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품은 전남 구례 겨울 여행 코스
지리산을 품은 전남 구례 겨울 여행 코스
경남, 전남, 전북까지 세 개의 도(道)에 걸쳐 뻗어 있는 지리산은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산입니다.
그 중 전남 구례는 지리산 세 개의 주봉 중 하나인 노고단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지역인데요.
겨울이면 더욱 아름답게 변하는 지리산 노고단의 설경과 함께 구례에서 가 볼 만한곳들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얼마 전, TV 드라마로 소개가 되면서 지리산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지리산이라 하면, 산세가 워낙 크고 험준한 지형 탓에 왠지 오르기가 힘든 산이 아닐까 생각될텐데요.
산이 크고 넓은 만큼 곳곳에 다양한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어 비교적 쉬운 코스를 선택한다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지리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노고단 코스인데요. 성삼재 휴게소까지는 차량이 올라갈 수 있어 성삼재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면 노고단 정상까지는 약 5km 정도 거리에 1시간~1시간 30분이면 다다를 수 있습니다.
난이도도 꽤 쉬운 편이예요.
단, 겨울철에는 성삼재까지 올라가는 도로 곳곳이 결빙되어 통제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성삼재를 못 간
시암재 휴게소부터 산행을 시작하거나 그도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화엄사에서부터 산행을 해야 합니다.
화엄사에서부터 시작하는 코스는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리고 생각보다 힘든 코스여서 미리 산행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출발을 하게 되면, 노고단 대피소까지는 차량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넓은 임도를 따라 비교적 편한 길을 걷게 됩니다.
겨울철 출발할 때에는 눈이 별로 보이지 않더라도 올라가면 갈수록 쌓인 눈이 많이 있으니 아이젠을 비롯한 겨울 등산장비는 반드시 챙겨야 해요.
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노고단 대피소에 다다르게 되고, 대피소가 보인다면, 이제 노고단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국립공원 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서 노고단 대피소 온라인
숙박예약을 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피소 운영을 하지 않고
그냥 잠시 추위와 바람 정도만 피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대피소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노고단 대피소 이후부터는 해발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점점 나무들의 키가 낮아지며,
하얀 상고대가 가득 피어 있는 제대로 된 겨울 지리산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나무데크로 된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노고단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데요.
다만, 노고단 정상까지는 현재 탐방예약제를 시행하고 있고, 하루에 정해진 인원만 오를 수 있으므로
노고단 정상까지 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온라인으로 노고단 사전 탐방예약이 필요합니다.
겨울철 날씨가 좋을 땐 조금만 부지런을 떤다면, 지리산 노고단 일출과 운해, 설경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차량으로 성삼재까지만 갈 수 있다면, 일출을 보기 위한 새벽 산행도 조심스레 추천을 해보는데요.
노고단 대피소에서 정상까지 이어진 데크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돌탑이 쌓여
있는 해발 1507m의 노고단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일출 시간에 맞춰 노고단 정상까지 오르게 되면,
동쪽 전망대가 있는 쪽에서 신비로운 운해와 함께 일출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