수 있다.

또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누구나투어에서 준비한 차량이 참가자의 숙소와 관광지를 왕복하기 때문에 포천에서 숙박하는 여행객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운전을 위해 술을 포기했던 애주가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프로그램이다.

누구나아티스트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단위나 힐링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주요 무대는 사시사철 녹음이 드리운 국립수목원과 나남수목원이다. 여행객들은 수목원을 거닐다가 조용한 숲에 다다른다.

폐채석장의 이유 있는 변신 포천아트밸리

폐채석장의 이유 있는 변신 포천아트밸리

폐채석장의 이유 있는 변신 포천아트밸리

자연경관이 매력적인 포천에서 반려견과 즐기는 휴가

포천아트밸리는 버려진 채석장을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포천의 명소다.

오랜 세월 깎이고 패어 상처투성이로 남았던 돌산은 2003년 포천아트밸리 특화사업을 통해 변신을 시작했다.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섰고, 작가들을 위한 창작공간도 마련됐다. 폐채석장이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데 꼬박 6년이 걸렸다.

폐채석장에서 예술이 숨 쉬는 문화공간으로

포천아트밸리에서는 더 이상 흉측한 모습의 폐석산을 찾아볼 수 없다.

화강암 채석을 위해 파낸 거대한 웅덩이는 도롱뇽과 가재, 피라미가 사는 아름다운 호수가 됐고, 호수를 병풍처럼 감싼 절벽에 벌집처럼 남은 발파공은 박새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포천아트밸리의 명물 천주호는 그렇게 인간의 끊임없는 노력과 자연의 끈질긴 생명력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천주호 아래 조각공원에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포천석이라 부르는 이곳 화강암으로 제작된 된 것이다.

포천석은 무늬가 곱고 재질이 단단해 청와대와 국회의사당에도 사용된 명품 화강암이다.

1억5000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포천아트밸리의 화강암층은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로 지정되기도 했다.

포천석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돌문화 홍보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2014년 개관한 천문과학관은 포천아트밸리의 또 다른 명소다.

지구의 탄생 과정과 태양계, 별자리 등 우주에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이 마련됐다.

실제 운석을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전시물도 흥미롭다.

포천아트밸리의 창작체험실과 천문과학관의 천체투영실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잠시 휴관 중이며, 모노레일은 정원의 50%까지만 탑승이 가능하다.

천체관측 : 우리가 흔히 별이라고 부르는 천체를 관측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낮에는 특수 필터를 장착한 망원경으로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밤에는 달을 포함한 다양한 천체를 관측한다.

낮 관측은 매일 네 차례(10:30, 11:30, 14:00, 16:00) 천문과학관 앞이나 천체관측실에서, 밤 관측은 금·토·일요일과 공휴일 두 차례(19:30, 21:00) 천체관측실에서 진행한다.

천체관측 참여 신청은 현장에서만 가능하며, 날씨 상황에 따라 운영 여부가 결정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과학 원리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과학놀이터다.

200여 가지에 이르는 공학기구를 놀이하듯 다루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잣나무 숲에 조성한 높이 10m, 길이 300m의 히든브리지도 어메이징파크의 자랑이다.

지중해 생활을 테마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허브 농장이다. 전 세계에서 들여온 다양한 허브를 보고 만지고 맛볼 수 있다.

허브힐링센터에서는 허브를 이용한 아로마 족욕 & 두피 마사지 체험, 허브오일 촉감 체험 등 다양한 허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연경관이 매력적인 포천에서 반려견과 즐기는 휴가

자연경관이 매력적인 포천에서 반려견과 즐기는 휴가

자연경관이 매력적인 포천에서 반려견과 즐기는 휴가

협곡을 따라가는 포천 한탄강주상절리길 3코스 벼룻길

포천아트밸리는 폐채석장이었던 곳을 업사이클링해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에요.

대표 관광지인 ‘천주호’를 비롯해 조각공원, 호수 공연장 등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랑하는데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포천 관광지를 알아볼 수 있는 ‘반려동물 웰컴센터’도 있어요.

여기서 코스를 추천받으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직접 반려견 동반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답니다.

포천아트밸리 속 천주호는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 그림 같은 절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명소에요.

천주호로 가는 방법은 도보를 이용하거나 모노레일로 이동하는 2가지가 있는데요.

이때, 이동장(캔넬)이 있는 10kg 이하의 소형견만 모노레일 탑승이 가능해요. 10kg이 훌쩍 넘는 뽕남이는 저와 함께 약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갔답니다.

모노레일을 탑승하지 못해 내심 아쉬웠는데, 뽕남이가 길 양옆의 빽빽한 나무들과 잔디밭의 향기를 즐기는 모습에 ‘오히려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까이서 바라본 천주호는 그야말로 예술가가 정성 들여 조각한 거대한 조각상 같았습니다.

잘 다듬어진 화강암 절벽과 이를 품고 있는 듯한 에메랄드빛 호수가 만들어내는 조화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달의 연인’, ‘푸른 바다의 전설’ 등 히트한 드라마의 제작진들이 이곳을 촬영지로 선택한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천주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그곳이 어디든 포토존이 되더라고요.

반려견과 함께 포천아트밸리를 방문한다면, 여기서 꼭 인생샷을 건지시길 바라요!

포천아트밸리의 반려동물 웰컴센터에서는 반려견과 여행 코스도 추천받을 수 있는데요.

뽕남이가 중형견이다 보니 여행을 하면 같이 갈 곳이 한정적이었는데, 직원분께서 뽕남이도 갈 수 있는 곳들로 쏙쏙 골라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생각보다 갈 수 있는 곳이 많았어요! 덕분에 하루 동안 둘러볼 여행 코스를 다 계획할 수 있었답니다.

안에는 여행자 카페와 휴식공간, 반려견 포토존 등 반려견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많았어요.

무엇보다 반려견을 위한 운동장도 있었는데요.

15kg 미만 반려견을 위한 운동장은 1층, 15kg 이상을 위한 운동장은 2층 옥상에 있습니다.

우리집 댕댕이 무게에 맞게 운동장을 찾아가면 됩니다.

18kg인 뽕남이는 2층 옥상 운동장에서 놀았어요.

덕분에 뽕남이와 어질리티 체험도 하고 술래잡기하듯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재미있게 즐겼어요.

햇빛 가림막이 있는 벤치도 마련돼 있어 놀다가 힘들면 쉬기도 하면서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답니다.

비둘기낭 폭포는 세차게 쏟아지는 폭포와 현무암 주상절리, 동굴, 맑은 물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뿜는 곳이에요.

폭포 입장 직전인 입구까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반려견과 함께 걷기 안성맞춤이랍니다.

뽕남이는 산책로에서 풍겨오는 풀 내음을 연신 맡으며 걷더라고요. 뽕남이가 자연의 풍요로움을 마음껏 느끼는 것 같아 뿌듯한 순간이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비둘기낭 폭포로 내려가는 구간부터는 반려견 출입이 되지 않았어요.

비둘기낭 폭포로 내려가는 테크길이 좁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반려견 출입을 금하고 있더라고요.

힐링 공간 포천 힐데루시 자연치유 농장

힐링 공간 포천 힐데루시 자연치유 농장

힐링 공간 포천 힐데루시 자연치유 농장

협곡을 따라가는 포천 한탄강주상절리길 3코스 벼룻길

‘그녀는 힘들다고, 우울하다고, 아프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손을 따스하게 잡아줬다.

’호스피스, 자연 치유 활동가로 오랫동안 활약해 온 박인미 힐데루시 자연치유 농장(이하 힐데루시) 대표의 이야기다.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러 전국 각지를 떠돌던 그녀는 2018년, 포천 신북면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자연치유 체험공간을 만들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치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운영해온 많은 체험 중 일부를 특화해 대표 체험을 기획하고 이를 바탕으로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020년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로 선정되어 올해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협동조합 등록을 완료했으며 본격적으로 체험과 프로그램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농장은 크게 실내 체험관과 야외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내 체험관은 일반 체험관과 푸드 세러피(테라피) 체험관으로 구분된다.

정원은 원예 디자인 전문가이기도 한 박 대표가 하나하나 직접 디자인했다.

자연치유에 도움이 될 각종 식물을 심고 사부작사부작 걷기 좋은 샛길도 만들었다.

또 평온하게 명상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식물 돔 하우스도 세웠다.

담양에서 공수한 대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장미, 더덕, 호박 등 각각 다른 식물을 식재하여 돔 하우스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건강과 행복을 찾아가는 오감 치유 프로그램

힐데루시에서는 오감 치유 프로그램과 개별 체험을 운영한다.

오감 치유 프로그램은 아로마, 푸드, 명상, 원예, 컬러라는 다섯 가지 세러피(테러피)를 이용해 오감을 깨우고 치유한다.

짧게는 2~3시간짜리부터 길게는 하루, 1박 2일 등 다양한 일정과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별 체험은 허브(식물) 체험, 꽃차·허브차 만들기, 포천구절초 비누 만들기, 포천구절초 염색이 대표 체험이다.

힐데루시의 프로그램과 체험은 영유아부터 청소년, 임산부, 노년층까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모든 오감 치유 프로그램은 웰컴 티와 스트레스 측정으로 시작한다.

날씨가 좋다면 야외로 나가 햇볕을 쬐며 차를 마신다. 햇볕은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르토닌(serotonin)을 증가시키고 하루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는 현대인에게 부족한 비타민D를 채워준다.

또 전문 기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진단 후 체험자의 스트레스 지수에 따른 해소 방법을 안내해 준다.

푸드 세러피(테라피)는 로컬푸드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대부분은 정원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로를 사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마을 이웃들이 재배하는 농작물을 사용한다.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필요에 따라 육류를 넣기도 한다.

육류 역시 포천한우 등 로컬 푸드를 사용한다. 화학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직접 담근 간장, 고추장, 된장 등을 사용한다.

국산 배지로 재배한 지역의 표고버섯과 천일염을 숙성시켜 건강한 간장과 소금을 만든다.

이렇듯 신선하고 정석 가득한 식재료가 기반이 되니 건강과 맛 모두 좋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