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픽어베이글 후기 ; 뉴욕여행 중 가장 재방문을 많이 했던 <픽어베이글> 후기입니다. 아침 일찍 열고 숙소 도보거리에 있어 아침마다 포장해서 숙소에서 베이글을 먹고 일정을 시작했거든요.
단지 주문이 어려웠을 뿐…결국 마지막 날까지 주문은 난항이었지만, 원래 여행은 미화되는 거잖아요?
[ 몽골 고비사막 여행 , 우직하고 믿음직한 ‘베직’가이드와 함께 한 7박8일 ]
색상만으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스프레드들
스프레드만 해도 종류가 이렇게나 많습니다. 앞에 이름도 안 써 있어서 여행 전에 많이 봤던 스프레드를 말해서 먹었네요.
저는 LOX(연어)와 쪽파를 먹어봤습니다. 후기에는 룩스가 맛있다고 많이 써 있는데 제 입맛에는 쪽파가 훨씬 맛있었어요!
픽어베이글의 메뉴입니다. 빛이 반사되는 부분이 세 번에 걸쳐 찍었으니 넘겨가면서 가격과 메뉴를 확인해 주세요!
빵에 스프레드만 발라 먹는 건 뉴욕 물가치고 비싸지 않다 느껴지는데,
샌드위치처럼 채소들을 추가해서 풍성하게 만들면 한국에서 먹는 베이글 가격이 아닌 저 세상 가격이 되는 점 참고하세요!
먹은 영수증 찾아보니 한번은 베이글 2개에 27.23$가 나왔고, 한번은 베이글 한개에 9$,
한번은 베이글 2개에 21.34$가 나왔습니다. 21.34$가 지금 환율로 3만원이 넘으니까요.
자, 이제 주문 시스템! 여기 주문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베이글을 만들고있는 곳에서 원하는 베이글빵/토핑을 얘기해서 주문합니다(돈 지불X)
말했던 주문을 왼쪽 계산대에서 똑같이 말해서 돈을 지불하고 계산합니다.
직원이 만들어서 주면 받아옵니다
영어와 메뉴 구조를 잘 모르면 아주 어려운 곳입니다.
일단 발음이 현지인같지 않으면 잘 모르시는 것 같았고, 파파고를 보여드려도 직원분들이 이게 무슨 주문일지- 토론을 하시더라고요….
그냥 빵에 스프레드만 바르는 형태로 주문하면 단번에 해결되는데 제가 샌드위치처럼
에그도 넣고 상추랑 양파도 추가하자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여행 내내 매일 재도전했는데 결국 현지인들처럼 단번에 주문하지 못했습니다ㅠㅠ
머핀을 못 먹어본 게 조금 아쉽네요
베이글 외에도 샌드위치와 수프 머핀도 판매하고 있어요. 뉴욕의 김밥천국같을 정도로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머핀을 아침에 현지인분들이 많이 구입하더라고요.
아침마다 숙소로 이렇게 포장했어요
어려운 주문 프로세스를 지나면 금방 베이글이 나옵니다.
‘어떻게 나를 찾으려고 번호도 안 주고 이름도 안 물어보지?’했는데 뉴욕은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가게들이 많은 것을 보니 사람 기억은 다들 잘 하나 봅니다.
포크와 나이프 휴지 등은 가게 입구에 있어서 셀프로 집어가면 됩니다.
이게 픽어베이글 첫날의 결과물이네요!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같이 들고 왔는데요.
저는 쪽파 스프레드를 바른 에브리띵베이글을, 엄마는 에그샐러드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에 에그샐러드가 있던데 제 생각에는 에그샐러드가 베이글은 넣을 수 없는 거였나- 싶기도 하고…
어쨌든 엄청 맛있는 조합으로 만들어 엄마가 좋아하셨어요! 결론은 해피엔딩입니다.
문제의 에그샐러드 베이글은 토마토와 양파를 추가했습니다. 그러면 아래 비주얼처럼 짜잔 나온답니다!(확신은 없습니다만…)
뉴욕 픽어베이글 후기
반숙 오믈렛에 토마토와 양파로 만든 아침식사와 잘 어울리는 베이글 샌드위치가 짠! 완성됐어요.
엄마가 반숙 오믈렛을 정말 좋아하셔서 다음 번에도 동일하게 주문을 요청하셨는데 그 이후로 저 반숙 오믈렛을 볼 수 없었다죠…
제가 주문한 쪽파 스프레드 베이글입니다. 기본 크림치즈에 쪽파가 잔뜩 썰어져 섞인
스프레드인데 예상보다도 맛있더라고요! 더 많이 먹고 올 껄 그랬나 싶네요.
에브리띵베이글의 단짠고소한 맛과 뉴욕 베이글 빵 특유의 찰진 식감도 좋았어요.
뭘 골라야할지 모를 땐 에브리띵베이글을 주문하라더니 후기가 아주 정확했네요! 뉴욕에서 베이글은 거진 에브리띵베이글로 주문했습니다.
두 번째는 베이글 하나만 주문했는데요! 이전에 엄마를 위해 만든 구성을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하고,
상추까지 추가했는데 아니 비주얼이 달라진 거 있죠? 숙소 와서 열어보고 당황…
음? 왜 같은 에그샐러드인데 이번에는 에그마요…? 제가 발음 잘 못한 줄 알고
‘다음 번에 다시 도전해야지!’하며 일단 먹었습니다. 상추가 들어가니 양파 냄새가 많이 완화되어 더 맛있기는 했어요.
물론 엄마께서는 계란은 반숙 오믈렛이 더 맛있다고 하셨지만요…
그.래.서! 다시 도전! 끈기가 대단하죠? 이번에는 스타벅스에서 미국에만 있는 메뉴까지 주문해서 비장한 마음으로 숙소에 왔습니다.
무려 베이글빵도 바꿨습니다. 저는 블루베리베이글로 룩스를 주문했고, 엄마껀 여전히 동일한 에그 샐러드입니다.
음? 근데 왜 블루베리 베이글에 야채가…? 저는 야채 추가해달라고 안 했는데요?
처참한 세 번째 도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심지어 제가 추가한 야채들이 모두 블루베리 베이글에 들어가
엄마껀 그냥 에그마요만ㅋㅋㅋㅋㅋㅋ정말 이마 짚었답니다… 뉴욕에서 베이글 원하는대로 먹기 참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