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쌈밥의 계절 경기도에서 소문 자자한 쌈밥집

초록빛 쌈밥의 계절 경기도에서 소문 자자한 쌈밥집

초록빛 쌈밥의 계절 경기도에서 소문 자자한 쌈밥집

초록빛 쌈밥의 계절 경기도에서 소문 자자한 쌈밥집

요즘 뜨는 레포츠 실내 서핑(flow boarding)

싱그러운 공기와 더불어 맛있는 쌈밥, 남양주 ‘목향원’

서울에서 1시간 정도만 벗어나도 공기부터 다르고 시야가 달라진다.

경기도 남양주로 접어들면 덕릉고개 넘어 흥국사로 진입하는 길 끝에 목향원이 있다.

이런 외진 곳에 쌈밥집이 있을까 싶어 두리번거리다 보면 약 6,612㎡ 규모의 목향원이 내려다보인다.

소박한 초가집 세 채와 옹기종기 놓인 장독, 나무로 꾸민 작은 연못과 아기자기한 정자가 시골집에 온 듯 정겹다.

200여 명까지 수용하는 초가집 세 채는 점심시간이면 늘 만원이라 입구에서 대기표를 받아야 한다.

아늑한 공원을 천천히 걷다 보면 평균 대기시간 30분이 지루하지 않다.

수락산과 불암산을 등반하고 내려오는 손님이 많아 3월부터 10월까지 더욱 붐빈다.

식당에 들어서면 향긋한 숯불 불고기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식당 뒤편에는 온종일 숯불에 돼지불고기만 굽는 직원이 따로 있다.

화력 좋은 숯불 위에 돼지불고기 얹은 석쇠를 23번씩 돌려가며 날렵하게 구워내 숯불 향은 잡고 촉촉한 고기 맛은 살렸다.

정성껏 구운 돼지불고기는 뜨거운 불판 위에 올려서 손님상에 낸다. 쌈을 다 먹는 동안 돼지불고기가 따끈해서 좋다.

양평 두물머리 유기농 단지에서 직접 농사지어 공수하는 쌈채소는 벌레 먹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믿음직하다.

다청채, 청로메인, 적겨자, 케일, 적근대, 상추, 적로메인 등 일곱 가지 쌈채소가 무한 리필이다.

매일 담그는 겉절이 김치는 신선하고,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는 시골 할머니의 구수한 맛을 담았다.

부드럽게 볶아낸 시래기는 안동에서 가져온 거라 더 맛있고, 우렁이 들어간 쌈장은 쫄깃하고 구수한 맛에 쌈 한 접시가 금세 동이 난다.

밥상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접시에 담긴 흑미밥, 조밥, 쌀밥이다.

양이 꽤 많은데도 구수한 맛의 노란 조밥이나 쫀득한 맛이 일품인 흑미밥이나 부드러운 쌀밥,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다.

제철 반찬이 푸짐하게 나오는 쌈밥, 안양 ‘쌈도둑’

관악산으로 올라간 등산객이 안양 쪽으로 하산하는 길이라면 잊지 않고 들르는 집이 있다.

주인장이 10년째 취미 삼아 가꾸는 야생화가 푸짐한 쌈밥과 함께 꽤 유명한 쌈도둑이다.

식당 입구에 걸린 큼지막한 현수막이 눈에 띈다. 환경부담금 2,000원. 반찬을 남기는 손님이 내야 하는 벌금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식당 한쪽에 로메인 상추, 배춧속, 케일, 적치커리, 청겨자

적겨자, 다청채, 적상추, 셀러리, 당귀 등 철 따라 바뀌는 쌈채소만 10여 가지가 뷔페식으로 놓여 있다.

그 옆에는 시원한 백김치, 원추리 숙주나물, 더덕장아찌, 우거지지짐, 뽕잎나물, 연근샐러드, 우엉장아찌, 양장피와 씨앗쌈장이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다.

여덟 가지 반찬이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이 매력적이어서 욕심껏 담다 보면 평소 식사량을 잊게 된다. 식사하는 동안 환경부담금을 잊지 말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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