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 감성 청주 터무니

가보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 감성 청주 터무니

가보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 감성 청주 터무니

선사시대 암각화에 신라 화랑들이 찾아간 울주 천전리 각석

요즘 SNS나 광고를 보면 “사세요!” 등 뭔가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멘트를 많이 들어볼 수 있다.

가보지 않고서는 절대 그만큼 홍보하는 상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말이 남용되다 보니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듣기에도, 하기에도. 그런데 이 글에서 소개할 곳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거두절미하고

“가세요!”라고 추천하고 싶다. 필자의 비루한 표현력으로는 아무리 장황하게 설명해도 이곳의 멋짐을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저 가보라고 할 수밖에.

문화재생공동체 터무니는 방문하기 전까지 베일에 싸인 곳이었다.

가보기 전 사전 조사 차원에서 인터넷에 ‘터무니’라고 검색을 해봤는데, ‘터무니없다’라는 관용구만 잔뜩 등장했다.

어렵게 어렵게 문화재생공동체라는 키워드를 찾아서 문화재생공동체 터무니라고 검색해 봤다.

그런데 공식 홈페이지 같은 곳도 안 보이고, 블로그에 적힌 후기 몇 개만 찾을 수 있었다.

대충 추억 체험하는 곳인 것 같은데, 그 이상은 모르겠다. 궁금증이 너무 많이 남았지만, 에라 한번 가보자며 무작정 떠났다.

위치마저 미스터리한 이곳. 평범한 공동주택들 사이에 혼자서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대문에 걸려 있는 ‘OPEN’ 네온사인 중 E 자만 희미하게 깜박이고 있는 것마저 독특하다.

작은 숲처럼 우거진 푸른 나무와 그에 대비되는 새빨간 우체통, 장독대, 뜀틀 등 옛날 물건에 철사로 만든 마네킹과 돌사자상.

가끔 레트로 콘셉트의 공간에 가면 볼 수 있는 옛날 소품들과 어릴 적에 익히 보았던 물건들이었는데,

이렇게 배치된 모습은 낯설면서도 신선하다. 요즘 젊은 세대가 흔히 쓰는 말처럼 ‘힙하다’.

건강해 보이는 인상에 앞치마와 일바지를 입고 등장한 이수경 대표는 무심하면서도 친절한 말투로 편히 둘러보라고 말하곤 자리를 비워준다.

그 덕에 정말로 편하게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대표마저 힙한 공간이다.

어디부터 설명해야 할까. 마당의 소품 어느 것 하나 시선을 끌지 않는 것이 없었다.

소품이 비치된 위치, 각도, 모든 게 계산된 듯 절묘하게 놓여 있었다.

마당 풍경을 하나하나 묘사하려면 온종일이 모자랄 거 같고,

그래 봤자 제대로 전달할 수도 없을 것 같으니 이곳을 구역별로 나눠서 소개하려 한다.

마당에 깔린 판석들을 따라 걸어 들어와서 가장 안쪽 정면에 작은 만화방이 꾸며진 게 보인다.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옛날 만화책들이 많이 꽂혀 있었는데, 그뿐 아니라 옛날식 다이얼 전화기,

미니 피아노 등 옛 물건들로 꾸며져 있었다. 거기에 샹들리에의 조화란.

소파도 너무 포근해 보여서 숙소로 헷갈릴 정도이다.

만화방에서 나와 오른쪽을 보면 7080세대에게 친숙할 법한 문방구를 연상시키는 곳이 있다.

잡화, 문구, 음료, 담배라고 적힌 유리문 아래 사랑, 추억이라고 적힌 것이 눈에 띈다.

추억을 사고 문화를 파는 곳이라는 슬로건에 어울리는 연출이다. 그 시절에는 알았을까,

자신이 매일같이 다니는 곳이 불과 몇십 년 사이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안에는 학교가 끝나면 누가 먼저 차지할 세라 달려와서 동전을 넣고 쪼그려 앉아

놀던 게임기부터 불량식품, 딱지, 문구류 등이 진열되어 있다. 이걸 어떻게 다 모았을까.

영우리점빵 옆에는 한옥을 개조한 숙소가 있다. 조그마한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여기도 신기하다.

아마 시골에서 자랐거나 방학이나 명절에 시골집에 오갔던 사람이라면 친숙할지도 모르겠다.

이곳 내부도 어디서 공수했을지 신기할 따름인 옛 물건들이 한가득하다.

다이얼 TV부터 어릴 적 바람이 나오는 곳을 향해 입을 벌리고 아아 소리를 내던 게 떠오르는 선풍기까지.

아날로그 감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이런 연출을 할 수 없을 듯 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곳은 원래 폐가였던 곳을 사들여서 공사까지 직접 참여하여 만든 공간이라고 한다.

선사시대 암각화에 신라 화랑들이 찾아간 울주 천전리 각석

선사시대 암각화에 신라 화랑들이 찾아간 울주 천전리 각석

선사시대 암각화에 신라 화랑들이 찾아간 울주 천전리 각석

살롱 드 월봉과 다시 카페 흥미진진 월봉서원 유랑

따스한 봄볕에 꽃들은 화려하게 피어나고, 살랑이는 봄바람에 춘정이 이니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만 같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차에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화랑>이 생각났다. 신라의 화랑들은 명승지를 찾아다니며

심신을 수련하고 국토애를 길렀다고 하는데. 그들이 다녀간 곳이라면 훌륭한 여행지가 되지 않을까?

울산 태화강의 지류, 대곡천 기슭에 있는 울주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이 바로 그런 곳이다.

새도, 물도, 꽃도 봄기운을 받아 제 소리와 색을 뽐내는 지금, 오감을 활짝 열고 봄이 오는 대곡천을 따라 걷는다.

신라의 화랑이 된 것처럼. 그리고 그 길의 끝에서 영화보다 흥미롭고 생생한 역사의 두 장면을 만난다.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 천전리 각석 미리보기

울산광역시를 가는데 내비게이션은 ‘경주IC’로 나가란다.

경주IC로 나와 20여 분 갔을까. ‘천전리 각석’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고 잠시 후 ‘반구대암각화, 울산암각화박물관’ 쪽으로 들어선다.

박물관에서 암각화와 각석에 대해 공부를 하고, 대곡천을 따라 20분 정도 걸어서 천전리 각석에 도착하는 게

천전리 각석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박물관의 메인 테마는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이지만,

천전리 각석의 실물 크기의 모형도 전시되어 있어 볼 만하다.

실제로 천전리 각석은 접근에 한계가 있으니 특별히 암각화의 문양에 관심이 있다면,

박물관에 꼭 들러 천전리 각석의 모형을 꼼꼼히 살피고 가면 좋다.

천전리 각석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암각화다.

천전리 각석을 발견함으로써 대한민국에 ‘암각화’라는 연구 분야가 개척되었다.

1970년 12월 24일 동국대학교 박물관 조사단이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반고사지를 찾기 위해 이곳에 왔다가 마을 주민의 안내로 천전리 각석을 발견했다.

이듬해인 1971년 12월에 천전리 각석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발견했다.

주민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각석과 암각화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나, 이것이 선사시대와 삼국시대의 유적인지는 알지 못했던 것이다.

호젓한 최고의 봄 산책길

박물관을 나와 대곡천을 건넌다.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가면 천전리 각석, 우측으로 가면 반구대암각화다.

천전리 각석 방향으로 길을 잡으니 대곡천을 내려다보며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명품 산책로가 방문객을 맞는다.

졸졸졸 물소리와 제 짝을 찾는 새소리, 어미를 찾는 새끼 염소 소리가 최고의 음향을 제공한다.

대곡천 산책로에는 곳곳에 보물이 숨어 있다. 따사로운 봄볕을 받으며 걷는 것 자체가 대자연의 선물이고,

무채색의 산책로에 연보랏빛 진달래와 노란 산수유, 푸르른 대나무가 봄의 색을 한껏 뽐내고 있다.

박물관 앞에는 매화와 홍매, 성급한 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천전리 각석으로 가는 길은 산책로 종합선물 세트와 같다.

대곡천을 건너 각석 앞에 선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상단의 동심원과 마름모꼴의 암각화다.

천전리 각석은 상단과 하단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상단에는 동물 그림과 동심원, 마름모, 나선형 등 선사시대 암각화가 그려져 있다.

하단에는 신라시대의 세선화와 300여 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명문 중에는 문첨랑,

영랑, 법민랑 등 신라 화랑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신라 진흥왕(534~576) 때 창설된 화랑도는 대개

15~18세의 청소년으로 구성되었다. 화랑들은 경주 남산을 비롯해 금강산, 지리산, 천전리 계곡 등과 같은 명승지를

찾아다니면서 심신을 수양하고 단련했다.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화랑의 이름 중 ‘법민랑(法民郞)’이

바로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문무왕의 화랑 시절 이름이다. 천전리 계곡이 신라 서라벌 귀족과 화랑이 즐겨 찾던 명소이자 수련지였음을 알 수 있다.

살롱 드 월봉과 다시 카페 흥미진진 월봉서원 유랑

살롱 드 월봉과 다시 카페 흥미진진 월봉서원 유랑

살롱 드 월봉과 다시 카페 흥미진진 월봉서원 유랑

K-관광으로 대한민국 <내수 폭발>

요즘 브로맨스(bromance)가 주목받는다.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을 로맨스에 비유한 말이다.

400년 전, 조선을 대표하는 학자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사상 로맨스’도 이 못지않았다.

두 사람은 13년 동안 서신을 주고받으며 교류했고, 8년간 사단칠정에 대해 토론한 것으로 유명하다.

쉰여덟 살 퇴계는 성균관 대사성이고 서른두 살 고봉은 갓 벼슬에 나선 신참선비였으나, 두 사람은 신분과 나이, 지역을 개의치 않았다.

당시 선비들이 두 사람의 편지를 필사해서 공부할 만큼 영향을 미쳤다.

광주 광산의 월봉서원은 고봉 기대승 선생을 배향한 서원이다. 안동에 도산서원이 있다면, 광주에는 월봉서원이 있다.

고봉 사후 7년에 후학들이 망천사를 세운 게 시초다. 월봉이라는 서원명은 1654년 효종이 내렸으나,

1868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 사라졌다. 1941년 빙월당을 지었고, 1991년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췄다.

월봉서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고봉의 정신세계를 만나기는 녹록지 않다.

서원이라는 공간의 가치를 발견하기조차 버겁다.

월봉서원에서 2008년부터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자.

이곳의 체험 프로그램은 종류가 다양하고, 대상별로 눈높이를 맞춰 성리학의 본질과 즐거움 어느 하나 놓치지 않는다.

‘살롱 드 월봉’ ‘꼬마철학자 상상학교’ ‘청년선비문화원정대’ ‘철학자의 부엌’ 등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이 인다.

그 안에는 젊은 학자의 패기와 열정이 고스란히 숨어 있다.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호남 선비의 정신세계를 경험한 뒤, 월봉서원에 첫발을 디뎌보자.

체험에서 배운 내용이 서원을 들여다보는 단서가 된다.

사람들이 다시 방문하거나 하루 이틀 묵으며 돌아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너브실 마을을 지나 월봉서원에 오른다. 너브실은 ‘넓은 골짜기’라는 뜻이 있는 광곡(廣谷)의 우리 이름이다.

고봉 기대승의 후손인 행주 기씨 집성촌이다. 서원 가는 길은 실개천과 예스런 토담이 어우러진다.

월봉서원의 숙박동 이안당, 고봉의 장남 효증이 시묘하던 칠송정, 고봉의 후손 기세훈의 애일당도 운치 있다.

돌담길이 끝날 즈음, 왼쪽으로 월봉서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른쪽에는 강수당이 보조를 맞춘다.

강수당은 월봉 서원의 교육 체험관으로, 마을 초입의 이안당과 더불어 서원 방문객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다.

‘지루한 전통’이라는 선입관을 지우고,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통로이자 체험의 장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살롱 드 월봉과 ‘茶時_다시카페’이다.

살롱 드 월봉은 17~18세기 프랑스 살롱과 비견한 계산풍류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계산풍류는 16세기 조선 사대부들이 자연을 벗 삼아 누리던 풍류다. 주요 프로그램은 문화 공연과 이야기가 있는 살롱토크쇼 이다.

문화 공연은 주제에 따라 국악에서 재즈, 클래식까지 장르를 넘나든다. 강연 역시 이와 보조를 맞춘다.

무엇보다 자연스런 교류의 장을 펼친다는 게 장점이다.

공연이나 강연이 끝나면 서로 인사를 나누는 다담(茶談) 자리와 요월(邀月) 마당이 마련된다.

보고 즐기고 마는 프로그램을 넘어 사귐과 인연으로 발전한다. 올해는 4~11월(5월 제외) 매달 한 차례씩 개최한다.

K-관광으로 대한민국 <내수 폭발>

K-관광으로 대한민국 <내수 폭발>

K-관광으로 대한민국 <내수 폭발>

사람을 품고 기르며 쉬게 하는 산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월 31일(목) 열린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다가오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이해 국내 소비를 촉진할 ‘K-컬처 활용 내수 활성화 방안’을 추석 민생 안정 대책에 포함해 발표했다.

박보균 문관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후 처음 맞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국민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내수 폭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국민들이 연휴 동안 즐겁게 떠나고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혜택으로 소비 분위기를 진작하겠다”라고 밝혔다.

숙박 쿠폰 제공, 근로자 휴가 지원 추가 모집…국내여행 비용 부담 완화

지난 6월 큰 호응을 얻었던 숙박 쿠폰을 재개하여 하반기 총 60만 장을 배포한다.

당초 11월 여행 비수기를 겨냥해 숙박 쿠폰을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오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생겨난 황금연휴를 국내여행 활성화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적용 시기를 당겨 30만 장을 조기 배포한다.

이번 할인권은 참여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5만 원 초과 숙박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 원 쿠폰으로 제공되며,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기간은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5일까지 약 2주간 발급·사용 가능하며, 1인 1매 선착순으로 수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예정이다.

숙박 쿠폰 사용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오는 9월 20일부터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누리집 내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안내 페이지(https://ktostay.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에 참여할 기업과 근로자도 추가로 모집해 올해 최대 19만 명에게

일과 휴식의 어울림을 선물한다. 이미 14만여 명이 사업에 참여해 혜택을 받고 있으나,

추석 연휴기간 중 근로자들의 국내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최대 5만 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은 정부지원금 대비 8.8배의 추가 지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 모집은 오는 9월 6일(수)부터 9월 22일(금)까지

누리집(vacation.visitkorea.or.kr)을 통해 기업 단위로 받을 예정이며, 신청 방법 등 보다

상세한 내용은 누리집과 전담지원센터(☎ 1670-1330)를 통해 확인하거나 문의할 수 있다.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은 근로자들의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근로자가 20만 원, 기업이 1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해 총 40만 원을 국내여행 경비로 사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청와대, 국립문화시설 등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 준비

추석 연휴 기간 온 가족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현장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K-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청와대 대정원에서는 오는 9월 28일(목)부터 9월 30일(토)까지 국악을

활용한 ‘K-뮤직 페스티벌’ 공연이 3회(매일 오후 7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에 걸쳐 무료로 펼쳐진다.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오는 9월 28일(목)부터 10월 3일(화)까지(9월 29일(금) 추석 당일 제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인 ‘2023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람을 품고 기르며 쉬게 하는 산

사람을 품고 기르며 쉬게 하는 산

사람을 품고 기르며 쉬게 하는 산

참좋은여행 창사 이래 첫 사우디아라비아 일주 여행상품 출시

산은 인간이 감히 탐낼 수 없는 덕을 지녔다. 좋은 것이 나고 자라도 쉬이 자랑하지 않는 겸양,

그러나 절로 드러나는 위엄. 사람을 품고 기르며 쉬게 하는 산, 용평 발왕산 이야기다.

용평 발왕산은 사계절 언제나 아름답다. 여느 산과 다른 점이라면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것이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휠체어를 탄 사람도, 어린아이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도 발왕산 정상에서 장쾌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해발 1458m 꼭대기에서 리조트까지 800m에 걸쳐 이어지는 숲에서는 자연을 배우며 살아갈 힘을 얻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만히 들어보는, 숲과 나무의 이야기

발왕산의 숲은 자랑거리가 많다.

수천 년 수령의 주목 군락지는 물론 국내 최대 독일가문비나무 군락지가 자리했다.

국내에서 가장 둘레가 큰 것으로 추정되는 산사나무, 특이한 모양으로 자라나 위트 있는 이름으로 불리는

겸손나무(숲길을 가로질러 자라 길을 통과하는 사람들은 인사를 하듯 고개를 숙이고 걸어야 한다)

와 서울대의 심벌을 닮은 서울대나무 등 구경할 나무도 많다. 특히 정상 부근에 서식하는 마유목은

발왕산 탐방의 핵심 코스다. 마가목 씨가 야광나무 안에 발아해 정말 정말 야광나무 몸통 속으로 뿌리를 내린 국내

유일의 이종(異種) 복합 일체형 나무다. 이 세상에서 유일한 마가목이라는 뜻으로, 마유목이라고 이름 붙였다.

마가목이 자라며 야광나무가 뒤틀렸는데, 그 수피가 경이롭다.

사람들이 나무를 보며 감동하는 이유는 상생의 의미를 지녀서다.

야광나무는 쓰러져 고사할 만한 수령이 지났음에도 마가목이 파고들어 자란 덕에 지금까지 꿋꿋하게 살아 있다고 한다.

소나무와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룬 지혜숲길, 주목 치유숲길,

산악인 엄홍길의 이름을 딴 등산 코스 엄홍길, 독일가문비나무 치유숲길 등 리조트가 있는 지대에서 정상까지는 8개 트레킹 코스가 펼쳐진다.

주변 여행지

대관령양떼목장

너른 초지에서 방목하는 양떼를 만날 수 있다. 건초 주기 체험을 진행한다.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대관령하늘목장

인공 시설물을 최소화해 자연과 사람과 동물이 자연스레 어우러질 수 있도록 꾸민 순응형 생태목장이다.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458-23

월정사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천년의 숲이라 부르는 전나무 숲길이 아름답다.

강원특별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상원사

월정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받아온 석가모니의 정골사리를 모신 사찰이다.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209

참좋은여행 창사 이래 첫 사우디아라비아 일주 여행상품 출시

참좋은여행 창사 이래 첫 사우디아라비아 일주 여행상품 출시

참좋은여행 창사 이래 첫 사우디아라비아 일주 여행상품 출시

가시연습지에 가시연꽃이 피었습니다 강릉 가시연습지

엔데믹 이후 관광객 유치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 첫 여행상품

오는 11월 16일과 12월 13일, 단 2회 각 40명 한정 판매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 노팁 노옵션 노쇼핑 진행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수십년 넘게 금단의 땅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디어 해외 관광객들에게 문을 열었다.

빈 살만 왕세자 집권 이후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방에 나서면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동시에 관광객 유치 정책을 시행한 것.

이 같은 정책에 따라 참좋은여행(대표 조현문, 이종혁)은 발 빠르게 사우디아라비아 9박10일 여행상품을 만들어 판매에 들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은 참좋은여행이 브랜드를 런칭한 2000년 이후 23년만에 처음 내놓은 여행상품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두바이까지

간 후 리야드 행 비행기로 환승, 2시간의 비행을 거쳐 도착하며 여행을 시작하는 일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는 그랜드 모스크와 건국의 상징물이라는 마스막 요새, 대표적 랜드마크 킹덤타워 전망대 등을 관광하게 된다.

3일차부터는 거대한 자연과 경이로운 유적을 돌아볼 수 있는 디리야와 알울라 투어가 준비되어 있다.

사우디 왕조의 첫 번째 수도인 디리야에서는 디리야 유적과 붉은 사막, 전통 시장인 수크알젤을 관광하고,

저녁 비행기로 알울라로 이동해 숙박 후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꼬박 알울라 관광에 나선다.

진흙으로 빚은 올드타운과 사막투어, 오아시스 트레일 투어를 하게 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자원인 마다인살레 유적과 코끼리 바위무덤, 하라트 전망대 등을 방문한다.

이후 메디나로 돌아와 예언자의 모스크와, 쿠바모스크, 알바키 묘지 등을 관광한 후 고속열차를 타고 제다로 이동

아랍문화의 보물창고인 타예바트 박물관과, 제다의 중심지 알 발라드, 초대 군주 압둘 아지즈의 구이었던 나시프 하우스,

바다에 떠 있는 모양의 알라마 모스크

세계최대 높이의 킹파하드 분수까지 돌아보며 관광을 마치게 된다.

제다에서 두바이까지 3시간 비행 후, 다시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에 탑승해 인천국제공항까지 돌아오는 일정이다. 비행시간은 약 8시간20분.

9박 전체 일정 모두 특급호텔에 머물고 가이드가 전용차량으로 동행하지만 팁과 쇼핑,

선택관광은 전혀 없는 노팁/노옵션/노쇼핑 여행상품이다. 다만 개인 비자 발급비 160달러는 불포함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치안은 외국인 관광객에 여행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지만 정통 이슬람국가인 이 곳을 안전하게 돌아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술은 절대 마실 수 없다는 것, 에미레이트항공의 기내 서비스에서는 와인이나 맥주 등의 술이

제공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행 비행기에 타는 순간, 그리고 리야드 공항에 내리면서부터는 열흘간 강제 금주를 해야 한다.

모스크에 입장할 때는 민소매나 반바지, 짧은 치마, 샌들은 금지되어 있다는 것도 알아 두어야 한다.

“거의 처음 문을 연 이슬람 국가다보니 지켜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여행사를 통해 가이드와 함께

여행하게 되면 출발 전부터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하는지 충분히 설명해드리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 이 여행상품을 기획한 참좋은여행 프리미엄팀 김제연 과장의 설명이다.

오는 11월 16일과 12월 13일, 단 2회 진행하며 최소 출발 인원은 10명, 최대 인원은 각 날짜별 40명으로 마감할 예정이다.

가시연습지에 가시연꽃이 피었습니다 강릉 가시연습지

가시연습지에 가시연꽃이 피었습니다 강릉 가시연습지

가시연습지에 가시연꽃이 피었습니다 강릉 가시연습지

수선화 봄물 드는 노부부의 바다 정원 거제 공곶이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이 주로 즐겨 찾던 복권방. 요즘 복권방의 주요 고객은 대학생, 청년들이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위기, 역사상 전례 없는 물가상승과 취업 전쟁.

먹고 살기 어려웠던 보릿고개가 시대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지금의 청년들에게 찾아온 듯하다.

경쟁과 불평등으로 가득한 요즘 실낱같은 희망도 발견하지 못한 청년들은 툭 하고 떨어질지 모를 행운을 찾아 도시를 헤맨다.

이런 청년들의 마음이 꽃으로 피어난다면, 가시가 잔뜩 돋은 채로 화려하지만 외롭게 피어있는 가시연꽃이 아닐까.

관동팔경의 수려함을 대표하는 강릉 경포호. 본래는 둘레 12km에 달하는 큰 호수였다고

하나 조금씩 퇴적물이 쌓이면서 위축되더니 현재 4km 남짓으로 축소되었다.

호수의 크기는 삼분의일로 작아졌어도 아침마다 동해 바다로 떠오르는

일출을 아름답게 담아내며 황금빛 장관을 보여주는 강원도 대표 명소이다.

경포호의 무한 매력

경포호 주변을 두르고 있는 소나무 숲과 벚나무 길은 오래전부터 강원도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다.

매년 5월 경포호 둘레길은 자유롭게 걷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고.

경포호를 조금 더 편하게 돌아 볼 수 있는 전기자전거도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경포호 바로 앞 에디슨과학박물관과 손성목영화박물관 역시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경포호에서 최고 경치로 꼽는 것은 관동팔경 중 하나인 경포대이다.

고려 충숙왕 때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누각에 바로 서면 경이로운 호수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포대를 등지고 ’강릉삼일독립만세기념탑‘ 방향으로 2분만 걸어가면 사뭇 다른 장면이 연출된다.

물이 흐르고, 고이는 것을 반복하며 만들어 낸 살아있는 땅, 습지이다.

경포호에 붙어 있는 가시연습지는 대략 4,000년 전에 석호인 경포호와 함께 만들어졌다고 추정된다.

이후 농경지로 개간하여 사용하다가 환경부 생태하천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지금의 모습을 회복하게 되었다.

복원사업을 진행할 때만 해도 습지의 본 기능을 정상화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사람의 노력으로 다시 제모습을 찾은

습지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고귀한 생명들이 날아와 자리했다.

가시연, 큰고니, 수달, 삵 등 30여 종의 멸종위기종이 기다렸다는 듯 찾아온 것이다.

게다가 가시연습지는 홍수 시 유수지의 기능을 통해 재해방지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대에게 선사하는 행운 ‘가시연’

그렇다면 어쩌다 경포습지가 아닌 ‘가시연습지’가 되었을까. 가시연은 수련과에 속하는 1년생 수초로 잎의 지름이 최대 2m까지

자랄 수 있는 잠재력이 엄청난 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발견이 쉽지 않아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경포습지 복원사업이 시행되기 전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가시연이 수심, 온도, 햇빛이 적합해지자 경포습지에서 자연적으로 깨어났다.

말 그대로 땅속에 숨어있던 휴먼종자가 환경이 최적화되자 자연발아되어 현재는 습지 전역으로 번진 것이다.

자연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우리는 ‘복원’이라고 정의한다.

가시연의 부활은 진정한 환경복원에 성공했음을 알리는 징표 그 자체였다.

기후, 바람, 온도 등 모든 것이 정확히 들어맞아 반세기 동안 잠들어 있던 가시연을 다시 눈뜨게 만든 것이다.

어느 날 화려하게 피어난 가시연은 그 꽃말처럼 노력해 온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행운을 선물했다.

수선화 봄물 드는 노부부의 바다 정원 거제 공곶이

수선화 봄물 드는 노부부의 바다 정원 거제 공곶이

수선화 봄물 드는 노부부의 바다 정원 거제 공곶이

제주도 서귀포 가볼 만한 곳 초록이 가득한 남쪽 여행 코스

공곶이는 바다 쪽으로 뻗은 육지를 뜻하는 곶(串)과 엉덩이 고(尻)가 결합해 ‘엉덩이처럼 튀어나온 지형’을 뜻한다.

‘거룻배가 드나들던 바다 마을’을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봄날에는 이름의 유래가 모두 잊힌다.

바다를 향해 얼굴을 내민 건 수선화 봄물 지형이 아니라 수선화다. 샛노란 꽃망울이 열리면 공곶이에 봄이 깃든다.

그러니 이맘때는 공곶이 대신 수선화를 딴 이름을 지어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공곶이를 빛나게 만드는 이야기는 또 있다. 강명식·지상악 부부의 사연이다.

노부부는 1969년부터 호미와 곡괭이로 황무지를 개간해 반세기 넘게 농장을 가꿨다.

그리고 이곳에 꽃을 피워 조건 없이 나눈다. 그 따스한 마음 볕을 쬐기 위해서라도 봄날에 꼭 한번 다녀올 만하다.

공곶이는 거제도 동남쪽 끝자락이 말해주듯 구석진 위치다. 출발점은 자가운전자도 예외 없이 예구마을 북쪽 물량장 주차장이다.

초반 15분쯤 꽤 가파르다. 걷다가 뒤돌아보면 활처럼 휜 해안 풍경이 땀을 식힌다.

오르막 끝에 공곶이의 역사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의 은신처였으며,

강명식·지상악 부부가 처음에는 귤나무를 심었고 한파로 동사하자 대신 동백나무와 수선화를 심어 가꾼 이야기는 TV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소개됐다.

공곶이 봄나들이는 수선화가 목적이지만 그 사이 숲길도 무척 아름답다.

첫 번째 마주하는 숲길은 아왜나무가 늘어선다.

바닷가 산기슭에 잘 자라는 나무가 좁은 길을 따라 호젓한 터널을 이룬다. 아왜나무 숲길 끝은 돌고래전망대 갈림길이다.

수선화 재배지는 오른쪽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폭 1m 남짓한 동백나무 터널이 나타나면 목적지가 가깝다는 의미다. 수선화가 피기 전인 2~3월 공곶이의 얼굴은 붉은 동백꽃이다.

딛고 내려가는 돌계단 하나하나 노부부가 직접 쌓았다.

머리 위로 동백나무 그늘이 드리워 동화 속으로 들어서는 기분이다. 동백꽃이 진 뒤에도 길은 아늑하다.

동백나무 터널이 끝날 즈음 후박나무 아래 무인 판매대가 보인다.

공곶이는 입장료와 매표소가 따로 없다. 비공식적인 입구 역할을 하는 무인 판매대를 지나자, 드디어 봄의 전령 수선화가 눈에 가득하다.

수선화는 그리스신화 속 나르키소스 이야기에 나오는 꽃이다.

나르키소스는 호수에 비친 자기 모습과 사랑에 빠져 죽은 뒤 수선화로 환생했다.

수선화가 간직한 신화의 비밀은 공곶이에서 풀린다. 살포시 고개를 숙여 핀 꽃은 제가 예쁜 걸 알고 있다.

더구나 촘촘히 등을 맞대고 무리를 이루니 장관이다.

수선화 꽃밭 사이로 우뚝 선 종려나무도 남쪽 땅 거제를 느끼게 한다.

공곶이는 2005년 개봉한 〈종려나무 숲〉 촬영지로 먼저 알려졌다. 영화에서 종려나무 숲은 기다림과 그리움을 상징한다.

자신을 사랑해 고개 숙인 나르키소스의 수선화와 기다림으로 높게 자란 종려나무의 사연이 대비된다.

수선화 꽃밭 사이로 난 길은 몽돌해변에서 끝난다. 꽃길이 길지 않아 아쉽지만, 몽돌해변은 그 아쉬움을 달래고 남는다.

이곳에 사람들이 하나둘 쌓아 올린 돌탑이 볼거리다. 바다 건너 지척에 보이는 섬은 내도다.

내도에는 지붕이 노란 집들이 마치 수선화처럼 자리한다.

공곶이 몽돌해변을 따라 동쪽으로 갈 수 있다. 해변 끝에서 덱 계단을 올라 산길을 걷는데, 공곶이와 예구마을을 잇는 남파랑길 거제 21코스다.

덱 계단 입구 가까이 공곶이에 유일한 화장실과 퍼걸러 쉼터가 있다.

내도 너머에 있는 외도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이 보이는 자리다.

공곶이는 예구마을 쪽 초입의 카페를 제외하고는 벤치나 화장실이 따로 없다. 앞서 말했듯 애초에 관광지로 조성하지 않은 까닭이다.

공곶이는 노부부의 헌신으로 거제9경에 들었지만, 현재도 노부부의 삶터요 일터다.

그러니 수선화 꽃밭에 들어가 사진 찍거나 꽃을 꺾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무인 판매대의 수선화 한 송이 사서 그 마음을 품고 돌아가도 좋겠다.

봄날 공곶이에 가는 건 수선화를 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수선화를 꽃 피운 노부부의 마음을 닮고 싶어서이기도 할 테니까.

옥화마을은 고즈넉한 바닷가에 위치한다. 자그마한 포구를 끼고 있으며, 마을 안쪽으로 벽화가 눈길을 끈다.

미술을 전공한 홍수명 전 이장이 그린 벽화에 문어와 바닷속 풍경을 담아, 바다 이야기가 육지로 연장되는 듯하다.

포구 쪽 무지갯빛 경계석이 포토 존 역할을 한다.

해안거님길(무지개바다윗길)이 벽화와 함께 옥화마을을 찾게 만든다.

마을 북쪽 끝에서 이어져 바다와 경계가 되는 기미산 둘레를 따라 장승포까지 걸을 수 있다.

초입에는 육지 쪽으로 동백나무 숲과 이웃하고, 해안 덱 전망대를 지나면 바다 쪽으로 나아간 곳에 해상 덱을 설치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하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봄 바다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제주도 서귀포 가볼 만한 곳 초록이 가득한 남쪽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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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 수놓아진 보랏빛 세상- 신안 퍼플섬

물영아리오름은 해발 508m로 ‘물의 수호신’이 산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인데요.

둘레 약 1km 분화구의 깊이는 약 40m로, 습지 퇴적층의 깊이가 최대 10m에 이르는 습지오름으로 알려졌습니다.

​서귀포 가볼 만한 곳 물영아리오름습지는 지난 2006년 국내 5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이에요.

​또한,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 으름난초·백운란·팔색조·삼광조·말똥가리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생태에 대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오름습지입니다.

제주도 가볼 만한 곳 물영아리오름 주변에 주민들이 산지 축산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곳에서 목가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물영아리 습지 탐방로는 여러 갈래 숲길로 이어져 있으며 완만한 경사로 쉽게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입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찾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제주도의 여름은 차밭에도 어김없이 찾아듭니다. 차밭 사이로 부는 따뜻한 바람을 맞이하다

보면 싱그러운 기운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정화해줍니다.

​제주도에서 조용한 다원을 찾는다면 서귀다원을 추천합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자그마한 다원으로,

제주도여행코스 한라산 해발 250m에서 제주 녹차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다른 다원보다 비교적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삼나무 가로수길, 잎이 무성한 동백나무, 현무암 조각, 차밭이 어우러져 제주 차밭의 원초적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서귀포 가볼 만한 곳 서귀다원은 원래 감귤농원으로 운영되었으나, 2005년 차밭으로 새롭게 바꿔 운영되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한라산과 녹차밭이 한눈에 보이는 절경을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깊은 골짜기와 폭포, 울창한 상록수림이 어우러진 이곳은 제주도 가볼 만한 곳 원앙폭포입니다.

원앙폭포는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차고 맑은 물이 항상 흐르고 숲으로 둘러싸인 경치가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에요!

​서귀포 가볼 만한 곳 원앙폭포에는 두 개의 물줄기가 떨어지는데, 금실 좋은 원앙 한 쌍이 살았다 하여 ‘원앙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계곡까지 약 700m 정도에 달하는 숲길은 삼기를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고 중간에 나무 벤치가 있어 산림욕 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해발 400m 일대에는 희귀식물인 한란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해요.

​한국의 블루라군이라고도 불리는 제주도 가볼 만한 곳 원앙폭포는 한여름에도

얼음장 같은 물 온도를 자랑해, 여름 피서지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서귀포 가볼 만한 곳인 쇠소깍은 서귀포시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 하구를 가리키며,

제주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입니다.

​쇠소깍이란 이름은 제주도 방언으로 쇠(효돈마을) 소(연못) 각(접미사)을 뜻합니다.

계곡의 풍경이 아름다운 이곳은 멀리서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테우와 전통조각배를 타며 직접 즐길 수도 있습니다.

쇠소깍은 양벽에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그 위로 숲이 우거져 신비한 계곡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도여행코스 쇠소깍은 올레길 5코스의 마지막 지점이자 6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바다 위에 수놓아진 보랏빛 세상- 신안 퍼플섬

바다 위에 수놓아진 보랏빛 세상- 신안 퍼플섬

바다 위에 수놓아진 보랏빛 세상- 신안 퍼플섬

지리산을 품은 전남 구례 겨울 여행 코스

UN세계관광기구 선정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파란바다 위에 떠 있는 보라색 다리 위를 걸어 보라색 섬으로 들어간다.

섬은 온통 보랏빛 세상이다. 어디를 봐도 보라색으로 물든 퍼플섬은 신안군

안좌도 남쪽에 위치한 반월도와 박지도 두 개의 섬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퍼플교는 박지섬에서 평생을 살아온 할머니의 소망이 담긴 다리다.

다리의 원래 이름은 천사의 다리였으나 최근 퍼플교로 바꿨다.

걸어서 섬을 건너고 싶다는 할머니의 소망은 2007년 목교가 만들어지면서 이루어졌다.

퍼플교와 퍼플섬은 2021년 UN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뽑혔으며, 이제는 관광명소로 알려져있다.

발 닿는 곳이 포토존인 섬

퍼플섬 매표소는 두 곳으로, 반월도 쪽으로 가는 매표소와 박지도 쪽으로 가는 매표소가 있다.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다고 하는데 반월도에서 박지도로 건너가는 코스를 걸어보기로 결정했다.

매표소→문브릿지(단지~반월도)→반월도→퍼플교(반월도~박지도)→박지도→퍼플교→매표소로 돌아 나오는 코스다.

매표소를 앞에 두고 걷다 보면 오른쪽에 보라색 지붕의 건물이 하나 눈에 띈다.

퍼플박스라고 하는 미디어아트센터 건물로, 신안을 상징하는 자연과 명화 등의 미디어아트를 상영하는 공간이다.

건물 뒤쪽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포토존도 꾸며놓아 어느새 카메라를 꺼내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보라색 옷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라고?

퍼플섬은 보라색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있으면 입장료가 무료다.

착용하거나 가지고 있는 보라색 물건이 없다면 매표소에서 판매하는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실제로 섬 안에서 예쁘고 튼튼해 보이는 보라색 우산을 들고 다니는 관광객들을 자주 만난다.

물론 그냥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도 된다. 매표소에서 2분 정도 걸으면 문브릿지가 나온다.

보라색 다리를 건너 반월도에 도착하자 보라색 물감을 뿌린 듯한 꽃동산이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섬 여기저기 피어있는 보라색 꽃은 버들마편초인데, 섬에서 자생하는 꽃은 아니고 퍼플섬을 보라색으로 꾸미기 위해 들여온 꽃이라고 한다.

보통 꽃들이 한 달반 정도를 피어있는 데 반해 버들마편초는 3개월 동안 피어있어 보라색 국화가 피기 전까지 섬을 보랏빛으로 물들여준다.

해안도로를 따라 운행하는 보라색 전동차

꽃에 뺏겼던 눈길을 돌려 주위를 살피자 한쪽에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보라색 전동차가 눈에 들어온다.

해안도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아오는 차로, 섬 주민들이 운행하고 있다.

문브릿지 380m, 반월~박지 구간 퍼플교 915m, 박지~매표소 구간 퍼플교가 547m로 다리를 합친 길이만 1.8km가 넘는다.

쉬엄쉬엄 걸으면 1시간 반~2시간쯤 걸리기 때문에 도보로 섬 일주는 힘들다고 보면 된다.

걸어서 돌아보려면 90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전동차는 1인 2,000원~3,000원으로 섬마다 요금이 다르며, 박지도의 경우 렌트도 가능하다.

전동차를 타면 섬에 관한 해설도 들을 수 있다.

보라색 전동차를 보다가 아까 본 ‘I PUPLIE YOU’라는 조형물이 떠올랐다.

갑자기 BTS와 무슨 관련이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졌다. 보라색이 BTS와 관련 있는 색깔이라는 얘기가 떠올라서다.

안내를 해주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BTS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한다.

그저 섬에 사시는 할머니들이 BTS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초청 영상을 찍은 적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