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품고 기르며 쉬게 하는 산

사람을 품고 기르며 쉬게 하는 산

사람을 품고 기르며 쉬게 하는 산

참좋은여행 창사 이래 첫 사우디아라비아 일주 여행상품 출시

산은 인간이 감히 탐낼 수 없는 덕을 지녔다. 좋은 것이 나고 자라도 쉬이 자랑하지 않는 겸양,

그러나 절로 드러나는 위엄. 사람을 품고 기르며 쉬게 하는 산, 용평 발왕산 이야기다.

용평 발왕산은 사계절 언제나 아름답다. 여느 산과 다른 점이라면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것이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휠체어를 탄 사람도, 어린아이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도 발왕산 정상에서 장쾌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해발 1458m 꼭대기에서 리조트까지 800m에 걸쳐 이어지는 숲에서는 자연을 배우며 살아갈 힘을 얻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만히 들어보는, 숲과 나무의 이야기

발왕산의 숲은 자랑거리가 많다.

수천 년 수령의 주목 군락지는 물론 국내 최대 독일가문비나무 군락지가 자리했다.

국내에서 가장 둘레가 큰 것으로 추정되는 산사나무, 특이한 모양으로 자라나 위트 있는 이름으로 불리는

겸손나무(숲길을 가로질러 자라 길을 통과하는 사람들은 인사를 하듯 고개를 숙이고 걸어야 한다)

와 서울대의 심벌을 닮은 서울대나무 등 구경할 나무도 많다. 특히 정상 부근에 서식하는 마유목은

발왕산 탐방의 핵심 코스다. 마가목 씨가 야광나무 안에 발아해 정말 정말 야광나무 몸통 속으로 뿌리를 내린 국내

유일의 이종(異種) 복합 일체형 나무다. 이 세상에서 유일한 마가목이라는 뜻으로, 마유목이라고 이름 붙였다.

마가목이 자라며 야광나무가 뒤틀렸는데, 그 수피가 경이롭다.

사람들이 나무를 보며 감동하는 이유는 상생의 의미를 지녀서다.

야광나무는 쓰러져 고사할 만한 수령이 지났음에도 마가목이 파고들어 자란 덕에 지금까지 꿋꿋하게 살아 있다고 한다.

소나무와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룬 지혜숲길, 주목 치유숲길,

산악인 엄홍길의 이름을 딴 등산 코스 엄홍길, 독일가문비나무 치유숲길 등 리조트가 있는 지대에서 정상까지는 8개 트레킹 코스가 펼쳐진다.

주변 여행지

대관령양떼목장

너른 초지에서 방목하는 양떼를 만날 수 있다. 건초 주기 체험을 진행한다.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대관령하늘목장

인공 시설물을 최소화해 자연과 사람과 동물이 자연스레 어우러질 수 있도록 꾸민 순응형 생태목장이다.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458-23

월정사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천년의 숲이라 부르는 전나무 숲길이 아름답다.

강원특별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상원사

월정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받아온 석가모니의 정골사리를 모신 사찰이다.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209

참좋은여행 창사 이래 첫 사우디아라비아 일주 여행상품 출시

참좋은여행 창사 이래 첫 사우디아라비아 일주 여행상품 출시

참좋은여행 창사 이래 첫 사우디아라비아 일주 여행상품 출시

가시연습지에 가시연꽃이 피었습니다 강릉 가시연습지

엔데믹 이후 관광객 유치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 첫 여행상품

오는 11월 16일과 12월 13일, 단 2회 각 40명 한정 판매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 노팁 노옵션 노쇼핑 진행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수십년 넘게 금단의 땅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디어 해외 관광객들에게 문을 열었다.

빈 살만 왕세자 집권 이후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방에 나서면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동시에 관광객 유치 정책을 시행한 것.

이 같은 정책에 따라 참좋은여행(대표 조현문, 이종혁)은 발 빠르게 사우디아라비아 9박10일 여행상품을 만들어 판매에 들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은 참좋은여행이 브랜드를 런칭한 2000년 이후 23년만에 처음 내놓은 여행상품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두바이까지

간 후 리야드 행 비행기로 환승, 2시간의 비행을 거쳐 도착하며 여행을 시작하는 일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는 그랜드 모스크와 건국의 상징물이라는 마스막 요새, 대표적 랜드마크 킹덤타워 전망대 등을 관광하게 된다.

3일차부터는 거대한 자연과 경이로운 유적을 돌아볼 수 있는 디리야와 알울라 투어가 준비되어 있다.

사우디 왕조의 첫 번째 수도인 디리야에서는 디리야 유적과 붉은 사막, 전통 시장인 수크알젤을 관광하고,

저녁 비행기로 알울라로 이동해 숙박 후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꼬박 알울라 관광에 나선다.

진흙으로 빚은 올드타운과 사막투어, 오아시스 트레일 투어를 하게 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자원인 마다인살레 유적과 코끼리 바위무덤, 하라트 전망대 등을 방문한다.

이후 메디나로 돌아와 예언자의 모스크와, 쿠바모스크, 알바키 묘지 등을 관광한 후 고속열차를 타고 제다로 이동

아랍문화의 보물창고인 타예바트 박물관과, 제다의 중심지 알 발라드, 초대 군주 압둘 아지즈의 구이었던 나시프 하우스,

바다에 떠 있는 모양의 알라마 모스크

세계최대 높이의 킹파하드 분수까지 돌아보며 관광을 마치게 된다.

제다에서 두바이까지 3시간 비행 후, 다시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에 탑승해 인천국제공항까지 돌아오는 일정이다. 비행시간은 약 8시간20분.

9박 전체 일정 모두 특급호텔에 머물고 가이드가 전용차량으로 동행하지만 팁과 쇼핑,

선택관광은 전혀 없는 노팁/노옵션/노쇼핑 여행상품이다. 다만 개인 비자 발급비 160달러는 불포함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치안은 외국인 관광객에 여행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지만 정통 이슬람국가인 이 곳을 안전하게 돌아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술은 절대 마실 수 없다는 것, 에미레이트항공의 기내 서비스에서는 와인이나 맥주 등의 술이

제공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행 비행기에 타는 순간, 그리고 리야드 공항에 내리면서부터는 열흘간 강제 금주를 해야 한다.

모스크에 입장할 때는 민소매나 반바지, 짧은 치마, 샌들은 금지되어 있다는 것도 알아 두어야 한다.

“거의 처음 문을 연 이슬람 국가다보니 지켜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여행사를 통해 가이드와 함께

여행하게 되면 출발 전부터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하는지 충분히 설명해드리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 이 여행상품을 기획한 참좋은여행 프리미엄팀 김제연 과장의 설명이다.

오는 11월 16일과 12월 13일, 단 2회 진행하며 최소 출발 인원은 10명, 최대 인원은 각 날짜별 40명으로 마감할 예정이다.

가시연습지에 가시연꽃이 피었습니다 강릉 가시연습지

가시연습지에 가시연꽃이 피었습니다 강릉 가시연습지

가시연습지에 가시연꽃이 피었습니다 강릉 가시연습지

수선화 봄물 드는 노부부의 바다 정원 거제 공곶이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이 주로 즐겨 찾던 복권방. 요즘 복권방의 주요 고객은 대학생, 청년들이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위기, 역사상 전례 없는 물가상승과 취업 전쟁.

먹고 살기 어려웠던 보릿고개가 시대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지금의 청년들에게 찾아온 듯하다.

경쟁과 불평등으로 가득한 요즘 실낱같은 희망도 발견하지 못한 청년들은 툭 하고 떨어질지 모를 행운을 찾아 도시를 헤맨다.

이런 청년들의 마음이 꽃으로 피어난다면, 가시가 잔뜩 돋은 채로 화려하지만 외롭게 피어있는 가시연꽃이 아닐까.

관동팔경의 수려함을 대표하는 강릉 경포호. 본래는 둘레 12km에 달하는 큰 호수였다고

하나 조금씩 퇴적물이 쌓이면서 위축되더니 현재 4km 남짓으로 축소되었다.

호수의 크기는 삼분의일로 작아졌어도 아침마다 동해 바다로 떠오르는

일출을 아름답게 담아내며 황금빛 장관을 보여주는 강원도 대표 명소이다.

경포호의 무한 매력

경포호 주변을 두르고 있는 소나무 숲과 벚나무 길은 오래전부터 강원도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다.

매년 5월 경포호 둘레길은 자유롭게 걷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고.

경포호를 조금 더 편하게 돌아 볼 수 있는 전기자전거도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경포호 바로 앞 에디슨과학박물관과 손성목영화박물관 역시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경포호에서 최고 경치로 꼽는 것은 관동팔경 중 하나인 경포대이다.

고려 충숙왕 때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누각에 바로 서면 경이로운 호수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포대를 등지고 ’강릉삼일독립만세기념탑‘ 방향으로 2분만 걸어가면 사뭇 다른 장면이 연출된다.

물이 흐르고, 고이는 것을 반복하며 만들어 낸 살아있는 땅, 습지이다.

경포호에 붙어 있는 가시연습지는 대략 4,000년 전에 석호인 경포호와 함께 만들어졌다고 추정된다.

이후 농경지로 개간하여 사용하다가 환경부 생태하천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지금의 모습을 회복하게 되었다.

복원사업을 진행할 때만 해도 습지의 본 기능을 정상화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사람의 노력으로 다시 제모습을 찾은

습지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고귀한 생명들이 날아와 자리했다.

가시연, 큰고니, 수달, 삵 등 30여 종의 멸종위기종이 기다렸다는 듯 찾아온 것이다.

게다가 가시연습지는 홍수 시 유수지의 기능을 통해 재해방지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대에게 선사하는 행운 ‘가시연’

그렇다면 어쩌다 경포습지가 아닌 ‘가시연습지’가 되었을까. 가시연은 수련과에 속하는 1년생 수초로 잎의 지름이 최대 2m까지

자랄 수 있는 잠재력이 엄청난 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발견이 쉽지 않아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경포습지 복원사업이 시행되기 전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가시연이 수심, 온도, 햇빛이 적합해지자 경포습지에서 자연적으로 깨어났다.

말 그대로 땅속에 숨어있던 휴먼종자가 환경이 최적화되자 자연발아되어 현재는 습지 전역으로 번진 것이다.

자연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우리는 ‘복원’이라고 정의한다.

가시연의 부활은 진정한 환경복원에 성공했음을 알리는 징표 그 자체였다.

기후, 바람, 온도 등 모든 것이 정확히 들어맞아 반세기 동안 잠들어 있던 가시연을 다시 눈뜨게 만든 것이다.

어느 날 화려하게 피어난 가시연은 그 꽃말처럼 노력해 온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행운을 선물했다.

수선화 봄물 드는 노부부의 바다 정원 거제 공곶이

수선화 봄물 드는 노부부의 바다 정원 거제 공곶이

수선화 봄물 드는 노부부의 바다 정원 거제 공곶이

제주도 서귀포 가볼 만한 곳 초록이 가득한 남쪽 여행 코스

공곶이는 바다 쪽으로 뻗은 육지를 뜻하는 곶(串)과 엉덩이 고(尻)가 결합해 ‘엉덩이처럼 튀어나온 지형’을 뜻한다.

‘거룻배가 드나들던 바다 마을’을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봄날에는 이름의 유래가 모두 잊힌다.

바다를 향해 얼굴을 내민 건 수선화 봄물 지형이 아니라 수선화다. 샛노란 꽃망울이 열리면 공곶이에 봄이 깃든다.

그러니 이맘때는 공곶이 대신 수선화를 딴 이름을 지어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공곶이를 빛나게 만드는 이야기는 또 있다. 강명식·지상악 부부의 사연이다.

노부부는 1969년부터 호미와 곡괭이로 황무지를 개간해 반세기 넘게 농장을 가꿨다.

그리고 이곳에 꽃을 피워 조건 없이 나눈다. 그 따스한 마음 볕을 쬐기 위해서라도 봄날에 꼭 한번 다녀올 만하다.

공곶이는 거제도 동남쪽 끝자락이 말해주듯 구석진 위치다. 출발점은 자가운전자도 예외 없이 예구마을 북쪽 물량장 주차장이다.

초반 15분쯤 꽤 가파르다. 걷다가 뒤돌아보면 활처럼 휜 해안 풍경이 땀을 식힌다.

오르막 끝에 공곶이의 역사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의 은신처였으며,

강명식·지상악 부부가 처음에는 귤나무를 심었고 한파로 동사하자 대신 동백나무와 수선화를 심어 가꾼 이야기는 TV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소개됐다.

공곶이 봄나들이는 수선화가 목적이지만 그 사이 숲길도 무척 아름답다.

첫 번째 마주하는 숲길은 아왜나무가 늘어선다.

바닷가 산기슭에 잘 자라는 나무가 좁은 길을 따라 호젓한 터널을 이룬다. 아왜나무 숲길 끝은 돌고래전망대 갈림길이다.

수선화 재배지는 오른쪽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폭 1m 남짓한 동백나무 터널이 나타나면 목적지가 가깝다는 의미다. 수선화가 피기 전인 2~3월 공곶이의 얼굴은 붉은 동백꽃이다.

딛고 내려가는 돌계단 하나하나 노부부가 직접 쌓았다.

머리 위로 동백나무 그늘이 드리워 동화 속으로 들어서는 기분이다. 동백꽃이 진 뒤에도 길은 아늑하다.

동백나무 터널이 끝날 즈음 후박나무 아래 무인 판매대가 보인다.

공곶이는 입장료와 매표소가 따로 없다. 비공식적인 입구 역할을 하는 무인 판매대를 지나자, 드디어 봄의 전령 수선화가 눈에 가득하다.

수선화는 그리스신화 속 나르키소스 이야기에 나오는 꽃이다.

나르키소스는 호수에 비친 자기 모습과 사랑에 빠져 죽은 뒤 수선화로 환생했다.

수선화가 간직한 신화의 비밀은 공곶이에서 풀린다. 살포시 고개를 숙여 핀 꽃은 제가 예쁜 걸 알고 있다.

더구나 촘촘히 등을 맞대고 무리를 이루니 장관이다.

수선화 꽃밭 사이로 우뚝 선 종려나무도 남쪽 땅 거제를 느끼게 한다.

공곶이는 2005년 개봉한 〈종려나무 숲〉 촬영지로 먼저 알려졌다. 영화에서 종려나무 숲은 기다림과 그리움을 상징한다.

자신을 사랑해 고개 숙인 나르키소스의 수선화와 기다림으로 높게 자란 종려나무의 사연이 대비된다.

수선화 꽃밭 사이로 난 길은 몽돌해변에서 끝난다. 꽃길이 길지 않아 아쉽지만, 몽돌해변은 그 아쉬움을 달래고 남는다.

이곳에 사람들이 하나둘 쌓아 올린 돌탑이 볼거리다. 바다 건너 지척에 보이는 섬은 내도다.

내도에는 지붕이 노란 집들이 마치 수선화처럼 자리한다.

공곶이 몽돌해변을 따라 동쪽으로 갈 수 있다. 해변 끝에서 덱 계단을 올라 산길을 걷는데, 공곶이와 예구마을을 잇는 남파랑길 거제 21코스다.

덱 계단 입구 가까이 공곶이에 유일한 화장실과 퍼걸러 쉼터가 있다.

내도 너머에 있는 외도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이 보이는 자리다.

공곶이는 예구마을 쪽 초입의 카페를 제외하고는 벤치나 화장실이 따로 없다. 앞서 말했듯 애초에 관광지로 조성하지 않은 까닭이다.

공곶이는 노부부의 헌신으로 거제9경에 들었지만, 현재도 노부부의 삶터요 일터다.

그러니 수선화 꽃밭에 들어가 사진 찍거나 꽃을 꺾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무인 판매대의 수선화 한 송이 사서 그 마음을 품고 돌아가도 좋겠다.

봄날 공곶이에 가는 건 수선화를 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수선화를 꽃 피운 노부부의 마음을 닮고 싶어서이기도 할 테니까.

옥화마을은 고즈넉한 바닷가에 위치한다. 자그마한 포구를 끼고 있으며, 마을 안쪽으로 벽화가 눈길을 끈다.

미술을 전공한 홍수명 전 이장이 그린 벽화에 문어와 바닷속 풍경을 담아, 바다 이야기가 육지로 연장되는 듯하다.

포구 쪽 무지갯빛 경계석이 포토 존 역할을 한다.

해안거님길(무지개바다윗길)이 벽화와 함께 옥화마을을 찾게 만든다.

마을 북쪽 끝에서 이어져 바다와 경계가 되는 기미산 둘레를 따라 장승포까지 걸을 수 있다.

초입에는 육지 쪽으로 동백나무 숲과 이웃하고, 해안 덱 전망대를 지나면 바다 쪽으로 나아간 곳에 해상 덱을 설치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하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봄 바다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제주도 서귀포 가볼 만한 곳 초록이 가득한 남쪽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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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 수놓아진 보랏빛 세상- 신안 퍼플섬

물영아리오름은 해발 508m로 ‘물의 수호신’이 산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인데요.

둘레 약 1km 분화구의 깊이는 약 40m로, 습지 퇴적층의 깊이가 최대 10m에 이르는 습지오름으로 알려졌습니다.

​서귀포 가볼 만한 곳 물영아리오름습지는 지난 2006년 국내 5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이에요.

​또한,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 으름난초·백운란·팔색조·삼광조·말똥가리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생태에 대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오름습지입니다.

제주도 가볼 만한 곳 물영아리오름 주변에 주민들이 산지 축산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곳에서 목가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물영아리 습지 탐방로는 여러 갈래 숲길로 이어져 있으며 완만한 경사로 쉽게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입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찾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제주도의 여름은 차밭에도 어김없이 찾아듭니다. 차밭 사이로 부는 따뜻한 바람을 맞이하다

보면 싱그러운 기운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정화해줍니다.

​제주도에서 조용한 다원을 찾는다면 서귀다원을 추천합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자그마한 다원으로,

제주도여행코스 한라산 해발 250m에서 제주 녹차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다른 다원보다 비교적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삼나무 가로수길, 잎이 무성한 동백나무, 현무암 조각, 차밭이 어우러져 제주 차밭의 원초적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서귀포 가볼 만한 곳 서귀다원은 원래 감귤농원으로 운영되었으나, 2005년 차밭으로 새롭게 바꿔 운영되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한라산과 녹차밭이 한눈에 보이는 절경을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깊은 골짜기와 폭포, 울창한 상록수림이 어우러진 이곳은 제주도 가볼 만한 곳 원앙폭포입니다.

원앙폭포는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차고 맑은 물이 항상 흐르고 숲으로 둘러싸인 경치가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에요!

​서귀포 가볼 만한 곳 원앙폭포에는 두 개의 물줄기가 떨어지는데, 금실 좋은 원앙 한 쌍이 살았다 하여 ‘원앙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계곡까지 약 700m 정도에 달하는 숲길은 삼기를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고 중간에 나무 벤치가 있어 산림욕 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해발 400m 일대에는 희귀식물인 한란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해요.

​한국의 블루라군이라고도 불리는 제주도 가볼 만한 곳 원앙폭포는 한여름에도

얼음장 같은 물 온도를 자랑해, 여름 피서지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서귀포 가볼 만한 곳인 쇠소깍은 서귀포시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 하구를 가리키며,

제주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입니다.

​쇠소깍이란 이름은 제주도 방언으로 쇠(효돈마을) 소(연못) 각(접미사)을 뜻합니다.

계곡의 풍경이 아름다운 이곳은 멀리서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테우와 전통조각배를 타며 직접 즐길 수도 있습니다.

쇠소깍은 양벽에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그 위로 숲이 우거져 신비한 계곡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도여행코스 쇠소깍은 올레길 5코스의 마지막 지점이자 6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바다 위에 수놓아진 보랏빛 세상- 신안 퍼플섬

바다 위에 수놓아진 보랏빛 세상- 신안 퍼플섬

바다 위에 수놓아진 보랏빛 세상- 신안 퍼플섬

지리산을 품은 전남 구례 겨울 여행 코스

UN세계관광기구 선정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파란바다 위에 떠 있는 보라색 다리 위를 걸어 보라색 섬으로 들어간다.

섬은 온통 보랏빛 세상이다. 어디를 봐도 보라색으로 물든 퍼플섬은 신안군

안좌도 남쪽에 위치한 반월도와 박지도 두 개의 섬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퍼플교는 박지섬에서 평생을 살아온 할머니의 소망이 담긴 다리다.

다리의 원래 이름은 천사의 다리였으나 최근 퍼플교로 바꿨다.

걸어서 섬을 건너고 싶다는 할머니의 소망은 2007년 목교가 만들어지면서 이루어졌다.

퍼플교와 퍼플섬은 2021년 UN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뽑혔으며, 이제는 관광명소로 알려져있다.

발 닿는 곳이 포토존인 섬

퍼플섬 매표소는 두 곳으로, 반월도 쪽으로 가는 매표소와 박지도 쪽으로 가는 매표소가 있다.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다고 하는데 반월도에서 박지도로 건너가는 코스를 걸어보기로 결정했다.

매표소→문브릿지(단지~반월도)→반월도→퍼플교(반월도~박지도)→박지도→퍼플교→매표소로 돌아 나오는 코스다.

매표소를 앞에 두고 걷다 보면 오른쪽에 보라색 지붕의 건물이 하나 눈에 띈다.

퍼플박스라고 하는 미디어아트센터 건물로, 신안을 상징하는 자연과 명화 등의 미디어아트를 상영하는 공간이다.

건물 뒤쪽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포토존도 꾸며놓아 어느새 카메라를 꺼내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보라색 옷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라고?

퍼플섬은 보라색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있으면 입장료가 무료다.

착용하거나 가지고 있는 보라색 물건이 없다면 매표소에서 판매하는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실제로 섬 안에서 예쁘고 튼튼해 보이는 보라색 우산을 들고 다니는 관광객들을 자주 만난다.

물론 그냥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도 된다. 매표소에서 2분 정도 걸으면 문브릿지가 나온다.

보라색 다리를 건너 반월도에 도착하자 보라색 물감을 뿌린 듯한 꽃동산이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섬 여기저기 피어있는 보라색 꽃은 버들마편초인데, 섬에서 자생하는 꽃은 아니고 퍼플섬을 보라색으로 꾸미기 위해 들여온 꽃이라고 한다.

보통 꽃들이 한 달반 정도를 피어있는 데 반해 버들마편초는 3개월 동안 피어있어 보라색 국화가 피기 전까지 섬을 보랏빛으로 물들여준다.

해안도로를 따라 운행하는 보라색 전동차

꽃에 뺏겼던 눈길을 돌려 주위를 살피자 한쪽에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보라색 전동차가 눈에 들어온다.

해안도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아오는 차로, 섬 주민들이 운행하고 있다.

문브릿지 380m, 반월~박지 구간 퍼플교 915m, 박지~매표소 구간 퍼플교가 547m로 다리를 합친 길이만 1.8km가 넘는다.

쉬엄쉬엄 걸으면 1시간 반~2시간쯤 걸리기 때문에 도보로 섬 일주는 힘들다고 보면 된다.

걸어서 돌아보려면 90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전동차는 1인 2,000원~3,000원으로 섬마다 요금이 다르며, 박지도의 경우 렌트도 가능하다.

전동차를 타면 섬에 관한 해설도 들을 수 있다.

보라색 전동차를 보다가 아까 본 ‘I PUPLIE YOU’라는 조형물이 떠올랐다.

갑자기 BTS와 무슨 관련이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졌다. 보라색이 BTS와 관련 있는 색깔이라는 얘기가 떠올라서다.

안내를 해주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BTS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한다.

그저 섬에 사시는 할머니들이 BTS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초청 영상을 찍은 적은 있다고 한다.

지리산을 품은 전남 구례 겨울 여행 코스

지리산을 품은 전남 구례 겨울 여행 코스

지리산을 품은 전남 구례 겨울 여행 코스

초록빛 능수버들 살랑대는 도심 여행

경남, 전남, 전북까지 세 개의 도(道)에 걸쳐 뻗어 있는 지리산은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산입니다.

그 중 전남 구례는 지리산 세 개의 주봉 중 하나인 노고단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지역인데요.

​겨울이면 더욱 아름답게 변하는 지리산 노고단의 설경과 함께 구례에서 가 볼 만한곳들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얼마 전, TV 드라마로 소개가 되면서 지리산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지리산이라 하면, 산세가 워낙 크고 험준한 지형 탓에 왠지 오르기가 힘든 산이 아닐까 생각될텐데요.

산이 크고 넓은 만큼 곳곳에 다양한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어 비교적 쉬운 코스를 선택한다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지리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노고단 코스인데요. 성삼재 휴게소까지는 차량이 올라갈 수 있어 성삼재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면 노고단 정상까지는 약 5km 정도 거리에 1시간~1시간 30분이면 다다를 수 있습니다.

난이도도 꽤 쉬운 편이예요.

단, 겨울철에는 성삼재까지 올라가는 도로 곳곳이 결빙되어 통제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성삼재를 못 간

시암재 휴게소부터 산행을 시작하거나 그도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화엄사에서부터 산행을 해야 합니다.

화엄사에서부터 시작하는 코스는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리고 생각보다 힘든 코스여서 미리 산행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출발을 하게 되면, 노고단 대피소까지는 차량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넓은 임도를 따라 비교적 편한 길을 걷게 됩니다.

겨울철 출발할 때에는 눈이 별로 보이지 않더라도 올라가면 갈수록 쌓인 눈이 많이 있으니 아이젠을 비롯한 겨울 등산장비는 반드시 챙겨야 해요.

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노고단 대피소에 다다르게 되고, 대피소가 보인다면, 이제 노고단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국립공원 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서 노고단 대피소 온라인

숙박예약을 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피소 운영을 하지 않고

그냥 잠시 추위와 바람 정도만 피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대피소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노고단 대피소 이후부터는 해발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점점 나무들의 키가 낮아지며,

하얀 상고대가 가득 피어 있는 제대로 된 겨울 지리산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나무데크로 된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노고단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데요.

다만, 노고단 정상까지는 현재 탐방예약제를 시행하고 있고, 하루에 정해진 인원만 오를 수 있으므로

노고단 정상까지 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온라인으로 노고단 사전 탐방예약이 필요합니다.

겨울철 날씨가 좋을 땐 조금만 부지런을 떤다면, 지리산 노고단 일출과 운해, 설경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차량으로 성삼재까지만 갈 수 있다면, 일출을 보기 위한 새벽 산행도 조심스레 추천을 해보는데요.

노고단 대피소에서 정상까지 이어진 데크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돌탑이 쌓여

있는 해발 1507m의 노고단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일출 시간에 맞춰 노고단 정상까지 오르게 되면,

동쪽 전망대가 있는 쪽에서 신비로운 운해와 함께 일출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초록빛 능수버들 살랑대는 도심 여행

초록빛 능수버들 살랑대는 도심 여행

초록빛 능수버들 살랑대는 도심 여행

오히려 좋아 비 올 때 더 아름다운 여행지

천안시에 방문한 적 없는 어르신에게도 우리 민요 ‘천안 흥타령’과 ‘천안삼거리’는 익숙한 노래다.

광복절, 3‧1절 등 국가기념일 경축식이 거행되는 독립기념관의 ‘겨레의 탑’ 역시 TV 속에서 한 번쯤 접했을 것이다.

천안 호두과자 역시 천안 초록빛 하면 떠오르는 대명사다.

이외에도 천안시 곳곳은 어르신에게 옛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명물이 여럿이다.

독립기념관과 천안흥타령관에서 시원하게 전시를 관람하고, 능수와 박현수 이야기 따라

능수버들과 능소화 사이를 거니는 여행, 천안 도심으로 떠나는 자연 속 과거 여행을 소개한다.

고려 태조가 오른 산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태조산은 천안시 중심에 솟아있다.

그리고 태조산 자락에는 독특하고 거대한 건축구조와 불상으로 유명한 각원사가 자리한다.

태조산 각원사는 재일교포 각연거사 김영조를 필두로 많은 불교 신자의 시주가 모여 지어졌다.

1977년부터 설법전, 칠성전, 산신전과 관음전이 차례로 건립되었고, 1985년 11월에 대웅보전의

삼존불이 완성된 후 1996년 10월에 대웅전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웅보전이 완공되었다.

주차장에서 각원사로 들어서는 첫 관문은 ‘태조산루’ 중층 누각이다.

2층에는 ‘태조의 성종’이라 불리는 20t 무게의 범종이 걸려있고, 1층에는 대웅보전 지붕 치미의 모형을 재현해 두었다.

치미는 전통 건축물의 지붕 용마루 양쪽 끝에 얹는 기와 장식으로 경주 황룡사 금당지붕의 치미를 본떠 각원사 대웅보전에도 적용됐다.

‘태조산루’를 지나면 너른 마당 앞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건축물인 대웅보전이 시선을 압도한다.

대웅보전 안에는 거대한 크기의 삼존불인 석가모니불좌상, 관음보살상과 대세지지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대웅보전 좌측 언덕을 오르면 거대한 크기의 ‘청동대좌불’이 자리한다.

불상의 귀 길이만 해도 175㎝라고 하니, 두 눈으로 보면서도 그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태조산 각원사는 능수벚꽃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능수벚꽃은 팔중홍지수, 수양홍겹벚꽃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겹벚꽃이다.

가지들이 수양버들처럼 아래로 드리워져 능수벚꽃이라 불린다.

봄이면 분홍빛 벚꽃이 경내를 물들이고, 여름이면 초록 이파리들이 쉼 없이 한들거린다.

‘청동대좌불’ 앞 공터에도 능수벚나무가 가득해 나무 그늘에 앉아 쉬기 좋다.

공터를 지나 사찰 반대편으로 가면 태조산 각원사 진입도로 초입에 자리한 연화지 방향의 203계단 길로 이어진다.

자연 속에서 만나는 그날의 기억,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은 천안시 여행의 첫 번째 관문과도 같다.

거대한 크기의 ‘겨레의 탑’과 독립기념관의 대표건물인 ‘겨레의 집’, 그리고 그 중앙에 자리한 ‘불굴의 한국인상’과 마주할 수 있다.

겨레의 탑은 우리 민족의 자주와 독립정신을 상징하는 기념탑이며, 겨레의 집은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알려진 수덕사 대웅전(국보 49호)을 본떠 만든 대형 기와집이다.

주차장에서부터 겨레의 탑을 지나 겨레의 집까지 약 1㎞를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본래 이 길을 오가는 태극열차가 있으나, 2021년 7월 현재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겨레의 집 건물 뒤로 6개의 상설전시관이 자리한다. 제1관은 ‘겨레의 뿌리’ 관으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의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제2관은 ‘겨레의 시련’ 관으로 일제강점기 시대 속 우리 민족의 독립사를 보여준다.

제3관은 ‘겨레의 함성’ 관이다.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제4관은 ‘평화누리’ 관으로 자유와 독립, 평화를 주제로 꾸며졌으며, 제5관은 세계 각국에서 이뤄진 독립운동과

독립전쟁을 전시하는 ‘나라 되찾기’ 관, 제6관은 일제강점기의 민족문화 수호운동과 민중의 항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을 주제로 하는 ‘새 나라 세우기’ 관이다. 그 외에도 기획 전시가 열리는 특별기획전시실,

독립기념관 개관 30주년을 맞은 2017년 9월 개관한 독립기념관 홍보관이 운영된다.

또한 제6관 옆으로 4DX, AR, VR 등 3차원 증강현실과 4차원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MR독립영상관이 있다.

오히려 좋아 비 올 때 더 아름다운 여행지

오히려 좋아 비 올 때 더 아름다운 여행지

오히려 좋아 비 올 때 더 아름다운 여행지

휴일N 놀러와유(遊), 서천갯벌

비가 와도 남다른 운치를 뽐내는 아름다운 여행지는 어디?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제주도의 날씨. 제주 엉또폭포는 여행 중 비가 와도 반가운 특별한 여행지다.

평소에는 건천이라 숲에 가려져 있다가, 상류부에 최소 7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 그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웬만한 폭우에도 폭포수를 볼 수 없기에, 3대가 덕을 쌓아야 폭포수를 볼 수 있다는 속설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한번 터진 물줄기는 보고만 있어도 스트레스가 날아갈 정도로 시원하고 웅장하다.

50m에 달하는 기암절벽과 울창한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엉또폭포 주차장에서부터 폭포 전망대까지는 약 300m.

나무 데크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진흙에 미끄러질 위험이 적다.

또한 유튜브(채널명 ‘펀제주’)를 통해 폭포의 유량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니 방문 전 미리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근처 무인카페 엉또산장에는 폭포수를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관광객들을 위해 스크린에 엉또폭포 영상도 상영한다.

인문아카이브 양림 & 카페 후마니타스

연꽃은 비가 오면 더 우아해지는 매력이 있다.

물에 젖지 않는 연잎엔 빗방울이 동글동글 맺히고, 청초해진 꽃잎이 수려함을 더한다.

인문아카이브 양림 & 카페 후마니타스는 연꽃 명소로 유명한 주봉저수지를 품고 있는 한옥 복합문화공간이다.

‘2022 청주시 아름다운 건축물 최우수상’ 수상한 이력이 있을 정도로 건축미가 남다르다.

목조로 지어진 거대한 한옥과 연꽃 가득한 저수지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SNS에서도 입소문을 탔다.

인문아카이브 양림 & 카페 후마니타스는 건물 어디에서나 싱그러운 연못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연잎을 눈높이에서 볼 수 있는 지하 1층 창가 좌석부터 지상 1층의 연꽃 전망대,

야외 테라스까지 다양한 공간들이 연못의 각기 다른 매력을 비춘다.

인문아카이브 양림이 소장한 3만여 권의 책은 비 오는 여름의 운치를 더해준다.

도서 대여는 불가능하지만, 건물 내 모든 공간에서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해동용궁사는 전국에서 유명한 사찰 중 하나다.

속세와 단절된 깊은 산골짜기가 아닌, 탁 트인 해안가에 자리해 불자가 아닌 일반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다.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해동용궁사의 숨은 매력이 드러나는데, 사찰 전체에 해무가 자욱해 신비로운 동양화를 연상케 할 정도다.

암석에 거세게 부딪히는 파도 소리도 분위기를 더한다.

단, 폭이 좁고 가파른 108계단을 지날 때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해동용궁사는 다양한 사찰 건물과 불상 등 볼거리도 알차다.

거대한 갯바위를 배경으로 해동용궁사의 전체 풍경을 볼 수 있는 진신사리탑,

높이 10m에서 바다를 수호하듯 내려다보고 있는 해수관음대불이 대표적이다.

해가 제일 먼저 뜬다고 알려진 일출암으로 가는 길엔 소원지도 남길 수

있으니 마음 깊숙이 간직해 온 소원들을 풀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대한다원은 보성군 봉산리 산기슭에 자리한 50만 평 규모의 차밭이다.

580만 그루의 차나무 외에도 삼나무, 편백, 대나무 등 다양한 관상수와 방풍림이 자라 봄이면 눈부신 신록을 뽐낸다.

드라마 ‘여름향기’, ‘푸른 바다의 전설’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 광고 촬영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차밭 특유의 싱그러운 풍경을 눈에 담고 싶다면 비가 오는 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찻잎은 촉촉한 안개 속에서 더욱 선명한 색감을 드러낸다.

중앙계단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광활한 차밭 속에 몸을 맡긴 듯한 수채화 감성 인생샷을 남길 수도 있다.

비가 많이 오면 다원쉼터 카페에서 녹차와 녹차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쉬어가도 좋다.

휴일N 놀러와유(遊), 서천갯벌

휴일N 놀러와유(遊), 서천갯벌

휴일N 놀러와유(遊), 서천갯벌

예술 향기 가득한 인천 신시모도

달에게 자리를 내어줄 시간. 태양이 수평선 뒤로 슬그머니 숨어든다.

하늘은 신비로운 보랏빛으로 가득하고 바다는 태양의 붉은 그림자로 주홍빛으로 물들었다가 서서히 어둑해진다.

태양을 배웅하는 듯, 달을 반기는 듯 순간 날아올라 화려한 군무를 추는 수만 마리의 철새들.

자연이 순리대로 낮과 밤을 교대하는 성스러움을 행할 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매일 저녁마다 역동적인 수채화가 그려지는 충남 서천갯벌이다.

서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자 우리나라 3대 철새도래지로 꼽히는 서천갯벌.

새만금 갯벌이 사라진 후 금강하구에 남아있는 유일한 하구 갯벌이다.

과거 이 서천갯벌을 매립하여 산업단지로 만들자는 추진이 있었다.

그러나 생태계를 보존하겠다는 서천군의 현명한 선택으로 한반도는 하나의 보물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만일 이곳을 산업단지로 조성했다면 매년 찾아오는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 멸종위기야생동물들을 다수 잃었을 것이고,

서천갯벌을 터전으로 삼고 있는 101종의 조류들과 95종의 저서동물들을 다시는 볼 수 없었을 것이다.

하마터면 우리가 잃을 뻔한 한반도의 보물은 현재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서천군은 서천갯벌을 필두로 국제생태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한반도의 생태계를 비롯해 세계 5대 기후와 그곳에서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전시하고 교육하는 ‘국립생태원’과 세계 해양생물자원을 수집,

보존, 연구, 전시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해안 6만여 평의 광활한 갈대밭과 1km가 넘는 해송 산림욕장 등이 있어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생태학습장이자 자연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바다와 저 멀리 울퉁불퉁 솟아있는 섬들을 한눈에 담아가며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서천군에서는 서천갯벌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어드벤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아이들을 위해 준비된 것이지만 막상 참여해보니 성인들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될 만큼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었다.

서천갯벌 체험 프로그램 ‘에코히어로즈의 모험, 에코히어로즈 3’ 출발점은 서천 송림갯벌 야외부스이다.

이곳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미션 준비물을 받는다. 미션 준비물은 책과 무전기, 미션 상자이다.

미션 확인을 위해 QR코드를 찍어 카톡방을 만들고 준비물을 잘 챙겨 지도에 표시된 첫 번째 장소로 걸어간다.

앞서가는 아이들을 보니 손에 든 지도가 보물지도라도 되는 양 수십 번을 다시 보고 또다시 확인하며 목적지를 향해간다.

첫 번째 미션은 솔방울 양궁. 솔방울 10개 던져 계란판 표적에 더 많이 들어가는 팀이 이기는 게임이다.

가족끼리 대항전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어쩐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열정적이었다.

무엇보다 서천 해변 뒤 길게 늘어진 솔밭에 지천으로 널린 솔방울과 계란판을 재활용하여 그럴싸한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이 신선했다.

그리고 꽤 먼 거리에서 붉은 계란판 안에 솔방울을 던져 넣는 일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 어릴 적 비석 치기를 할 때 느꼈던 전의를 다시 불러왔다.

솔방울과 씨름을 하고 나니 양궁장 근거리에 거미줄 통과하기 게임이 보였다.

소나무 사이사이 줄을 묶어두고 줄에 방울을 달아 경보기 흉내를 내두었다.

몸을 굽히거나 줄을 넘어 방울이 울리지 않게 통과해야 하는 미션이었는데

어른들은 가장 어려워하고, 아이들은 가장 즐거워했던 코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