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치맛자락

소백산 치맛자락 아래 춤추는 물결 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

소백산 치맛자락 아래 춤추는 물결 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

소백산 치맛자락 아래 춤추는 물결 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

경주에서 즐기는 해안 트레킹 양남 파도소리길

소백산맥에서 뻗어 내린 높고 낮은 산이 그림처럼 둘러싸고, 소백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계곡의 절경을 만드는 고장이 충북 괴산이다.

여행길 어디서나 소백산 치맛자락을 적시며 춤추듯 휘돌아 가는 물줄기를 만나고, 동양화 한 폭을 감상하듯 눈이 시원하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흉내 내지 못할 청량함과 장쾌함을 선물하는 수옥폭포와 용추폭포를 만나러 간다.

연풍면에 자리한 수옥폭포는 약 20m 높이에서 떨어져 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조령산(1017m) 능선 서쪽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빚어낸 절경이다.

연풍 현감 조유수가 1711년(숙종37) 숙부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지은 수옥정이 폭포를 내려다보는 자리에 있다.

현재의 정자는 1960년에 새로 지은 것으로, 그림 같은 폭포와 정자가 어우러져 영화나 TV 사극의 단골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두 팔을 벌려 감싸 안은 듯 이어지는 기암 가운데로 계단처럼 반듯한 암반을 때리며 흘러내리는 폭포의 물소리가 머리까지 맑게 한다.

문경새재나 이화령을 오가던 옛사람들도 이 폭포를 보며 더위를 식히고, 고된 걸음을 쉬었으리라.

수옥폭포 위쪽에는 괴산군이 운영하는 수옥정 물놀이장이 있다.

계곡물을 이용한 야외 수영장으로 어린이에게 인기다. 이용료가 저렴하고 캠핑장도 함께 있어 편리하다.

울창한 숲 속을 지나는 약 700m 산책로 끝에 용추폭포가 있다.

높이 약 10m로 너른 암반을 통과해 쏟아지는 폭포가 장관이며, 가뭄에도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전국에 이름이 같은 폭포와 계곡이 많지만, 괴산의 용추폭포는 초록 숲과 선명하게 대비되는 하얀 물줄기가 청량함을 뽐낸다.

우렁차게 쏟아지는 물소리가 깊은 숲 속에 메아리를 만들어 귀로 즐기는 피서가 되어준다.

폭포를 감상하기 좋은 자리에 전망 데크가 설치되었으니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용의 발자국을 찾아보자.

폭포가 떨어지는 암반 주변에 움푹움푹 파인 자리가 용의 발자국이라 전한다.

폭포 아래쪽에서 접근하는 것보다는 폭포 위쪽 사기막골에서 내려가는 것이 수월하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자리도 이 길에 있다. 조선 시대 선비들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계곡을 찾아 심신을 수양하고 학문에 매진했다.

계곡의 명소에 특별히 이름을 붙이고 노래를 짓는 선비들의 풍류를 구곡(九曲) 문화라 부른다.

화양구곡, 선유구곡, 쌍곡구곡 등 괴산의 계곡은 옛사람들의 멋과 사상이 함께 흐른다.

우암 송시열이 1곡 경천벽부터 9곡 파천까지 이름을 붙이고, 4곡 금사담에 암서재를 짓고 은거한 곳이 화양구곡이다.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분소에서 출발해 화양천을 거슬러 오르며 약 3km에 자리한 화양구곡을 만난다.

수량이 풍부한 물줄기를 따라 너른 암반과 하늘로 치솟은 기암절벽이 이어지고, 울창한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한여름 더위를 잊게 한다.

수심이 얕은 곳은 물놀이하기 좋아 가족 피서객이 즐겨 찾는다. 가볍게 걸어도 좋고, 계곡 주변에 자리한 식당을 이용하면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