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쾌한 수평선을 오롯이

장쾌한 수평선을 오롯이 만나는 울산 여행

장쾌한 수평선을 오롯이 만나는 울산 여행

장쾌한 수평선을 오롯이 만나는 울산 여행

제천의 시간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곳

울산 간절곶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은 조금 특별하다.

바다를 향해 몸을 뻗은 높은 암반지대에서 드넓은 바다가 가슴으로 안겨드는 장쾌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팔 벌려 너른 바다를 품에 안으며 마음 깊이 자리한 아련한 그리움, 간절한 소망을 풀어내본다.

다양한 즐거움이 어우러진 간절곶

간절곶은 자연 지형과 어우러진 바다를 오롯이 만날 수 있는 장소다.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숙박촌과 식당들이 공원 뒤편으로 멀찍이 물러나 있어 풍경을 가리지 않는다.

간절곶 해안도로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면서 바다를 따라 긴 산책로도 생겼다.

덕분에 여유롭고 안전하게 바다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불편해진 점도 있다.

주차장과 다름없던 해안도로의 모습이 사라진 대신, 간절곶 초입의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야 하는 것.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간절곶 풍차 쪽에 임시주차장이 마련되었다.

이곳이 바다와 가장 가까운 주차장이다.

임시주차장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공원으로 들어서면

앙증맞은 초화들로 꾸며진 하얀 풍차가 여행자를 맞는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이국적인 풍차가 간절곶 여행의 출발점이다.

다홍색 양귀비 꽃밭도 훌륭한 포토 존이다.

바다 쪽으로 가까이 가려면 풍차를 중심으로 오른쪽 길이 낫다.

왼쪽은 경사가 급해 자칫 위험할 수 있다.

간절곶의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길을 만들다 보니 카페와

울주군특산물판매점이 있는 건물 앞쪽으로 내려가는 왼쪽 길은 경사가 심하다.

풍차를 돌아보고 오른쪽으로 가면 산책로와 연결되는 전망데크다.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시원스런 조망에 가슴까지 환하게 열린다.

바다를 왼편에 두고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면 간절곶이다.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일출 명소로, 정동진보다 5분 먼저, 인근의 호미곶보다는 1분 먼저 해가 뜬다.

멀리 바다에서 보면 마치 긴 간짓대가 삐죽 서 있는 형상이라 하여 ‘간절곶’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 무엇인가를 소망하는 ‘간절’한 마음을 떠올리나 보다.

소망우체통이 간절곶에 자리한 이유가 아닐까.

아쉽지만 소망우체통은 돌계단을 올라야 하고 턱이 있어 휠체어 진입이 불가능하다.

간절곶 모자상은 애틋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신라시대 충신이었던 박제상이 눌지왕의 명을 받아 일본으로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가 바다를 바라보며 망부석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간절곶 모자상은 박제상의 아내와 두 딸을 형상화한 것으로,

고기잡이 나간 어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도 함께 표현한 조각 작품이다.

소망우체통과 모자상, 벤치 몇 개가 전부인 작고 소박한 공간이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시원한 바다 풍광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보자.

간절곶 언덕에는 1920년에 처음 불을 밝힌 간절곶등대가 서 있다.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어두운 밤바다를 비춰온 대견한 등대다.

소망우체통 건너편에서 등대로 연결되는 곳은 가파른 계단이지만, 바다를 왼편에 두고 간절곶

언덕을 돌아가면 휠체어 이동이 용이한 간절곶 항로표지관리소 입구로 이어진다.

소박한 등대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하얀 등대를 감싸듯이 펼쳐진 바다 풍광도 조망할 수 있다.

바다를 오른편에 두고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가면 짧은 방파제를 지나 간절곶 드라마하우스에 이른다.

TV 드라마 <메이퀸>을 비롯해 영화 <친구 2>의 배경이 되었던 대저택이다.

현재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데, 바다를 바라보는 파고라를 비롯해 정원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저택 안으로 들어서는 짧은 경사로는 수동휠체어의 경우 동행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입구에 약간의 턱이 있어 전동휠체어 진입은 불가능하다.

간절곶 드라마하우스 앞쪽에는 옛 가요 <울산 큰애기> 노래비가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다.

울산 아가씨와 서울 간 삼돌이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노래다.

여기는 간절곶, 그들의 애틋한 사랑은 이루어졌으리라.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특별한 바다 풍경, 진하해수욕장과 명선교

간절곶에서 나와 북쪽으로 길을 잡으면 아담한 해안을 품고 있는 진하해수욕장이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작은 무인도인 명선도가 그림 같은 풍광을 보여주는 해변이다.

멋들어진 소나무들이 늘어선 나무데크 산책로가 있어 백사장과 어우러진 바다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안로 끝에 자리한 명선교는 길이 약 185m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바다로 흘러드는 회야강을 가로지른다.

계단 옆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가 있어 휠체어 사용자도 다리 위에 쉽게 오를 수 있다.

해변의 부드러운 곡선과 명선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회야강을 따라 이어지는 포구의 모습도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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