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자연 속을

거친 자연 속을 온몸으로 달린다 트레일 러닝

거친 자연 속을 온몸으로 달린다 트레일 러닝

거친 자연 속을 온몸으로 달린다 트레일 러닝

문경호스랜드 승마클럽 말과 함께 놀아요

트레일 러닝은 자연과 함께하는 익스트림 레포츠다.

포장되지 않은 길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모두 트랙이 된다. 사하라 같은 사막이나 설원이 펼쳐진 남극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 동두천의 칠봉산~천보산~왕방산을 잇는 구간은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한 트레일 러닝 코스다.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가 인증하는 수도권 유일의 국제대회가 이곳에서 열린다.

최근 들어 트레일 러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를 반증하듯 국제대회가 몇 년 새 부쩍 늘었다.

지난 4월 23일 동두천 왕방산 일대에서 열린 제3회 KOREA 50K에는 세계 랭킹 2위 우에다 루이 선수와 한국 랭킹 1위인 심재덕 선수를 포함해 모두 1100명이 참가하며 성황을 이뤘다.

275명이 참여했던 2015년 제1회 대회에 비하면 4배 가까이 참가자가 늘었다.

KOREA 50K는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가 인증하는 수도권 유일의 국제대회다.

“자연을 벗 삼아 달릴 수 있다는 점이 트레일 러닝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 이사인 장지윤 씨는 트레일 러닝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기록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마라톤과 달리 자연 속에서 자연을 즐기는 스포츠가 트레일 러닝이라는 것이다.

짧게는 10km, 길게는 몇 백 km를 달릴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바로 자연이라는 얘기다.

트레일 러닝은 앞서도 얘기한 것처럼 ‘포장되지 않은 길’을 트랙 삼아 달린다. 산도 좋고, 들도 좋고, 해안도 좋다.

그런 의미에서 국토의 70%가 산인 우리나라는 트레일 러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어느 동네에나 야트막한 뒷산 하나쯤은 있고,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도 전국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산만이 아니다. 삼면이 바다이고 보니 해안길도 멋지고, 실핏줄처럼 뻗어나가는 강변길도 매력적이다.

걷기 열풍에 힘입어 생겨난 둘레길, 나들길, 누리길 같은 걷기 좋은 길들도 트레일 러닝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들이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등산과 조깅을 결합한 형태로 트레일 러닝이 발전해왔다.

정지윤 이사는 초보자를 위한 트레일 러닝 코스로 동두천의 어등산 둘레길을 추천했다.

어등산 둘레길은 KOREA 50K 구간 가운데 비교적 난도가 낮은 구간으로 국제대회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코스다.

파주의 심학산 둘레길도 트레일 러닝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췄다. 전체 6.8km 구간이 평지처럼 완만해 초보자들에 적합하다.

둘레길을 달리며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다만, 이들 코스는 모두 등산로이거나 걷기 길로 조성된 곳이므로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자, 그럼 이제 트레일 러닝에 도전해볼 차례다.

앞서 추천한 두 곳의 코스도 좋고, 이들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동네에 있는 야트막한 뒷산도 상관없다.

초보자라면 낮고 완만한 산일수록 좋다. 산을 에둘러 돌아가는 둘레길이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적당한 산을 정했다면 다음은 장비를 갖춰야 한다.

트레일 러닝에서 장비라고 해봐야 편한 복장 정도이지만 신발만은 전용화를 신는 게 좋다.

이는 오르고 내림이 심한 산길을 장시간 걷거나 달려야 하기 때문인데, 트레일 러닝 전용 신발은 러닝화만큼 가벼우면서도 견고함과 접지력은 등산화 수준을 유지한다.

국제대회에서는 전용화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대회 참가자격을 제한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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