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부산의 장인 맛집 돌아와요 부산항에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부산의 장인 맛집 돌아와요 부산항에
부산하면 영화의 도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924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제작사인 조선키네마주식회사가 설립된 곳이자, 1929년에 최초의 발성영화가 상영된 도시입니다. 또한, 지난 10월 13일에 막을 내린 부산국제영화제는 벌써 28회를 맞이했습니다.
부산이라는 이름은 한자로 풀이하면 가마솥 모양의 산을 의미합니다. 이 이름처럼 뜨겁고 묵직한 매력을 지닌 부산은 영화의 도시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대의 미식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영화제 시즌에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부산의 숨겨진 맛집을 찾아 나섭니다.
이번에 조명할 부산의 장인 맛집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주제로, 부산항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는 곳입니다. 그중 하나는 1959년에 오픈해 현재 63년째 대연동을 지키고 있는 '궁중해물탕 조씨집'입니다. 이곳은 2대째 변함없는 시원한 맛으로 손님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궁중해물탕 조씨집'의 메인 메뉴는 백년해물탕과 64년 전통의 팔뚝탕입니다. 해물탕 중에서도 내장탕이 생소한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이 메뉴의 시작은 한국전쟁 직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생선 내장탕의 유래
전쟁 후 피해 복구가 한창이던 시절, 식재료를 구입할 돈이 없던 1대 사장님 부부는 자갈치 시장에서 저렴한 생선 내장을 구해 갖은 해물이 들어간 육수와 함께 끓여냈습니다. 그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 지금의 백년해물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대째 운영되면서도 변하지 않는 점은 매일 아침 자갈치 시장에서 신선한 해물을 들여오고, 전통 방식으로 육수를 끓이는 것입니다. 특히 귀한 달고기 내장을 사용하는 것이 이 맛의 비밀입니다. 1대 사장님이 미리 알아본 달고기의 고소함이 지금까지 명성을 유지하게 했습니다.
이 매장은 대연동 외에도 인천 공항 면세점, 휴게소, 그리고 온라인 스마트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부산 장인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쌀쌀해지는 가을 저녁에 시원하고 고소한 백년해물탕 한 그릇 어떠세요?
또 다른 인기 있는 곳은 명절과 휴가철에 가족 단위 손님들로 붐비는 '88완당집'입니다. 떠나간 부산인이나 남아 있는 주민들이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찾아오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