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레포츠 실내 서핑(flow boarding)
요즘 뜨는 레포츠 실내 서핑(flow boarding)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문제는 서핑을 하려면 큰마음을 먹어야 한다는 것.
날씨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고 어느 바다로 가야 좋을지 찾아보고 교통체증도 감수해야 한다.
취미생활 좀 하겠다고 바다까지 달려갈 마음이 안 날 때 훌륭한 대안이 있다. 실내 서핑장이다.
파도 찾아 온 바다를 방황하지 않아도 되고 장마철에도 서핑을 할 수 있다.
실내 서핑장, 그곳에 언제나 나를 기다리는 파도가 있다.
‘실알못(실내 서핑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설명 타임
실내 서핑은 인공 파도를 타는 레포츠다. 정확한 명칭은 ‘플로보딩(flow boarding)’. 서핑보드의 이름은 ‘플로보드(flow board)’다.
일반 서핑보드는 웬만한 어른 키를 훌쩍 넘지만 플로보드는 스노보드 정도의 길이다.
실내 서핑장에 가면 물이 흐르는 널따란 풀장 내지는 미끄럼틀 같은 것이 눈에 띈다. 인공 파도를 타는 공간인 ‘서페이스(surface)’다.
실내 서핑의 가장 큰 매력은 날씨나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어느 바다로 가야 파도가 좋을지 고심해야 했던 서퍼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 물이 무서운 사람도 실내 서핑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서페이스 수심은 발목 위에서 찰랑거리는 정도다. 수영을 못한다 해도 빠져 죽을 일은 없다.
파도에 올라탈 마음만 있으면 실내 서핑 준비 끝.
플로보딩의 준비물은 무엇인가요?
실내 서핑장에서는 플로보드, 수상스포츠용 의류인 래시가드, 스포츠타월 등을 대여한다(플로보드는 무료,
래시가드와 스포츠타월은 유료다). 래시가드 안에 입을 수영복을 챙기고 몸만 가면 된다.
바다 서핑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파도를 기다리느냐, 바로 탈 수 있느냐가 가장 큰 차이다.
바다 서핑은 탈 만한 파도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실내 서핑은 동일한 유속의 파도가 일정한 방향으로 끊임없이 밀려온다.
서핑에서 좋은 파도란 높은 파도가 아니다. 밀려오는 속도와 방향이 일정해야 좋은 파도다.
즉 똑같은 속도, 똑같은 방향의 파도를 유지하는 실내 서핑장은 좋은 파도의 기준에 부합한다.
같은 맥락으로 실내 서핑은 패들링이 필요 없다.
해안에서 보드에 엎드려 파도가 치는 지점까지 나아가는 것을 ‘패들링’이라고 하는데,
실내 서핑은 인공 파도가 치는 서페이스 위에서 모든 동작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플로보드에 서려면 얼마나 타야 하나요?
서핑 입문자도 대부분 1시간 안에 플로보드에 선다. 스케이트보드나 스노보드를 타본 사람, 운동신경이 있는 사람은 한두 번 자세를 배우자마자 바로 타기도 한다.
초등학생부터 50~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찾는데, 아이들이 빨리 배우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