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고마나루와 공산성 곰 여인의 전설

공주 고마나루와 공산성 곰 여인의 전설

공주 고마나루와 공산성 곰 여인의 전설

안동 하회마을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의 자긍심을 찾다

고마나루에는 전설이 하나 전해온다. 인간 세상을 동경하던 연미산의 곰이 여인네로 변신해 길 잃은 나무꾼과

아들딸 낳고 잘 살다가 나무꾼이 마을로 돌아가 버리자 슬픔을 이기지 못해 금강에 몸을 던졌다는 내용이다.

그 이후 금강이 범람하고 거칠어질 때마다 곰 가족을 기리며 제를 올렸다고 한다.

고마나루의 ‘고마’는 ‘넓다’는 의미다.

백제시절 서해에서 올라온 배나 금강 상류를 오가던 배가 드나들던 넓은 나루터가 고마나루다.

고마나루엔 지금도 아담한 곰 사당이 남아있다.

돌로 깎은 작은 곰 상을 모신 사당 주변으로 키 큰 소나무들이 우거져 보기 좋다. 솔숲 사이사이 현대 작가들이 만든 곰 가족상도 있다.

강변으로 내려가면 백제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국가가 주관하여 금강에 수신제를 지내던 웅진단 터가 나온다. 강 건너편이 곰 가족이 살던 연미산이다.

시간이 넉넉하면 고마나루에서 시작해 공주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고마나루명승길(총 23km, 6시간 30분 소요)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코스는 ‘고마나루-공주한옥마을-국립공주박물관-송산리 고분군-황새바위성지-산성시장-공산성-금강철교-정안천 생태공원-연미산-공주보-고마나루 수상공연장-고마나루’다.

공산성은 백제 시대에 쌓은 왕성이다. 22대 문주왕이 475년 한성(서울)에서 웅진(공주)으로 천도한 뒤

538년 성왕이 사비(부여)로 옮길 때까지 64년간 5대에 걸친 백제 왕들이 공산성 안 왕궁에서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에는 웅진성이라 했고, 고려 시대에는 공주산성, 조선 시대에는 쌍수산성으로 불렀다.

성의 동서남북에 영동루, 금서루, 진남루, 공북루 등 성문이 있다.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주 출입문은 서문에 해당하는 금서루다.

백제 때는 고마나루를 이용했지만, 조선 시대에는 공북루 아래 큰 나루터가 있어 금강을 건넜다.

공북루 위쪽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금강과 공주 시내 전망이 시원하다.

성벽은 2.6km로 한 바퀴 둘러보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금서루에서 왕궁추정지와 쌍수정까지 보고 돌아오는 데는 30분이면 충분하다.

4~10월 매주 토·일요일(7~8월 제외) 금서루에서 웅진수문병교대식이 열린다.

백제 의상 체험, 활쏘기, 백제 왕관 만들기, 백제 탈 그리기 등 체험 코너도 마련된다.

해가 지고 조명이 들어오면 공산성의 밤 풍광을 보러 나선다.

화려하지 않지만 정겨움이 느껴지는 공주 야경과 금강 위에 걸린 철교, 성벽을 비추는 조명이 시원한 밤공기와 어울려 기분 좋다.

동글동글한 언덕처럼 보이는 송산리 고분군은 삼국시대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의 밝혀진 무령왕릉을 비롯해 고분 7기가 모여 있다.

1~6호 분은 백제 시대 왕과 왕족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7호 분은 백제 25대 무령왕과 왕비의 능으로, 1971년 여름 5~6호 분의 배수로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됐다.

모형전시관에서 고분 발굴 과정, 내부 모습, 백제 문화 등을 접할 수 있다. 모형전시관을 둘러보고 공원처럼 깔끔하게 조성된 고분군 주변을 산책하면 된다.

백제 시대 문화를 테마로 한 국립공주박물관에는 무령왕릉의 주요 출토 유물이 전시되었다.

왕릉에서 출토된 유물 4600여 점 가운데 무령왕 금제관식(국보 154호), 무령왕 금귀걸이(국보 156호) 등 12점이나 국보로 지정됐다.

무령왕릉에서 국립공주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자리한 공주한옥마을은 공주를 찾는 개별 여행객은 물론 수학여행객에게도 인기 있는 숙소다.

안동 하회마을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의 자긍심을 찾다

안동 하회마을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의 자긍심을 찾다

안동 하회마을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의 자긍심을 찾다

활동적인 휴식을 위한 양양 해담마을 휴양지

편안한 동녘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안동을 일컬어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부른다.

척박한 산악지역인 경상북도에서 비교적 너른 땅을 차지하고 있는 안동은 불교문화가 강한 주변의 다른 지역들과는 달리 유교문화가 뿌리 깊다.

벼슬길을 탐하지 않고 학문을 숭상했던 안동양반들의 자존심과 자부심이 지금까지 잘 남아있어 대쪽같은 선비정신을 여행 중에도 느낄 수 있는, 멋이 살아있는 고장이다.

1999년 안동 하회마을에서 생일잔치를 열었던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안동을 두고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운 지닌 마을’ 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굽이쳐 돌아가는 아름다운 하천과 깎아지를 듯 아찔하지만 수려하고 기품 있는 절벽들

그리고 그 아래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을풍경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도 편안하게 남아있는 곳이 바로 안동이다.

안동은 또한 뿌리 깊은 양반의 음식문화가 일반 시민들에게도 전통적으로 남아있어 경상북도의 인근 지역들과는 다른 독특한 음식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양반들의 제사문화가 담겨있는 헛제삿밥, 내륙지방에서 생선을 즐길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었던 간고등어

몸에 좋은 건강한 발효음료인 식혜, 콩가루를 섞어 반죽해 만든 건진국시, 달콤한 간장양념에 매운 청량고추와 감자

당면 등을 넣어 보글보글 끓여 만든 맛있는 안동찜닭 등은 안동에서 빠뜨리면 섭섭한 음식들이다.

맛과 멋이 가득한 안동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는 국보 121호 안동 하회탈을 들 수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69호로도 지정되어있다.

하회탈은 안동 하회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하회별신굿탈놀이에 사용되는 탈을 일컫는 말이다.

원래는 12개의 탈이었지만 현재 전해 내려오는 하회탈은 모두 9개이다.

탈 하나하나가 표정이 풍부하고 생동감이 느껴지며 턱이 분리되어 말을 할 때 움직이도록 만들어진 탈도 있어서 탈을 사용하여 표정연기가 가능할 만큼 기능적인 면에서도 탁월하다.

아주 먼 옛날, 하회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자주 발생하여, 마을에 근심이 대단하였다.

이 때 하회마을에는 허도령이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마음씨가 맑고 고왔을 뿐만 아니라 멀리서도 한눈에 허도령임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외모도 곱고 잘생긴 청년이었다.

어느 날 허도령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이런 말을 전했다. “지금 마을에 흉흉한 변고들이 자꾸만 생겨나는 이유는 마을을 지켜주는 신의 노여움을 샀기 때문이다.

신의 노여움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탈을 만들어 쓰고 춤을 추어야한다. 이 탈을 네가 만들거라. 단, 탈을 다 만들 때까지는 그 누구도 이 사실을 알아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누군가가 이 사실을 알게 되거나 엿보기만 해도 모두 다 피를 토하고 죽게 될 테니 그리 알아라.”

잠에서 깨어난 허도령은 아무도 몰래 마을 어귀에 움막을 짓고 12개의 탈을 만들기 시작했다.

원래 탈 만들기에 재주가 뛰어났던 허도령은 신을 기쁘게 할 탈을 만들기 위해 있는 힘을 다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허도령을 사모했던 한 마을 처녀가 허도령이 마을에서 사라진 것을 알아채고 찾아 나섰다.

처녀는 허도령을 백방으로 헤매다가 드디어 허도령이 작업하던 움막을 찾았다. 허도령은 마침 마지막 탈을 조각하던 차였다.

“도련님..” 처녀가 사모하는 마음을 담아 허도령을 불렀고, 처녀와 눈이 마주친 허도령은 목을 부여잡고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하고 죽었다.

그 모습을 본 처녀는 사모하는 허도령을 자신이 죽이고 말았다는 죄책감에 그 길로 부용대 높은 절벽 위로 올라가 자결하고 말았다.

활동적인 휴식을 위한 양양 해담마을 휴양지

활동적인 휴식을 위한 양양 해담마을 휴양지

활동적인 휴식을 위한 양양 해담마을 휴양지

바다와 산이 만났다 평창에서부터 영월까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부드러운 나뭇잎들의 움직임에 귀가 기울여지고 눈 앞에는 아늑한 산과 계곡의 청량함이 보인다.

눈을 돌려 텐트 사이로 밤 하늘을 올려다 보니 별빛이 쏟아지고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떠오르게 된다.

서서히 눈을 감고 캠핑이 가져다 주는 묘미에 대해 생각에 잠겨 본다.

캠핑은 여행이 주는 아름다운 설렘과 맑은 자연, 더불어 가족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여행방법이 아닐까?

강원도 양양에는 맑은 자연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체험거리로 가득한 해담마을이 있어서 여름이 즐겁다.

야영캠프, 페인트볼 사격, 뗏목타기, 활쏘기 체험 등을 해담마을에서 맘껏 즐기고 주변을 좀 더 둘러보게 된다면 송천리 농촌 체험마을

오색약수터, 하조대해수욕장,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등으로 이동하여 추억을 연장시키는 것도 좋을 듯하다.

으리으리한 시설에 잘 차려진 사설야영장과는 다르게 해담마을의 캠핑장에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연이 있어서 매력적이다.

뒤에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으며 그 앞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그 계곡은 전반적으로 수심이 깊지 않아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마을에서 준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더해져 지루할 틈이 없다.

물과 육지를 오가며 스릴 넘치는 짜릿함을 즐길 수 있는 수륙양용자동차와 옛날로 돌아간 듯 흥미로운 활쏘기 체험 등이

있고 계곡에서 즐기는 뗏목타기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험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해담마을의 캠핑장은 각 사이트가 반듯하게 조성되어 있는 곳은 아니다.

우선 예약된 곳의 적당한 자리를 골라 텐트를 치면 되는데, 울퉁불퉁한 돌이 많은 흙바닥이기 때문에 돌을 잘 골라내고

그야말로 야생인 상태에 텐트를 쳐야 한다. 자연 그대로의 땅에 캠핑장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사방을 둘러싼 자연으로부터 크나큰 마음의 위로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보살핌 아래, 빗속에서 텐트를 치는 것과 비가 온 뒤 맑게 갠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는 것 모두 캠핑을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희열일 것이다.

가끔 캠핑을 하다 보면 야생을 가장 야생답게 즐기는 캠핑라이프에 도취된 나머지 주위에 돌들을 주워와 둥그렇게 화로대를

만들고 그 안에 숯불을 피우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이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일단 자연석이 훼손될 뿐만 아니라 숯불을 맨바닥에 피우게 되면 바닥에 있는 풀들이 모두 죽게 될 수 있다.

또한, 바비큐를 할 때 생기는 고기기름과 숯이 그대로 바닥에 떨어지게 되어 자연을 오염시킨다.

불을 피웠던 돌을 하나하나 주워 수세미로 깨끗이 닦아낸다고 하더라도 한번 오염된 자연은 되돌리기 힘들다.

우선 캠핑장에서 장작을 피울 수 있는지 아니면 숯불만 가능한지 혹은 바비큐 자체가 금지되어있는지 자세히 파악해야 하고

그 후에 지정된 장소에서 시중에서 팔고 있는 화로대로만 불을 피워야 한다.

캠핑장만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든지 이러한 예절 바른 행동, 작은 규칙도 소홀히 하지 않는 행동 하나하나를 우리 자녀들이 보고 배우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다와 산이 만났다 평창에서부터 영월까지

바다와 산이 만났다 평창에서부터 영월까지

바다와 산이 만났다 평창에서부터 영월까지

300년의 세월을 지켜온 수려한 매력의 고택 수졸당

평창에서부터 횡성, 정선, 강릉, 태백, 영월을 잇는 수학여행 맞춤 올림픽 코스를 소개한다.

횡성에 위치한 유현문화관광지는 전국에서 4번째로 지어진 풍수원 성당이 있는 곳으로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이다.

천주교신자들의 순례명소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물전시관에는 근대민속유물이 1,000여점 이상 전시되어 있으며 문화관광해설사의 동행해설서비스도 가능하다고 한다.

정선 가리왕산에 위치한 총 6,000명을 수용 가능한 정선알파인경기장은 알파인 스키 세부 종목 중 활강, 슈퍼대회전, 복합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전문 해설 및 사후활용 연계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한 평창에 위치한 동계올림픽 주경기장인 알펜시아스키점프대는 국내 유일의 사계절 스키점프대로 영화 ‘국가대표’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해발고도 850m의 스키 점프대를 중심으로 3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게 지어졌다.

전망대에 오르면 넓고 푸른 목장과 대관령의 끝없이 펼쳐진 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든다.

강릉 대표 박물관 참소리축음기 에디슨 과학박물관.

이곳은 뮤직박스, 축음기 등 약 2,500여점이 전시된 축음기 박물관과 에디슨발명품, 유품 등 2,000여점이 전시된 에디슨 박물관 두 개의 특화 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모면에선 세계 최대의 축음기, 오디오 박물관이며 에디슨 전기자동차, 1920년대 포드자동차

등이 전시된 옥외 자동차전시관과 경포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까지 겸비하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박물관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빙상 관련 종목을 치르는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의 올림픽파크! 관동하키센터, 스피드스케이팅, 강릉 아이스아레나

강릉 컬링센터 등이 있고 각 종목별 경기를 치르게 된다.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와 체험 기회 또한 제공 된다.

철암탄광역사촌은 대한민국 석탄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한 생활사박물관으로, 잊혀져 가는 과거

석탄산업의 역사와 광부들의 생활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근대시설과 고대시설들이 다양한 이유로 파괴되거나

사라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철암탄광역사촌 까치발 건물은 철암지역 사람들과 태백시민들의 애정이 담긴 살아

있는 박물관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철암의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고스란히 영상으로 담아 보여주고 있다.

예술과 탄광의 역사가 깃든 삼탄아트마인은 2015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폐광시설을 이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광산이며 감성 여행지이다.

2억년의 시간을 소생시키던 산업시대의 광부들처럼 예술가들의 열정으로 문화예술의 꽃을 활짝 피운 예술감성을 캐는 예술놀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4층 라운지에서는 아티스트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3층은 현대미술관, 2층은 세계 150개국, 10만 여점에 달하는 컬렉션을 수집해 온

김민석 대표의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1층에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예술놀이터, 아트숍이 자리한다.

300년의 세월을 지켜온 수려한 매력의 고택 수졸당

300년의 세월을 지켜온 수려한 매력의 고택 수졸당

300년의 세월을 지켜온 수려한 매력의 고택 수졸당

태안 두웅습지 사구를 지키는 습지의 힘

유달리 전통한옥이 잘 보존된 경상북도, 특히 안동에는 많은 수의 고택이 있습니다.

마을 단위 한옥뿐만 아니라 지역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곳도 많은데, 그중에는 역사 속 유명한 위인들과 연이 이어진 공간도 많습니다.

‘동암종택’이자 ‘수졸당’은 안동에서 태어난 조선 중기의 유명한 성리학자인 퇴계 이황 선생과 연이 닿은 공간으로 그의 셋째 손자인 동암 이영도가 분가하여 세준 집입니다.

‘항상 겸손하고, 고개를 숙여라, 나서지 말라’는 의미의 ‘수졸당’은 동암 이영도의 아들

이기 선생의 호를 따서 지은 집으로 우직하게 자기 삶을 지켜나가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진성 이씨 하계파의 종택이라는 의미로 ‘종암종택’이라고도 불립니다.

1970년대 안동댐이 완공되면서 수몰 위기에 놓인 ‘수졸당’은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되어 일부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고택 주변의 자연을 해치지 않고 그 안에서 자연과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수졸당’은 본채, 정자, 재사(별채), 사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7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 본채는 ‘수졸당’을 지을 당시 그 자리에 있던 싸리나무를 베어 대들보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다른 고택들과 비교했을 때 크고 웅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18세기에 지어진 재사(별채)는 숙소로 운영되는 공간인데, 건립 당시의 평면구조와 구조양식의 변화 없이 옛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어 그 의미가 큽니다.

‘ㅁ’자형 구조의 별채에는 선행실, 가언실, 명심실, 입교실의 4개의 객실이 있으며, 2~4인실로 운영됩니다.

건물 외부를 보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데, 그에 반해 정갈하게 정리된 내부 객실에 들어서면 안락함에 마음이 편해질 것입니다.

방문을 열면 보이는 대청마루에 앉아 잠시 여유롭게 쉴 수 있는데, 그 안에 있으면 고택 특유의 웅장함과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수졸당’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려면 하룻밤을 보내면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을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안동의 전통 국수인 ‘안동 건진국수’인데, KBS ‘누들로드’와 MBC 다큐플렉스 ‘칼과 불’에도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양반가에서 여름철 손님 접대에 많이 올리던 음식으로, 손이 많이가 귀빈들에게 접대하였습니다.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만수무강을 비는 음식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수졸당’은 건진국수의 맛이 탁월하여 지금까지 잘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유명하여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세월의 깊이가 있는 고택 ‘수졸당’.

300~400년의 세월이 흘러 현재에 이르렀어도 고풍스러운 풍채를 자랑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에 경외심이 들것입니다.

하룻밤으로는 그 매력을 다 느끼기 어려워 2~3일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수졸당’과 주변 명소인 퇴계 선생의 묘소와 이육사 문학관

도산서원 등을 방문해보길 바랍니다. 고택이기에 호텔 등과 비교하면 시설의 불편함이 있지만

자연의 정취를 오롯이 느끼며 도심에선 경험하기 어려운 고즈넉함과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화려함은 없지만 수려한 매력으로 긴 세월을 지켜온 ‘수졸당’에서 차분하게 나의 마음을 되돌아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태안 두웅습지 사구를 지키는 습지의 힘

태안 두웅습지 사구를 지키는 습지의 힘

태안 두웅습지 사구를 지키는 습지의 힘

거친 자연 속을 온몸으로 달린다 트레일 러닝

두웅습지는 우리나라에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 가운데 강화 매화마름군락지 다음으로 규모가 작다.

전체 면적 6만 5000㎡(약 2만 평) 가운데 물에 잠긴 부분은 훨씬 좁아서 초등학교 운동장만 하다.

데크와 흙길로 된 습지 산책로를 한 바퀴 도는 데 15분이면 충분하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이라는 정보에 순천만이나 우포늪 같은 곳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하기 십상이다.

두웅습지는 ‘사구 배후습지’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구 지대 뒤에는 평지나 산지가 있고, 사구 지대와 산지 경계부에는 담수가 고이는 배후습지가 형성된다.

두웅습지는 신두리해안사구의 배후습지라는 지형적인 의미와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01년 태안신두리해안사구와 함께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됐고, 2002년에는 습지보호지역으로, 2007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겉모습만 보고 실망해서 돌아가지 말고 안내소 문을 두드려보자.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설사가 상주한다. 30~60분 동안 두웅습지의 형성 과정과 의미, 습지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에 대해 들려준다.

두웅습지는 자그마한 규모에 비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멸종 위기 야생생물 금개구리다. 배 쪽이 황금처럼 누런빛을 띠는 금개구리는 참개구리보다 약간 작고

밝은 녹색 등에는 줄무늬가 2개 있다. 개체 수가 적고 잘 움직이지 않아 찾기 힘들다.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번식기라서 울음소리를 듣거나 모습을 관찰할 확률이 높다. 습지 내 초록색 울타리를 친 곳이 금개구리 서식지다.

멸종 위기 야생생물 표범장지뱀과 맹꽁이도 두웅습지에 있다.

이밖에 유혈목이와 도롱뇽 같은 양서·파충류, 노랑부리백로와 왜가리, 알락꼬리마도요, 쇠기러기, 종다리, 흰물떼새 등 조류도 이곳을 둥지 삼아 살아간다.

시간대와 계절에 따라 관찰할 수 있는 생명체가 다른데, 개미귀신은 아무 때나 쉽게 보인다.

명주잠자리 애벌레로, 모래에 깔때기 모양 함정을 만들고 거기 빠진 개미나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다.

솔숲 아래 모래땅에 개미지옥이 많다. 두웅습지 해설 중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장 인기 있는 부분이 개미귀신을 보여줄 때라고.

습지에서 살아가는 식물도 특색 있다. 자주 눈에 띄는 갈대나 억새, 부들, 해당화 외에 쉽싸리

매자기, 부처꽃, 이삭사초, 창포, 애기마름, 참통발 등 설명을 듣고 보면 하나같이 소중한 습지식물이다.

두웅습지는 바닥이 신두리해안사구의 지하수와 연결돼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덕분에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동식물에게 안정적인 생태 환경을 제공한다. 두웅습지가 오염되거나 파괴되면 신두리해안사구까지 영향이 미친다.

거친 자연 속을 온몸으로 달린다 트레일 러닝

거친 자연 속을 온몸으로 달린다 트레일 러닝

거친 자연 속을 온몸으로 달린다 트레일 러닝

문경호스랜드 승마클럽 말과 함께 놀아요

트레일 러닝은 자연과 함께하는 익스트림 레포츠다.

포장되지 않은 길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모두 트랙이 된다. 사하라 같은 사막이나 설원이 펼쳐진 남극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 동두천의 칠봉산~천보산~왕방산을 잇는 구간은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한 트레일 러닝 코스다.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가 인증하는 수도권 유일의 국제대회가 이곳에서 열린다.

최근 들어 트레일 러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를 반증하듯 국제대회가 몇 년 새 부쩍 늘었다.

지난 4월 23일 동두천 왕방산 일대에서 열린 제3회 KOREA 50K에는 세계 랭킹 2위 우에다 루이 선수와 한국 랭킹 1위인 심재덕 선수를 포함해 모두 1100명이 참가하며 성황을 이뤘다.

275명이 참여했던 2015년 제1회 대회에 비하면 4배 가까이 참가자가 늘었다.

KOREA 50K는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가 인증하는 수도권 유일의 국제대회다.

“자연을 벗 삼아 달릴 수 있다는 점이 트레일 러닝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 이사인 장지윤 씨는 트레일 러닝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기록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마라톤과 달리 자연 속에서 자연을 즐기는 스포츠가 트레일 러닝이라는 것이다.

짧게는 10km, 길게는 몇 백 km를 달릴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바로 자연이라는 얘기다.

트레일 러닝은 앞서도 얘기한 것처럼 ‘포장되지 않은 길’을 트랙 삼아 달린다. 산도 좋고, 들도 좋고, 해안도 좋다.

그런 의미에서 국토의 70%가 산인 우리나라는 트레일 러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어느 동네에나 야트막한 뒷산 하나쯤은 있고,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도 전국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산만이 아니다. 삼면이 바다이고 보니 해안길도 멋지고, 실핏줄처럼 뻗어나가는 강변길도 매력적이다.

걷기 열풍에 힘입어 생겨난 둘레길, 나들길, 누리길 같은 걷기 좋은 길들도 트레일 러닝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들이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등산과 조깅을 결합한 형태로 트레일 러닝이 발전해왔다.

정지윤 이사는 초보자를 위한 트레일 러닝 코스로 동두천의 어등산 둘레길을 추천했다.

어등산 둘레길은 KOREA 50K 구간 가운데 비교적 난도가 낮은 구간으로 국제대회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코스다.

파주의 심학산 둘레길도 트레일 러닝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췄다. 전체 6.8km 구간이 평지처럼 완만해 초보자들에 적합하다.

둘레길을 달리며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다만, 이들 코스는 모두 등산로이거나 걷기 길로 조성된 곳이므로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자, 그럼 이제 트레일 러닝에 도전해볼 차례다.

앞서 추천한 두 곳의 코스도 좋고, 이들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동네에 있는 야트막한 뒷산도 상관없다.

초보자라면 낮고 완만한 산일수록 좋다. 산을 에둘러 돌아가는 둘레길이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적당한 산을 정했다면 다음은 장비를 갖춰야 한다.

트레일 러닝에서 장비라고 해봐야 편한 복장 정도이지만 신발만은 전용화를 신는 게 좋다.

이는 오르고 내림이 심한 산길을 장시간 걷거나 달려야 하기 때문인데, 트레일 러닝 전용 신발은 러닝화만큼 가벼우면서도 견고함과 접지력은 등산화 수준을 유지한다.

국제대회에서는 전용화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대회 참가자격을 제한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문경호스랜드 승마클럽 말과 함께 놀아요

문경호스랜드 승마클럽 말과 함께 놀아요

문경호스랜드 승마클럽 말과 함께 놀아요

내륙의 바다를 손쉽게 누리는 제천 청풍호

승마는 말을 타는 것이 아니라, 말과 교감하는 것이라 한다.

말과 친구가 되어 자연을 누빌 수 있는 곳, 문경시 영강이 휘몰아 흐르는 곳에 위치한 문경호스랜드 승마클럽이다.

신록이 찬란한 5월의 초록 물결을 배경 삼아 시원스레 승마를 즐겨보자. 말과 함께 신나게 놀 수 있는 하루가 기다린다.

문경호스랜드 승마클럽은 2003년에 문을 열었다. 이곳의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기수로 활동한 베테랑으로 30여 년의 경력을 지녔다.

승마클럽의 문을 열 때쯤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들 역시 말을 배우기 시작해 국내외 각종 승마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전문기수로 자랐다

대표를 포함한 가족은 물론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역시 모두 전문 조련사다.

이제 6년 차에 접어든다는 한 조련사는 말과 처음 만난 이후 말과의 인생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본래 방송 분야에서 일하다가 어느 촬영 현장에서 말을 만나게 되었다. 덩치만 사람보다 컸지, 말은 무척이나 순수했고 조심스러웠고 또 친근했다.

말은 친구라고 믿는 사람의 목소리와 냄새를 인지하기 때문에 조련사들과 의사소통이 될 만큼 유대관계가 돈독하다.

호스랜드 승마클럽은 말 대여 전문업체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은 현재 총 30여 필의 말을 보유하고 있는데, 말들은 TV 사극이나 다큐멘터리 같은 방송과 영화에 출현한다.

그에 따른 훈련을 받은 덕분에 말들은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

큰 소리가 나거나 위험 물체가 많은 촬영 현장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안전한 승마 체험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운영하는 동안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었다는 것은 당연한 소리다.

체험에 나이 제한은 거의 없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말에 올라타 바로 혼자 승마를 할 수 있고

초등학교 이전 유아들은 말에 올라타 조련사가 말을 끌어주는 체험이 가능하다. 혼자 걷고 앉을 수 있으면 누구나 탈 수 있는 셈이다.

성인의 경우 체험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승마용 헬멧과 부츠를 착용하는 것이다.

복장을 다 갖춘 후에는 마방으로 향한다. 본인이 올라타게 될 말과 첫 교감을 나누는 시간이다.

무엇보다 이 시간이 중요한데, 말은 사람이 오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판단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너무 두려워하면 말 역시 경계하게 된다. 말은 무엇보다 자신의 등에 올라탄 사람이 다치는 것에 민감하기 때문에

사람의 두려움이 곧 말 자신의 실수로 이어질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

체험자는 올라타게 될 말에게 다가가 가벼운 스킨십을 하고 먹이를 주면서 오늘 잘 부탁한다는 눈인사를 하는 게 필요하다.

승마 체험장은 원형으로 이뤄졌다. 조련사는 말에 올라타는 것부터 알려주는데, 왼쪽 발을 고리에 걸고 힘차게 뛰어올라

오른발을 넘겨 안장에 앉으면 된다. 이때도 말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말이 아플까 하는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체험을 위해 나온 말은 최상의 컨디션을 가지고 있다. 조금만 신경이 거칠거나 통증이 있는 말은 절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내륙의 바다를 손쉽게 누리는 제천 청풍호

내륙의 바다를 손쉽게 누리는 제천 청풍호

내륙의 바다를 손쉽게 누리는 제천 청풍호

931번 지방도에서 만나는 영주의 주전부리

대한민국의 한가운데 위치한 충청북도는 도 단위 광역지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내륙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2~3번째로 큰 인공호수인 충주호와 대청호를 품고 있고 이를 내륙의 바다라고 칭한다.

특히 충주댐 건설로 만들어진 충주호는 충주, 제천, 단양 지역이 공유한 관광 자원으로

민선 8기 충청북도의 핵심 전략산업인 ‘레이크 르네상스’의 중심축을 담당한다.

제천 지역의 충주호인 청풍호 권역은 아름다운 자연을 상징하는 한자성어인 청풍명월(淸風明月)의 본향이다.

청풍호와 월악산국립공원이 주축이 된 제천 청풍 권역은 제천뿐 아니라 충북 관광의 중추로 이미 널리 알려져 접근 도로가 다소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연중 찾아온다.

청풍면 중심지와 가깝게 명소들이 위치해 여행지 간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여행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것 역시 곧장 체감되는 장점이다.

월악산 국립공원 구역 내 100대 명산인 금수산에 조성된 산림치유시설 국립제천치유의숲을 통한 웰니스 여행을 필두로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옛 청풍을 한데 모아둔 청풍문화재단지, 제천 청풍나루와 단양 장회나루 간 청풍호 구역에 펼쳐진

산수화 같은 비경을 즐기는 충주호크루즈 등 어느 누구도 불편함 없이 두루 즐길 수 있는 제천 청풍호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금수산 자락에서 만나는 웰니스-국립제천치유의숲

치유센터 내 체험 프로그램은 사상체질 차 테라피가 대표적인데

한방 도시 제천의 명성에 우선 걸맞고 나의 사상체질을 파악하고 이에 어울리는 차를 습식 족욕과 곁들여 음미하는 재미가 탁월하다.

아울러 데크로 조성된 숲길을 통해 맑고 깨끗한 숲의 기운을 흠뻑 누리며 얻는 산림치유 효과도 우리의 정서를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국립제천치유의숲에선 산림 자원을 누구나 편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세심한 부분까지 무장애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숲 입구 및 치유센터에 장애인 주차 구역이 각 한 면씩, 산림치유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치유센터 내엔 장애인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그리고 외부 산책로엔 데크로드가 조성되어 거동이 불편한 이들의 여행 편의를 돕는다.

특히 데크로드 숲길 산책로엔 금수산 산등성이 잘 보이는 곳에 포토존도 마련되어, 좋은 풍경 곁들인 인생샷을 찍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청풍호반케이블카 물태리역의 케이블카 탑승장엔 바깥과 연결된 길목이 하나 있고

그 길목의 끝엔 고구마와 메밀을 섞어 면을 뽑는 고메막국수가 위치한다.

강원도와 가까운 제천은 식문화에 대해서도 강원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보통의 막국수는 메밀과 밀가루를 섞어 만들지만

고메막국수의 경우엔 밀가루 대신 고구마 전분을 메밀과 섞어 면발의 탱글탱글함이 아주 돋보인다.

막국수와 곁들이기 좋은 감자전은 주문과 동시에 감자를 직접 갈아 만들어 그 맛 역시 훌륭하다.

931번 지방도에서 만나는 영주의 주전부리

931번 지방도에서 만나는 영주의 주전부리

931번 지방도에서 만나는 영주의 주전부리

마늘 인심 넉넉한 의성공설시장 맛집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서 순흥면과 부석면으로 이어지는 931번 지방도는 영주 여행의 1번지라 할 정도로 매력적인 여행지를 품고 있는 길이다.

인삼으로 유명한 풍기,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있는 순흥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인 무량수전이 있는 부석사까지 영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순례 코스이기도 하다.

여행지만큼이나 인기를 끄는 것이 있다. 바로 도넛, 기지떡, 애플파이 등이 그것.

영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로 만들어 여행의 별미로 손색이 없다. 931번 지방도를 따라 영주의 맛을 즐겨보자.

정을 나눠 먹는 정도너츠의 11가지 도넛

풍기읍에는 중독성 강한 주전부리가 있다.

풍기를 다녀가는 사람이라면 한두 박스씩은 사간다는 ‘정도너츠’의 도넛이다. 정도너츠의 역사는 1982년 정아분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러 분식 메뉴와 함께 생강도넛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매스컴을 통해 많이 알려진 데다 전국에 가맹점이 늘어날 정도로 영주를 대표하는 먹거리가 됐다.

정도너츠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영주의 특산물인 찹쌀과 특별한 맛을 가미해주는 생강 때문이다.

찹쌀은 100% 국내산 찹쌀로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전해주고, 다진 생강은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

특히 생강은 도넛의 느끼함을 잡아줄 뿐 아니라 식욕을 돋워주고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살균, 항균 작용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까지 있다.

정도너츠는 도넛 종류도 다양하다.

정도너츠의 원조인 생강도넛부터 질 좋은 수삼을 선별해 넣은 인삼도넛, 페퍼민트와 세이지 등 허브를 이용한 허브도넛

영주사과를 넣은 사과도넛 등 11가지나 된다. 그야말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정도너츠는 2008년 허름한 분식집에서 카페 수준의 가게로 변모했다.

풍기에서 순흥과 부석을 잇는 931번 도로변에 정도너츠 본사 건물과 함께 새로운 점포가 들어서 소수서원과 선비촌

부석사로 이어지는 여행 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되었다.

여행을 시작할 때 도넛을 나눠 먹으며 출출한 배를 채우고, 귀갓길에 한두 박스씩 사 들고 가서 골고루 나눠 먹으니 말 그대로 ‘정(情)’ 도넛이다.

촉촉하고 차진 맛이 일품인 순흥기지떡

931번 지방도는 풍기에서 순흥면으로 이어진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있는 고장이다.

순흥은 한때 순흥도호부였을 정도로 큰 고을이었으나 유배 온 금성대군의 단종 복위 운동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피바람이 불었던 곳이다.

소수서원에 도착할 즈음 정도너츠만큼이나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있으니 바로 순흥기지떡이다.

기지떡은 증편, 기증병, 이식병, 기주떡, 술떡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기제사에 올린다 하여 기지떡

반죽할 때 술이 고인다 하여 기주떡이라고도 한다. 막걸리가 들어갔으니 술떡이라 불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