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향기 가득한 인천 신시모도

예술 향기 가득한 인천 신시모도

예술 향기 가득한 인천 신시모도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 무안 회산백련지

인천 옹진군 북도면에 있는 신시모도는 예술을 품은 섬이다.

섬 한쪽에 예술 작품이 가득한 배미꾸미조각공원이 있다.

바닷가 공원에 느낌표와 물음표가 번갈아 떠오르는 중견 조각가 이일호 선생의 초현실주의 작품 80여 점이 개성을 뽐내며 전시된다.

출렁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생과 사에 대한 생각까지 이어진다.

배미꾸미조각공원은 주변 환경도 특별하다. 공원 앞마당이 갯벌이고, 천장은 푸른 하늘이다.

가끔 바다 위로 비행기도 날아다닌다. 바쁜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예술의 섬으로 떠나야 하는 이유다.

신시모도는 수도권에서 마실 가듯 닿을 수 있는 섬이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신도선착장까지 배로 10분이면 도착한다.

경사가 완만하고 잘 정비된 트레킹 코스와 도로 덕분에 도보 여행자와 자전거 여행자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해안도로도 있어 섬을 둘러보기 쉽다. 과거에는 신도와 시도, 모도가 떨어져 있었으나,

다리가 세 섬을 하나로 연결해 ‘삼형제 섬’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배미꾸미조각공원에 가려면 신도와 시도를 거쳐야 한다.

신도는 소박한 섬마을 풍경이 좋고, 시도는 신시모도의 중심 역할을 한다.

북도면사무소와 북도면종합운동장 등 행정기관과 각종 시설이 시도에 있다.

시도에서 모도로 가는 연도교에 진입하면 왼쪽에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바다를 향해 달리는 소년(‘Dream on 1’)과 넘실거리는

파도를 타는 듯한 소녀(‘Dream on 2’) 조형물로, 역시 이일호 작가의 작품이다.

다리를 지나 왼쪽 길을 따라가면 배미꾸미조각공원이 나온다.

배미꾸미는 땅이 배 밑구멍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옛 지명으로, 공원 이름도 여기서 가져왔다.

2003년 모도로 여행 온 이일호 작가가 섬의 황량한 분위기에 반해 이곳에 작업실을 냈고,

완성한 작품을 하나씩 마당에 전시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공원에는 사랑과 고통, 삶과 죽음을 형상화한 작품이 자유분방하게 전시된다.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해안에 설치된 ‘버들선생’이다.

철재로 만들어 바람이 세게 불면 소리가 난다.

파도 높이에 따라, 물때에 따라 다른 감성으로 다가온다.

만조에는 작품 아랫부분이 물에 잠겨,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킨다.

커다란 손을 형상화한 ‘천국으로 가는 계단’도 사랑받는다. 원래 손 위에 계단이 있었으나,

일부가 떨어져 나가 지금은 손만 덩그러니 남았다.

작품에는 제목이나 설명이 따로 없다. 작품명이 궁금하면 공원 내 카페에서 물어봐야 한다.

공원에는 ‘모도와 이일호’라고 새겨진 커다란 화강암이 작가의 존재를 알려준다.

여행자는 작가가 작품을 만든 의도를 상상하며 자유롭게 공원을 둘러본다.

난감한 표정을 짓는 사람, 자연과 어우러진 작품에 감탄사를 연발하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다.

이일호 작가는 자신의 삶과 작품이 어우러진 《어디만큼 왔니, 사랑아》에 다음과 같이 썼다.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 무안 회산백련지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 무안 회산백련지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 무안 회산백련지

흙탕물 속에서 피어나는 순백의 꽃

안면송과 함께하는 치유의 시간,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

‘진흙에서 피어나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하여 고단한 삶 속에서도 깨끗한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의 상징으로 비유되기도 하는 백련.

전라남도 무안에 위치한 회산백련지는 백련의 동양 최대 자생지다.

법정스님은 회산백련지를 다녀간 뒤 “한여름 더위 속에 회산백련지를 찾아 왕복 이천 리를 다녀왔다.

아! 그만한 가치가 있고도 남았다. 어째서 이런 세계 제일의 연지가 알려지지 않았는지 그 까닭을 알 수 없다.

”라고 수필집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에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저수지에서 동양 최대 백련 자생지로

무안 회산백련지는 면적이 313.313㎡로, 2001년 기네스북에 오른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다.

일제강점기 저수지 두 개를 합해 복룡지라는 저수지로 축조해서 농업용수를 공급했으나, 1981년 영산강 하구둑이 완공되면서 저수지 기능을 상실하고 연못이 되었다.

이곳이 백련의 서식지로 번성한 것은 1950년대부터다. 인근 덕애 마을의 주민이 백련 열두 뿌리를 심은 뒤 꿈에서 학 열두 마리가 내려와 앉은 모습을 보았다.

이를 좋은 징조라 여겨 정성껏 가꿔 지금의 연지가 되었고, 1997년 연꽃축제를 시작하면서 백련지로 이름을 바꾸었다.

지금은 수상유리온실, 수생식물생태관, 생태탐방로, 야외물놀이장,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체험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무안 백련의 개회기는 7~9월

백련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하얀 꽃이 피는 건 아니다.

끝이 연한 분홍색이던 꽃잎이 시간이 지나며 점차 하얗게 변하다가 백련이 되는 것이다.

무안백련은 생육기간이 길고 꽃과 잎, 연근이 다른 백련보다 크다. 꽃은 가장 늦게 피며 오래 핀다.

개화기는 7~9월로, 이른 새벽에 피었다가 오후면 봉우리를 닫기 때문에 활짝 핀 연꽃을 보려면 새벽에 찾아야 한다.

꽃이 일시에 피어나는 홍련과는 달리, 백련은 7월부터 연잎이 덮이기 시작하여 3개월

동안 연못을 가득 메우는데, 대부분의 꽃송이가 주먹만 하고 연잎 지름은 1m 안팎이나 된다.

느림의 미학으로 산책할 수 있는 생태탐방로

백련지 주차장은 두 곳으로 수석전시실이 있는 정문 쪽에 하나, 오토캠핑장이 있는 후문 쪽에 하나가 있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주차장이 있고 왼쪽으로 향토음식관 건물이 보이는데 아직 영업을 하지 않는다.

2층에는 연꽃주제영상관과 수석·분청사기 전시관이 있다. 탐방로는 연지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과 연지 사이를 걷는 생태탐방로로 나뉜다.

연꽃 밭 사이로 조성된 탐방로의 양옆으로 허리춤까지 올라오는 연꽃대가 가득 차 있다. 연꽃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미로를 탐험하는 기분마저 든다.

탐방로에는 백련을 비롯하여 수련, 가시연꽃, 어린연꽃 등 30여 종의 연꽃 및 50여 종의 수중식물과 수변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생태학습을 위해 수생식물, 야생화, 재래작물 등을 심어놓은 자연학습장도 있다.

무안백련, 가시연, 어리연, 개연 물질경이 등 희귀 물풀이 자라고 붕어, 잉어, 가물치, 메기 등

토종 물고기가 살고 있어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생태학습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280m 길이의 백련교가 있으며, 다리 중간에 높이 1m의 전망대도 세 개 있다.

또한 번뇌를 식히는 108 출렁다리, 수상유리온실, 수생식물생태관이 있다.

수생식물생태관은 스마트 온실체험장으로 재탄생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환경제어시설 관리와 내·외부 상시 모니터링을 갖춘 491㎡ 규모의 온실체험장이다.

안면송과 함께하는 치유의 시간,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송과 함께하는 치유의 시간,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송과 함께하는 치유의 시간,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

캠프 그리브스 에서라면 나도 태양의 후예!

시원한 바다가 절로 떠오르는 8월이다.

절정에 안면송과 이른 무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히고자 수많은 사람이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을 떠난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그중 서해는 수도권에서 넉넉히 2시간이면 닿아 평일과 주말을 불문하고 당일치기로 찾는 여행객이 많고,

대체로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아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해수욕장이 여러 곳이다.

안면도는 섬 서쪽이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할 만큼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자랑한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북쪽 가로림만에서 남쪽 안면도에 이르며, 국내 유일한 해안 국립공원이다.

모래 해안이 발달했고, 조수 간만의 차가 커서 모래와 암반, 갯벌 등이 다양하게 분포한다.

방포, 꽃지, 백사장, 청포대, 몽산포, 삼봉, 바람아래 등 안면도에만 무려 14개 해수욕장이 있다.

혹시 안면도가 섬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안면도는 원래 태안반도에서 남쪽 바다로 길게 뻗은 곶(串)이었다.

고려 시대 세곡선이 거친 뱃길에 빈번히 좌초하자,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운하를 만들면서 태안반도의 안면곶을 절단해 인공 섬이 됐다.

이로써 안면도는 330여 년 동안 섬으로 존재했고, 1970년 12월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잇는 안면교가 건설되면서 다시 육지와 연결됐다.

이후 안면교가 노후함에 따라 1997년 안면대교를 새로 건설했다.

그런데 왜 안면도일까? 이는 안면도의 숲과 연관이 있다. 안면(安眠)은 ‘운하가 완공된 이래 배가 더는 침몰하지 않아 백성이 편안하게 잔다’는 뜻이지만,

‘숲이 우거진 자연환경 덕분에 숙면이 가능한 곳’이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안면도의 숲은 수령 100년 내외 안면송이 밀집하고,

이 안면송 천연림에 안면도자연휴양림이 들어섰다.

1992년 9월 개장한 안면도자연휴양림은 380여 ha에 안면송이 집단으로 자생한다. 우리나라 토종 붉은 소나무인 안면송은 고려 시대에 궁궐과 선박을 만드는 목재로 쓰였고,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을 비롯해 주요 함선에 사용했다. 목질이 우수해 도벌과 남벌이 심해지자,

왕실이 봉산(벌목을 금지한 산)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했다. 1965년부터 충청남도가 직접 관리했고,

산림청의 심사를 거쳐 2019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무장애나눔길, 스카이워크, 치유의숲길을 비롯해 5개 봉우리로 이어지는 조개산 등산로 등 남녀노소가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을 고루 조성했다.

조개산(朝開山)은 ‘아침을 여는 산’이라는 뜻으로, 최고봉인 탕건봉(92.7m)에 서면 삼면의 바다와 멀리 오서산까지 한눈에 담긴다.

해발 100m도 안 되는 탕건봉이 안면도 1경을 차지하는 까닭이다.

안면송은 줄기가 곧고 길며, 수형이 우산 모양이고, 다른 소나무에 비해 목질이 단단하다.

표고가 낮은 구릉지대에서 자라 햇볕과 바람 등을 고스란히 받은 덕분이다.

각 나무의 윗부분이 닿지 않고 일정한 틈을 두며 조화롭게 뻗어가는 수관 기피 현상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곳의 소나무가 전부 건강한 것은 아니다. 수령 150년에 가까운 일부 소나무는 일제강점기 송진 채취 작업으로 껍질이 무참히 벗겨진 흔적이 있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숲속의집(한옥 포함)과 산림휴양관 등 숙박 시설, 산림전시관과 숲속교실, 산림수목원 같은 교육 시설, 잔디광장과 어린이놀이터,

족구장 등 체육 시설을 갖춰 자연에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충전할 수 있다.

산림전시관은 안면도의 역사, 목재 생산과정과 용도, 산림의 효용 가치 등을 누구나 알기 쉽게 소개한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안면송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숲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연물 공예 체험, 숲속 놀이동산, 청소년 숲속 교실, 숲속 행복 나눔 등 무료 상설 프로그램도 알차다. 휴양림 사무실에 전화로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신청한다.

하절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첫째 수요일 휴관),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이다.

캠프 그리브스 에서라면 나도 태양의 후예!

캠프 그리브스 에서라면 나도 태양의 후예!

캠프 그리브스 에서라면 나도 태양의 후예!

식물도 목욕을 좋아해요! 저면관수 물주기법 배워보기

2016년을 뜨겁게 달구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송송커플이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음과 동시에 촬영지 역시 화제다.

그중 한 곳은 군대 드라마답게 민통선 내에 위치한 ‘캠프 그리브스’다.

사전제작 드라마인 만큼 세트는 철거되어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어떠랴.

송중기의 손길을 따라 눈에 조금이나마 익숙한 곳이 데자뷔처럼 나타난다면 어디라도 좋은 것을!

라이언일병을 구한 부대 주둔지, 캠프 그리브스

전쟁영화,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 눈 번쩍 뜨고 관심을 가질만한 곳이 있다.

미국드라마 ‘밴드오브브라더스'(Band of brothers) 속 주인공이자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주인공 라이언이 소속되어 있던 506연대.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주둔했던 ‘캠프 그리브스’다.

‘태양의 후예’ 배경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상공간 우루크 기지로 더 친숙한 이곳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후 미 2사단 506 보병대대가 2007년 8월 반환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가장 오래된 미군기지 중 한 곳이다.

현재도 외관만 보면 유시진 대위 근무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군부대의 느낌이 물씬 난다.

캠프 그리브스는 남북 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비무장지대, DMZ(demilitarized zone)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km 떨어져 있다.

군부대는 지난 2004년 철수했지만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 당시 모습을 전한다.

20만㎡가 훌쩍 넘는 대지 위엔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에서 미군과의 격투씬을 통해 멋진 액션을

펼쳤던 정비소를 비롯한 장교 숙소, 생활관과 체육관 등 다양한 시설이 그대로 보존돼 가히 근대문화유산이라 할 만하다.

문화적 가치가 충분하지만 철거 위기에 놓였던 캠프 그리브스는 경기도, 파주시의 노력 끝에 민간인을 위한 평화안보 체험시설로 변신했다.

안보관광, DMZ 생태체험 등 다채로운 경험은 물론, 민간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최초의 유스호스텔이 우리 곁에 찾아온 것이다.

군대야? 유스호스텔이야?

캠프 그리브스를 방문하기 위해선 먼저 군에 사전신청을 해야 한다.

탁 트인 통일대교 앞의 설렘도 잠시, 무수한 바리게이트와 철저하게 신분증을 검사하는 각 잡힌 군인들의 모습에 괜히 가슴이 쿵쾅거린다.

간신히 추스른 마음은 ‘출입금지’라는 글귀와 함께 군부대와 다름없는 캠프 그리브스 철조망 입구 앞에서 덜컹 내려앉고 만다.

미군 장교들의 숙소 한 동을 리모델링한 유스호스텔은 최대 24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1층에는 사무실과 소강당, 2~3층에는 숙소, 4층에는 실내 활동을 위한 대강당과 식당이 자리 잡고 있다.

군대 내무반을 연상케 하는 숙소와 군대에서 사용하는 식판을 이용한 식사,

그리고 1사단 장병들의 안보 교육과 함께 즐기는 뮤직콘서트인 나라사랑 콘서트까지 삼종세트를 마주하면 입대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이곳은 체력 단련 등 수련 시설이 없는 대신 민통선 안이라는 특이점을 이용한 독특한 안보 체험이 찾는 이들을 반긴다.

당일 및 1박 2일, 2박 3일 프로그램 모두 필수로 진행하는 견학 프로그램 ‘DMZ 1129’는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도라산 평화공원 등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며 워크북 속 특별한 과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길었던 전쟁기간 1129일을 의미하는 이 프로그램은 DMZ 및 현 남북 분단 현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이외에도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참여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안보OX게임, 통일을 기원하며 미니장승, 또는 솟대 만들기,

특급전사 선발, 캠프 놀이마당, 도전 DMZ 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되어 있다.

행사의 끝인 평화기원 리본 달기에서 한 어린 학생이 한 자 한 자 정성 들여 쓴 ‘남북통일’은 뭉클하기까지 했다.

식물도 목욕을 좋아해요! 저면관수 물주기법 배워보기

식물도 목욕을 좋아해요! 저면관수 물주기법 배워보기

식물도 목욕을 좋아해요! 저면관수 물주기법 배워보기

8월의 대〔竹〕 피서 구례 섬진강대숲길

목욕 좋아하시나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이면 욕조에 물을 받아 느긋한 목욕을 즐기고 싶어질 때가 있죠.

늘 샤워기로 물을 받아먹던 식물 친구들은 어떨까요?

이 아이들도 목욕을 좋아할까요? 오늘은 식물이 좋아하는 색다른 물주기법, 저면관수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려 해요~

오늘도 트리플래닛만 믿고 따라오세요!

저면관수가 뭔가요?

낮은 곳으로부터 물을 대다.

저면관수(底面灌水), 반려식물을 어느 정도 키우다 보면 종종 듣게 되는 말인데요,.

처음 들으면 한자로 이루어진 이 단어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사실은 한자 풀이 그대로 “낮은 곳으로부터 물을 댄다”라는 아주 쉬운 뜻인데 말이에요.

위로부터 물을 주는 방법 / 아래로부터 물을 주는 방법, 저면관수

위에서 물을 주는 일반적인 방법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계속 이 방식으로만 물을 주다 보면 토양이 단단해지고, 또 물이 내려가는 물줄기가 만들어져 흙이 골고루 젖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런데 아래로부터 물을 주면 뿌리부터 물이 충분히 젖어들기 때문에 뿌리가 건강해지고 고르게 물을 마실 수 있답니다.

저면관수는 언제,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식물이 목마른 더운 날씨에 물을 받아 담가두세요.

화분이 충분히 잠길 수 있는 대야나 싱크대에 물을 받고, 화분의 1/3 정도가 푹 잠기도록 담가주세요.

그렇게 최소 1시간에서 반나절 정도 두면 되는데요,

중간중간 물을 충분히 머금었는지 흙 윗면을 손가락으로 눌러 체크해 물이 윗면까지 충분히 젖었을 때 빼내주시면 된답니다.

저면관수는 분명 식물이 좋아하는 물주기법이지만, 그렇다고 매번 저면관수로 물을 줄 필요까진 없어요!

목이 자주 마르는 더운 날씨, 그리고 흙이 젖어도 충분히 마를 수 있는 시기에 한 번씩 해주시면 됩니다.

저면관수 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과습은 금물!

앞서 말씀드린 저면관수법을 제대로 따라 한다면, 어떤 식물이든 모두 저면관수를 좋아할 거예요.

하지만 지금처럼 습도가 높은 장마철이나 생장이 더딘 겨울철에는 과습 되지 않도록 신경 써 주셔야 한답니다.

식물의 물주기에 있어서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꼭 지켜져야 하거든요!

장마철엔 물에 젖은 흙이 잘 마르지 않고,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는 물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식물의 생장 주기에 맞춰서 주시는 게 좋아요.

아무리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라도 뿌리가 오래 젖어있으면 과습으로 아플 수 있답니다.

또 물을 주신 후엔 해와 바람이 잘 드는 곳에 두고, 통풍을 시켜 주시면 더 좋겠지요?

그럼 다가오는 뜨거운 여름날, 오늘 배운 저면관수로 우리 아이들 시원하게 물 한 번씩 주고 멋진 부모님으로 거듭나자고요!

8월의 대〔竹〕 피서 구례 섬진강대숲길

8월의 대〔竹〕 피서 구례 섬진강대숲길

8월의 대〔竹〕 피서 구례 섬진강대숲길

장성에 희망을 전하는 문화가꽃피다

섬진강 곁의 대숲 사이로 첫걸음을 뗀다. 곧장 신석정 시인의 〈대숲에 서서〉가 보인다. 첫 연은 이렇게 시작한다.

“대숲으로 간다. / 대숲으로 간다. / 한사코 성근 대숲으로 간다.” 대나무는 잎보다 줄기가 먼저다.

무성한 잎의 푸름보다 한사코 제 몸의 곧음으로 말을 건다.

그래서 대나무 한두 그루는 성글지만, 무리 지은 대숲은 조밀하고 단단해서 여름 볕을 거뜬히 피할 수 있다.

그 기개가 시인에게는 “기척 없이 서서 나도 대같이 살”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했을 테다.

구례에 내려 당장 섬진강대숲길부터 찾아도 좋겠다.

KTX 구례구역에서 약 3.3km 거리고, 구례 읍내에 있는 구례공영버스터미널에서도 3km가 안 돼 대중교통으로 닿기에 수월하다.

자가용 이용자는 구례섬진강대숲길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굴다리를 지난다.

주차장과 섬진강 사이 짧은 단절감이 살짝 설렘을 안기고, 끝에서 다른 세상이 열린다.

굴다리를 벗어나면 정자 쉼터와 섬진강, 그 너머 오산이 반긴다. 섬진강대숲길은 왼쪽이다.

대숲 하면 담양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구례 대숲은 담양과 다른 매력으로 반짝인다. 섬진강과 나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8월의 섬진강 물길 따라 대숲 뒤 먼발치로 지리산이 물결친다. 구례가 자랑하는 풍경이 한데 모인 셈이다.

섬진강대숲길에 첫발을 디딜 때, 그 숲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구례가 아껴둔 비밀의 정원이기도 하다.

실제로 대숲이 들어선 사연은 섬진강과 무관하지 않다.

일제강점기 이 일대에서 사금 채취가 무분별하고 횡행했다.

섬진강 금모래가 유실되고 이를 안타까워한 주민들이 강변 모래밭을 지키기 위해 대나무를 심은 게 섬진강대숲길의 시작이다.

섬진강대숲길은 정자 쉼터가 있는 초입에서 편도 약 600m 구간이다. 섬진강 물길을 따라 곡선을 그리며 이어진다.

길은 평지에 가깝지만 약간 경사가 있어 대숲의 소실점이 조금씩 변하며 율동을 만든다.

몇 걸음 떼지 않아 신기하게도 섬진강이 잊히는데, 대숲은 그저 섬진강에 기댄 숲이 아니라는 듯 제 목소리를 낸다.

신석정 시인처럼 “나도 대같이 살”고 싶어 대숲에 오진 않았지만, 섬진강대숲길에 서니 시인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다.

어느새 땡볕이 사라지고 마디마디 곧은 대나무 줄기가 무리 지어 그늘을 드리운다.

대숲의 음영은 활엽수 그늘과 달라, 수평으로 넓기보다 수직으로 깊다. 절로 고개를 들고 시선은 높고 먼 데를 향한다.

섬진강대숲길에 벤치가 많은 건 숨이 차거나 다리가 아픈 이를 위함이라기보다, 거기 앉아 대나무로 빼곡한 숲을 바라보라는 뜻이다.

초록 선이 빗살처럼 가득한 대숲은 짙은 초록이 마음을 씻는다.

봄이나 가을이었다면 슬며시 부는 강바람이 ‘솨~’ 하며 숲의 일렁임을 만들었겠지만, 여름의 대숲은 그 요동 없음이 대나무의 오롯한 멋을 뽐낸다.

포토 존도 여럿이다. 중간 지점에 섬진강 쪽으로 뻗은 샛길이 있고, 섬진강대숲길 경계 즈음에 그네가 놓였다.

실루엣을 ‘셀피’로 담기 좋은 자리다.

섬진강 풍경을 한 걸음 가까이에서 맞을 수 있고, 섬진강과 무척교와 지리산이 어우러진 전망을 감상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별빛 프로젝트’는 섬진강대숲길을 밤에 한 번 더 찾게 만드는 요인이다.

어둠이 내린 숲은 무지갯빛으로 변신하고, 사방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 조명은 신비롭기 그지없다.

초입에는 초승달, 안쪽에는 보름달 포토 존에서 낮에 이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야간 조명은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때 들어온다.

여름 대숲은 모기 걱정이 앞선다. 섬진강대숲길 입구에 해충 기피제 자동 분사기가 있다.

정자 쉼터 인근 대형 카페는 잠시 쉬었다 가기 적당하다.

섬진강대숲길 강 건너편으로 오산이 보인다. 정상부에 자리한 사성암(명승)은 고승 네 명(의상, 원효, 도선, 진각국사)이 수도했다 해 그리 불린다.

절벽 위에 당당한 유리광전이 강렬한 첫인상이다. 산왕전(산신각) 옆 도선굴 역시 거대한 바위틈이 경이롭다.

전망도 사성암의 자랑이다. 동쪽으로 섬진강과 구례읍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북쪽으로 굽이치는 지리산 연봉이 한 차례 더 감탄을 자아낸다.

그만큼 해발고도가 높다. 차로 갈 수 있지만, 사성암관광지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게 편하다. 버스로 10~15분 이동한다.

장성에 희망을 전하는 문화가꽃피다

장성에 희망을 전하는 문화가꽃피다

장성에 희망을 전하는 문화가꽃피다

곰보다 더 많은 꽃과 나무들이 있는 곳 – 세종 베어트리파크

카페에서 시작해 전통문화공간으로

전남 장성에 위치한 주민사업체‘문화가꽃피다’는 한옥카페 겸 전통문화공예체험 공간이다.

처음에는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해 전통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한옥카페 ‘돌담길’로 시작했다.

2022년 관광두레를 만나게 되면서 박물관과 다문화센터 등에서 기획전시와 국가유산을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경험을 살려 전통문화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돌담 안에 자리잡은 고즈넉한 한옥카페

문화가꽃피다의 주요 활동 공간인 카페 돌담길의 외관은 이름 그대로 오래된 ‘돌담’이 빙 둘러싸고 있다.

담벼락에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듯 담쟁이넝쿨이 터를 잡고 푸름을 뽐낸다.

넓게 펼쳐진 정원에는 테라스와 본채, 별채가 있다.

아름드리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그늘을 만끽하며 한옥의 벽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조선시대로 타임슬립이라도 한 것만 같다.

돌담길의 매력이 십분 발휘되는 공간은 카페의 내부.

알록달록한 병풍이 파티션처럼 서있고, 소박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절제와 균형이 있는 전통창호가 있다.

곳곳에 우리 고유의 방식으로 지어진 한옥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돌담길의 대표 메뉴는 단팥을 사용한 단팥라떼다.

팥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 만든 팥빙수가 녹았고, 딸이 음료처럼 마시는 걸 보고 영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팥이 들어간 라떼와 커피는 좋은 반응을 얻어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달 것 같은 예상과 달리 은은히 느껴지는 달콤함이 포인트다.

팥이 들어간 만큼 포만감도 크고, 무더운 날에는 살짝 얼려서 스무디처럼 먹어도 제격이다.

팥을 사용한 특이한 메뉴가 하나 더 있다.

팥과 비트를 섞어 만든 팥비트 차이다. 비트가 건강에 좋은 채소인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비트 특유의 텁텁한 맛과 향 때문에 단독으로 먹기엔 부담스럽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구수함이 있는 팥과 접목시켰다.

팥의 고소한 향과 맛이 비트와 은근히 어우러지는 게 매력이다.

돌담길에서 선보이는 모든 메뉴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 대표의 손길이 닿아있다.

여름철엔 거의 매일 아침 팥을 삶고, 겨울철엔 별채에 있는 탕약기로 직접 쌍화차를 내린다. 전통차와 에이드에 사용되는 청 역시 직접 담갔다.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공존

돌담길이 SNS를 통해 지역민을 넘어 타지인들에게까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장성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났다.

한옥 자체의 아름다움과 함께 한옥카페 특유의 개방감 속에서 전통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현재 수강 가능한 프로그램은 보자기 공예와 전통매듭 짓기 두 가지다. 돌담길의 별채인 사랑채에서 수강 가능하다.

보자기에는‘복(福)을 싸서 선물하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보자기 공예는 이런 의미처럼 물건의 모양을 상관하지 않고, 무엇이든 감쌀 수 있는 포용의 의미를 담아 소중하게 포장하는 전통실용아트다.

보자기 공예는 1시간 동안 3가지 보자기 매듭을 지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병과 바구니, 가방 등이 보자기로 감싸져 예쁨을 장착한다.

요즘 필수품으로 통하는 손소독제도 귀여운 매듭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눈길을 한 번 더 사로잡는다.

무엇보다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환경적으로도 좋아 선물은 물론 생활소품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전통매듭 공예는 1시간 동안 매듭으로 책갈피, 팔찌, 귀걸이, 부채 선추 등을 만들어 보는 체험이다.

전통매듭은 끈목을 사용하여 여러 가닥을 맺고 엮어 모양을 내는 우리 고유의 장식이다.

화려한 색상으로 의복이나 생활용품을 꾸며주어 사물을 돋보이게 해준다.

실과 가위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요즘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전통공예 중 하나다.

곰보다 더 많은 꽃과 나무들이 있는 곳 – 세종 베어트리파크

곰보다 더 많은 꽃과 나무들이 있는 곳 – 세종 베어트리파크

곰보다 더 많은 꽃과 나무들이 있는 곳 – 세종 베어트리파크

비밀스러운 대통령의 산책길, 청와대~북악산 숲길

이곳엔 정말 곰이 많다

세종에 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

그것도 엄청 많은 곰들을. 기대를 안고 입구에 들어서면 잘 가꿔진 아름다운 정원에 들어선 느낌이다.

마치 수목원같다. 곰을 기대하고 온 탐방객들은 과연 곰이 어디에 있다는 것인가? 의문이 생길 무렵,

정원을 거닐다보면 오르막길로 접어들며 작은 동물원이 우리를 반긴다. 아! 작은 아기곰이다.

그리고 공작과 보어염소, 다마사슴, 꽃사슴 등 예쁜 동물들이 있는 애완동물원이다.

여기 있는 곰 몇 마리를 보는 것이 다구나 생각하며 좀 더 윗 구역으로 올라가면 “우와~”

탄성이 나올 정도로 큰 크기와 많은 수의 반달곰과 불곰이 있는 곰동산 구역이 나온다.

상상을 초월하는 여러 마리의 곰들을 보면 그제서야 이곳의 이름이 베어트리파크였음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10만여 평의 대지에 백여 마리가 넘는 반달곰과 불곰이 살고, 1천여 종, 40만여 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가 공존하는 곳, 이곳이 바로 베어트리파크다.

이곳은 잘 가꿔진 수목원이다

사실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곰을 보기 위해 베어트리파크를 찾는다. 하지만 이곳의 첫 인상은 동물원이 아니다.

오래된 소나무와 향나무들이 즐비하고 수많은 종류의 꽃과 나무가 있는 아주 잘 가꿔진 수목원이다.

이곳은 한 개인이 평생 동안 가꾼 사립수목원이다. 그곳에 몇 쌍의 반달곰이 대를 이어 지금과 같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다양한 테마의 정원과 식물원, 연못, 동산, 그리고 동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다.

베어트리파크는 전체적으로 산자락에 조성되어 오르막길이 많다.

속속들이 다 돌아보려면 체력이 필요하지만 곳곳에 쉴 곳이 있으며, 오르막길을 계속 올라

힘들어질 때쯤 기대하던 곰이 반겨주기 때문에 힘겨움이 재미로 바뀐다.

곰우리 근처에 있는 매대에서 먹이를 구입하여 곰에게 던져주는 먹이주기체험도 가능하다.

먹이 주는 것을 알고는 곰이 우리에서 앞발을 들어 반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다양한 테마의 볼거리와 산책길이 있는 곳

곰동산 구역을 지나면 새총곰의 성장기를 스토리텔링으로 만든 곰 조각공원을 지나게 되고,

아름다운 연못이 있는 송파정과 온실로 되어있는 열대식물원을 만날 수 있다.

이 구역부터는 베어트리파크가 수목원임을 강렬히 느끼게 된다.

열대식물원 옆에는 5월부터 9월까지 장미를 볼 수 있는 장미정원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여름꽃이 만발한 하계정원, 수령 수백 년 이상의 고목들로 조성된 송파원, 분재원, 만경비원이 이어진다.

언덕 아랫쪽으로 내려오면 100년 이상 된 향나무들로 만들어진 산책길이 있으며 희귀한 소나무들이 있는 송백원도 나온다.

비밀스러운 대통령의 산책길, 청와대~북악산 숲길

비밀스러운 대통령의 산책길, 청와대~북악산 숲길

비밀스러운 대통령의 산책길, 청와대~북악산 숲길

서울 여행, 풍경도 즐기고 책도 즐기는 북카페

길을 걷는다. 청와대에서 북악산에 이르는 숲길을.

전임 대통령들이 거닐던, 어쩌면 조선의 왕들이 걸었을지도 모를 비밀스러운 산책 코스다.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를 굽어볼 수 있는 청와대 전망대, 북악산 꼭대기인 백악마루, 600년 역사를 지닌 한양도성은 이 코스의 백미다.

울창한 숲과 빼어난 전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비밀의 숲길을 걷는다.

여행코스 : K-클라이밍

청와대 춘추관 – (730m, 20분) – 백악정 – (250m, 8분) – 대통문(청와대 전망대 입구) – (240m, 9분) –

만세동방 – (650m, 25분) – 청운대쉼터 – (370m, 15분) – 북악산 정상(백악마루) – (750m, 20분) – 창의문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도보 기준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진 등산로는 그동안 일반인에게 허락되지 않은 비밀의 공간이었다.

보안이 엄중한 청와대 뒷산에 해당하는 구간이었기 때문이다. 2022년 청와대 개방과 함께 이 구간의 빗장이 풀렸다.

조선시대에 쌓은 한양도성 구간 중 북악산 등산로가 가장 늦게까지 통제었다.

2006년에 홍련사~숙정문~촛대바위 구간이, 2007년에 와룡공원~숙정문~청운대~백악마루~창의문 구간이 열렸다.

2019년부터는 신분 확인 절차를 없애고 개방시간을 확대했다. 2020년에는 북악산 북에 해당하는 청운대, 평창동 구간을, 2022년 4월에는

숙정문~청운대~삼청동 구간을 추가 개방했다. 그리고 2022년 5월, 청와대 전면개방과 함께 북악산 남측인

청와대~백악정~칠궁 구간을 완전히 개방해 누구나 북악산 전체를 온전히 누리게 됐다.

백악정은 북악산으로 오르는 시작점이다. 춘추관 옆 담장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면 백악정에 닿는다.

칠궁에서 백악정으로 올라도 된다. 전임 대통령들도 이곳까지 산책을 자주 즐겼던 모양이다.

백악정 쉼터 오른편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휘호 여사가 함께 심은 느티나무가,

왼편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식수한 서어나무가 있다.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 마치 형이 동생 손을 잡아 이끄는 형상이다.

두 나무에서 100m쯤 떨어진 곳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심은 은행나무도 보인다.

춘추관이나 칠궁에서 백악정까지 오르는 길은 잘 포장되어 있지만 경사가 심한 편이라 백악정에 도착할 무렵이면 제법 숨이 가빠진다.

전임 대통령들이 선물한 나무 그늘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본격적인 등반을 대비하는 게 좋다.

백악정을 지나면 자연 그대로의 숲이 펼쳐진다. 얼마 걷지 않아 나오는 갈래길에 청와대 전망대 사인이 붙어 있다.

두 길 모두 일방통행이다. 전망대로 올라가려면 오른쪽 길로 가야 한다. 왼쪽 길은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대통문 직전에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이 나온다. 청와대 푸른 지붕, 경복궁, 광화문 일대와 남산, 멀리 관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시원하게 뻗어나간 산자락과 넓게 펼쳐진 시가지를 보노라면 풍수지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경복궁과 청와대 자리가 명당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대통문을 통과한다. 대통문은 여름철에는 오후 6시에 폐쇄하므로 그 이전에 통과해야 북악산까지 오를 수 있다.

소나무가 많고 온갖 종류의 나무들이 등산로 주변으로 가득하다.

덱으로 연결된 등산로만 제외하면 마치 깊은 산속에 들어온 것 같이 울창한 나무와 경쾌한 새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대통문에서 10분쯤 걸으면 만세동방이다. 바위에 새긴 ‘만세동방 성수남극(萬世東方 聖壽南極)’이라는 글자 덕분에 붙은 이름이다.

누가, 언제 새겼는지 알 수 없지만 나라의 번창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뜻으로 보인다.

바위 틈 사이 흘러내린 약수에 손을 씻고 벤치에 앉아 잠시 호흡을 고른다. 여기서부터 청운대 전망대까지는 가파른 계단이 이어진다.

서울 여행, 풍경도 즐기고 책도 즐기는 북카페

서울 여행, 풍경도 즐기고 책도 즐기는 북카페

서울 여행, 풍경도 즐기고 책도 즐기는 북카페

조선의 선비들이 극찬한 그곳 서울 수성동계곡

마이시크릿덴은 낮에는 공유 서재, 밤에는 와인 페어링을 하는 공간입니다.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어 비밀번호를 공유 받은 사람만 들어가 일정 시간 공간에 머무르며 즐기는 곳인데요.

책을 읽을 수 있는 낮 시간에는 대화가 금지되어 있어 집중해서 책을 읽거나 사색에 빠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덕수궁과 돌담길의 풍경을 바라보며 바쁜 일상 속 잠시 쉬어가 보세요.

채그로는 책을 읽으며 한강뷰를 바라볼 수 있는 북 카페입니다.

이곳은 2층 마음마루 티 하우스, 6층 채그로 가든 플라자, 8층 북 카페와 라운지 바, 9층 서점과 루프탑 카페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는데요.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9층, 담소를 나눌 수 있는 8층, 곳곳에 식물이 있어 편안함을 주는 6층 등 취향에 맞는 공간을 찾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마포대교와 한강을 바라보며 책을 즐겨보세요.

다산성곽도서관은 성곽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형 도서관입니다.

다산 아트 공영 주차장 지상을 리모델링하여 3층 전체를 도서관으로 사용하고 야외 공간을 꾸며놓았는데요.

식물로 꾸며진 실내 정원과 테라스, 텃밭, 야외 독서 쉼터가 있어 숲속에서 책을 읽는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북파크라운지는 아늑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독서할 수 있는 곳입니다.

블루스퀘어 내에 있는 이곳은 2층 서점과 3층 라운지로 나뉘어 있는데요.

2층에서는 서적을 구매하거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3층은 큐레이션 된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1인 단독 독서 부스, 리클라이너 체어, 대형 소파 등 안락한 독서를 즐겨보세요.

고라니커피클럽은 고라니처럼 갑자기 튀어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싶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진 카페입니다.

LP와 턴테이블, 미드 센추리 모던 양식의 인테리어, 7080 다방이 생각나는 소파, 빈티지 소품 등으로 꾸며진 이곳은 특정한 콘셉트가 없는 것이 매력인데요.

4개의 그라인더에서 각각 다른 원두를 사용하고 있어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고를 수 있습니다.

남영역 근처에 가신다면 갖가지 소품으로 여기저기 숨겨진 재미가 가득한 고라니 커피 클럽에 방문해 보세요.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1960년대 지은 경동 극장을 리모델링하여 만들어진 곳입니다.

리모델링하면서 계단식인 극장 구조를 유지하고 극장 콘셉트로 실내 장식하여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또 이 카페는 한약재 전문 재래시장인 경동시장 내에 있어 의미가 깊은데요.

재래시장과 지역 가치를 살리고자 경동시장 내에 입점하고 판매 금액의 일부를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을

조성하는 데 보태는 등 지역 상생과 인프라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