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일렁인다 가을 색이 파도치는 화담숲
가을이 일렁인다 가을 색이 파도치는 화담숲
찬란한 가을 하늘 아래 풍경은 요동치고 있으며, 가을이 한바탕 신명난 단풍놀이를 벌인다. 이 한판이 끝나면 풍경은 차분하게 잦아들 테니, 화려한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서둘러야 한다.
굳이 단풍 명산까지 가지 않더라도, 조금은 편하고 느리게 걸을 수 있는 화담숲이 가을날의 좋은 선택지다. 화담숲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하며, 스키장으로 유명한 곤지암리조트 안에 있다.
화담숲 전용 주차장이 있지만, 단풍철에는 금세 만차가 되므로 리조트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 후 리조트 순환열차, 버스, 또는 리프트를 타고 입구까지 이동하거나, 천천히 걸어가며 '꽃따라 물길따라'라는 산책길을 즐길 수 있다.
이 길은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가을 산책을 시작하기에 딱 맞다. 화담숲의 규모는 약 1,355,372㎡로, 4,30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천년단풍
입구에서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천년단풍으로, 나무 둘레가 250cm, 높이가 12m에 이르며 수령은 2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오래된 단풍나무는 희귀한 만큼, 붉은빛을 머금은 이 나무가 방문객을 위풍당당하게 맞이한다.
천년단풍을 지나 민물고기생태관으로 향하는 길에서 고개를 돌리면, 연못과 한옥, 단풍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광을 볼 수 있다. 연못 한쪽에 자리한 한옥에는 '한옥주막'과 '그 찻집'이 있어, 산책 후 휴식을 취하기 좋다.
민물고기생태관은 규모가 크지 않게 둘러볼 수 있으며, 옆에는 하부 모노레일 승강장이 있다. 이곳에서 상부 모노레일 승강장까지 도보로 40분 정도 소요되며, 숲속산책길 1코스로 불린다.
모노레일 이용 팁
모노레일을 타면 5분 만에 올라갈 수 있어 노약자나 유모차 이용자에게 편리하다. 다만, 이용하려면 미리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해야 하며, 대기 시간이 길면 곤충생태관이나 모래놀이터를 이용하는 게 좋다.
화담숲 산책로는 경사가 완만하고 데크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으며, 유모차나 휠체어도 이동 가능하다. 중간에 빠른 계단길과 완만한 산책길이 나뉘는 구간이 있으니, 안내판을 참고해 선택하자.
하트 모양 조형물이 있는 약속의 다리는 인기 포토존으로,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거나 사랑의 자물쇠를 걸 수 있다. 산책 중 물레방아, 자작나무숲, 돌탑을 구경하며 발그레한 단풍과 억새의 빛을 만날 수 있다.
상부 모노레일 승강장에 도착하면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다음 코스를 결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