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를 보며 힐링할 수 있는 통영 여행
푸른 바다를 보며 힐링할 수 있는 통영 여행
요 며칠 초여름 같은 날씨였죠. 20도 이상 훌쩍 올라간 온도에 반팔을 입는 사람이 더러 보일 정도였어요.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산으로 바다로 서늘한 여행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바다 여행하면 사랑받는 국내 여행지, 통영도 이맘때쯤 떠나기 참 좋은 장소예요.
푸른 바다와 더불어 힐링 감성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통영의 멋진 여행 코스를 전해드립니다.
‘동피랑 벽화마을’은 통영의 동호동, 정랑동, 태평동, 중앙동 일대의 언덕 위 마을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동피랑’은 ‘동쪽 벼랑’이란 뜻을 가지고 있어요.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강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가는 길 담벼락마다 그려진 형형색색의 벽화가 마을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동피랑 벽화마을은 한때 공원 조성 계획에 따라 사라질 뻔했던 마을인데요.
지역 주민들과 뜻있는 이들이 모여 공공미술의 기치를 걸고 벽화 그리기,
마을 잔치, 생태 문화지도 제작 등 마을 재건에 앞장선 덕에 지금의 모습으로 남을 수 있었다고 해요.
사람 사는 냄새 흠뻑 나는 마을 길과 마을 언덕에서 바라보는 강구항, 남망산, 운치 있게 깔린 해무와 붉은 놀을 쉬며 걸으며, 한가롭게 즐겨보세요.
동피랑과 마주 보는 서피랑(서쪽 비탈)은 제2의 동피랑길로도 불리는 명소예요.
서피랑은 해방 이후 낙후된 동네로 지역의 천덕꾸러기 신세였지만,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200m 길, ‘인사하는 거리’가 생기며 점차 활력을 찾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거리 곳곳에 예술작품과 벽화가 아름다운 서피랑99계단길 등 마을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 같은 장소가 되었습니다.
99계단은 첫 계단부터 끝까지, 1에서 99까지의 숫자가 그려져 있어요.
어떤 숫자는 단정하게, 또 어떤 숫자는 비뚤거나 뒤집어진 채로, 재미난 매력을 뽐내죠.
특이한 점은 시작 계단이 99, 끝 계단이 1로 순서가 반대라는 점인데요.
한 계단마다 한 숫자씩 빼면서 오르며, 안 그래도 힘든 오르막 인생길에 숫자 하나씩 무게를 덜라는 의미가 있다고 해요.
풍경만으로도 아름다운 욕지도 새에덴동산에는 가슴 저리는 사연이 있어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딸을 위해 물 좋고 공기 좋은 통영으로 무작정 내려온 노모가 아픈 딸의 회복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손수 땅을 파고 돌을 얹어 지은 것이 지금의 새에덴동산이에요.
지금의 모습을 완성하기 전에 딸은 기적처럼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어머니는 딸을 치유해 준 통영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그 이후로도 꾸준히 에덴동산을 꾸몄습니다.
3개월밖에 못 산다던 딸은 20년 넘게 욕지도에서 행복한 날들을 보냈다고 합니다.
지금은 모녀가 모두 세상을 떠났지만, 그 풍경만은 오롯이 남아 여행객들을 따스하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욕지도에 처음 생긴 제1출렁다리는 2012년에 준공되었는데요. 일명 ‘펠리컨 바위 출렁다리’라 불리며 욕지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인 장소입니다.
다리 길이는 약 30m 정도이며 절벽 사이에 있는 다리로, 다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펠리컨 출렁다리를 건너면 ‘펠리컨 바위’가 숨은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이 마치 펠리컨이 부리를 바다에 대고 누워 있는 모습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다리를 건너서 펠리컨 바위 머리 위에 올라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 푸르른 남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욕지도에는 2개의 출렁다리가 더 있으며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리 간의 거리도 멀지 않으니 트래킹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