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점 대형카페에서

개성 만점 대형카페에서 또 다른 DMZ 여행

개성 만점 대형카페에서 또 다른 DMZ 여행

개성 만점 대형카페에서 또 다른 DMZ 여행

들어는 봤나? 먹어는 봤나? 따라나서는 연천 별미 탐방!

카페 문화의 시대를 넘어, 바야흐로 ‘대형’ 카페의 시대다.

DMZ 접경 지역도 피할 수 없는 이 흐름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대형카페들이 하나둘 늘어가고 있다.

파주 파평면 율곡리의 마롱리 면사무소 카페, 운천리의 카페 8794, 문지리의 문지리 535까지,

DMZ 접경 지역만의 이야기 위에 세워진 대형카페의 의미는 새롭게 다가온다.

이곳만의 맛있는 커피와 음료, 베이커리와 브런치 메뉴들은 덤이다.

파주의 임진강과 인접한 마을 안에 들어선 대형카페를 둘러보며 또 다른 DMZ 여행을 즐겨보자.

옛 면사무소 터에 새롭게 자리 잡은 마롱리면 사무소 카페

마롱리면 사무소 카페는 행정구역상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에 자리한다.

카페 이름만으로 실제 지명인 듯 느껴져 인터넷을 검색해도 ‘마롱리’라는 마을은 찾을 수 없다.

마롱의 본뜻은 프랑스어 marron을 사용한 먹는 ‘밤’을 의미한다. 뜬금없이 등장한 밤이 아니다.

율곡리는 예부터 밤나무가 많은 지역이라는 뜻에서 불리게 된 이름이다.

카페 주인은 이곳에 카페를 생각하다가 율곡리라는 마을 이름의 유래에서 밤을 떠올렸다.

그리고 프랑스어로 불린 마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거기에 덧붙여, 지금의 카페 자리가 옛 파평면 사무소 터라는 공간적 특성도 곁들였다.

그래서 새롭게 탄생한 마롱리면 사무소 카페가 되었고, 주인은 스스로 면장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마롱리면 사무소 카페가 모습을 갖추기 전, 제 몫을 끝낸 파평면 사무소는 계속 방치되어 있었다.

터뿐만 아니라 건물들 역시 아무 쓰임 없이 남겨졌었다.

마치 마롱리면 사무소 카페를 기다린 듯, 폐허였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매력적인 카페로 다시 태어났다.

이곳의 주인은 파평면 사무소, 대서소, 보건소, 창고와 축사의 뼈대 위에 남길 것은 남기고 채울 것은 새로 채웠다.

너른 주차장에 자리한 대서소는 글씨를 대신 써주던 대서 업무를 영업으로 하는 건물,

주차장에서 바로 보이는 건물은 카페 본관으로 옛 파평면 사무소 건물이다.

내부에는 베이커리 판매대와 음료 주문대가 자리한다.

본관을 지나 출입구 반대편 문으로 나서면 외부에서 볼 때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넓은 정원이 나온다.

건물 바로 앞 인공 못이 있는 자리는 면장실이 있던 자리로 카페의 중심이다.

그 옆으로 보건소였던 건물, 축사였던 건물, 창고였던 건물이 붉은 지붕 새로이 얹은 매력 만점의 카페 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낮은 언덕 아래 공터는 넓은 잔디 정원으로 꾸며지고, 언덕 위에서도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 공간과 팔각정까지 갖췄다.

하늘을 지붕 삼아, 여러 채의 건물들이 떨어져 있는 색다른 풍경 속에서 더욱 자유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DMZ에 찾아온 MZ세대 부부의 브랜드, 카페 8794

카페 8794가 자리한 마을의 행정구역명은 운천리다.

구름 운(雲) 자와 샘 천(泉)자를 쓰는 지명은 마을 산골짜기로 구름이 돌며 여러 곳에 샘이 솟아나 불리게 된 이름이라는 설과 마을에 큰

우물이 있어 구루물이라 불리다 운천리라 불렸다는 이야기로 전해진다.

구름과 샘이 있는 마을이라는 이름 덕분에 하늘이 훤히 바라보이는 풍경의 카페 8794가 더욱 잘 어울리는 듯 느껴진다.

이곳의 주인은 87년생과 94년생 젊은 부부다.

용인과 이곳 운천리에 자신들의 탄생 연도를 따서 이름 붙인 카페를 운영한다.

카페는 8794 Company라는 자신들의 회사의 오프라인 매장이라 할 수 있다.

커피와 바리스타 교육, 인테리어 컨설팅, 캔들과 애니멀까지 다방면의 분야를 통합 운영한다.

그래서인지 카페 8794의 내부는 무척이나 다채롭고 풍요로운 소품들로 가득 차 있다.

운천리 카페는 기다란 창고형 카페다. 기다란 외관 모습처럼 내부 중앙에는 길쭉한 테이블이 놓여있다.

사진을 찍으면 꼭짓점이 생길 정도. 들어서는 입구부터 매장 벽면 곳곳에는 고가구, 코카콜라병, 공사 도구, 오토바이,

거울 등 다양한 종류의 소품이 한가득하다. 하늘 아래 주변 풍경이 훤히 내다보이는 커다란 창은 안과 밖의 경계를 넘어선 여유를 전한다.

여기를 보고 저기를 봐도 모두 훌륭한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손으로 만지는 것은 불가하니,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서로서로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계절 푸릇한 식물원 카페, 문 지리 535

문 지리 535는 도로 주소 명을 그대로 카페 이름으로 사용한 식물원 콘셉트 카페다.

전국에 식물원 카페는 이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문 지리 535가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한 것은 식물원 카페 이상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DMZ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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