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자연과 기술의 조화로 국가대표급 매력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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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의 흔적들 광주 전일빌딩245

죽은 강에서 생태 강으로 재탄생

20여 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 울산에서 먼 수도권에 살게 된 지금에야 울산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2019년 7월 태화강 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접하면서다.

내 기억 속 태화강은 ‘썩은 강’이라고 전해들은 설명에 멈춰 있었다.

그런 태화강에 국가정원이라니? 두 눈을 씻고 기사를 다시 확인했다. 사실이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이 됐다.

울산 도심을 가로질러 동해로 흘러가는 태화강은 산업화 논리가 우선되던 시절 오염이 심각해 농업용수는 물론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의식에 공감한 지역사회가 2000년대 들어 태화강 살리기 운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수질이 6등급에서 1등급으로 크게 개선되고 물고기와 새, 식물이 다시금 서식하게 됐다. 죽은 강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이후 태화강은 국토해양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환경부 지정 ‘대한민국 20대 생태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

태화강을 중심으로 조성한 생태공원은 지방정원을 거쳐 국가정원에 지정됐다.

그야말로 10~20년 사이 태화강과 그 일대에서 천지개벽에 가까운 변화가 일어났다.

회색빛 도시에서 초록빛 도시로~

난생처음 찾은 울산.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당연히 태화강 국가정원이다.

울산 도심의 태화강을 중심으로 조성한 84ha의 공원. 수치로 그 크기가 퍼뜩 가늠이 되지 않아 따져보니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11배가 넘는 규모다.

어마어마한 면적에 6개 주제, 29개 세부 정원으로 이뤄져 있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돌아볼지 고민이다. 이럴 때는 안내센터부터 찾는 게 답이다.

국가정원 주변에 주차장과 진입로가 여럿이다. 내비게이션에 ‘태화강국가정원안내센터’를 입력하고 바로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4층 규모의 안내센터는 안내데스크와 전시실, 전망대 등의 시설을 갖췄다.

친절한 안내데스크에서 국가정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원 지도도 챙긴다.

전시실도 살짝 들러본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태화강의 과거와 현재, 태화강 생태관광 등의 전시가 이뤄진다.

해설사가 상주하므로 신청하면 전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태화강에 얽힌 이야기를 머리에 담고 나니 정원을 더 알차고 재미있게 돌아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가상현실(VR)체험 코너에서 겨울철에 태화강을 찾는다는 떼까마귀의 군무를 감상한다.

시간과 계절을 맞춰야만 볼 수 있는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실재처럼 생생하다.

해설사의 조언대로 4층의 하늘정원도 들른다. 야외 덱으로 꾸민 정원에서 태화강 국가정원을 한눈에 담아본다.

끝도 없이 펼쳐진 초록빛 세상을 보니 울산을 회색빛 도시로만 치부했던 선입견에 미안해진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푸른 꽃, 십리대숲

태화강 국가정원은 생태, 대나무, 계절, 수생, 참여, 무궁화 총 6개 주제로 이뤄진다. 안내센터가 위치한 곳이 대나무정원이다.

자연스럽게 대나무정원부터 산책한다. 대나무정원은 십리대숲, 대나무생태원, 은하수길, 대나무테마정원 같은 세부 정원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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