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휴빌리지 글램핑 화려한 캠핑의 시작
포천 휴빌리지 글램핑 화려한 캠핑의 시작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에 자리한 휴빌리지캠핑장은 우리나라 사설 캠핑장 중 글램핑이라는 개념을 가장 완벽하게 도입하고 있는 캠핑장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글램핑이 도대체 뭐기에 너도나도 글램핑, 글램핑 할까.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칠 줄을 모른다. 재빠르게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운 듯 양도 제법이다.
캠퍼들에게 비는 그다지 반가운 손님이 아니다.
물론 우중캠핑을 즐기는 이들도 없지는 않지만, 초보 캠퍼들에게 비는 분명 부담스러운 존재다.
텐트를 치고 걷는 것, 그리고 철수 후 장비 정돈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램핑이라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바람이 불든, 장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장비뿐 아니다. 저녁에는 먹음직스러운 바비큐, 아침에는 가벼운 토스트까지 서비스 받을 수 있으니 정말 몸만 가면 그만이다.
휴빌리지캠핑장은 이동갈비로 유명한 포천시 이동면에 자리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도로를 달려 백운계곡에서 흘러내린 자그마한 개울을 지나면 휴빌리지캠핑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약 11만 ㎡에 이르는 캠핑장은 일반 캠퍼를 위한 공간과 글램핑을 위한 글램핑존으로 나뉘어 있다. 캠핑장 입구 관리동과 마주하고 있는 곳이 글램핑존이다.
글램핑존에는 15동의 글램핑 하우스가 마련돼 있으며, 26개에 이르는 일반 캠핑 사이트가 글램핑존을 감싸듯이 자리해 있다.
휴빌리지캠핑장에서 시선을 끄는 건 단연 글램핑 하우스다.
글램핑(glamping)은 ‘화려하다’는 의미의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야영을 의미하는 ‘캠핑(camping)’의 합성어.
말 그대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캠핑을 가리킨다.
유럽에서는 글램핑 리조트가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은 캠핑 아이템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글램핑과 대여 텐트가 혼용되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텐트와 장비를 설치해두고 글램핑이라 부르는 곳도 적지 않다.
하지만 휴빌리지캠핑장의 글램핑 하우스는 자체 제작한 텐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모습에서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일단 외관은 둥글둥글 원형으로 이뤄진 기존 텐트와 달리 복잡하지 않은 간결한 직선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산뜻한 모습이다.
거기에 전체를 베이지색 천으로 덮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 천 역시 상시 설치해둬야 하는 글램핑의 특성을 고려해 자체 제작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외관만큼 실내 공간도 여유롭다.
우선 가로 4.5m, 세로 7.2m의 글램핑 하우스 내부는 거실과 침실로 나뉘는데, 그 모습은 일반 거실형 텐트에 이너룸을 설치한 것과 흡사하다.
다만 길게 늘어뜨린 침실 출입구의 디자인처럼 구석구석 글램핑의 느낌을 살려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간혹 춥지 않을까, 덥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외벽을 감싸는 천과 침실을 구성하는 천 사이에 여유 공간이 에어쿠션 역할을 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또 통풍을 위해 앞뒤 좌우로 창을 냈다. 거기에 겨울에는 난로, 여름에는 이동식 에어컨을 제공한다. 이 정도면 추위와 더위를 고민할 필요가 없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