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숨겨진 보물을 찾는 청년들 포천 누구나투어
포천의 숨겨진 보물을 찾는 청년들 포천 누구나투어
포천은 경기도에 위치해 서울 근교 여행지로 인기가 많다.
그러나 관광지와 관광지를 연결한 코스랄 게 딱히 없어 개별관광지 한두 곳에서 머물다 가는 여행객 비율이 높은 편이다.
허브아일랜드, 포천아트밸리, 산정호수 등 포천의 맑고 청량한 분위기가 살아 있는 여행지가 곳곳에 있지만
많은 이들이 포털 사이트에 ‘포천에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인 ‘누구나투어’는 이러한 포천 관광의 장단점을 반영해 개별 관광지의 개성을 살린 소규모 투어를 운영한다.
누구나투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어떤 누구’라도 만족하며 즐길 수 있는 여행을 만드는 주민여행사다.
자차를 이용한 소규모 여행자를 주요 고객층으로 정하고, 여러 관광지를 이동하는 데에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되 그 안에서 최대한 유익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투어 코스를 만들었다.
인생샷을 찍고 싶은 이들에게는 다양한 포토스팟이 코스에 포함된 ‘누구나그래퍼’ 프로그램을
애주가들에게는 포천의 전통주를 체험할 수 있는 ‘누구나소믈리에’ 프로그램을, 환경보호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자연을 만끽하며 러닝을 할 수 있는 ‘누구나플로깅’ 프로그램을, 힐링여행을 목적에 둔 이들에게는 ‘누구나이트스트’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누구나투어는 신소영 대표와 김의영, 양영호 이사 3인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포천시의 포천新청년여행가 양성과정에서 만나 뜻을 합쳤다.
누구나투어의 첫 번째 모토는 ‘누구나 전문가처럼’이다.
천편일률적인 보여주기식 관광에서 벗어나
그 지역의 특색이나 명소를 깊이 있게 즐겨보자는 것이다.
누구나투어의 현지 가이드를 따라 특색 있는 체험에 참여하다 보면 누구나 전문가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그래퍼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인 포천아트밸리나 관인문화마을 등에서 진행한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데, 목표고객의 연령층은 20~30대가 아닌 40~60대다.
신 대표는 어머니를 보며 중년층 역시 기념사진이 아닌 인생샷을 찍고 싶어 한다는 걸 깨달았다.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중년층과 함께 여행하며 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는 법, 필터와 편집 애플리케이션 사용법, 재미난 포즈와 토퍼 등을 사용한 연출법 등을 알려준다.
여행도 즐기고 MZ세대의 스마트폰 촬영 노하우도 배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촬영한 사진은 인화해 종이 액자에 넣어갈 수 있다.
누구나소믈리에는 전통주의 매력을 간직한 포천의 명소들을 배경으로 한다.
배상면주가가 운영하는 산사원과 청계호수공원, 포천일동 막걸리 시설 등을 아우른다.
양조장의 대표 막걸리 몇 가지를 선택해 전이나 포천갈비 등 지역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참가자의 이름이나 원하는 글귀를 새긴 잔과 시음노트 등이 포함된 시음키트도 제공한다.
특히 북촌 전통주갤러리에 자문을 구해 제작한 시음노트를 활용하면 자신의 술 취향과 적정 주량까지 알아볼 수 있다.
또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누구나투어에서 준비한 차량이 참가자의 숙소와 관광지를 왕복하기 때문에 포천에서 숙박하는 여행객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운전을 위해 술을 포기했던 애주가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프로그램이다.
누구나아티스트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단위나 힐링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주요 무대는 사시사철 녹음이 드리운 국립수목원과 나남수목원이다. 여행객들은 수목원을 거닐다가 조용한 숲에 다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