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동백 융단 밟고 족도리풀 눈 맞추는 꽃길 남양주 천마산

쪽동백 융단 밟고 족도리풀 눈 맞추는 꽃길 남양주 천마산

쪽동백 융단 밟고 족도리풀 눈 맞추는 꽃길 남양주 천마산

쪽동백 융단 밟고 족도리풀 눈 맞추는 꽃길 남양주 천마산

초록빛 쌈밥의 계절 경기도에서 소문 자자한 쌈밥집

수도권을 대표하는 야생화 산행지는 남양주 천마산이다. 해발 812m로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너른 품에 다양한 꽃이 철 따라 피고 진다.

호평동 수진사 입구에서 천마의집을 지나 돌핀샘까지 이르는 코스는 ‘야생화 길’이라 불러도 좋은 구간이다.

등산로를 하얗게 덮는 쪽동백과 국수나무 꽃이 6월 말까지 피어난다.

하트 모양 잎사귀 아래 자주색 꽃이 사랑스러운 족도리풀은 모녀가 헤어져 그리워하다 죽은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금 천마산에는 터리풀, 삿갓나물, 매발톱꽃, 산꿩의다리, 풀솜대, 참꽃마리, 용둥굴레, 지느러미엉겅퀴 등 이름도 정겨운 야생화가 당신을 기다린다.

느린 걸음으로 풀숲을 눈여겨보면 된다.

북한강과 나란히 달리는 45번 국도에는 물의정원,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 피아노폭포, 전망 좋은 카페 등 즐길 게 많다.

고종과 순종이 잠든 홍유릉도 인상적이다.

남양주 천마산은 수도권에서 야생화 산행을 이야기할 때 손꼽히는 곳이다.

해발 812m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다양한 꽃이 철 따라 피고 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산행은 정상을 밟으려고 오르지만, 꽃 산행은 길가에 핀 꽃을 하나하나 발견하는 기쁨이 더 크다.

고개를 숙이고 걸음을 늦추면 수풀 속에 숨은 야생화를 찾을 수 있다.

천마산 등산 코스는 여러 갈래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은 호평동 수진사 입구에서 출발해 천마의집 수련원을 지나 정상에 이르는 코스다.

경춘선 전철 천마산역에서 천마산관리소, 깔딱고개, 뾰족봉을 지나 정상에 이르는 코스도 일반적이다.

야생화 탐방객이 즐겨 찾는 코스는 오남읍 팔현리에서 계곡을 따라 천마의집이나 돌핀샘까지 걷는 길이다.

수진사 코스도 계곡을 끼고 이어져 꽃 종류가 다양하므로, 천마산을 처음 찾는다면 이 코스를 추천한다.

계곡 길로 올라야 꽃이 많고 코스도 짧다.

천마의집 조금 위까지 이어지는 임도에서는 산딸기, 산괴불주머니, 매발톱꽃, 오동나무, 함박꽃나무 등을 볼 수 있다.

수진사에서 시작해 천마의집, 돌핀샘을 지나 팔현리로 내려가는 코스를 걷는다.

꽃을 찾으며 걸음을 옮기니 천마의집까지 한 시간 넘게 걸린다.

늦봄에 피어 여름을 부르는 쪽동백 꽃은 새하얗고 탐스럽다.

동백꽃 낙화가 장관이듯, 쪽동백 꽃도 송이째 떨어져 등산로나 계곡물 위를 뒤덮는다.

계곡 위로 드리운 가지를 올려다보면 순백색 꽃이 줄줄이 매달려 환하게 불을 밝힌 것 같다.

5~6월에 피어 이맘때 등산로나 계곡 주변에서 자주 마주친다.

흔하기로 치면 국수나무가 최고다. 산 아래부터 능선까지 전국의 숲에서 국수나무 연노란 꽃을 만날 수 있다.

보라색 꽃이 예쁜 벌깨덩굴, 가녀린 여인을 보는 듯한 민백미꽃도 찾기 쉽다.

등산로 옆이나 산비탈에 아기 손바닥만 한 하트 모양 잎사귀가 있다면 살짝 들춰보자.

바닥에 붙은 자주색 꽃이 보인다. 혼례 때 신부가 머리에 쓰는 족두리를 닮았다고 족도리풀이다.

옛날에 궁녀로 뽑힌 아가씨가 멀리 중국까지 가서 헤어진 어머니를 그리워하다 죽었는데, 어머니 산소 옆에 꽃으로 피어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야생화 중에는 아름답지만 위험한 것도 있다. 천남성은 뿌리에 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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