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걸어서 하남
삼국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걸어서 하남
하남시는 27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중동부에 위치한 서울의 위성도시입니다.
하남은 삼국시대 초 백제 시조 온조왕 13년에 현재의 하남시 춘궁동 일대를 도읍으로 정하고 ‘하남 위례성’이라 부른 이후 백제 근초고왕 25년까지 백제의 도읍지였습니다.
고려 태조 23년에 한주를 광주라 고쳐서 불렀으며, 이때부터 광주라는 이름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조선 선조 10년에 광주군 동부면이 되었으며 1980년 12월 1일 동부읍으로 승격하였고 1989년 1월 1일 광주군 동부읍,
서부면과 중부면 일부가 합쳐져 하남시로 승격되어 오늘의 하남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하남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신도시, 스타필드, 미사리 조정 경기장 등이 있을 텐데요.
과거 백제의 도읍이었던 하남시답게 곳곳에 여러 역사 유적이 있습니다.
위례역사길부터 시작하여 신장시장, 유니온타워까지 하남의 과거와 현재를 하루 동안 만나볼까요?
하남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보는 여행을 떠나기 전 가장 먼저 들려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덕풍동에 위치한 하남역사박물관입니다.
2004년 6월 처음 문을 연 하남역사박물관은 선사부터 근현대까지 하남의 문화유산을 수집, 연구, 보존하고 전시와 교육 등으로 관람객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남역사박물관 1층으로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색깔의 전시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분기별로 다양한 기획 전시를 하고 있는데요.
하남시에서 출토된 대표 유물을 특별 전시해두었을 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전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별전시실 안쪽으로 마련된 어린이 체험실은 직접 몸을 움직여 역사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데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문화생활 공간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박물관을 한 바퀴 다 둘러본 후 역사 OX 퀴즈를 풀어보는 것도 박물관을 이용하는 큰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어린이 체험실이 있다면 2층부터 3층까지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하남의 역사를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미사리 유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하남의 선사시대는 과거 신석기와 청동기 시대의 대표 유적지로 알려져왔으나 구석기 시대 유적이 추가로 발견되었습니다.
구석기 시대의 토기들과 그 시대 사람들이 사용했던 생활유물 등을 통해 이 지역의 오랜 역사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의 하남의 역사를 다룬 고대실에서는 위례역사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성산성의 역사를 미리 공부해볼 수 있습니다.
하남역사박물관은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박물관 교육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박물관을 찾아오는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매월 마지막 주간에는 ‘문화가 있는 날’로 청소년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민화 분야의 강연과 체험이 있습니다.
여름철 운영하는 선사체험교실에서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내 손으로 직접 선사시대 문화재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이외에도 박물관 대학,
길 위의 인문학 등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남의 역사를 알고 싶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하남 시민들의 발걸음도 붙잡는 매력적인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