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향기

예술 향기 가득한 인천 신시모도

예술 향기 가득한 인천 신시모도

예술 향기 가득한 인천 신시모도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 무안 회산백련지

인천 옹진군 북도면에 있는 신시모도는 예술을 품은 섬이다.

섬 한쪽에 예술 작품이 가득한 배미꾸미조각공원이 있다.

바닷가 공원에 느낌표와 물음표가 번갈아 떠오르는 중견 조각가 이일호 선생의 초현실주의 작품 80여 점이 개성을 뽐내며 전시된다.

출렁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생과 사에 대한 생각까지 이어진다.

배미꾸미조각공원은 주변 환경도 특별하다. 공원 앞마당이 갯벌이고, 천장은 푸른 하늘이다.

가끔 바다 위로 비행기도 날아다닌다. 바쁜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예술의 섬으로 떠나야 하는 이유다.

신시모도는 수도권에서 마실 가듯 닿을 수 있는 섬이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신도선착장까지 배로 10분이면 도착한다.

경사가 완만하고 잘 정비된 트레킹 코스와 도로 덕분에 도보 여행자와 자전거 여행자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해안도로도 있어 섬을 둘러보기 쉽다. 과거에는 신도와 시도, 모도가 떨어져 있었으나,

다리가 세 섬을 하나로 연결해 ‘삼형제 섬’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배미꾸미조각공원에 가려면 신도와 시도를 거쳐야 한다.

신도는 소박한 섬마을 풍경이 좋고, 시도는 신시모도의 중심 역할을 한다.

북도면사무소와 북도면종합운동장 등 행정기관과 각종 시설이 시도에 있다.

시도에서 모도로 가는 연도교에 진입하면 왼쪽에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바다를 향해 달리는 소년(‘Dream on 1’)과 넘실거리는

파도를 타는 듯한 소녀(‘Dream on 2’) 조형물로, 역시 이일호 작가의 작품이다.

다리를 지나 왼쪽 길을 따라가면 배미꾸미조각공원이 나온다.

배미꾸미는 땅이 배 밑구멍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옛 지명으로, 공원 이름도 여기서 가져왔다.

2003년 모도로 여행 온 이일호 작가가 섬의 황량한 분위기에 반해 이곳에 작업실을 냈고,

완성한 작품을 하나씩 마당에 전시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공원에는 사랑과 고통, 삶과 죽음을 형상화한 작품이 자유분방하게 전시된다.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해안에 설치된 ‘버들선생’이다.

철재로 만들어 바람이 세게 불면 소리가 난다.

파도 높이에 따라, 물때에 따라 다른 감성으로 다가온다.

만조에는 작품 아랫부분이 물에 잠겨,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킨다.

커다란 손을 형상화한 ‘천국으로 가는 계단’도 사랑받는다. 원래 손 위에 계단이 있었으나,

일부가 떨어져 나가 지금은 손만 덩그러니 남았다.

작품에는 제목이나 설명이 따로 없다. 작품명이 궁금하면 공원 내 카페에서 물어봐야 한다.

공원에는 ‘모도와 이일호’라고 새겨진 커다란 화강암이 작가의 존재를 알려준다.

여행자는 작가가 작품을 만든 의도를 상상하며 자유롭게 공원을 둘러본다.

난감한 표정을 짓는 사람, 자연과 어우러진 작품에 감탄사를 연발하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다.

이일호 작가는 자신의 삶과 작품이 어우러진 《어디만큼 왔니, 사랑아》에 다음과 같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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