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홍천으로 떠나는 캠핑여행

횡성 홍천으로 떠나는 캠핑여행

횡성 홍천으로 떠나는 캠핑여행

슬로시티 수산 자연의 품속에 힐링이 되는 도시

밤하늘에서 별 하나가 긴 꼬리를 물고 떨어지는 것에 놀라 하늘을 보니, 가을철 밤하늘의 별자리가 별자리판을 보듯이 눈앞에 와 잡힌다.

탄탄하게 쳐놓은 텐트 앞에 예쁜 캠핑체어를 놓고 무릎담요를 덮은 채 모닥불 앞에서 하늘에서 쏟아질 듯한 별을 감상하기 시작한다.

주전자에 보글보글 커피물을 올리고 아이들과 밤늦도록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느덧 낙엽을 이불삼아 포근히 잠들어야하는 시간이 오는 강원도의 가을캠핑.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가을에는 낙엽과 단풍을 베이스캠프 삼아 맑은 공기 속에서 하루밤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가을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횡성과 홍천에는 캠핑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은 머물고싶은 예쁜 캠핑장들이 많다. 가을을 가을답게 즐길 수 있는 강원도 횡성과 홍성으로 떠나보자.

계곡물이 아름답고 맑기로 유명해 여름이면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횡성 병지방 계곡에 위치한 캠핑장이다.

마을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성수기에는 입장료를 징수한다.

병지방의 아름다움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과거 선비들이 시 한수 읊었을법한 눈부시게 맑은 계곡에 있을 것이다.

물이 맑을 뿐만 아니라 수심도 적당해서 여름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나게 다이빙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소리를 듣기위해 일부러 병지방 계곡 근처에 자리를 깔고 누워 낮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많다.

가을에는 계곡 위 단풍절경과 어우러져 기막힌 풍경을 연출한다. 근처의 어답산 산책로는 트레킹하기에 좋다.

어답산은 임금이 친히 밟아보았다는 뜻을 가진 산이다. 여기서 임금이란 신라 박혁거세이다.

박혁거세가 진한의 태기왕을 뒤쫓느라 들렀다는 산이 어답산이다.

어답산은 산세가 수려하기도 하지만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높고 깊어, 산행을 하다보면 산 속에 아늑하게 둘러 쌓여있는듯한 포근한 느낌이 든다.

이 곳은 2011년 5월까지 자연보호를 위해 휴식년제를 실시하던 곳으로 청정한 자연이 잘 보존되어있어 오프로드 자전거를 즐겨 타는 분들도 종종 방문하는 라이딩 로드로도 유명하다.

어답산 임도는 병지방 캠핑장에서 아래쪽으로 걸어 내려와 계곡 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입구를 찾을 수 있다.

트래킹하며 아름다운 계곡 풍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박혁거세는 기원전 69년에 태어난 인물로 고대왕국 신라를 건국한 인물이다.

신화에 의하면 박혁거세는 경주 남쪽의 나정이라는 우물에서 큰 알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신라의 여섯 촌장들은 당시 임금으로 추대할 인물을 찾고 있었는데, 나정 부근에서 유난히 빛나는 빛을 발견하게 되었다.

달려가 보니 흰말이 나정 옆에 엎드려 절을 하고 있었고, 말이 무릎을 꿇고 있던 자리에는 큰 알 하나가 놓여있었다.

촌장 하나가 알을 조심스럽게 건드리자 알은 반으로 쪼개지며 알에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촌장들이 이 아이를 데려가 목욕시키자 해와 달이 밝아지며 세상이 환해졌다. 촌장들은 아이의 이름을 ‘세상을 밝게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박혁거세라는 이름을 붙어주었다.

박혁거세는 역시 알영정이라는 우물가에서 용이 겨드랑이로 낳은 알영낭자와 혼인하였다.

박혁거세는 훗날 신라의 왕이 되었으며 백성들을 61년동안 잘 다스렸고 죽어서는 하늘로 올라갔다.

박혁거세가 죽은 지 7 일만에 하늘애서 박혁거세의 시신이 7부위로 나뉘어 떨어졌는데, 당시 알영왕후도 죽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왕의 시신을 모아 왕후와 함께 장사를 지내주려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큰 뱀이 나타나 사람들을 방해하였기에 시신들을 모아 따로 장사지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박혁거세는 무덤이 다섯 개나 된다.

후손들은 이 박혁거세의 능을 ‘오릉’이라고 부른다.

신라의 왕 박혁거세는 진한의 왕을 추격하다가 어답산에 들렀지만 어답산이 있는 횡성일대는 예로부터 신라왕실의 휴식 장소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청정하고 맑은 숲과 마음을 수련하기 좋은 계곡,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어답산 기슭에는 이렇게 박혁거세의 발자취가 그대로 남아있다.

슬로시티 수산 자연의 품속에 힐링이 되는 도시

슬로시티 수산 자연의 품속에 힐링이 되는 도시

슬로시티 수산 자연의 품속에 힐링이 되는 도시

정직한 음식으로 느끼는 소박한 즐거움 고창 상하농원

충청북도 제천은 예로부터 약초 재배의 명소이자, 우리나라 황기의 70퍼센트가 유통되는 한방의 고장이다.

조선시대 4대 약령시 중 하나였던 제천은 매년 한방바이오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한방을 통한 치유와 힐링이 가능한 자연치유도시로도 불린다.

빠른 일상생활에 지친 도시인의 감성을 채워줄 수 있는 곳으로 인정받아 제천의 수산면과 박달재는 2012년 슬로시티로 공식 인증 받았다.

제천은 의림지, 박달재, 청풍호, 청풍호 자드락길 등 자연풍광이 아름다운데다 청풍호 주변에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랜드, 활공장, 수상 레포츠장, 유람선, 모노레일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청풍호 자드락길은 총 7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어 미리 사전에 둘러볼 코스를 결정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7개 코스 중 1~3 코스가 무난한 편이나 나머지 코스는 체력과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자드락길 안내 앱”을 미리 다운로드 받으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충청북도 제천은 예로부터 약초 재배의 명소이자, 우리나라 황기의 70퍼센트가 유통되는 한방의 고장이다.

조선시대 4대 약령시 중 하나였던 제천은 매년 한방바이오박람회를 개최하고 약채락이라는 한방음식 브랜드가 있을 정도로 한방을 통한 치유와 힐링이 가능한 자연치유도시로도 불린다.

빠른 일상생활에 지친 도시인의 감성을 채워줄 수 있는 곳으로 인정받아 제천의 수산면과 박달재는 2012년 국제슬로시티연맹의 공식 인증을 받아 슬로시티로 거듭나게 되었다.

제천은 삼한시대 축조된 국내 최고의 저수지로 현재도 농경지에 물을 대는 “의림지”,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절한 전설이 서려 있는 “박달재”

내륙의 바다 “청풍호”, 청풍호반과 어우러지는 정겨운 “청풍호 자드락길” 등 볼거리가 넘쳐 난다.

또한 아름다운 풍광을 이용해 청풍호 주변에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랜드, 활공장, 수상 레포츠장, 유람선, 모노레일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삼한시대 축조된 국내 최고의 저수지로 수 백년된 소나무와 여러 종류의 버드나무, 30m의 용추폭포 그리고 영호정, 경호루 등 빼어난 정자들이 어루러져 있다.

충청북도 제일의 고갯길로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절한 전설이 서린 곳이다. 일일이 손으로 조각한 오백나한상과 목굴암이 있는 천년목전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청풍호를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면 옥순봉, 구담봉의 멋들어진 석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계절마다 고운 빛깔을 담아내는 금수산의 기암절경이 한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유람선은 청풍문화재단지 앞 청풍나루에서 이용 가능하다.

청풍호반과 어우러지는 정겨운 산촌을 둘러보는 청풍호 자드락길은 청풍호의 시원한 바람과 은은한 약초향기, 명산의 기운으로 새로운 “나”를 만나는 길이다.

청풍호 자드락길은 총 7개 코스가 있으며, 청풍호 자드락길 안내 앱을 제공하고 있다.

제천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명산으로, 산 이름이 그러하듯 가을이면 비단에 수를 놓은 듯 고운 단풍을 자랑한다.

금수산에는 무암사와 정방사를 비롯해 용담폭포, 선녀탕, 얼음골, 능강계곡 등이 있다.

깍아지른 듯 거대한 암벽 아래 위치한 정방사는 자연치유라는 말이 절로 어울리는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청풍호와 그 너머로 이어지는 월악의 능선들의 경관이 뛰어나다.

능강솟대문화공간은 하늘을 향한 솟대들의 힘찬 나래 위에 소망을 담아 그 꿈이 이루어 지도록 하늘에 기원하고 있는 솟대 테마미술관이다.

단체 예약시 솟대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정직한 음식으로 느끼는 소박한 즐거움 고창 상하농원

정직한 음식으로 느끼는 소박한 즐거움 고창 상하농원

정직한 음식으로 느끼는 소박한 즐거움 고창 상하농원

합천 소리길오토캠핑장 마음마저 물드는 캠핑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의 형태는 저마다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 맑은 공기로 숨 쉬고 거짓 없는 음식을 먹으며 심신의 건강함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이따금씩 그 사소한 행복이 멀게 느껴진다면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으로 떠나보자.

그곳엔 믿을만한 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과 먹거리 생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공방,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공존하는 상하농원이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온 단어 웰빙. 이제는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강력한 모토로 자리 잡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넘어 몸을 정화하고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것에 쏠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먹거리 시장이다.

담백한 시골밥상을 비롯해 렌틸콩, 아로니아 같은 슈퍼 푸드가 유행하고 덩달아 ‘건강한 삶’을 테마로 한 체험 농장들도 인기를 끌었다.

고창 상하농원의 존재 이유도 위의 흐름과 일맥상통한다.

이곳은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겠다는 명분을 안고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정직하고 바른 먹거리를 지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곳’이라는 의미로 ‘짓다‧놀다‧먹다’라는 슬로건도 내걸었다.

현재 상하농원은 한국 농촌의 미래를 선도하는 체험형 힐링 여행지로 자리 잡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매표소를 거쳐 농원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자연의 순리대로 디자인된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온다.

개장한지 오래되지 않아 일부 건물은 아직도 공사 중이지만 지금까지 조성된 것만 봐도 무엇 하나 허투루 지은 게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곳곳에 보이는 인공 스웨일(움푹 패인 지형)이 인상적이다.

빗물정원이라 불리는 이 스웨일은 흙길을 인공적으로 포장할 때 생기는 침수 등 악현상을 막아주고 빗물이 머물렀다 가는 시간을 이용해 정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가꿀 수 있도록 돕는다.

빗물정원이 빗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한다면 저류지처럼 빗물을 모으는 곳도 있다.

저장된 빗물은 정화작업을 거쳐 화장실 용수로 재활용되기 때문에 물과 비용이 절약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매표소를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넓은 텃밭 역시 미관의 임무만 가진 것이 아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농촌에 입성했다는 직감과 여유를 느끼게 해 주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올바른 먹거리 생산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지금은 수확을 앞둔 양배추와 몇 종류의 허브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보리 물결이 넘실대는 푸른 밭이었다고 한다.

상하농원의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자연이 준 재료로 정직하게 먹거리를 생산하는 공방, 공방에서 직접 만든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는 상회

건강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식당, 아이스크림이나 소시지 따위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교실, 각종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동물농장 등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그중에서 체험교실은 사전예약을 거쳐야 이루어지는 것으로, 2~3일 전 전화예약을 한 뒤 현장결제를 진행하는 보통의 순서다.

먹거리 체험 종류는 소시지, 쿠키, 블루베리 크럼블케이크, 찹쌀케이크 만들기로 총 네 가지다.

소요 시간은 40분~50분 정도인데 소시지와 크럼블케이크는 훈연, 굽기 등 가공시간이 추가로 든다.

무작정 앉아서 기다릴 필요는 없고 자유롭게 농원을 구경하다 돌아와 번호표를 내고 자기 결과물을 받아 가면 된다.

가격은 인당 1만원~1만5천 원 선. 체험 재료가 2인분 1세트로 주어지므로 짝수로만 예약이 가능하다.

어른들은 자녀의 보조 역할로 무료입장 할 수 있으니 사전에 문의하여 허락을 받도록 하자.

합천 소리길오토캠핑장 마음마저 물드는 캠핑

합천 소리길오토캠핑장 마음마저 물드는 캠핑

합천 소리길오토캠핑장 마음마저 물드는 캠핑

오감이 즐거운 4월의 부산 축제 고마 퍼뜩 오이소

캠핑의 묘미 중 하나는 좋아하는 계절, 원하는 풍경 속에 있다는 거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에 소리길오토캠핑장을 찾았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소리길 초입에 둥지를 틀 수 있기 때문이다.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소리길만큼이나 캠핑장도 아기자기하다.

2013년 1월에 문을 열어 2년도 채 안 됐지만 이미 캠퍼들 사이에 사랑받는 캠핑장이다.

소리길오토캠핑장의 김보현 캠장은 캠핑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단숨에 캠핑에 매료된 마니아다.

2008년부터 매주 한 번도 쉬지 않고 캠핑을 다녔고, 심지어 셋째가 태어나기 전날에도 만삭의 아내와 캠핑했을 만큼 캠핑을 사랑한다.

그러다 보니 캠퍼들의 소소한 것까지 세심하게 살핀다. 캠핑장을 부지런히 누비고 다니며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안전하고 편안한 캠핑이 되도록 애쓴다.

소리길오토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의 90%가 가족 단위 캠핑족이다. 단체 캠핑을 받지 않으니 단체 고성방가에 시달릴 일이 없다.

조용한 캠핑을 원하는 가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4인 기준이지만 다자녀나 부모님은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다.

1만 ㎡가 넘는 부지에 47개 사이트를 조성해 사이트 크기가 넉넉하다. 평균 크기가 8m×9m. 가로세로 10m 넘는 곳도 있다.

샤워장과 개수대, 화장실이 2개소씩 마련되어 있다. 24시간 온수가 나오고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전자레인지와 대형 냉장고까지 준비되어 있다. 간단한 식료품과 장작, 가스를 판매하는 매점도 운영 중이다.

개수대 옆에는 화롯대를 씻을 수 있는 장소가 별도로 만들어져 있어 캠퍼들의 소소한 불편까지 해결했다. 캠장 김보현 씨 자신이 캠퍼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네가 있는 작은 모래 놀이터와 돌다리가 놓인 연못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일반 사이트 외에 방갈로가 있어 텐트가 불편한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걱정이 없다.

캠핑이 처음이라면 방갈로로 캠핑을 체험해봐도 좋다. 방과 테라스 구조로 된 방갈로에는 전기온돌, 에어컨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화롯대와 버너, 코펠, 테이블과 의자, 침낭, 수저 등 4인 기준으로 모든 캠핑장비가

구비되어 있어 음식만 준비해가면 그동안 꿈꿔왔던 캠핑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6개의 방갈로 중 물소리와 새소리는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어 가장 먼저 예약이 완료된다.

전 사이트는 소리길오토캠핑장 카페를 통해 예약제로 운영된다. 아쉬운 점은 금·토·일 주말만 운영한다는 점이다.

여름 성수기인 7~8월에는 평일 이용이 가능하며, 공휴일이 있는 연휴 기간에도 특별 운영한다.

합천 지역 관광두레에도 참여하고 있는 김보현 캠장은 지역의 농장, 공방, 다원과 힘을 합쳐 계절별로 다양한 테마 캠핑을 준비 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3월에는 청정 미나리단지에서 미나리와 삼겹살을 즐기고, 5월이면 딸기와 오디로 잼을 만들고, 여름에는 가까운 공방에서 염색체험을, 가을에는 블루베리 수확체험을 계획하고 있단다.

그렇게 된다면 지역의 관광자원도 활성화하고, 캠퍼들은 캠핑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단점도 없지 않다. 신생 캠핑장이라 나무가 어리고 그늘이 부족하다. 그리고 소리길 초입에 있다 보니 관광객들의 무단침입이 잦다.

화장실을 이용하러 들어오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텐트 안을 기웃거리거나 쓸데없는 말장난을 걸어와 캠핑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소리길오토캠핑장은 어떤 캠핑장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연 조건을 가졌다.

캠핑장 어디서나 고개만 들면 가야산이 보인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야산 능선은 바라보기만 해도 도시의 묵은 때가 말끔히 씻겨나가는 기분이다.

캠핑장 옆으로는 홍류동계곡이 흐른다. 가야산에서 내려온 맑은 계곡물 소리가 번잡한 캠핑장 소음을 잠재우고 밤새 자장가를 불러준다.

덕분에 꿀처럼 단잠을 자고 개운한 아침을 맞는다. 날아갈 듯 상큼한 공기와 청아한 새소리를 즐기며 한껏 게으름을 부려본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단풍을 즐기러 나선다. 가을이면 전국에서 몰려든다는 유명한 가야산소리길이지만 코앞에 두었으니 해가 중천이라도 급할 것 없다.

캠핑장을 나서 왼쪽으로 가면 황산2구 경로당이 나오고, 경로당을 지나 우회전하면 소리길탐방지원센터가 있다. 거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소리길이 시작된다.

오감이 즐거운 4월의 부산 축제 고마 퍼뜩 오이소

오감이 즐거운 4월의 부산 축제 고마 퍼뜩 오이소

오감이 즐거운 4월의 부산 축제 고마 퍼뜩 오이소

소백산 치맛자락 아래 춤추는 물결 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

4월의 부산은 싱싱하다. 바다에도 언덕에도 봄기운이 가득하다.

기장, 광안리, 강서구 등지에서 열리는 봄 축제도 풍성하다. 4월의 부산으로, 잡고 털고 맛보며 풍성한 축제를 두루 누리는 봄 여행을 떠난다.

멸치회 맛보고 멸치털이 체험하는 기장멸치축제

오는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멸치축제가 열리는 기장 대변항은 요즘 멸치잡이 어선들이 한창이다.

남해 미조항과 함께 봄 멸치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기장 대변항이다.

대변항에서 생산되는 일명 왕멸치는 국내 생산량의 65~70%를 차지할 정도로 수확량이 많다. 그야말로 멸치 1번지다.

대변항에서 잡히는 멸치는 멸치볶음을 해 먹는 잔멸치가 아니라 회로 먹고, 찌개 끓여 먹고, 쌈 싸먹는 대멸치다.

대변항에는 60~70개의 멸치횟집이 즐비한데, 여느 항구의 횟집들과는 달리 모두 멸치회와 무침을 주 메뉴로 내건다.

젓갈용 멸치도 상자마다 그득하다. ‘대변항=멸치’라는 공식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상식이다.

이맘때쯤 대변항을 거닐다 보면 오후부터 해질 무렵까지 꾸준히 들어오는 멸치잡이 어선을 만나는 것도 흔한 일이다.

선원들이 멸치를 터는 광경을 구경하는 것도 살살 녹는 멸치회를 먹는 것만큼이나 기장 봄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선원들은 배를 항구에 댄 뒤 일렬로 서서 그물에 붙은 멸치를 털어낸다. 무언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노동요를 곁들인 일사불란한 몸짓은 마치 정제된 군무처럼 보이기도 한다.

항구의 갈매기들에게는 배 주위에 널린 멸치를 마음껏 주워 먹을 수 있는 소문난 잔치다. 대변항은 영화 <친구>에 등장했던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기장멸치축제에 가면 멸치회를 맛보고 멸치털이를 구경하는 것 외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대형 멸치회 비빔밥 만들기, 기장멸치액젓으로 김치 담그기는 물론이고 기장군 어업지도선 승선 운항, 맨손 활어잡기, 미역채취도 가능하다.

노래자랑과 불꽃놀이, 축하공연, 풍물패 퍼레이드 등의 볼거리는 덤이다.

축제기간에는 매일 낮 12시부터 1시까지 누구나 멸치회를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멸치회를 맛보며 봄 바다의 향기를 느끼고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는 기장멸치축제는 오로지 봄에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불빛의 광안대교. 더불어 봄 바다의 낭만이 출렁출렁 나래를 펼치는 곳이 바로 부산의 광안리 앞바다다.

광안리는 여행객도 여행객이지만 누구보다 부산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해변이다.

젊은이들은 물론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삼삼오오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평화롭다.

매년 광안리해변 일대에서 열리는 광안리어방축제가 오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아름다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3일간 펼쳐진다.

‘어방’이란 예전 어로활동이 활발했던 부산 수영만 일대의 어업협동체를 이르는 말.

어방축제는 공동 어로 작업 시 노래를 하며 노동의 피로를 잊고 일의 효율을 높이며 정서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던 다양한 어방놀이를 재현한다.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함께 어울리며 전통을 이어가는 축제다.

어방축제의 대표적인 행사는 좌수영어방놀이로 국가무형문화재 제62호로 지정돼 보존·전승되고 있다.

그 밖에도 축제장에서는 어방그물끌기와 경상좌수사 행렬, 전통뱃놀이, 어방민속마을 재현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또 맨손활어잡기 체험을 비롯해 활어요리 경연대회, 생선회 깜짝경매 등 남녀노소 두루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