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화성으로 이번 주말 여행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화성으로 이번 주말 여행
이름은 익숙하지만 여행지로는 아직 조금 낯선 경기도 화성.
하지만 서울에서 1시간 30분 만에 갈 수 있는 곳으로, 알고 보면 참으로 보석 같은 국내 여행지입니다
식상해진 관광지에 조금 시들해져 새로운 곳을 찾는다면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장소와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공간이 한데 공존하는 화성으로 떠나보는 게 어떨까요?
지금부터, 알고 보면 더욱 매력적인 도시, 화성을 소개해보겠습니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 화성
융릉과 건릉 – 정조의 효심과 사도세자의 비참한 삶을 느낄 수 있는 곳
용주사 –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모시기 위해 세운 사찰
전곡항(마리나 탐방&요트탑승) – 우리의 힐링을 책임질 즐거운 뱃놀이
제부도 워터 워크 – 깔끔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매력적인 곳
매향리 역사박물관&쿠니사격장 – 역사의 아픈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곳
융릉과 건릉은 각각 정조대왕과 효의왕후 김 씨 그리고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 씨의 무덤입니다.
당파싸움의 희생양이라고 볼 수도 있는 사도세자는 뒤주에 갇힌지 8일 만에 죽음에 이르렀고, 현 배봉산에 초라하게 묻혔죠.
이후, 이를 한스럽게 여긴 정조는 즉위 13년 만에 명당이라 불리는 이곳으로 무덤 자리를 옮겼다고 해요.
워낙 유명한 이야기다 보니 살갗에 와닿는 것도 많을뿐더러 길이길이 남을 전대의 역사가 이곳에 고스란히 묻혀있다고 생각하니 화성이 새롭게 보이더라고요.
웅장한 모습의 융릉 정자각. 건릉 역시 융릉과 비슷한 형태를 띠어 주변의 넓은 평지가 이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여기서 몰랐던 사실 하나! 융릉과 건릉은 2009년 8월 27일,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하네요.
정조는 살아생전 아버지의 무덤을 13차례나 방문해 자신이 죽으면 반드시 아버지 옆에 묻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결국 본인의 말대로 아버지 산소 왼쪽에 왕릉을 마련했으나 이후 왕비도 죽음을 맞이하였고, 더 명당이라 평가받는 이곳으로 합장하여 모셨다고 해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컸을지, 정조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융릉과 건릉 사이의 거리가 제법 되지만 그 사이의 녹지 가득한 공간을 거닐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조용하고 산뜻한 길을 걸으며 정조의 효심과 사도세자의 서글픈 생애를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걸 어떨까요.
책에서 읽었던 두 사람의 일화와 조선 시대의 시대적 배경을 거슬러올라가보며 화성이라는 공간 속에 오롯이 가라앉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절이지만 다른 절들과 달리 산속이 아닌 길가에 자리 잡은 게 특징인데요. 고궁과 비슷한 지리적, 위치적특색을 가집니다.
뿐만 아니라 입구에는 보통 궁궐에서 볼 수 있는 삼문도가 보입니다.
사도세자를 모시는 특별한 곳이기 때문에 중간의 큰 문은 평상시에 닫아놓다가 제삿날에만 열어 놓는 게 특기할만한 내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