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속도로 물의 낭만을 찾아가는 남양주여행

느린 속도로 물의 낭만을 찾아가는 남양주여행

느린 속도로 물의 낭만을 찾아가는 남양주여행

느린 속도로 물의 낭만을 찾아가는 남양주여행

쪽동백 융단 밟고 족도리풀 눈 맞추는 꽃길 남양주 천마산

한강은 강의 길이가 낙동강보다 10여㎞ 길이가 짧아 남한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이지만

유역 면적은 단연코 가장 넓은 강이고,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긴 역사의 수도 서울을 동에서 서로 가로 지르는 중요한 강이다.

한강을 따라 수많은 세금과 물자가 이동하였고 사람과 문화가 움직였으며 역사가 흘러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강은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나뉘는데 이 둘은 남양주시와 양평군이 맞닿아 있는 곳에서 만난다.

그래서 이곳을 두 개의 물이 만나는 곳, ‘두물머리’라 불렀으며 한자어로 ‘양수리’라고도 한다.

예전부터 두물머리와 인근 한강 가장자리는 물의 낭만을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성지였다.

이곳에는 물의정원이라는 잘 가꿔진 아름다운 강변산책길이자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우리 역사에서 걸출한 인물로 유명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묘소가 자리하고 있어 실학을 알아보고자 하는 탐방객을 불러들였다.

느린 속도로 물의 낭만을 백배 즐기며 실학의 향기에도 흠뻑 젖어보는 여행. 남양주여행의 핵심이다.

물의 정원은 10여 년 전 두물머리의 바로 북쪽, 북한강 서쪽 편에 강변생태공원으로 조성되었다.

보통 강변공원이나 호반공원은 물 옆으로 하나의 산책길만 만들어 놓은 경우가 대부분인 데

반해 이곳은 물 바로 옆에도 산책로가 있고 잔디밭 사이로도 산책로가 있고, 먼발치로 강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길도 있다.

말 그대로 공원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영역에 조성되었다는 점이 특색이다.

그만큼 시원하고 여유로운 느낌을 준다.

강변 산책로에는 많은 나무들이 운치를 더하는 가운데 드문드문 앉아서 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의자와 그네도 준비되어 있다.

그야말로 ‘물멍’에 최적화된 탐방지이다. 더없이 반가운 것은 약 50만m²에 가까운 드넓은 공원의 탐방로가 거의 무장애길이라는 사실이다.

약간 울퉁불퉁한 길도 있고 살짝 경사가 있는 구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거의 전 구간을 휠체어로도 탐방할 수 있다.

이곳은 늦봄에는 양귀비꽃이, 초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넓은 영역에 만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만 꽃의 개화시기에는 인파가 많이 몰리며, 특히 주말에는 주차장에 주차하기도 만만치 않을 정도이니 참고하자.

또한 여름에는 연꽃과 원추리꽃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갈대밭도 있으며 기타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있어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빼앗는다.

처음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이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강변공원이 있었구나 하며 감탄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이곳은 경의중앙선 전철역인 운길산역에서 불과 500여m밖에 되지 않는 거리에 있어서 도보로 10여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남양주의 다른 탐방지를 제쳐두고 전철을 타고 운길산역에 내려서 이 곳 한 곳만 여유롭게 즐기고 돌아가도 좋겠다.

하나 아쉬운 점은 공원 안에 장애인 화장실이 한 곳도 없다.

예전에 탐방했을 때는 주의 깊게 찾아보지 않아서 다시 방문했을 때 열심히 찾아봤으나 장애인 화장실이 보이지 않았다.

남양주시에서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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