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전람회 광주 경안천 분원리
따사로운 전람회 광주 경안천 분원리
경안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고즈넉한 마을
경안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모퉁이 마을들은 세상과 잠시 떨어진 듯한 평화를 지니고 있습니다. 수자원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물 위로는 배와 사람이 드물고, 337번 지방도는 차량이 뜸해 더욱 한적합니다.
퇴촌사거리를 지나 경안천을 따라가면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이 나타납니다. 광주8경 중 하나인 이곳은 겨울 산책에 이상적입니다. 하천변과 습지를 잇는 백색 탐방로가 약 2km 이어지며, 곳곳에 동식물에 대한 안내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고라니와 철새가 서식하는 이 지역은 고니의 월동지이기도 합니다. 탐조대로 이어지는 하천변은 가족 산책과 연인 데이트에 인기 있으며, 여러 쉼터가 겨울 상념을 돕습니다.
분원리의 역사와 분원백자자료관
경안천 하류의 남종면 분원리로 들어서면 시간이 더 느리게 흐르는 듯합니다. 이 마을은 조선 왕실의 마지막 가마터가 있던 곳으로, '분원리'라는 이름은 궁중 음식을 관장하던 사옹원의 백자 분원에서 유래합니다.
한강의 강줄기가 만나는 이곳에 좋은 흙과 땔감으로 그릇을 굽던 가마터가 조성되었습니다. 분원백자자료관은 경기도자박물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그 사연이 독특합니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이 자료관은 조선시대 백자를 보호하기 위해 철판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자료관으로 오르는 길에 발굴된 백자들의 이름과 사옹원 선정비가 나란히 서 있으며, 내부에는 발굴 당시의 백자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스탬프를 찍어 엽서를 꾸미거나, 사전 예약으로 그릇 만들기 체험도 가능합니다. 연중무휴에 관람료가 무료인 이곳에서 경안천과 팔당호의 단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얼굴박물관과 물환경전시관 탐방
분원리에는 얼굴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종면사무소 뒤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인형과 가면을 전시하며, 연극연출가가 설립했습니다. 마당은 남도의 한옥과 석상으로 꾸며져 있으며,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쉼터도 있습니다. 2월 12일까지 휴관 후 13일부터 재개관하며, 월·화요일은 휴무, 수·목요일은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경안천과 맞닿은 팔당호를 조망하려면 물환경전시관을 추천합니다. 호텔을 개조한 건물 9층에 마련된 전시관에서 소내섬, 족자도, 예봉산까지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강 위의 세부적인 흔적을 관찰하며, 팔당호의 과거, 서식 동식물, 물의 소중함을 다루는 과학적 체험 공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