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아라마리나 수상 레저 체험
김포 아라마리나 수상 레저 체험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 그리고 그 빛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강물.
그 강물 위를 여유롭게 흘러가는 요트에 몸을 싣고 망중한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말 그대로 상상이자 공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실이다.
이국적 분위기가 느껴지는 김포 아라마리나
하늘이 참 맑다. 올림픽대로를 따라 한강변을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다.
김포한강로로 접어드니 저 멀리 멋스러운 건물이 보인다. 김포 아라마리나다.
앞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아라마린센터, 그 뒤로 보이는 건물이 여객터미널이다.
아라마린센터 앞으로 계류장도 보인다. 날렵하게 생긴 요트 10여 척이 정박해 있다.
마치 외국의 어느 수변 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멋스러운 풍경이다.
수상 레저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라마린센터 1층에 자리한 마리나 운영사무국을 찾아야 한다.
이곳에서 예약과 체험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은 필수지만 여유 좌석이 있을 경우 현장에서 바로 체험 신청을 할 수도 있다.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체험할 수 있는 수상 레저는 크루즈 요트와 카약 그리고 수상자전거와 페달보트다.
우선 크루즈 요트. 김포 아라마리나에는 2대의 체험용 크루즈 요트가 준비돼 있다.
각각 8~10인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최대 속도는 12노트. 시속 18km 내외다.
크루즈 요트 체험은 시간제로 운영되는데, 최소 4인 이상이면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비용은 1인당 1만 원. 기본 코스의 경우 계류장을 출발해 5km 전방에 있는 귤현대교까지 다녀오게 된다.
요트 체험은 아라마린센터 1층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이론교육으로 시작한다
아무리 체험이라도 요트에 대한 기본은 알고 시작하는 게 맞다.
일단 체험에 사용되는 요트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요트는 크게 크루즈 요트와 딩기 요트로 나뉜다.
크루즈 요트와 딩기 요트의 가장 큰 차이는 동력에 있다.
엔진의 힘으로 쉽게 움직이면 크루즈 요트,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면 딩기 요트다.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봐왔던, 거대한 돛을 펼치고 바다나 강을 가르는 요트가 바로 크루즈 요트다. 체험에는 이 크루즈 요트가 사용된다.
10분 정도 이어진 이론교육을 마치면 구명조끼를 입고 계류장으로 향하게 된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하얀 요트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계류장으로 이동하면 다시 한 번 주의사항에 대한 짤막한 설명이 이어진다.
요트가 이동할 때는 가급적 움직이지 말라는 등의 안전수칙이다.
드디어 탑승. 좌석이 마련된 운전석 부근은 생각보다 넓지 않다.
전면으로 길쭉하게 차지하는 실내 공간 때문이다. 그렇다고 탑승 공간이 부족한 건 아니다.
요트는 선미든 후미든 어디라도 자리를 잡고 앉으면 되기 때문에 10명까지는 넉넉히 타고도 남아 보인다.
실내에는 고급스런 소파와 침대는 물론 싱크대와 화장실까지 마련돼 있다.
돛을 높이 올린 요트가 서서히 출발한다. 엔진이 장착된 크루즈 요트지만 계류장이 있는 강습 수역에서는 돛을 이용한 세일링도 가능하다.
다만 강습 수역을 벗어나 주운수로로 접어들면 돛을 접고 속도도 10노트 이하로 줄여야 한다.
여객선과 화물선 등이 함께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만곡부에서는 8노트 이하, 배 2대가 교행할 때는 6노트 이하로 속도를 줄여야 한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 주운수로에서 속도를 위반하면 어떻게 될까?
고속도로처럼 주운수로 곳곳에도 과속 단속 센서가 설치돼 있어 바로 적발된다고 한다.
쉴 새 없이 달려온 요트가 어느새 방향을 틀어 다시 계류장으로 향한다.
1시간의 체험이 그렇게 지나간다. 1시간이란 체험 시간이 짧기만 하다.
예약자가 없다면 체험 시간을 연장할 수도 있지만, 주말이나 휴일에는 예약이 거의 차기 때문에 현장에서 체험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사전 예약 시 원하는 시간과 코스를 정해 예약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라뱃길을 따라 서해까지 다녀오고 싶다면 5시간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5시간 코스의 경우 18km에 이르는 아라뱃길을 통해 서해로 나가 1~2시간 바다에서 세일링을 즐기고 돌아올 수 있다.
크루즈 요트 체험에는 나이 제한이 없으며,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