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방한 의료관광상품 판로 개척으로 미주 시장 개척

한국관광공사 방한 의료관광상품 판로 개척으로 미주 시장 개척

한국관광공사 방한 의료관광상품 판로 개척으로 미주 시장 개척

4대째 160년 전통을 잇는 황충길 명장

한국관광공사 및 국내 참가기관 관계자들이 미국의료관광협회가 주관한 2025 글로벌 투어리즘 서밋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미국의료관광협회 ‘2025 글로벌 메디컬 투어리즘 서밋’ 참가, 한국 의료관광 우수성 확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월 24일부터 25일까지(현지 시각 기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2025 글로벌 메디컬 투어리즘 서밋(Global Medical Tourism Summit)’에 참가해 미국 시장에서 한국

의료관광의 강점을 알리고 본격적으로 방한 의료관광상품 판매에 나섰다.

미국의료관광협회(Medical Tourism Association, 이하 MTA)는 지난 2007년에 설립된 글로벌 비영리협회로,

의료관광과 국제 환자 산업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 의료서비스 인증, 관련 전문가 대상 콘퍼런스 등을 개최하고 있다.

MTA가 주관한 이번 글로벌 메디컬 투어리즘 서밋에는 전 세계 250여 개의 의료관광 기관과 업계 전문가가 참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우수한 의료기관과 의료관광 전문 유치업체 등 총 4개 기관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여해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을 성사했다.

또한, 오는 3월에는 MTA가 마스터카드와 런칭한 의료관광 신규 플랫폼 ‘Better by MTA’에 한국의

우수한 의료관광상품을 선보이며 한국의 우수한 의료관광 상품 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의료관광 주제 패널 토론 모습.

지난 2020년부터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는 한국 의료관광상품의 미주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현지 의료관광 콘퍼런스 참가해 왔다.

또한, 본사와 국내 의료기관의 협업을 통해 주요 관계자 초청 방한 의료관광 팸투어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미국의료관광협회 ‘2025 글로벌 메디컬 투어리즘 서밋’ 참가, 한국 의료관광 우수성 확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월 24일부터 25일까지(현지 시각 기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2025 글로벌 메디컬 투어리즘 서밋(Global Medical Tourism Summit)’에 참가해 미국 시장에서 한국

의료관광의 강점을 알리고 본격적으로 방한 의료관광상품 판매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글로벌 메디컬 투어리즘 서밋의 공식 패널 세션에 참가해 한국의 차별화된 의료관광 프로그램과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 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영근 한국관광공사 국제마케팅지원실장은 “MTA에 따르면 매년 1,400만 명 이상이 치료 목적으로 다른 국가를 여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에 북미 지역에서는 높은 의료비 부담으로 인해 해외 의료관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공사는 한국의 첨단 의료기술과 인프라 등을 활용하고 MTA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의료관광 판로 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4대째 160년 전통을 잇는 황충길 명장

4대째 160년 전통을 잇는 황충길 명장

4대째 160년 전통을 잇는 황충길 명장

하늘의 시선 전망대 여행

옹기는 따스하고 투박한 생김에 비해 쓰임이 많다.

한민족은 예부터 옹기에 곡식을 저장하고, 장과 김치를 담고, 찌개를 끓였다.

장식용 도기와 달리 옹기에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은 이렇듯 음식에 쓰이기 때문이다.

미세한 공기구멍이 있어 장을 발효하고, 김치 맛을 좋게 하고, 잿물 성분이 쌀벌레를 막아준다.

전통 기법 그대로 ‘살아 있는 그릇’ 옹기를 빚는 황충길 명장을 만났다.

황충길 명장의 집안에서 대대로 옹기를 빚은 바탕에는 천주교가 있다.

할아버지 황춘백 씨가 천주교 박해를 피해서 고향을 떠나 옹기점을 시작한 것이 1850년,

아버지 황동월 씨가 뒤를 이었고, 황충길 명장이 예산 땅에 정착했으며,

지금은 명장의 아들이 함께 일하니 4대가 160년 전통을 잇는 셈이다.

부친이 가마에 불을 때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뒤,

명장은 힘들고 알아주지도 않는 옹기 일을 몇 번이나 그만두려고 했다.

그때마다 집안에 우환이 생겨 마음을 다잡고 옹기에 전념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 집집마다 냉장고가 생기고 아파트 생활이 늘자,

김칫독이나 장독 사용이 급격히 줄면서 문 닫는 옹기점이 많았다.

명장도 몇 년을 고전하다가 1996년, 냉장고용 김칫독을 발명하고 반전을 맞았다.

플라스틱 통에 보관하면 김치가 빨리 익거나 군내가 나서 먹지 못하는 일이 잦았는데,

냉장고용 김칫독은 다 먹을 때까지 시원한 맛을 유지했다.

소문이 나자 전국에서 찾아와 트럭으로 사 가느라 옹기점 주변이 시끌벅적했다.

상 복도 따랐다.

1996년 열린 제1회 농민의 날 공예 부문 대상과 충남발전대상 수상에 이어,

1998년 월드컵 유망 업체로 지정되며 2~3년 사이 전국에 이름을 떨쳤다.

그리고 1998년, 드디어 도자기 공예 부문에서 대한민국 명장(98-23호)에 선정된다.

3대에 걸쳐 쌓은 기술과 평생 한길만 보고 달려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그제야 벗어나려고 한 옹기 인생이 천직임을 깨달았다.

명성도 얻고 기반도 탄탄해졌지만,

옹기에 대한 명장의 철학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옹기 한 점 한 점이 빼어난 작품이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인다.

편하고 쉬운 전기 물레 대신 전통방식 그대로의 물레를 고집하며,

흙 고르는 일이나 천연 재료로 잿물 만드는 일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평생 해온 일이라 물레에 흙 반죽을 올리면 몸이 알아서 움직인다.

눈 감고도 만들 정도로 몸에 익었지만, 눈길 한 번 떼지 않고 집중한다.

밑바닥을 만들고, 흙가래를 올리고, 두드리고, 다듬기를 반복하면서 항아리가 모양을 갖춰간다.

수많은 손길을 거쳐야 아담한 항아리 하나가 빚어진다.

좀더 매끈하게 다듬으려는 마음이 손끝에 나타난다.

전통예산옹기의 전시실에는 판매용 옹기와 함께 명장의 작품도 전시된다.

쌀독, 김칫독, 장독, 시루, 뚝배기 등 전통적으로 쓰인 옹기는 물론,

현대 가정에 어울리는 식기 세트, 원형 접시, 양념통, 머그잔, 냄비, 다기 세트까지 100종이 넘는다.

명장이 발명한 냉장고용 김칫독은 크기가 다양해 반찬을 넣어도 좋다.

옹기는 음식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고, 저장 중에도 계속 발효하며, 냄새가 나지 않는다.

길쭉한 새우젓 독을 우산꽂이나 화분으로 쓰고,

물을 저장하거나 채소를 절이는 자배기를 어항이나 수반으로 쓰는 등 전통 옹기를 현대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하늘의 시선 전망대 여행

하늘의 시선 전망대 여행

하늘의 시선 전망대 여행

봄꽃 다음 일렁이는 초록 물결 왕의 녹차의 유혹

가을은 하늘로부터 온다.

가을과 가까워지고 싶어 전망대에 올랐다.

방금 지나온 풍경이 발아래 물결치고 있었다.

정선 병방치 스카이워크

정선군 북실리 병방산에 설치된 투명 전망대.

겁 없는 사람이라도 큰 숨 한 번쯤은 몰아쉬게 된다.

절벽 끝에 말굽 모양으로 돌출된 유리 바닥을 딛고 올라서면, 한반도 지형의 밤섬과 그 둘레를 감싸 안고 흐르는 동강 물줄기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체험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전망대 위쪽에서는 와이어에 매달려 시속 100km로 날아가듯 이동하는 짚라인도 즐길 수 있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에 있는 정동전망대에서는 차 한잔 마시며 덕수궁과 서울광장, 정동 일대 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전망 공간 한쪽에는 창밖으로 보이는 지역에 대한 설명과 위치가 표시돼 있고, 벽면에는 정동의 옛 모습이 담긴 사진이 걸려 있다.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평일·휴일 상관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제천 비봉산에 오르면 ‘내륙의 바다’ 청풍호를 제대로 만날 수 있다.

게다가 큰 힘 들이지 않고도 정상에 오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그 비법은 다름 아닌 관광모노레일.

숲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진 레일을 따라 20여 분만 달려가면 호수와 산과 하늘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사전 예약 필수.

왕복 탑승요금은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까지는 운행하지 않는다.

가장 완벽한 물돌이 마을로 꼽히는 회룡포를 한눈에 담으려면 비룡산 자락의 전망대 ‘회룡대’에 오르면 된다.

이곳에서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커다란 원을 그리며 마을을 휘감아 도는 모습을 선명하게 만날 수 있다.

회룡대까지는 장안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400m 정도 걸어야 한다.

장안사는 통일신라 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운명대사가 세운 사찰로 함께 둘러보기 좋다.

순천만의 S라인을 감상하기엔 용산전망대만한 곳도 없다.

용산은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뒤쪽에 솟은 해발 95m의 야산이다.

높지 않은데도 순천만의 비경인 S자형 수로를 충분히 엿볼 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해 질 무렵 석양에 반짝이는 물길과 갈대군락이 매혹적이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입구에서 용산전망대까지는 걸어서 45분, 갈대밭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서 용산전망대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공원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

병방치 스카이워크 전망대

주소 : 강원 정선군 정선읍 병방치길 225

문의 : 033-563-4100

서울 정동전망대

주소 : 서울 중구 덕수궁길 15

문의 : 02-2133-1601

제천 비봉산전망대

주소 : 충북 제천시 청풍명월로 879-17

문의 : 043-642-3326

예천 회룡대

주소 : 경북 예천군 용궁면 회룡대길 168

문의 : 054-650-6902

순천만 용산전망대

주소 :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문의 : 061-749-6052

봄꽃 다음 일렁이는 초록 물결 왕의 녹차의 유혹

봄꽃 다음 일렁이는 초록 물결 왕의 녹차의 유혹

봄꽃 다음 일렁이는 초록 물결 왕의 녹차의 유혹

커피만 있는 카페거리가 아니다 김해 장유 율하 카페거리

전남 보성에 녹차가 있다면 경남 하동에는 야생차가 있다.

하동 야생차는 화개·악양면 2000여 개의 농가가 연간 180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특화작목.

차밭 면적만 1000ha(1천만㎡, 약300만 평)가 넘는다.

화개면 일원은 섬진강과 가까워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큰 일교차로 차나무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일까. 하동은 신라시대부터 차를 재배한 기록이 남아있는 이 땅의 ‘차 시배지’로 ‘왕의 녹차’라는 별명까지 지닌 ‘차의 고장’이다.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는 차(茶)를 주제로 한 종합 차(茶)문화 축제로 이름이 높다.

‘하동’하면 꽃비 흩날리는 봄날의 섬진강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하동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번 여행의 주제가 ‘하동의 야생차’인만큼 하동의 차 문화 유적지를 중심으로 여행 동선을 짜 봤다.

이번 축제의 주무대인 화개장터와 쌍계사 차 시배지, 그리고 하동야생차박물관을 중심으로 돌아볼 예정이다.

경쾌한 멜로디에 정겨운 가사를 듣고 있자니 서울에서 나고 자란 기자도 고향이 그리워진다.

어린 시절의 푸근한 추억이랄까.

지금은 소박한 모습이지만 이곳 화개장터는 섬진강이 수문을 연 이래, 영호남을 이으며 전국구 시장으로 성장해갔다.

21세기의 화개장터는 생각했던 것보다 소박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지금도 지리산 자락에서 난 다양한 약초와 나물들이 주 메뉴이다.

아, 끝물이긴 하지만 장터 곳곳에서 섬진강 하구 별미인 벚굴도 맛볼 수도 있다.

2014년 화재로 새 단장한 모습이지만 좋았던 시절의 벅적거림은 이미 사라졌다.

장터 앞을 지키는 화개장의 역사 기념비만이 그 시절 옛 장터의 아쉬움을 속삭인다.

화개장터에서 12km 즈음 달려가면 쌍계사와 닿는다.

연인이 함께 걸으면 해로한다는 전설의 쌍계사 십리벚꽃길이 바로 여기에 있다.

덕분에 꽃비 내리는 봄날이면 섬진강 자락의 화개장터와 강 건너 매화마을, 그리고 쌍계사는 상춘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하지만 이번 여행의 주인공은 야생차.

“우리나라 차(茶) 문화는 바로 여기, 지리산 자락에서 시작됐다.

신라 흥덕왕 3년(828년) 중국 당나라에서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나무 씨앗을 가져오자 왕이 지리산에 심게 했다고 <삼국사기>는 전한다.

쌍계사 장죽전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차가 재배된 곳으로 천년을 내려오면서 소중한 문화유산이 됐다.

…(중략)… 이곳이 한국 차의 본산임을 알리는 하동 야생차문화축제가 매년 차의 날인 5월25일을 전후해 이 일대에서 열린다.”

쌍계사 차(茶) 시배지 앞에 적힌 설명글이다.

차 시배지에는 성인 키 만큼 훌쩍 자란 야생차와 더불어 한국 최고(最古) 차밭임을 알리는 김대렴공 차 시배 추원비(1981년 건립)와 표지석(1992년 건립), 그리고 쌍계사를 창건하고 차 문화 보급에 힘을 쏟은 진감선사 추앙비(2005년 건립)가 사이좋게 자리한다.

쌍계사 안에 자리한 고운 최치원 선생이 왕명으로 짓고 쓴 진감선사 대공탑비(국보 제47호)도 놓치지 말자.

비문에는 ‘덩이차를 가루내어 끓여 마신다’거나 ‘다구로는 돌솥이 사용됐다’ 등 신라의 차 생활을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있다.

커피만 있는 카페거리가 아니다 김해 장유 율하 카페거리

커피만 있는 카페거리가 아니다 김해 장유 율하 카페거리

커피만 있는 카페거리가 아니다 김해 장유 율하 카페거리

건강한 우리 술 막걸리와 산야초장아찌

강남에 가로수길이 있다면, 경남에는 장유 율하 카페거리가 있다.

단언컨대 요즈음 경남 최고의 핫 플레이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율하 카페거리는 김해시 장유면 율하신도시에 위치하는데 창원, 부산, 거제 등 여러 도시와 인접해 외지 사람들까지 많이 찾아든다.

서울과 경기도 신도시에 들어선 카페거리와 달리 율하 카페거리에는 카페 그 이상의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카페만이 아니라 자연, 문화, 유적 등 알찬 콘텐츠를 품고 있어 더욱 마음이 끌린다.

생태하천과 유적공원, 기적의 도서관으로 둘러싸인 오감 충족 카페거리

율하 카페거리가 여느 카페거리와 차별되는 점은 바로 주변 환경이다.

먼저 율하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율하천을 끼고 있어 여유로운 ‘카페놀이’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율하천에는 산책로와 휴식공간이 잘 조성돼 있다.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거리를 거닐고, 여름이면 물놀이를 즐기고, 가을이면 저녁 무렵 산책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자연만이 아니라 가까이에서 유적도 접해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김해 율하지구 택지개발사업’에 앞서 실시된 지표조사와 시굴조사 결과 이 지역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지석묘, 삼국시대 목곽묘, 석곽묘,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건물지 등 중요 문화재가 대거 발굴됐다.

이에 고인돌공원과 마을 유적으로 구성된 율하유적공원을 조성했다.

공원 안에는 유적전시관도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카페거리 또 다른 쪽에는 관동공원이 자리한다.

이곳에는 6세기 후반에서 7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주거 유적이 전시되어 있는데, ‘장유 택지개발사업’ 전에 실시한 시굴, 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돼 이전 복원한 것이다.

또 MBC 예능 프로그램 <느낌표>를 통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의 일환인 ‘김해 기적의 도서관’도 유적공원 쪽에서 만나볼 수 있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김해시가 2011년 공동 설립한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생태 건축가로 유명한 고 정기용 건축가의 마지막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율하 카페거리의 주변 탐색이 끝났다면 본격적으로 카페 구경에 나서볼까?

관동공원에서 유적공원 사이 주택단지에 카페가 많이 모여 있다.

개인 카페부터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까지, 다양한 카페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중 눈여겨볼 몇 군데를 소개하자면, 일명 ‘강동원 카페’로 알려진 ‘cafe G’, 율하 카페거리의 초창기 멤버이자 지금도 대표 카페로 꼽히는 ‘카페 두오모’와 ‘Cafe the SJ’, 인기 디저트 카페인 ‘듀팜므(deux FEMMES)’ 등이 있다.

cafe G는 배우 강동원의 이니셜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카페가 있는 이 건물은 실제 강동원 소유로, 2009년 김해시 건축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훌륭한 조형미를 자랑한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이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부드럽고 촉촉한 요거트 크림과 상큼한 블루베리가 어우러진 퍼플블루베리파이가 인기가 좋다.

파이 속에 직접 만든 블루베리젤리가 가득 들어 있다.

진한 초콜릿 맛의 쇼콜라레이어파이, 바나나로 달콤한 맛을 살린 바나나블랑파이 등 디저트의 향연이 펼쳐진다.

치명적인 디저트의 유혹에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고 싶은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조인성과 송혜교가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감성적인 엔딩 장면을 촬영했던 곳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고 있다.

카페가 있을 법하지 않은 길에서 만나게 되는 일루소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에 찾으면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다.

벚꽃과 어우러지는 황홀한 풍광 덕에 올 4월 초에는 이나영과 김우빈이 등장하는 커피 CF가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건강한 우리 술 막걸리와 산야초장아찌

건강한 우리 술 막걸리와 산야초장아찌

건강한 우리 술 막걸리와 산야초장아찌

청송에서 즐기는 지질 여행 청송국가지질공원

주막거리로 명성을 날린 단양 대강면에 4대째 이어오는 대강양조장이 있다.

옛 풍경과 이야기가 곁들여진 새콤하고 진한 막걸리 한 잔과 산속에서 상 위로 오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산야초장아찌 한 상은 무더운 여름날을 보낸 노고를 위로해준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걷는 벽화 골목에서는 100년 역사가 느껴진다.

충북 단양군 대강면과 경북 영주시 풍기읍을 잇는 죽령(해발 689m)은 문경새재, 추풍령과 함께 영남 3대 관문으로 영남 사람들이 한양으로 향할 때 넘어야 하는 고갯길이었다.

낮에 죽령을 넘은 이들은 지금의 대강면에서 밤을 보내야 했는데, 이들에게 잠자리를 내어주기 위해 그때부터 부근에 주막거리가 생겼다고 한다.

이제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대강양조장이 4대째 우리 술의 역사를 이어가면서 어렴풋이 옛 시절 이야기를 전한다.

대강양조장은 1918년 충주에 있던 외증조부의 양조장에서 시작되었다.

3대 조국환 대표가 1969년 양조장을 계승하고 대강면으로 이전하며 대강양조장이라는 이름을 걸었다.

대강면의 역사도 그렇거니와 소백산 자락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술맛에 좋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단양으로 이전하고 새롭게 개발한 술이 단양 지역 가양주인 신선주를 재현한 것인데, 당시만 해도 신선주는 고서와 구전으로 남았을 뿐이다.

2004년에는 건강을 생각하는 시대의 바람에 따라 검은콩 막걸리 특허를 받았고, 쌀과 밀, 옥수수, 보리, 조가 들어간 오곡진상주는 2005~2008년 청와대 만찬주로 지정되었다.

2008년부터 조재구 대표가 4대째 대강양조장을 지키며 복분자 막걸리를 비롯한 우리 술 개발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대강양조장은 우리 술 제조와 판매는 물론, 막걸리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쌀과 소백산 자연수, 누룩을 사용해 술 빚기, 전통 도구를 이용해 술 짜기, 완성된 술을 간단한 안주와 함께 시음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체험 가능한 인원은 3~30명으로, 프로그램은 2시간 정도 진행된다.

비용은 인원수에 따라 다르지만 1인 2만원 정도다.

전화나 인터넷 홈페이지로 예약한 뒤 참여할 수 있다.

마무리는 양조장 발효실과 박물관 관람이다.

발효실에는 커다란 항아리가 늘어섰다.

전통 맛을 고수하기 위해 지금도 오래된 항아리에서 효모를 키운다.

항아리를 고친 흔적은 양조장의 지난 시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양조장의 역사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작은 박물관에는 1960~1970년대에 사용된 잡기며 도구가 전시된다.

농가 맛집을 자처하는 수리수리봉봉의 주메뉴는 오리와 닭백숙, 산채정식, 닭볶음탕이다.

정식에는 메인 요리와 함께 여러 가지 장아찌, 산나물을 듬뿍 넣은 만두, 산야초스테이크와 산야초전이 포함된다.

모든 요리가 맛깔스럽지만, 한상차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접시는 단연 장아찌다.

어떤 메뉴를 주문하더라도 장아찌가 6~7가지 나오는데, 주재료는 철마다 달라진다.

이곳의 장아찌는 소백산 수리봉과 신성봉 부근에서 직접 채취한 산야초와 지역에서 재배되는 제철 채소로 만든다.

양념은 간장, 설탕, 식초를 3:2:1 비율로 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사용한다고.

직접 담근 간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덜 짜고, 각 재료의 향과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수리수리봉봉 대표는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서 2003년 단양으로 귀농한 뒤, 일상에서 산야초를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장아찌를 선택했다.

남편은 날마다 소백산을 오르내리며 산야초를 캐고, 아내는 집안 대대로 이어진 손맛으로 장아찌를 담갔다.

식당을 열고 맛있는 장아찌로 입소문이 나면서 장아찌 담그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사람들이 늘었다.

처음에는 지인 몇 명과 함께 조금씩 만들던 소규모 체험에서 지금은 단체 손님을 대상으로 장아찌 담그기 수업을 한다.

체험은 30명 이상 단체인 경우 예약 가능하며, 추가 비용은 없다.

청송에서 즐기는 지질 여행 청송국가지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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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근대건축기행 백제 역사에 가려진 근대 문화

최근 지오투어리즘(Geo-tourism)이 새로운 관광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오투어리즘은 천연의 지질 자원을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여 관광객을 유치하는 ‘지질 관광’을 일컫는 말이다.

청송은 지난 4월 제주도와 울릉도·독도, 부산광역시, 그리고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 등 5개 군을 포함하는 강원평화지역과 함께 국가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다.

청송의 주왕산을 비롯해 5개 읍·면에 산재해 있는 지질 명소를 찾아가본다.

신성계곡에서 만나는 공룡 발자국과 방호정 퇴적층

청송의 지질 명소는 청송읍, 부동면, 진보면, 안덕면, 부남면 등 5개 읍·면에 산재해 있다.

주왕산지구 13곳과 신성지구 4곳을 포함해 총 17개의 지질 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그 가운데 신성지구는 청송자연휴양림 내 퇴적층을 포함해 방호정 퇴적층, 신성공룡발자국, 백석탄 등 4곳이다.

4곳의 지질 명소 가운데 방호정 퇴적층과 신성공룡발자국, 백석탄은 안동 길안면으로 흐르는 길안천인 신성계곡 일대에서 차례로 만난다.

신성지구에서 첫 번째로 만나는 지질 명소는 방호정을 떠받치고 있는 듬직한 기암절벽이다.

방호정은 조선 광해군 때 선비인 조준도가 어머니를 생각하며 지은 정자다.

방호정 아래의 기암절벽은 일명 방호정 퇴적층이다.

방호정 퇴적층이 생성된 것은 1억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세월 동안 화성암, 퇴적암, 변성암 등이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잘게 부서지고,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의 흐름에 의해 이동하게 된다.

물의 흐름이 느려지는 곳에서 쌓이게 되고, 이때 쌓인 퇴적층이 굳어지면 퇴적암이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지구 판의 이동이나 조산운동에 의해 지각이 움직이면서 형태가 변하게 되는데, 방호정 퇴적층은 지층이 융기되면서 옆으로 기울어졌다.

또한 지층의 가장 윗부분은 침식작용으로 평탄하게 다져졌다.

그리고 그 위에 방호정이 지어진 것이다.

방호정 입구에서 바라다보면 지층이 대각선으로 쌓인 것처럼 보이는데,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작용한 결과다.

방호정에서 건너편 산을 바라보면 울창한 숲 사이로 삿갓 모양을 한 암반이 보인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지나면서 산사면의 토사가 무너져 내렸는데 이곳에서 용각류, 수각류, 조각류 등 400여 개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었다.

용각류는 흔히 알고 있는 브라키오사우루스 같은 몸집이 크고 목이 긴 초식공룡이고,

수각류는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진 육식공룡,

조각류는 이구아노돈 같은 쥐라기, 백악기를 주름잡던 공룡이다.

400여 개의 발자국은 걸어간 듯한 일정 간격으로 같은 방향으로 나 있다.

공룡이 지나갔던 흔적, 과연 공룡들은 무엇을 위해 이곳을 지나갔을까?

공주 근대건축기행 백제 역사에 가려진 근대 문화

공주 근대건축기행 백제 역사에 가려진 근대 문화

공주 근대건축기행 백제 역사에 가려진 근대 문화

서해의 품에서 캐낸 보물 보령 오천항 키조개

공주 근대건축기행의 출발점은 선화당이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우측으로 국궁장이 보이고, 그 맞은편에 선화당이 있다.

선화(宣化)는 ‘왕의 덕을 드러내어 널리 펼치고 백성을 교화한다’는 뜻이다.

너른 잔디밭이 인상적인 선화당은 충청도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곳이다.

오늘날로 치면 대전광역시와 충청도를 아우르는 도청인 셈이다.

조선시대 충청감영은 영호남과 어깨를 견주는 호서 지역의 지방 거점이었다.

창건 당시에는 정면 9칸, 측면 5칸이었는데 현재는 정면 8칸, 측면 4칸으로 규모가 축소되었다.

1937년 옛 국립공주박물관의 진열관으로 사용되다가 1992년 박물관이 이전하면서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정면으로 보이는 2층 누각은 선화당의 정문인 포정사다.

아래층은 큰 문을 달아 출입구로 사용하고, 위층은 누각으로 사용했다.

일제강점기까지 공주사대부고 정문으로 사용되었다. 누각에 오르면 소나무 정원과 선화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선화당과 포정사 사이에 길게 늘어선 건물은 동헌이다. 관찰사가 행정 업무를 보고 재판을 하던 장소이다.

멋을 내지 않은 단아함이 양옆 소나무 정원과 어우러져 멋스럽다.

두 번째 코스인 옛 공주읍사무소는 붉은 벽돌이 인상적이다.

성냥갑처럼 네모반듯해서 한눈에 보기에도 근대 건축물임을 알 수 있다.

이 건물은 공주가 지방 행정의 중심에서 교육도시로 전환되는 과정에 행정을 담당했던 곳이다. 공주의 가장 큰 변화를 보여주는 공간인 셈이다.

1920년 충남금융조합 연합회 회관으로 건립된 이래 1930~1985년까지 공주읍사무소, 공주가 시로 승격되면서 시청사로 사용되었다.

현재 내부 공사 중이라 주변이 어수선한 게 흠이나 정면에 보이는 4개의 원형 기둥과 좌우로 원형창을 대칭으로 배열한 것이 인상적이다.

파리의 개선문을 연상시키는 아치형 입구는 전형적인 고전주의 건축 기법이라고 한다.

건물 뒤편으로 시민의 쉼터가 조성되어 공사가 마무리되면 훌륭한 역사 교육장이 될 것 같다.

옛 공주읍사무소에서 뒤편 봉황동으로 10분 남짓 걸으면 고딕 양식의 공주제일교회를 만날 수 있다.

현대식 건물 사이에 끼어 있어 그리 오래돼 보이지 않지만 1930년에 붉은 벽돌로 지은 남부 지방 최초의 감리교회다.

6·25전쟁 때 많이 파손됐는데 벽, 굴뚝 등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것을 남기고 보수해서 구석구석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다. 건물 벽면에 개축 연도가 표시되어 있다.

첨탑 아래 ‘예배당’이라 조각된 글씨가 낯설면서도 정감이 간다.

공주제일교회 내부는 박물관으로 꾸며놓았다. 1층은 ‘나눔의 순례길’로 공주제일교회 신도들의 사진과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2층 ‘복음의 역사길’은 교회 설립 후 민족과 사회에 대한 공헌과 업적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사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서해의 품에서 캐낸 보물 보령 오천항 키조개

서해의 품에서 캐낸 보물 보령 오천항 키조개

서해의 품에서 캐낸 보물 보령 오천항 키조개

광주 양림동 펭귄마을 뒤뚱뒤뚱 과거 속으로

보령 북부권의 모든 길은 오천과 통한다는 말이 있다.

백제시대에 오천항이 보령의 주요 항구와 군항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후 오천항은 작은 어촌 항구로 위세가 꺾였지만, 근래 들어 키조개로 인해 다시 옛 영광을 찾아가는 중이다.

키조개 전국 생산량의 60% 정도를 오천항이 차지하니 전국 각지의 미식가들이 포구로 모여든다.

진달래 피는 4월부터가 키조개 제철이다.

‘오천’의 한자어는 ‘자라 오(鰲)’, ‘내 천(川)’을 쓴다.

오천을 비롯한 천수만 일대의 지형이 마치 자라와도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다 양면에 있는 산이 방파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아무리 심한 폭풍우에도 피해가 없고, 수심이 깊어 간만의 차로 인한 선박의 통행이 전혀 불편하지 않은 천혜의 항구다.

항이라고 하지만 규모는 작다. 여행객을 위한 변변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도 않다.

바닷가를 따라 식당이 있고, 식당에서 마음에 드는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정도다.

그럼에도 봄철을 맞아 오천항을 찾는 이유는 국내 최대의 키조개 산지이기 때문이다.

키조개는 수심 20~50m의 깊은 모래흙에 수직으로 박혀 있다.

낚시로 잡는 것도 아니고, 그물로 걷어 올리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사람이 직접 바닷속에 들어가 하나하나 건져 올린다. 키조개를 캐는 일은 머구리의 몫이다.

이름도 생소한 머구리는 잠수부의 속칭이다. 바닷물에 들어가 고기를 잡거나 해산물을 채취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머구리는 물때에 맞춰 바다로 나가 작업을 한다.

짧게는 3시간, 길게는 6시간 이상 바닷속을 헤매며 키조개를 잡는다.

작업이 가능한 날은 보름 정도. 사리 때는 물살이 거세서 작업을 못하고 조금 때만 작업한다.

오천항 머구리들은 키조개를 찾아 수심 40m 이상 들어가는 일이 다반사다.

힘들고 위험한 일이지만 키조개가 삶을 지탱해주는 돈줄이니 어쩔 수 없다.

장비라야 물안경과 갈퀴가 전부다. 잠수복을 입는다고는 하지만 장비가 너무나 단출하다.

여기에 공기 호스가 연결된 호흡기가 전부다. 심해 잠수부들이 사용하는 튼튼한 헬멧 같은 것은 키조개 채취에 방해가 돼서 없는 게 낫다고 한다.

머구리가 바닷속으로 뛰어들면 잔잔한 수면 위로 공기방울이 하나둘 올라온다.

넓은 바다에서 머구리의 흔적은 이게 전부다.

배에 남은 선원들이 해줄 수 있는 건 그의 신호를 기다렸다가 어망을 내려주고, 공기 호스를 통해 공기가 잘 주입되고 있는지 혹 호스가 꼬이지는 않았는지 살피는 게 전부다.

작업이 끝날 때까지 머구리는 2시간이든 3시간이든, 춥고 어두운 바닷속을 홀로 걸으며 고군분투해야 한다.

사실 머구리에게 작업시간이란 딱히 정해진 게 아니다.

정해진 물량을 채우면 작업이 끝난다. 만일 작업장을 잘못 찾아 들어가면 허탕만 치고 종일 고생해야 한다.

광주 양림동 펭귄마을 뒤뚱뒤뚱 과거 속으로

광주 양림동 펭귄마을 뒤뚱뒤뚱 과거 속으로

광주 양림동 펭귄마을 뒤뚱뒤뚱 과거 속으로

명동성당에서 중앙우체국까지 구석구석 명동 산책

전남 광주 양림동은 과거로 떠나는 타임머신 여행지다.

광주 근현대사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이곳엔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시간 여행지가 있다.

이름도 재밌는 펭귄마을. 비록 펭귄은 살지 않지만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잡다한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시간 여행 속 색다른 여행지로 떠오르는 곳이다.

양림 커뮤니티센터 옆 골목길은 1970~1980년대의 시간으로 이어지는 비밀 통로다.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울 만큼 작고 좁다.

골목길 입구, 가스통을 재활용해 만든 펭귄을 발견한 순간부터 펭귄마을표 웃음 넘치는 추억 여행이 시작된다.

펭귄마을로 한 걸음 떼자마자 나타난 낡고 허름한 담벼락 풍경이 시간을 십여 년 전으로 점프시켜 놓는다.

오래되어 거무죽죽 얼룩이 진 콘크리트 담장엔 검정색 스프레이를 뿌려 적은 옛 시절 이삿짐센터 광고와 마을 지도, 색색의 분필로 적은 온갖 낙서들이 가득하다.

몇 발자국 더 떼어놓고 나면 아예 멈춰 서서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부엌에나 있어야 할 양은냄비며 프라이팬, 소쿠리들이 일광욕이라도 즐기듯 담벼락에 딱 달라붙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재미난 담벼락 전시를 지나면 본격적인 마을 탐방이 시작된다.

작은 꽃들과 나무들을 가꿔놓은 아담한 마을 정원은 이곳 주민들의 휴식처인 동시에 여행자들에게는 멋진 포토존이 되어준다.

물론 평범한 정원이 아니다. 나무 열매 대신 기타와 미러볼이 걸려 있고 꽃밭 사이엔 곡식을 켜던 키가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이쯤 되면 마을 이름이 왜 ‘펭귄마을’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펭귄마을은 독거노인을 비롯해 주민 연령층이 높은 이 마을의 특징을 담고 있다.

나이 든 어르신들의 걷는 모습이 뒤뚱거리는 펭귄을 닮아 별칭처럼 부르던 것이 아예 마을을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다.

적막한 마을 분위기를 좀 더 즐겁고 활력 있게 만들어보려는 애정 어린 별칭인 셈이다.

별칭과 더불어 펭귄마을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꾸며지기 시작한 건 약 5년 전부터.

이 마을의 촌장을 자처하는 김동균 씨가 동네 빈집에 쓰레기처럼 쌓여 있던 오래된 물건과 온갖 잡동사니들을 가지고 취미 삼아 이곳저곳 꾸미고 장식하던 것에서 시작됐다.

그 사이 주민들이 자신이 갖고 있던 옛 물건들을 내놓고 합심해 마을을 가꾸면서 이곳 쓰레기들은 추억의 시간 여행을 위한 훌륭한 원동력이 되었다. 모두 실생활에서 쓰이던 것이라 그런지 왠지 더 정감이 간다.

아마도 이것이 펭귄마을만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평범하기 그지없던 마을이 ‘발상의 전환’으로 인해 요즘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타임머신 여행지로 재탄생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