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에 찍어 먹는 쫀득쫀득한 곱창 구리 돌다리길 곱창골목

초장에 찍어 먹는 쫀득쫀득한 곱창 구리 돌다리길 곱창골목

구리 수택동 구리시장 곱창골목은 일명 '돌다리길 곱창골목'으로 불리며, 시장을 지나 돌다리길 뒤편으로 내려가면 고소한 냄새가 먼저 맞이합니다.

이곳에는 10여 개의 곱창집이 모여 있으며, 대낮부터 곱창을 굽는 지글지글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곱창골목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것은 2000년대 초반으로, 구리시장 내 포장마차에서 곱창을 팔던 상인들이 골목에 가게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의 터줏대감 식당으로는 '원조 유박사 곱창', '보배곱창', '이모네' 등이 있습니다.

다른 맛집 거리와 달리 이곳은 서민적인 향취가 가득하며, 손님들은 시간대에 따라 다릅니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나 저녁에 직장인들이 소주와 곱창 안주를 즐기러 방문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아, 학생들이 오면 양을 더 얹어주는 곳도 많습니다.

'원조 유박사 곱창'의 주인장은 1987년에 곱창볶음을 시작했으며, 구리시장 안 포장마차에서 야채와 함께 곱창을 내놓으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에는 곱창을 일일이 가위로 자르며 손을 다치기 일쑤였고, 기름기로 하수구가 막히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곱창이 미리 잘려 들어오고 수압으로 세척되니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주인장은 1992년에 곱창 전문 식당을 열었고, 2001년에 이 골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보배곱창'과 '이모네'도 2001년부터 함께 운영되며, 골목이 점차 유명세를 타 다른 식당들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이곳 곱창집들의 맛 비결

먼저 신선한 곱창을 하루 두 차례 들여와 당일 판매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곱창은 쫀득쫀득해질 때까지 바싹 구우며, 구울 때 소주를 약간 넣어 냄새를 제거합니다.

들기름을 섞어주는 것도 노릿한 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 익은 곱창은 초장에 찍어 상추에 싸 먹는데, 이는 이 지역의 독특한 방식으로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듭니다.

포장마차 시절부터 손님들의 반응이 좋았던 이 방법이 이제 골목 대부분의 식당에서 유행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20여 년의 세월 동안 이곳은 단골 손님들의 다양한 사연을 쌓아왔습니다.

학생 시절부터 곱창을 즐기던 이들이 지방에서 찾아오거나, 유학을 다녀온 아이들에게 부모가 곱창을 사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구불구불한 곱창 안에는 맛뿐만 아니라 많은 추억과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