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관리자 in 비진도 — 20 5월 2024

산호빛 바다를 양편에 거느린 비진도를 아시나요?

570개의 섬이 쪽빛 바다 위에 펼쳐진 풍경 속에 비진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안섬과 바깥섬이 금빛 해변으로 연결된 이 섬은 독특한 모양을 자랑합니다.

산호길을 따라 미인전망대로 오르면, 산호빛 바다가 해변 양쪽으로 펼쳐진 신비로운 광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통영에서 남쪽으로 13km 떨어진 비진도는 뱃길로 40분 거리에 있습니다.

통영항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쪽빛 바다를 가로지르면, 갈매기들이 따라오며 여행의 설렘을 더합니다. 한산도, 용호도, 오곡도 같은 주변 섬들의 풍경에 빠져 있는 사이에 비진도에 도착합니다.

비진도에는 내항과 외항 두 마을이 있으며, 여행객들은 주로 해수욕장이 있는 외항에 내립니다. 배에서 내리면 새하얀 백사장이 안섬 쪽으로 뻗어 있고, 양쪽으로 쪽빛 바다가 펼쳐지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쌍둥이처럼 닮은 두 섬이 550m 길이의 모랫길로 연결되어 있으며, 한쪽은 고운 모래사장이고 다른 쪽은 몽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길은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좁습니다.

연한 물빛이 점점 짙어지며 일곱 빛깔의 바다가 펼쳐지며, 풍덩 뛰어들거나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모래사장 반대쪽 몽돌해변은 해수욕이 금지되어 있지만, 고둥과 소라를 잡거나 낚시를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해수욕장의 하루는 짧게 느껴지며, 놀다 보면 해변이 붉게 물들고 섬 사이로 일몰이 장관을 이룹니다. 해변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경험은 잊을 수 없습니다. 해변 옆 해송 숲은 백년 넘은 나무가 우거져 시원한 그늘에서 바다를 감상하기 좋습니다.

비진도의 비경을 제대로 즐기려면 선유봉에 올라야 합니다. 여름날에도 놓쳐서는 안 될 선유봉 미인전망대의 풍광은 인상적입니다. 외항 선착장에서 미인전망대를 지나 해발 312m의 선유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비진도 산호길입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백리길의 6개 코스 중 하나인 산호길은 총 5.2km로, 쉬는 시간을 포함해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선착장 근처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 옆에서 시작되는 파란색 표시를 따라가면 산호길 입구가 나타납니다.

가파른 길이지만,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곰솔 등 섬의 자생 나무 안내판이 있어 생태를 관찰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30분 정도 오르면 첫 번째 망부석전망대가 나오며, 한산도와 용호도 등의 섬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10분 더 오르면 산호길 최고의 포인트인 미인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이 길을 따라 비진도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