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과 경호강을 품고 걷는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과 경호강을 품고 걷는 지리산 둘레길
걷기 열풍으로 인해 수많은 트레킹코스가 만들어졌다.
지리산둘레길은 그 열풍을 이어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를 하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산청에는 5~9구간으로 5개의 구간이 있는데, 여름철에 매력적인 구간이 6구간 수철마을-성심원 구간이다.
지리산의 매력과 경호강의 매력을 함께 느끼며 걸을 수 있어 발걸음이 가볍다.
강을 따라 걷는 구간은 전망도 좋고, 중간중간 래프팅하는 이들의 환호성이 들려와 생동감이 넘친다.
지리산 둘레길 6구간은 처음 조성될 당시 수철마을과 어천마을을 잇는 14.5km 거리였다.
종점이나 출발점인 어천마을은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려운 데다 편의시설이 별로 없어 불편을 호소하는 이가 많았다.
이후 검토를 거쳐 2km가 짧아진 성심원이 종점이 되면서 12.5km 거리로 4시간이 걸린다.
보통 6구간은 수철마을에서 출발해 성심원까지 걷는데, 우리는 반대로 성심원의 지리산둘레길 산청센터에서 출발해 수철마을까지 걸었다.
성심원이 있는 풍현마을 쪽이 버스편도 많고 접근성이 좋아 출발지로 부담이 없다.
성심원 직원숙소 위쪽에는 지리산둘레길 산청센터(055-974-0898)가 자리 잡고 있다.
2층에는 게스트하우스 쉬는 발걸음이 자리 잡고 있어 둘레길을 걷는 나그네의 멋진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산청센터에서 300m를 걸으면 경호마을이다.
성심원 경내를 빠져나오면 길 옆으로 다양한 야생화가 반기는 꽃길이 잠깐 이어진다.
경호마을부터 경호강을 오른쪽에 끼고 걷는 길이라 발걸음이 상쾌하다.
강을 따라 10여 분을 걷다 분뇨처리장이 나오면 왼쪽으로 꺾어 산길로 접어든다.
내리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대나무숲이 넓게 조성되어 바람에 하늘대는 대나무의 춤사위를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비포장 황톳길이 이어져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잠시 뒤 만나는 고개 바람재에서 6코스 구간과 지선구간으로 나뉘어 잠시 고민을 하게 된다.
바람재에서 내리교 구간(2.7km)은 경호강을 따라 걷는 구간으로 내리한밭길을 지나 내리교에 닿는다.
래프팅하선장이 나오고 용소바위에서는 래프팅을 즐기는 이들이 다이빙을 하는 곳이다.
길을 걸으며 래프팅하는 역동적인 모습과 마주하게 되어 눈이 즐겁다.
바람재-내리교 지선구간은 6.4km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웅석봉군립공원의 임도와 선녀탕, 웅석계곡을 지나 내리저수지 등이 이어진다.
거리는 다소 멀지만, 아스팔트 구간만 지나는 본선에 비해 훨씬 매력적이다.
무더운 여름철에 이용하기 좋은 곳이다.
다만 폭우가 쏟아지는 중이거나 폭우가 내린 직후는 피하는 게 좋다.
아침재에서 왼쪽으로 진행해 임도를 따라 2.7km를 걸으면 웅석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온다.
다리 아래쪽 계곡에 자리한 선녀탕은 선녀가 내려와서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져온다.
물이 맑고 주변 경관이 빼어나 지친 발을 잠시 쉬기에 안성맞춤이다.
둘레길은 내리저수지가 나오는 1km 아래까지 계곡 옆으로 쭉 이어진다.
내리저수지 바로 위에서 계곡을 건너 저수지 옆을 돌아 내려온다.
경호1교를 건너 5분쯤 걸으면 그동안 정들었던 경호강과 작별을 해야 한다.
고속도로 교각인 경호강2교 아래를 통과하면 지리산에서 경호강으로 흘러드는 계곡이 보인다.
계곡을 따라 걷다 대장교를 건너면 대장마을이다.
경호강 대신 지리산이 품으로 다가온다.
바람재-내리교 지선구간은 6.4km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웅석봉군립공원의 임도와 선녀탕, 웅석계곡을 지나 내리저수지 등이 이어진다.
거리는 다소 멀지만, 아스팔트 구간만 지나는 본선에 비해 훨씬 매력적이다.
무더운 여름철에 이용하기 좋은 곳이다.
다만 폭우가 쏟아지는 중이거나 폭우가 내린 직후는 피하는 게 좋다.
대장마을에서 1.4km를 걸으면 평촌마을이 나온다.
지리산 자락에 들어선 마을치곤 제법 규모가 큰 평야가 자리 잡고 있다.
드넓은 논에는 벼가 자라는데, 친환경으로 재배를 하는 곳이라 우렁이 알이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