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관광에 알맞은 최고의 야외 공연과 체험
안심관광에 알맞은 최고의 야외 공연과 체험
제주도를 대표하는 동물은? 당연히 말(馬)이지!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말이지만 제주도에서는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고 올레길 표시에도 말 모양이 쓰인다. 오름이나 말 목장에 진입하다보면 ㄷ자
모양의 출입구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말이나 소가 쉽게 통과할 수 없도록 해놓은 것이다.
제주도에서 말을 키우게 된 역사를 잠시 살펴보면, 고려를 침략한 원나라(몽골)에 대항하여 항쟁하던 삼별초는 제주로 옮겨
싸움을 지속했지만 1273년 쓰러지게 된다. 삼별초를 토벌하기 위해 제주에 들어왔던 원나라는 제주를 일본과 남송을
정벌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고자 1275년 제주에 탐라총관부를 세우고 직할령으로 삼았다. 원나라는 제주도의 1년
내내 따뜻한 기후와 푸른 초원이 말 키우기에 적합하다고 보고 1276년 말 160여 마리를 들여와 지금의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기르기 시작하였다.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할 때 잠깐씩 해보는 승마체험도 좋지만 말의 멋진 모습과 공연을 보려면 한림에 있는 라온
더마파크에 가보자.(라온은 ‘즐거운’이라는 순우리말이다.) 더마파크는 세계최초의 말 전문 테마공원으로 기마공연,
승마체험, 동물원, 카트타기로 꾸며져 있다. 특히 인기가 많은 것은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기마공연이다. 본 공연 전에
사전공연으로 기마묘기도 보여준다. 말을 탄 채로 멋진 묘기와 연기를 펼치는 기마공연 단원들은 더마파크와 몽골 울란바토르
마사협회가 공동으로 구성하였다.
몽골의 대표적인 전통축제인 나담축제 등에서 기마공연을 하던 전문공연단원들 중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어 한국에 왔다. 기마 묘기에 관해선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08년 첫 공연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약 7백만 명이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현재는 야외 기마전쟁드라마의
형식으로, 13명의 여성과 45명의 남성 단원들이 말과 함께 ‘위대한 정복자 광개토대왕’을 1일 3회 공연한다.
이 공연에 담덕과 담장이라는 이름의 왕자들이 나오는데, 담덕은 실제 고구려 19대왕 광개토대왕의 이름이다.
공연은 1막 혼돈의 시대, 2막 영웅의 탄생, 3막 운명의 갈림길, 4막 운명의 결투, 위대한 정복자 탄생으로 구성되어 있고 공연시간은 약 50분 정도이다.
말이 힘차게 달리는 모습, 인사하는 모습, 쓰러지는 연기 등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말들과 단원들의 아슬아슬하면서도
훌륭한 기마공연과 연기에 박수가 끊이지 않는다. 진지한 스토리이지만 귀엽고 장난스러운 연기도 있어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관람한다. 안심관광에 스토리대로 연기를 하는 말을 보면 훈련받은 말들이 참 영리하고 말과 단원들이 일심동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공연 시작 전과 끝난 후에 공연하는 말들에게 당근 먹이주기도 할 수 있는데 잘 받아먹는 모습에 어른이고
아이고 좋아한다. 공연 후엔 공연장 밖에서 말 탄 공연자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승마장은 3가지 코스가 있는데 단거리코스는 어린이나 승마 초보자가 주로 이용한다.
말을 직접 만져보고 사진 찍고 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동물원은 실내와 야외로 구성되어 있는데 실내에는 라쿤, 파충류, 조류 등이 있고 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먹이를 줄 수도 있다.
야외에는 사슴, 알파카 등이 있다. 알파카는 낙타과에 속하는 포유류인데 에콰도르, 칠레 등 안데스 산맥을 포함한
고산지대에 주로 살고 알파카 털은 부드럽고 따뜻해서 옷감으로 많이 쓰인다. 알파카 울타리
안에 직접 들어가 조심스럽게 만져보고 먹이도 줄 수 있어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카트체험장에는 2인용 카트가 있어서 성인이 어린이를 데리고 탈 수 있어 가족여행에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