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에서 느껴본 가을 내음 포천 연천 가을여행 스팟
가까이에서 느껴본 가을 내음 포천 연천 가을여행 스팟
어느덧 절정을 맞은 가을 단풍, 잘 즐기고 계신가요? 아직 충분히 가을을 느끼지 못했다면 서울에서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가 봅시다.
너른 자연과 특별한 풍경이 우리를 반겨주는, 그러나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가까운 여행지, 포천과 연천을 소개합니다.
포천에 위치한 아트 밸리는 밸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산 협곡 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때문에 입구에서 가장 꼭대기에 있는 산마루 공연장까지는 꽤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야 하죠.
체력에 자신 있는 분이라면 걸어 올라가셔도 되지만, 편리하게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천천히 가파른 산자락을 감상하시면 금새 상부의 정류장에 도착하고, 여기서부터 이제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됩니다.
아트 밸리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 스팟은 바로 천주호입니다.
상부 모노레일 정류장에서 걸어 내려오다가, 모퉁이를 도는 순간 눈앞에 절경이 펼쳐지죠.
가파지른 절벽 아래 잔잔하게 고여있는 푸른 호수.
장엄한 풍경에 다들 셔터를 누르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장소입니다.
사실 이 호수는 자연적으로 생긴 건 아닙니다.
원래 아트 밸리는 모양이 예뻐 인테리어 등 재료로 사용되는 돌을 캐내기 위한 채석장이 있던 자리입니다.
돌을 깎아낸 공간에 자연적으로 물이 모여들며 지금과 같은 아름다운 호수가 되었습니다.
수심은 최대 25m로, 가재, 도롱뇽 들이 살만큼 맑은 1급수라고 하네요.
천주호의 위쪽에는 산마루 공연장과 천문관이, 아래로 내려오는 길에는 전망대로 가는 길과 조각공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주변을 둘러싼 산자락을 물들인 단풍과 함께, 채석의 흔적으로 노출된 바위의 문양, 그리고 천주호를 좀 더 자세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조각공원에는 예쁜 조형물들과 독특한 조각품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걸어가셔도 괜찮지만, 꽤 경사가 가파른 편이니 주의하세요.
모노레일 티켓을 왕복으로 끊으셨다면 내린 곳이 아니라 조각공원 인근에 있는 정류소에서 하차편을 탑승하시면 됩니다.
단풍이 완연한 가을 계절에는 내려가는 길목의 색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지만
사실 오고가는 길목에는 많은 구경거리가 없고 왕복 가격이 편도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니 모노레일을 왕복으로 끊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을입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고, 곡식은 익는 계절이죠. 그리고 더불어 술이 익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곡식을 이용해 담는 전통주의 특성상 가을에는 이제 막 추수를 끝내고 술독을 채우는 계절이지요.
산사원은 이 계절에 정말 잘 어울리는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산사춘을 만든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술에 관련된 작은 박물관과 함께 술 익는 독을 구경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