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에 희망을 전하는 문화가꽃피다

장성에 희망을 전하는 문화가꽃피다

장성에 희망을 전하는 문화가꽃피다

곰보다 더 많은 꽃과 나무들이 있는 곳 – 세종 베어트리파크

카페에서 시작해 전통문화공간으로

전남 장성에 위치한 주민사업체‘문화가꽃피다’는 한옥카페 겸 전통문화공예체험 공간이다.

처음에는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해 전통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한옥카페 ‘돌담길’로 시작했다.

2022년 관광두레를 만나게 되면서 박물관과 다문화센터 등에서 기획전시와 국가유산을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경험을 살려 전통문화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돌담 안에 자리잡은 고즈넉한 한옥카페

문화가꽃피다의 주요 활동 공간인 카페 돌담길의 외관은 이름 그대로 오래된 ‘돌담’이 빙 둘러싸고 있다.

담벼락에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듯 담쟁이넝쿨이 터를 잡고 푸름을 뽐낸다.

넓게 펼쳐진 정원에는 테라스와 본채, 별채가 있다.

아름드리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그늘을 만끽하며 한옥의 벽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조선시대로 타임슬립이라도 한 것만 같다.

돌담길의 매력이 십분 발휘되는 공간은 카페의 내부.

알록달록한 병풍이 파티션처럼 서있고, 소박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절제와 균형이 있는 전통창호가 있다.

곳곳에 우리 고유의 방식으로 지어진 한옥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돌담길의 대표 메뉴는 단팥을 사용한 단팥라떼다.

팥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 만든 팥빙수가 녹았고, 딸이 음료처럼 마시는 걸 보고 영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팥이 들어간 라떼와 커피는 좋은 반응을 얻어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달 것 같은 예상과 달리 은은히 느껴지는 달콤함이 포인트다.

팥이 들어간 만큼 포만감도 크고, 무더운 날에는 살짝 얼려서 스무디처럼 먹어도 제격이다.

팥을 사용한 특이한 메뉴가 하나 더 있다.

팥과 비트를 섞어 만든 팥비트 차이다. 비트가 건강에 좋은 채소인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비트 특유의 텁텁한 맛과 향 때문에 단독으로 먹기엔 부담스럽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구수함이 있는 팥과 접목시켰다.

팥의 고소한 향과 맛이 비트와 은근히 어우러지는 게 매력이다.

돌담길에서 선보이는 모든 메뉴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 대표의 손길이 닿아있다.

여름철엔 거의 매일 아침 팥을 삶고, 겨울철엔 별채에 있는 탕약기로 직접 쌍화차를 내린다. 전통차와 에이드에 사용되는 청 역시 직접 담갔다.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공존

돌담길이 SNS를 통해 지역민을 넘어 타지인들에게까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장성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났다.

한옥 자체의 아름다움과 함께 한옥카페 특유의 개방감 속에서 전통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현재 수강 가능한 프로그램은 보자기 공예와 전통매듭 짓기 두 가지다. 돌담길의 별채인 사랑채에서 수강 가능하다.

보자기에는‘복(福)을 싸서 선물하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보자기 공예는 이런 의미처럼 물건의 모양을 상관하지 않고, 무엇이든 감쌀 수 있는 포용의 의미를 담아 소중하게 포장하는 전통실용아트다.

보자기 공예는 1시간 동안 3가지 보자기 매듭을 지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병과 바구니, 가방 등이 보자기로 감싸져 예쁨을 장착한다.

요즘 필수품으로 통하는 손소독제도 귀여운 매듭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눈길을 한 번 더 사로잡는다.

무엇보다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환경적으로도 좋아 선물은 물론 생활소품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전통매듭 공예는 1시간 동안 매듭으로 책갈피, 팔찌, 귀걸이, 부채 선추 등을 만들어 보는 체험이다.

전통매듭은 끈목을 사용하여 여러 가닥을 맺고 엮어 모양을 내는 우리 고유의 장식이다.

화려한 색상으로 의복이나 생활용품을 꾸며주어 사물을 돋보이게 해준다.

실과 가위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요즘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전통공예 중 하나다.

곰보다 더 많은 꽃과 나무들이 있는 곳 – 세종 베어트리파크

곰보다 더 많은 꽃과 나무들이 있는 곳 – 세종 베어트리파크

곰보다 더 많은 꽃과 나무들이 있는 곳 – 세종 베어트리파크

비밀스러운 대통령의 산책길, 청와대~북악산 숲길

이곳엔 정말 곰이 많다

세종에 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

그것도 엄청 많은 곰들을. 기대를 안고 입구에 들어서면 잘 가꿔진 아름다운 정원에 들어선 느낌이다.

마치 수목원같다. 곰을 기대하고 온 탐방객들은 과연 곰이 어디에 있다는 것인가? 의문이 생길 무렵,

정원을 거닐다보면 오르막길로 접어들며 작은 동물원이 우리를 반긴다. 아! 작은 아기곰이다.

그리고 공작과 보어염소, 다마사슴, 꽃사슴 등 예쁜 동물들이 있는 애완동물원이다.

여기 있는 곰 몇 마리를 보는 것이 다구나 생각하며 좀 더 윗 구역으로 올라가면 “우와~”

탄성이 나올 정도로 큰 크기와 많은 수의 반달곰과 불곰이 있는 곰동산 구역이 나온다.

상상을 초월하는 여러 마리의 곰들을 보면 그제서야 이곳의 이름이 베어트리파크였음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10만여 평의 대지에 백여 마리가 넘는 반달곰과 불곰이 살고, 1천여 종, 40만여 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가 공존하는 곳, 이곳이 바로 베어트리파크다.

이곳은 잘 가꿔진 수목원이다

사실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곰을 보기 위해 베어트리파크를 찾는다. 하지만 이곳의 첫 인상은 동물원이 아니다.

오래된 소나무와 향나무들이 즐비하고 수많은 종류의 꽃과 나무가 있는 아주 잘 가꿔진 수목원이다.

이곳은 한 개인이 평생 동안 가꾼 사립수목원이다. 그곳에 몇 쌍의 반달곰이 대를 이어 지금과 같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다양한 테마의 정원과 식물원, 연못, 동산, 그리고 동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다.

베어트리파크는 전체적으로 산자락에 조성되어 오르막길이 많다.

속속들이 다 돌아보려면 체력이 필요하지만 곳곳에 쉴 곳이 있으며, 오르막길을 계속 올라

힘들어질 때쯤 기대하던 곰이 반겨주기 때문에 힘겨움이 재미로 바뀐다.

곰우리 근처에 있는 매대에서 먹이를 구입하여 곰에게 던져주는 먹이주기체험도 가능하다.

먹이 주는 것을 알고는 곰이 우리에서 앞발을 들어 반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다양한 테마의 볼거리와 산책길이 있는 곳

곰동산 구역을 지나면 새총곰의 성장기를 스토리텔링으로 만든 곰 조각공원을 지나게 되고,

아름다운 연못이 있는 송파정과 온실로 되어있는 열대식물원을 만날 수 있다.

이 구역부터는 베어트리파크가 수목원임을 강렬히 느끼게 된다.

열대식물원 옆에는 5월부터 9월까지 장미를 볼 수 있는 장미정원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여름꽃이 만발한 하계정원, 수령 수백 년 이상의 고목들로 조성된 송파원, 분재원, 만경비원이 이어진다.

언덕 아랫쪽으로 내려오면 100년 이상 된 향나무들로 만들어진 산책길이 있으며 희귀한 소나무들이 있는 송백원도 나온다.

비밀스러운 대통령의 산책길, 청와대~북악산 숲길

비밀스러운 대통령의 산책길, 청와대~북악산 숲길

비밀스러운 대통령의 산책길, 청와대~북악산 숲길

서울 여행, 풍경도 즐기고 책도 즐기는 북카페

길을 걷는다. 청와대에서 북악산에 이르는 숲길을.

전임 대통령들이 거닐던, 어쩌면 조선의 왕들이 걸었을지도 모를 비밀스러운 산책 코스다.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를 굽어볼 수 있는 청와대 전망대, 북악산 꼭대기인 백악마루, 600년 역사를 지닌 한양도성은 이 코스의 백미다.

울창한 숲과 빼어난 전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비밀의 숲길을 걷는다.

여행코스 : K-클라이밍

청와대 춘추관 – (730m, 20분) – 백악정 – (250m, 8분) – 대통문(청와대 전망대 입구) – (240m, 9분) –

만세동방 – (650m, 25분) – 청운대쉼터 – (370m, 15분) – 북악산 정상(백악마루) – (750m, 20분) – 창의문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도보 기준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진 등산로는 그동안 일반인에게 허락되지 않은 비밀의 공간이었다.

보안이 엄중한 청와대 뒷산에 해당하는 구간이었기 때문이다. 2022년 청와대 개방과 함께 이 구간의 빗장이 풀렸다.

조선시대에 쌓은 한양도성 구간 중 북악산 등산로가 가장 늦게까지 통제었다.

2006년에 홍련사~숙정문~촛대바위 구간이, 2007년에 와룡공원~숙정문~청운대~백악마루~창의문 구간이 열렸다.

2019년부터는 신분 확인 절차를 없애고 개방시간을 확대했다. 2020년에는 북악산 북에 해당하는 청운대, 평창동 구간을, 2022년 4월에는

숙정문~청운대~삼청동 구간을 추가 개방했다. 그리고 2022년 5월, 청와대 전면개방과 함께 북악산 남측인

청와대~백악정~칠궁 구간을 완전히 개방해 누구나 북악산 전체를 온전히 누리게 됐다.

백악정은 북악산으로 오르는 시작점이다. 춘추관 옆 담장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면 백악정에 닿는다.

칠궁에서 백악정으로 올라도 된다. 전임 대통령들도 이곳까지 산책을 자주 즐겼던 모양이다.

백악정 쉼터 오른편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휘호 여사가 함께 심은 느티나무가,

왼편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식수한 서어나무가 있다.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 마치 형이 동생 손을 잡아 이끄는 형상이다.

두 나무에서 100m쯤 떨어진 곳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심은 은행나무도 보인다.

춘추관이나 칠궁에서 백악정까지 오르는 길은 잘 포장되어 있지만 경사가 심한 편이라 백악정에 도착할 무렵이면 제법 숨이 가빠진다.

전임 대통령들이 선물한 나무 그늘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본격적인 등반을 대비하는 게 좋다.

백악정을 지나면 자연 그대로의 숲이 펼쳐진다. 얼마 걷지 않아 나오는 갈래길에 청와대 전망대 사인이 붙어 있다.

두 길 모두 일방통행이다. 전망대로 올라가려면 오른쪽 길로 가야 한다. 왼쪽 길은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대통문 직전에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이 나온다. 청와대 푸른 지붕, 경복궁, 광화문 일대와 남산, 멀리 관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시원하게 뻗어나간 산자락과 넓게 펼쳐진 시가지를 보노라면 풍수지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경복궁과 청와대 자리가 명당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대통문을 통과한다. 대통문은 여름철에는 오후 6시에 폐쇄하므로 그 이전에 통과해야 북악산까지 오를 수 있다.

소나무가 많고 온갖 종류의 나무들이 등산로 주변으로 가득하다.

덱으로 연결된 등산로만 제외하면 마치 깊은 산속에 들어온 것 같이 울창한 나무와 경쾌한 새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대통문에서 10분쯤 걸으면 만세동방이다. 바위에 새긴 ‘만세동방 성수남극(萬世東方 聖壽南極)’이라는 글자 덕분에 붙은 이름이다.

누가, 언제 새겼는지 알 수 없지만 나라의 번창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뜻으로 보인다.

바위 틈 사이 흘러내린 약수에 손을 씻고 벤치에 앉아 잠시 호흡을 고른다. 여기서부터 청운대 전망대까지는 가파른 계단이 이어진다.

서울 여행, 풍경도 즐기고 책도 즐기는 북카페

서울 여행, 풍경도 즐기고 책도 즐기는 북카페

서울 여행, 풍경도 즐기고 책도 즐기는 북카페

조선의 선비들이 극찬한 그곳 서울 수성동계곡

마이시크릿덴은 낮에는 공유 서재, 밤에는 와인 페어링을 하는 공간입니다.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어 비밀번호를 공유 받은 사람만 들어가 일정 시간 공간에 머무르며 즐기는 곳인데요.

책을 읽을 수 있는 낮 시간에는 대화가 금지되어 있어 집중해서 책을 읽거나 사색에 빠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덕수궁과 돌담길의 풍경을 바라보며 바쁜 일상 속 잠시 쉬어가 보세요.

채그로는 책을 읽으며 한강뷰를 바라볼 수 있는 북 카페입니다.

이곳은 2층 마음마루 티 하우스, 6층 채그로 가든 플라자, 8층 북 카페와 라운지 바, 9층 서점과 루프탑 카페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는데요.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9층, 담소를 나눌 수 있는 8층, 곳곳에 식물이 있어 편안함을 주는 6층 등 취향에 맞는 공간을 찾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마포대교와 한강을 바라보며 책을 즐겨보세요.

다산성곽도서관은 성곽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형 도서관입니다.

다산 아트 공영 주차장 지상을 리모델링하여 3층 전체를 도서관으로 사용하고 야외 공간을 꾸며놓았는데요.

식물로 꾸며진 실내 정원과 테라스, 텃밭, 야외 독서 쉼터가 있어 숲속에서 책을 읽는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북파크라운지는 아늑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독서할 수 있는 곳입니다.

블루스퀘어 내에 있는 이곳은 2층 서점과 3층 라운지로 나뉘어 있는데요.

2층에서는 서적을 구매하거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3층은 큐레이션 된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1인 단독 독서 부스, 리클라이너 체어, 대형 소파 등 안락한 독서를 즐겨보세요.

고라니커피클럽은 고라니처럼 갑자기 튀어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싶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진 카페입니다.

LP와 턴테이블, 미드 센추리 모던 양식의 인테리어, 7080 다방이 생각나는 소파, 빈티지 소품 등으로 꾸며진 이곳은 특정한 콘셉트가 없는 것이 매력인데요.

4개의 그라인더에서 각각 다른 원두를 사용하고 있어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고를 수 있습니다.

남영역 근처에 가신다면 갖가지 소품으로 여기저기 숨겨진 재미가 가득한 고라니 커피 클럽에 방문해 보세요.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1960년대 지은 경동 극장을 리모델링하여 만들어진 곳입니다.

리모델링하면서 계단식인 극장 구조를 유지하고 극장 콘셉트로 실내 장식하여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또 이 카페는 한약재 전문 재래시장인 경동시장 내에 있어 의미가 깊은데요.

재래시장과 지역 가치를 살리고자 경동시장 내에 입점하고 판매 금액의 일부를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을

조성하는 데 보태는 등 지역 상생과 인프라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곳입니다.

조선의 선비들이 극찬한 그곳 서울 수성동계곡

조선의 선비들이 극찬한 그곳 서울 수성동계곡

조선의 선비들이 극찬한 그곳 서울 수성동계곡

안심관광에 알맞은 최고의 야외 공연과 체험

조선의 선비들은 어디에서 무더위를 이겨냈을까. 한양도성 안쪽에 그 답이 있다.

인왕산에서 발원해 세종마을(서촌)을 지나 청계천으로 흘러드는 옥류동천이 바로 그곳에 있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다. 서울 시내를 현대적으로 개발하며 하천을 지하에 두고 아스팔트로 덮었기 때문이다.

상류의 계곡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인왕산 수성동계곡(서울기념물)은 왕족과 사대부 등 양반이 자주 찾았다.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뒤로는 인왕산이, 앞으로는 저택과 경복궁이 펼쳐지는 명승지였다.

조선의 대표 화가 겸재 정선이 《장동팔경첩》에 ‘수성동’을 남겼을 정도다. 어디 그뿐일까.

19세기 학자 유본예가 한양의 관청과 궁궐, 명승지를 한데 묶어 소개한 《한경지략》이나, 작가 불명의 지리서 《동국여지비고》 등에도 수성동계곡이 경치가 빼어난 곳이라며 극찬했다.

선비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지인과 담소를 나눌 때, 혹은 책을 읽기 위해 수성동계곡을 찾았다.

그들은 계곡물 소리를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추사 김정희도 비 내리는 날 수성동계곡의 물소리를 듣고 시를 썼다.

수성동(水聲洞)이라는 이름 또한 ‘물소리가 유명한 계곡’이라는 뜻이다.

현재는 건천으로 평소에 물이 흐르지 않는데, 많은 비가 내린 뒤에는 수성동계곡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수십 년 전, 수성동계곡이 영영 사라질 뻔했다. 1971년에 계곡 좌우로 옥인시범아파트 9개 동이 들어섰다.

당시에 필요한 개발이었지만, 수성동계곡의 경치는 아파트에 가리고 말았다.

다행히 40여 년이 지난 2012년, 낡은 옥인시범아파트를 철거하고 수성동계곡 복원 사업을 진행해 지금의 풍경으로 돌아왔다.

수성동계곡을 복원할 때 참고한 자료 중 하나가 정선의 ‘수성동’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그림에 있는 돌다리(기린교)가 아파트 철거 과정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종전의 공원화 계획을 철회하고, 수성동계곡 복원 사업을 진행했다. 수성동계곡이 문화재로 지정될 때도 기린교의 존재가 큰 역할을 했다.

필운대로에서 옥인길을 따라 쭉 걸어 들어가면 수성동계곡을 만난다.

한양도성 인왕 구간을 걷는 중이라면 인왕산공원으로 내려와도 계곡 위쪽에 닿는다.

복원된 수성동계곡은 약 190m로 길지 않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수성동계곡은 지역 문화재로 관리한다.

앞서 언급한 기린교를 비롯해 안평대군이 살던 집으로 추정되는 비해당 터 등이 계곡 내에 자리한다.

기린교는 길이 3.8m 장대석 두 개를 붙여 만들었다. 한양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보존된 것이며, 통돌로 만든 가장 긴 다리다.

기린교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수성동계곡 복원 사업도 요원했을 테니, 그 중요성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아쉽게도 물놀이하기 쉬운 곳은 아니다. 발을 겨우 적실 만큼 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괜찮다.

너른 바위에 자리를 펴고 앉아 푹 쉬었다 갈 수 있으니까. 수성동계곡 바위에서 시를 읊고 노래 부르던 선조들처럼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겨보자.

수성동계곡은 주변 풍경만으로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계곡 양옆의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자.

수종이 다양한 식물이 작은 숲을 이룬다. 이왕이면 인왕산자락길까지 둘러보자.

청운공원부터 수성동계곡, 사직근린공원으로 이어지는 2.5km 무장애 탐방로가 조성됐다.

인왕산자락길 중간 지점에 있는 전망대에서 서울의 전망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수성동계곡 인근에 볼거리가 많다. 대표적인 곳이 인왕산과 경복궁 사이에 형성된 세종마을이다.

북촌과 마찬가지로 조선 시대에 왕족, 사대부, 중인이 거주하던 지역이다.

1920년대쯤부터 몰락한 사대부의 저택이 철거된 자리에 ‘ㅁ 자형’ 도시 한옥이 대규모로 들어섰는데, 그 모습이 지금도 남아 있다. 도시 한옥은 여전히 주민의 삶터다.

안심관광에 알맞은 최고의 야외 공연과 체험

안심관광에 알맞은 최고의 야외 공연과 체험

안심관광에 알맞은 최고의 야외 공연과 체험

제주도 서쪽에서 즐기는 꽉 찬 여행 코스

제주도를 대표하는 동물은? 당연히 말(馬)이지!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말이지만 제주도에서는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고 올레길 표시에도 말 모양이 쓰인다. 오름이나 말 목장에 진입하다보면 ㄷ자

모양의 출입구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말이나 소가 쉽게 통과할 수 없도록 해놓은 것이다.

제주도에서 말을 키우게 된 역사를 잠시 살펴보면, 고려를 침략한 원나라(몽골)에 대항하여 항쟁하던 삼별초는 제주로 옮겨

싸움을 지속했지만 1273년 쓰러지게 된다. 삼별초를 토벌하기 위해 제주에 들어왔던 원나라는 제주를 일본과 남송을

정벌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고자 1275년 제주에 탐라총관부를 세우고 직할령으로 삼았다. 원나라는 제주도의 1년

내내 따뜻한 기후와 푸른 초원이 말 키우기에 적합하다고 보고 1276년 말 160여 마리를 들여와 지금의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기르기 시작하였다.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할 때 잠깐씩 해보는 승마체험도 좋지만 말의 멋진 모습과 공연을 보려면 한림에 있는 라온

더마파크에 가보자.(라온은 ‘즐거운’이라는 순우리말이다.) 더마파크는 세계최초의 말 전문 테마공원으로 기마공연,

승마체험, 동물원, 카트타기로 꾸며져 있다. 특히 인기가 많은 것은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기마공연이다. 본 공연 전에

사전공연으로 기마묘기도 보여준다. 말을 탄 채로 멋진 묘기와 연기를 펼치는 기마공연 단원들은 더마파크와 몽골 울란바토르

마사협회가 공동으로 구성하였다.

몽골의 대표적인 전통축제인 나담축제 등에서 기마공연을 하던 전문공연단원들 중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어 한국에 왔다. 기마 묘기에 관해선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08년 첫 공연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약 7백만 명이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현재는 야외 기마전쟁드라마의

형식으로, 13명의 여성과 45명의 남성 단원들이 말과 함께 ‘위대한 정복자 광개토대왕’을 1일 3회 공연한다.

이 공연에 담덕과 담장이라는 이름의 왕자들이 나오는데, 담덕은 실제 고구려 19대왕 광개토대왕의 이름이다.

공연은 1막 혼돈의 시대, 2막 영웅의 탄생, 3막 운명의 갈림길, 4막 운명의 결투, 위대한 정복자 탄생으로 구성되어 있고 공연시간은 약 50분 정도이다.

말이 힘차게 달리는 모습, 인사하는 모습, 쓰러지는 연기 등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말들과 단원들의 아슬아슬하면서도

훌륭한 기마공연과 연기에 박수가 끊이지 않는다. 진지한 스토리이지만 귀엽고 장난스러운 연기도 있어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관람한다. 안심관광에 스토리대로 연기를 하는 말을 보면 훈련받은 말들이 참 영리하고 말과 단원들이 일심동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공연 시작 전과 끝난 후에 공연하는 말들에게 당근 먹이주기도 할 수 있는데 잘 받아먹는 모습에 어른이고

아이고 좋아한다. 공연 후엔 공연장 밖에서 말 탄 공연자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승마장은 3가지 코스가 있는데 단거리코스는 어린이나 승마 초보자가 주로 이용한다.

말을 직접 만져보고 사진 찍고 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동물원은 실내와 야외로 구성되어 있는데 실내에는 라쿤, 파충류, 조류 등이 있고 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먹이를 줄 수도 있다.

야외에는 사슴, 알파카 등이 있다. 알파카는 낙타과에 속하는 포유류인데 에콰도르, 칠레 등 안데스 산맥을 포함한

고산지대에 주로 살고 알파카 털은 부드럽고 따뜻해서 옷감으로 많이 쓰인다. 알파카 울타리

안에 직접 들어가 조심스럽게 만져보고 먹이도 줄 수 있어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카트체험장에는 2인용 카트가 있어서 성인이 어린이를 데리고 탈 수 있어 가족여행에 알맞다.

제주도 서쪽에서 즐기는 꽉 찬 여행 코스

제주도 서쪽에서 즐기는 꽉 찬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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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여행 걷기 좋은 나들이 명소

첫 번째 여행지는 바로 도두봉. 공항과 가까우며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도두봉 옆, 최근 인기가 많은 무지개해안도로도 함께 소개합니다. 우선 도두봉은 도두동 해안가에 있습니다.

해발이 63m 정도로 높지 않고, 도두봉 정상부분에는 키세스 초콜릿 모양의 나무 터널이 있는데요. SNS 인생샷 명소로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올라가는 등산로는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략 10분 정도 소요되며, 정상에서 바다와 한라산을 볼 수 있어 가볍게 올라 풍경을 조망하기 좋습니다.

내려 온 뒤 바로 옆에 있는 무지개 해안도로를 꼭 들러 보는 것을 추천해요!

1km 남짓한 해안도로를 배경으로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으로 칠해진 방호벽을 볼 수 있습니다.

​약 15분에서 20분 사이의 거리로 바다를 보며 산책하고 사진을 찍기에 제격입니다.

구엄포구에 있는 엄장해안길은 구엄리~고내리까지 이어지는 약 4.8km 거리의 걷기 좋은 길입니다.

애월읍 구엄포구 – 돌염전 – 남도리쉼터 – 신엄도대불 – 남두연대 – 다락쉼터 – 고내 포구로 이어지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엄포구에서 시작되는 엄장해안길은 오른쪽으로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가 펼쳐져 있는데요.

화려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해안길을 걸으며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안 길 입구에 있는 돌염전은 400년 이상 된 염전이며, 일부 복원해서 관광코스로 활용 중입니다.

​구엄리 돌염전은 당시 돌 위에 흙으로 작은 둑을 만들어 바윗돌 위에 바닷물을 가두고 자연 건조하는 방식으로 생산했다고 합니다.

​마치 거북이 등처럼 보이기도 하죠?

​바닷길을 따라 약 1,500여 평 규모였다고 합니다. 현대에 들어 육지에서 싼 소금을 들여오며 소금밭의 기능은 잃게 되었다고 해요.

엄장해안길은 드라이브코스로도 유명하며, 일출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맑은 날 제주도의 자연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곳으로, 걸어서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녹차’!

​제주도에서는 녹차를 주제로 한 맛과 멋이 있는 많은 카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중 산노루는 제주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녹차 원료를 사용한 제품과 녹차 음료를 파는 곳입니다.

제주산 녹차는 다원에서 유기농 재배 방식으로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하여 청량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산노루는 제주녹차의 다양성과 품질을 확보하여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형 농가와 상생을 통해 재배환경을 개선하여 나아가 제주 녹차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다양한 녹차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과 종류를 적어 두어, 녹차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어떤 것이 본인과 맞는 차인지 알아보고 주문할 수 있습니다.

산노루에서는 최상급의 재료를 사용한 말차 라떼를 꼭 마셔보길 추천해 드려요!

제주 오설록 서광 차밭과 맞닿아 있는 오설록 티 뮤지엄은 2001년 9월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차 박물관입니다.

​오설록 티스톤은 티 뮤지엄 옆에 있는 복합 차 문화 체험공간으로, 제주의 곶자왈 풍경을 바라보며 티 클래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뮤지엄 투어 + 그린티 클래스와 프리미엄 티 클래스 체험을 진행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약이 가능합니다.

​프리미엄 티 클래스 체험은 오설록의 유기농 녹차 웰컴 티와 시작됩니다.

청주 여행 걷기 좋은 나들이 명소

청주 여행 걷기 좋은 나들이 명소

청주 여행 걷기 좋은 나들이 명소

그윽한 차향에 나를 맡기다, 제주 취다선리조트

청남대는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입니다.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대청호 일대의 경관을 가장 아름답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인데요.

1983년부터 20년간 여섯 분의 대통령이 휴식과 국정 구상 등 나랏일을 보며 머물렀던 공간이지만 2003년부터 개방되어 누구나

대청호 일대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남대는 축구장 약 257배의 면적으로 역대 대통령의 역사를 기록하는

대통령 기념관을 비롯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과 잔디광장 등 다양한 관람시설이 있어 청와대와는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청호를 끼고 넓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청남대에는 조경수와 야생화가 사계에 따라 모습을 바꾸어 언제 방문해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는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며 계절의 흐름을 실감할 수 있으며,

양어장에는 비단잉어, 붕어, 향어 등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있고, 수질 정화를 위한 분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청남대의 여러 관람 시설을 연결하는 산책로는 평화, 통일, 화합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어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며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관람이 용이하도록 무장애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휠체어 · 유모차 이용

관람객도 청남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청남대 전경은 물론 대청호반의 아름다운 경관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습니다.

상당산성은 금강유역과 한강 유역으로 흐르는 물줄기에 이어지는 분수령에 축조된 산성입니다.

백제 시대 청주의 지명인 상당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상당산성은 청주 일몰 명소로 유명한 정북동 토성과 여러 옛

산성이 주변에 둘러싸고 있어 독특한 유형의 도시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요. 청주의 산성 중 가장 위쪽에 있으며

드넓은 잔디광장 뒤로 겹겹이 쌓인 산성은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대조영>, <태왕사신기> 등 사극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상당산성의 산책로 옆에는 산성 아래로 층층이 놓인 다랭이 논 모양을 그대로 보존해 만든 수생식물 군락지

‘상당산성 자연마당’이 있는데요. 벼와 식물 군락지가 넓게 퍼져 있고, 논두렁 길을 따라 황톳길, 돌길, 멍석 길 특색

있는 길을 조성하여 자연과 한 발짝 친해질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연과 동화될 수 있는 상당산성에서 여유로운 나들이를 즐겨보세요.

청주시 문의 지역은 예부터 인류가 정착하여 살기에 좋은 지역이었는데요. 문의문화재단지는 1980년대에 대청댐이

건설될 당시 청주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유적을 복원하기 위해 조성된 곳입니다. 인류 문명의 발달과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의 고유 전통문화를 재현하여 조상들의 삶과 얼을 되살리고 배우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문의문화재단지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 주변의 푸르른 조경과 함께 대청호반의 경치를 넓게 감상할 수 있는데요.

4만여 평의 규모 부지 위에는 고인돌을 비롯한 선사유적과 유형문화재 등이 복원되어 있어 옛 선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중부지방 건축물의 특징을 볼 수 있는 “ㄱ”자 형태의 목조 기와집과 지붕을 얇은 판석으로 덮은 돌기와집 등 다양한 건축물을 볼 수 있습니다.

수암골은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데요. 마을에는 그동안 촬영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촬영 현장 속의 인물 동상이 설치되어 있어 생생한 촬영 현장과 드라마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암골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청주 시내 전망을 볼 수 있는데요. 전망대에 올라 노을을 바라보며 청주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윽한 차향에 나를 맡기다, 제주 취다선리조트

그윽한 차향에 나를 맡기다, 제주 취다선리조트

그윽한 차향에 나를 맡기다, 제주 취다선리조트

꽃향기에 한 번 녹차 향에 두 번 취하는 향긋한 강진 여행

그윽하게 퍼지는 차향에 온몸의 긴장이 스르르 풀린다. 찻잔에 깃든 온기를 느끼며 눈을 감고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본다.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와 마주한 순간, 온갖 상념으로 가득한 머릿속을 비우면 비로소 마음에 평안이 찾아든다.

제주 취다선리조트는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힐링 공간이다. 다도와 요가, 명상 체험이 색다른 여행을 선물한다.

취다선리조트에서 보내는 하루는 향기로운 차향과 함께 시작된다. 이른 아침 지하 1층 명상룸에서 진행하는 차 명상은 투숙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명상룸은 한쪽 벽면을 유리로 마감해 바깥의 자연이 온전히 느껴진다. 반짝이는 햇살과 싱그러운 풍경에 잠기운이 순식간에 달아난다.

보글보글 끓는 찻물과 쪼르륵 차를 따르는 소리에 들뜬 기분이 가라앉는다. 각자 자리를 잡고 방석을 두껍게 깔고 앉아 명상을 위한 자세를 가다듬는다.

차 명상 중에 마시는 차는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 찻잔을 받아 들고 먼저 영롱한 빛깔과 따스한 온기를 느껴본다.

은은한 차향을 맡으며 마지막에 차 한 모금을 머금은 채 천천히 내면에 집중한다. 자연스럽게 차를 넘긴 뒤엔 호흡법을 통해 명상을 이어간다.

처음엔 어렵지만 들고 나는 호흡에 맞춰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점점 머릿속이 비워지며 편안한 상태가 된다. 명상을 마치면 고요하고 평온한 마음이 느껴진다.

취다선리조트에서는 차 명상 외에도 요가, 감정 치유 아로마테라피, 싱잉볼 사운드 힐링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일상의 긴장을 풀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자유로운 몸동작과 함께 온전히 자신을 만나는 동적 명상은

가장 반응이 좋은 프로그램으로, 한번 도전해보기를 권한다. 오쇼 쿤달리니 액티브 명상도 체험할 수 있다. 투숙객은 명상이나

요가 프로그램이 무료이며, 투숙객이 아닌 경우나

일부 유료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티룸에는 독립된 차실이 네 곳 있는데, 각각 분위기가 달라 취향에 따라 고르기 좋다. 죽로차실과 공선차실은 바깥에

작은 연못을 꾸며 더 운치 있다. 차실에서는 혼자 혹은 일행과 함께 다도를 배우고, 차를 마시며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먼저 티 마스터가 차 우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 후엔 직접 차를 우려 마시면 된다. 차를 주문하면 이곳에서 직접 만든 귤정과와 간단한 다식을 내준다.

녹차와 홍차, 볶은 홍차 등 다양한 차가 있는데, 모두 국내에서 재배한 품질 좋은 찻잎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용둥굴레를

구증구포로 만든 선옥죽, 맛이 부드럽고 중후한 흑차는 취다선의 시그니처 메뉴다. 기프트 숍이나 홈페이지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차실은 예약해야 하며, 투숙객은 1박에 1회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투숙객이 아닌 경우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하며, 이용 시간은 회당 한 시간이다.

취다선리조트에는 어디든 차향이 흐르지 않는 곳이 없다. 객실에도 차와 다기가 비치돼, 언제든 여유로운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창밖에 펼쳐진 풍경이 금상첨화다. 푸른 바다에 보석처럼 박힌 우도와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은 자연이 빚은 명작이다. 여기에 차 한잔 곁들이면 감동이 배가 된다.

객실 타입은 1인실과 2인실, 패밀리룸이 있으며, 1인 여행자를 위한 일주일의 고립 여행도 제공한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휴식이 필요할 때 취다선리조트를 찾아보자. 차를 마시고 명상에 잠겨 나를 돌아보는 동안 한층 깊어진 자신을 만날 수 있다.

차 명상을 마친 뒤엔 한결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두산봉 트레킹에 나서보자. 리조트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찾아가기 쉽다.

두산봉은 말미오름이라고도 불리는데, 수십 m에 걸쳐 이어진 암벽이 독특한 형태를 이룬다.

경사 구간이 짧고 탐방로가 잘 정비돼 10~15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전망대에 서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고요히 아침 인사를 건넨다.

중산간 지대에는 너른 차밭이 펼쳐진 오늘은녹차한잔이 자리한다. 한가로이 차밭을 산책하고,

신나는 카트 레이싱을 즐기고, 족욕으로 피로도 풀 수 있는 테마 공간이다. 이곳에서 재배한 찻잎으로 만든 녹차를 이용한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도 판매한다.

꽃향기에 한 번 녹차 향에 두 번 취하는 향긋한 강진 여행

꽃향기에 한 번 녹차 향에 두 번 취하는 향긋한 강진 여행

꽃향기에 한 번 녹차 향에 두 번 취하는 향긋한 강진 여행

방학 맞이 아이와 가기 좋은 서울 박물관

화려한 꽃과 상큼한 녹차! 향긋한 고장 강진에서 봄의 한복판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보자.

꽃 대궐이 된 남미륵사

산과 들이 푸르게 물드는 신록의 계절엔 강진 남미륵사에서 들려오는 서부해당화 소식이 무척 궁금해진다.

올해는 4월 초부터 이른 꽃망울을 틔우며 완연한 봄을 재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남미륵사 일주문에서 경내로 이어지는 길 위에 피어난 서부해당화는 200만 그루나 된다. 군락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 바닷가에서 피는 붉은 해당화와는 달리 옅은 분홍색을 띤 꽃잎이 바람을 타고 빗방울처럼 흩날린다.

여기에 천 만 그루의 철쭉이 빨간 얼굴을 내밀면 매력이 배가 된다.

서부해당화와 철쭉이 지더라도 5, 6월에는 불두화, 7~8월에는 수국과 연꽃이 차례로 피어나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특히 남미륵사 6개소 연지에 피어나는 빅토리아 연꽃은 어린아이가 잎 위에 앉을 수 있을 정도의 남다른 잎 크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간혹 주지 법흥 스님이 연잎 위에 올라타 참선을 하는 특별한 행사도 열리는데, 이는 서부해당화와 더불어 전국의 불자와 사진작가를 불러 모으는 대표 볼거리로 꼽힌다.

남미륵사의 웅장하고 화려한 경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1980년 남미륵사를 창건한 법흥 스님이 40년 동안 불사를 중창하고 꽃과 나무로 사찰 안팎을 가꾼 결과물이다.

꽃나무 이외에도 스님의 자작시가 채워진 조각공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촛대바위, 동양 최대 크기의 황동좌불인 아미타대불(36m) 등 볼거리가 풍부해 연중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남미륵사 봄꽃은 색감이 화려해서 흰색이나 파스텔톤의 단색 의상을 입었을 때 오히려 돋보인다. 스카프나 우산 등 포인트 소품을 활용해도 좋다.

렌즈 앞에 꽃을 살짝 걸고 찍으면 빛망울이 생겨 꽃은 흐릿하고 피사체는 뚜렷한 감성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앉은 채로 사진을 찍으면 꽃길 풍경이 더 잘 보인다.

녹차 하면 하동, 보성, 제주가 먼저 떠오르지만 강진에도 유명한 다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설록다원이다.

‘남한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월출산의 뾰족한 암봉을 배경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차밭 풍경은 무심한 발걸음을 자동으로 멈춰 세울 만큼 아름답다.

주변에 찻집이나 녹차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곳은 없지만, 입장료 없이 호젓하게 경관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진이 녹차 명소가 된 데에는 월출산이 큰 몫을 한다.

병풍처럼 드리워진 월출산이 큰 일교차와 강한 햇볕을 막아주어 품질 좋은 차를 생산할 수 있었다.

강진 유배 시절 차 맛에 반한 다산(茶山) 정약용이 서울에 복귀한 이후에도 강진 차를 즐겨 마셨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올 만큼 그 역사도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