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 여행 ;반짝이는 신상 호텔과 화려한 건축물로 수놓은 ‘모던 시티’ 도하의 도심 풍경부터 전 세계 80개국의 시민에게 비자 면제 입국까지.
2010년 FIFA 월드컵 입찰에서 승리한 후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에 이르는 동안 카타르의 예열은 빠르고 적극적이었다.
이제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의 직간접적 효과에 더해 조금 다른 방식으로 그들만의 저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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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카타르에서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풍요 속에 문화 예술에 대한 투자가 엄청난 규모로 진행돼 왔다.
문화 이니셔티브를 통해 카타르에 새 얼굴을 부여하고 ‘오일 머니’를 넘어 미래적 경제 구조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카타르 공주이자 세계 미술시장에서 알아주는 큰손, 카타르 문화 예술 행정 전반을 이끄는
셰이카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의 지휘 아래 이뤄진 문화 예술 사업은 대담함의 연속이었다.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카타르의 유산과 역사를 탐구하는
혁신적인 전시장으로 탄생했고, 이밖에도 문화 예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지로 광범위한 컬처 스폿이 등장하는 중이다.
동시대적 문화운동과 함께 ‘소프트 파워’ 전략을 따라온 카타르.
지금부터 10년 후가 무섭게 기대되는 이 나라의 수도 도하를 걸으며 다이내믹한 문화 예술 경험과 마주했다.
소금기 있는 사막이 만들어낸 신비한 자연 광물 ‘사막 장미’를 형상화한 건축물로 찬사를 받은 카타르 국립박물관.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옛 궁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카타르의 유산과 역사를 탐구하는 혁신적인 전시물로 가득한 이곳에서는 동시대 박물관이 지향하는 스토리텔링 연구가 눈에 띈다.
카타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유물인 4억 년 된 물고기 화석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카타르의 시간을 관통하는 11개의 전시관으로 이뤄져 있다.
둥근 벽과 웅장하고 섬세한 소리, 향기, 누구나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내러티브가 명확한 멀티미디어 자료 등으로 동시대 관람자를 빠르게 몰입시킨다.
카타르 도하 여행
각 전시관은 베두인 문화와 풍경의 관계, 진주 채취가 주요 산업이었던 시기, 카타르를
영원히 변화시킨 천연가스 그리고 석유의 발견 등 카타르 역사와 시대를 산책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박물관 구석구석은 539개의 원뿔형 디스크로 이뤄진 지붕 아래 수많은 루트로 이어져 태양을 피해 고요한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카타르 국립박물관 내 위치한 갤러리 QBEC에는 피필로티 리스트의 신작이 전시되고 있엇다.
카타르 풍경의 사운드스케이프와 비디오 영상을 배경으로 1만2000개의 LED 스트링 조명이 서로 반짝이며 미묘한 장면을 연출한다.
인간의 뇌에서 끊임없이 작동하는 수십억 개의 뉴런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피필로티 리스트가 작품으로 구현한 뉴런의 리듬에 스며들어 각자의 문화와 배경,
언어를 초월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다감각적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작품 속을 거닐다 보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된 기분마저 든다. 전시는 2023년 1월 14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