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천고 (天高)의 고장에서 사랑을 외치다
울주 천고 (天高)의 고장에서 사랑을 외치다
울산광역시에서 자치군으로는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울주(蔚州).
본래 울산시 울주구였으나 울산시가 울산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울주구는 울주군이 됐다.
울산광역시 서남부에 자리한 울주는 그 크기만큼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해발 천 고지(1,000m)의 9개 고산 준봉
영남알프스와 감히 세월을 짐작할 수 없는 생명들이 남긴 천고(千古)의 암각화 유적이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돌연 시간과 장소를 잊고 아득해지는 곳, 울주. 장쾌한 산과 평화로운 들판과 청량한 바다 등
그 어느 것도 빠뜨릴 수 없어 동분서주하는 울주로 올해가 가기 전 1박 2일 가족 여행을 떠났다.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복합문화공간 –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아이와 함께하는 울주 여행은 울주의 명산 영남알프스의 품에 아늑하게 안겨 있는 복합웰컴센터에서 시작한다.
영남알프스는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경계에 솟은 해발 천 고지 9개 산을 일컫는다.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천왕산, 재약산, 고헌산, 운문산, 문복산이 해당하며 이 9개 산의
수려한 산세와 풍광이 마치 유럽의 알프스에 견줄만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복합웰컴센터는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누리고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문화시설과 체험시설을 상시 제공한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는 산악문화관, 국제클라이밍장, 영상체험관, 번개맨 체험관, 알프스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산악문화관 1층
알프스시네마에서는 연중 다양한 영화를 편당 6천 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에 상영하고 산악문화관 2층 산악테마전시실에서는
영남알프스의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
하지만 복합웰컴센터에서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바로 ‘번개맨 체험관’이다.
EBS <번개맨>을 주제로 만든 어린이 체험 테마시설로 크게 번개우주선, 번개미로, 번개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까지 왔으니 온 가족이 다 함께 번개미로의 세계에 흠뻑 빠져볼까? 준비됐으면 출발~ 온몸을 던져 구석구석에서 신나게 뛰놀며 즐기는 우리 아이.
어느새 이만큼 자란 걸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오롯이 행복하다. 아빠와 엄마도, 아이와 덩달아 동심 속으로 풍덩 뛰어든다.
구르고 넘어지고 오르고 매달리고. 깊고 고요한 대자연 한가운데에서 이렇게 온 가족 모두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울 수 있다니!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정말 훌륭한 놀이터잖아? “너무 즐거웠어요, 다음에 또 올래요!”
돌은 기억한다 – 울산암각화박물관, 언양읍성
오후 여정은 국내 암각화 연구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해온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 이어간다.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에 위치한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인근의 국보 제285호인 대곡리 암각화(大谷里 岩刻畵)와 국보 제147호인 천전리
각석(川前里 刻石)을 소개하며 2008년 5월 30일 개관했다.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 곳은 예로부터 ‘반구대(盤龜臺)’라 불렸는데 산의 모습이 마치 거북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반구대, 그리고 대곡천 계곡은 과거 수많은 공룡의 보금자리였다.
마침 울산암각화박물관은 2022년 12월 31일까지 ‘어린이날 선포 100주년’을 맞아 기념 특별기획전 <반구대 놀이터>를 진행 중이었다.
공룡과 화석과 동물의 표본은 물론, 구석기부터 청동기까지 고대의 조상들이 사용한 도구의 모형 등 아이에게 즐거움과 유익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대곡리 암각화 및 천전리 각석과 관련된 상설 전시, 기획 전시, 문화 강좌, 교육문화 프로그램 등을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