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울산큰애기야시장 아찔한 먹방 삼매경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울산큰애기야시장 아찔한 먹방 삼매경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울산큰애기야시장 아찔한 먹방 삼매경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울산큰애기야시장 아찔한 먹방 삼매경

봄날 엄마와 딸의 골목 여행 대전 소제동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진리를 굳게 믿으며 룰루랄라 울산 큰애기야시장으로 간다.

큐브스테이크부터 해물삼합까지 무려 36가지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는 소문에 어제저녁부터 굶었다.

지글지글 불쇼, 황홀한 냄새. 무얼 먹을까 잠시 고민하는 동안 현기증이 난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다.

울산 야시장이 대박 났다. 2016년 11월에 문을 연 울산 야시장은 문을 연지 100일 만에 146만여 명이 다녀갔다.

이유를 파헤쳐보고자 울산으로 달려갔다. 야시장의 이름은 울산큰애기야시장이다.

‘울산 큰애기’는 1960년대 가수 김상희가 불러 국민가요 반열에 올랐던 노래다.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올라간 삼돌이가 예쁜 서울 아가씨보다 복스럽고 다정한 울산의 아가씨를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울산큰애기야시장에 가는 길도 노래처럼 복스러운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신이 나고 설렌다.

울산큰애기야시장이 열리는 곳은 중앙전통시장이다. 전통시장이 문을 닫고 나면 7시부터 야시장으로 변신한다.

7시가 가까워지자 판매대들이 줄지어 나타나서 순식간에 골목길에 늘어서고, 하나둘 불을 밝힌다.

정각 7시가 되자 ‘울산 큰애기’ 노래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진다.

“내 이름은 경상도 울산 큰애기~ 상냥하고 복스런 울산 큰애기~♪” 신나고 정겨운 노래가 끝나자 골목은 순식간에 사람들로 꽉 찬다.

야시장은 골목이 모두 3개다. 길이 390m에 달하는 거리에는 판매대가 들어서며,

모두 다른 음식을 판다는 사실! 군것질 거리는 물론 양식 한식 중식 그리고 디저트까지 끝이 없다. 무얼 먹을까?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처음부터 곤욕이다. 삼겹살로 야채를 감싸 안은 통삼겹말이가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간다.

토치로 불을 입히자 불 향을 머금은 육즙으로 통통해지면서 침샘을 폭발시킨다.

이번에는 모차렐라치즈라면핫도그다. 흔한 핫도그는 잊어도 좋다. 핫도그가 라면 옷을 입었다.

한입 깨물면 고소하고 바싹한 라면 맛에 놀라고, 쭉쭉 늘어지는 치즈 맛에 반한다.

통삼겹살이 들어간 삼겹살김밥도 불티나게 팔리고, 꼬치집 앞도 장사진이다.

면과 빵을 한 방에 즐길 수 있는 치즈야끼소바빵은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수육에 묵은지를 올리고 그 위에 새우, 전복, 낙지를 골라 올려 먹는 해물삼합은 눈과 입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손님이 고른 새우와 전복이 철판 위에 올려지고, 화려한 불쇼가 펼쳐진다.

손님들은 너도나도 신기한 불쇼를 핸드폰에 담기 바쁘다. 쫄깃한 수육, 새콤매콤한 김치, 그 위에 신선한 해산물의 만남. 맛도 비주얼도 고급 레스토랑급이다.

큐브스테이크집에도 불쇼가 한창이다. 큼직한 큐브 모양의 소고기가 불 속에서 온몸을 불사른 다음 치즈 두른 소시지와 함께 손님들을 유혹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야끼우동에 짬뽕에 탕수육까지 중식도 맛볼 수 있다.

얼큰한 칼국수는 면성애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막 튀겨져 나온 왕꽈배기는 아무리 배가 불러도 그냥 지나칠 수 없고, ‘빨간오뎅’ 역시 허리띠를 푼 지 이미 오래지만 안 먹으면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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