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문화와 자연을 만나는 광주 여행
반려견과 함께 문화와 자연을 만나는 광주 여행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은 단순한 준비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설렘을 안겨주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행은 반려견 ‘나나’와 함께 문화와 자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고민하다 광주광역시를 선택했어요
광주는 역사적 유산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져 그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만끽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도심에서 문화와 자연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도시예요
컴다운 가죽공방은 반려동물과 함께 가죽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에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공방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특별한 곳이죠
이곳에선 지갑 에어팟 케이스 여권 슬리브 등 다양한 가죽 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
저는 나나를 위한 가죽 목줄을 만들기로 했어요
나나와 함께한 이번 여행의 추억을 담아 직접 목줄을 만들어주면 더 의미 있을 것 같았거든요
공방에 들어서자 아기자기하게 배치된 각종 가죽 제품과 도구들
통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빛이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약 1시간 동안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저는 수업에 집중했고
나나는 제 무릎 위에서 편안히 앉아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평온하고 힐링되는 기분으로 여행의 시작을 차분하게 열 수 있었답니다
수업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었어요
먼저 나나의 목 둘레를 측정해 가죽을 재단하고
그 가죽에 로션을 발라 흡수시키면서 보풀을 가라앉히는 작업을 했어요
이후 광택을 내고 바느질도 하며
펀치와 망치를 사용해 구멍을 뚫어 목줄을 완성해 나갔어요
마지막엔 나나의 영문명을 새긴 인식표도 달았답니다
나나가 갈색이라 눈에 잘 띄는 빨간색 가죽을 선택했는데
완성 후 착용해보니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직접 만든 목줄을 나나에게 걸어주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행의 첫 코스를 이렇게 의미 있게 시작할 수 있어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무등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반려동물 출입이 제한되지만
리프트와 모노레일을 이용할 땐 이동장만 준비하면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이 가능해요
저는 나나에게 아름다운 가을 산의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온 산이 푸릇푸릇해 마치 한여름처럼 보였어요
가을에 방문하면 노랗게 물든 황금빛 단풍이 장관을 이루니
사계절 내내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비록 단풍은 보지 못했지만
리프트와 모노레일을 타는 동안 마치 놀이공원에 온 듯한 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있었어요
리프트는 스키장보다 느린 속도로 운행돼 무등산의 경치를 천천히 감상하기 좋았답니다
나나는 이동장 안에서 연신 코를 킁킁거리며 주변을 구경했어요
산림욕장에서 나는 피톤치드 향을 내내 맡을 수 있었는데
나나도 그 냄새가 좋았던 것 같아요
리프트는 처음에 꽤 흔들려 다소 무서울 수 있지만
곧 안정적으로 운행돼요
타고 가다 보니 광주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탁 트인 시내 전경에 속이 뚫리고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다만 높은 산속까지 올라가는 만큼 꽤 춥기 때문에
옷을 단단히 챙겨 입는 것을 추천드려요
리프트를 타고 산에 도착하면 모노레일 탑승장까지 숲 속 산책로를 걸어가야 해요
이 산책로 또한 매우 아름다웠어요
푸른 나무들이 만드는 그늘과 길가에 핀 들꽃이 운치 있는 풍경을 만들어 냈거든요
나나는 이동장 안에서 코스모스 향을 맡으며 산책로를 즐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