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품에 안긴 섬 굴업도와 덕적도의 매력

자연의 품에 안긴 섬 굴업도와 덕적도의 매력

자연의 품에 안긴 섬 굴업도와 덕적도의 매력

자연의 품에 안긴 섬 굴업도와 덕적도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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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는 인천 앞바다의 보석 같은 섬이다.

옹진군 덕적도에서 배를 갈아타고 1시간여 달리면 굴업도가 단아한 자태를 드러낸다.

섬은 호젓한 해변, 사구, 해식 지형, 능선을 잇는 산책로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선착장과 마을을 잇는 옛 오솔길 등 숲길은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숲에서 사슴들이 떼 지어 몰려다니는 모습을 우연히 발견하기도 한다.

휴가철이면 사람들이 빼곡하게 찾아드는 덕적도와 견주면 굴업도는 잘 알려지지 않은 외딴 섬이다.

평일이면 문갑도, 울도 등을 순회하는 여객선 한 척이 오갈 뿐이다.

사랑방처럼 마련된 여객선 선실에 누워 섬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다보면 완행 여객선은 굴업도에 닿는다.

화산섬인 굴업도는 사람이 엎드려 일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실제로 섬은 곳곳이 굴곡진 언덕과 능선들로 이어져 있으며 고스란히 산책로로 연결된다.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은 굴업도해변과 맞닿아 있다. 농사 지을 땅이 부족해 예닐곱 가구 대부분 민박이 주업이다.

마을 초입에는 작은 천주교 분소가 있고, 골목길에 미역이나 해산물 말리는 모습이 정겨운 고즈넉한 풍경이다.

섬은 걸어서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규모다. 일단 민박집에 짐을 푼 뒤 크게 두 가지 코스로 나뉘는 섬 탐방에 나선다.

첫 번째 여정은 목기미 해변을 지나 코끼리 바위, 연평산으로 향하는 코스다.

목기미 해변은 긴 모래해변이 섬 양쪽의 바다를 가른 형국이다.

해변 끝자락은 모래의 오랜 퇴적으로 인하 해안 사구가 형성돼 있으며 사구 일대는 검은머리물떼새의 산란지도 있다.

사구를 우회하면 굴업도 내의 가장 특이한 지형이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코끼리 바위다. 파도와 소금바람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바위는 예전에는 ‘홍예문’으로 불렸는데

가운데 구멍이 점점 커지며 코끼리의 형상을 꼭 빼닮아 코끼리 바위로 정착됐다.

코끼리 바위 옆으로는 채 50m가 안 되는 아담한 해변이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 연평산, 붉은 모래 해변까지 30여 분간 산책길이 이어진다.

굴업도 탐방의 또 다른 코스는 굴업도해변, 토끼섬, 개머리 능선을 아우르는 일정이다.

굴업도해변 끝자락에 위치한 토끼섬은 바닷물이 빠지면 육지와 연결되는 섬으로 섬 절벽이 파도에 깎여나간 해식지형이 경이롭다.

토끼섬까지 향하는 해변 절벽의 구멍 뚫린 바위들도 기괴하게 다가선다. 토끼섬은 물때가 맞아야 드나들 수 있어 사전에 출입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굴업도해변 반대편으로는 개머리능선으로 향하는 길이 이어진다.

개머리 능선에 오르면 넓은 구릉지대와 구릉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장관을 이룬다.

꼭 제주의 오름을 걷는 기분이다. 능선 아래로는 물새들의 서식지와 깎아지른 해안절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개머리 능선 일대는 최근 사유화로 인해 입장이 일부 제한되고 있다.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드나드는 배는 짝, 홀수일에 따라 경유지가 바뀌며 소요 시간이 늘어나기도 하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섬에 닿는 배편이 여유롭지 않지만 일단 굴업도 안에 발을 들여놓으면 조용한 해변과, 기이한 바위들, 호젓한 산책로는 보석 같은 선물들이다.

민박집에서 직접 재배하는 야채와, 새벽이면 바다에서 건져온 해산물 반찬으로 꾸려진 식사 역시 굴업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굴업도에 비하면 면소재지가 있는 형제섬 덕적도는 교통도, 다가서는 것도 편리하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이 닿고, 섬 내에는 버스도 운행된다. 널찍한 해변 뿐 아니라 산책로들도 깔끔하게 조성돼 있다.

예전 서해 뱃길의 요충지였던 덕적도는 파시로 유명했었고 황해도, 충청도, 전라도 사람 등 외지인들이 정착해 살던 풍족한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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