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수산 자연의 품속에 힐링이 되는 도시

슬로시티 수산 자연의 품속에 힐링이 되는 도시

슬로시티 수산 자연의 품속에 힐링이 되는 도시

정직한 음식으로 느끼는 소박한 즐거움 고창 상하농원

충청북도 제천은 예로부터 약초 재배의 명소이자, 우리나라 황기의 70퍼센트가 유통되는 한방의 고장이다.

조선시대 4대 약령시 중 하나였던 제천은 매년 한방바이오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한방을 통한 치유와 힐링이 가능한 자연치유도시로도 불린다.

빠른 일상생활에 지친 도시인의 감성을 채워줄 수 있는 곳으로 인정받아 제천의 수산면과 박달재는 2012년 슬로시티로 공식 인증 받았다.

제천은 의림지, 박달재, 청풍호, 청풍호 자드락길 등 자연풍광이 아름다운데다 청풍호 주변에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랜드, 활공장, 수상 레포츠장, 유람선, 모노레일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청풍호 자드락길은 총 7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어 미리 사전에 둘러볼 코스를 결정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7개 코스 중 1~3 코스가 무난한 편이나 나머지 코스는 체력과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자드락길 안내 앱”을 미리 다운로드 받으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충청북도 제천은 예로부터 약초 재배의 명소이자, 우리나라 황기의 70퍼센트가 유통되는 한방의 고장이다.

조선시대 4대 약령시 중 하나였던 제천은 매년 한방바이오박람회를 개최하고 약채락이라는 한방음식 브랜드가 있을 정도로 한방을 통한 치유와 힐링이 가능한 자연치유도시로도 불린다.

빠른 일상생활에 지친 도시인의 감성을 채워줄 수 있는 곳으로 인정받아 제천의 수산면과 박달재는 2012년 국제슬로시티연맹의 공식 인증을 받아 슬로시티로 거듭나게 되었다.

제천은 삼한시대 축조된 국내 최고의 저수지로 현재도 농경지에 물을 대는 “의림지”,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절한 전설이 서려 있는 “박달재”

내륙의 바다 “청풍호”, 청풍호반과 어우러지는 정겨운 “청풍호 자드락길” 등 볼거리가 넘쳐 난다.

또한 아름다운 풍광을 이용해 청풍호 주변에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랜드, 활공장, 수상 레포츠장, 유람선, 모노레일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삼한시대 축조된 국내 최고의 저수지로 수 백년된 소나무와 여러 종류의 버드나무, 30m의 용추폭포 그리고 영호정, 경호루 등 빼어난 정자들이 어루러져 있다.

충청북도 제일의 고갯길로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절한 전설이 서린 곳이다. 일일이 손으로 조각한 오백나한상과 목굴암이 있는 천년목전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청풍호를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면 옥순봉, 구담봉의 멋들어진 석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계절마다 고운 빛깔을 담아내는 금수산의 기암절경이 한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유람선은 청풍문화재단지 앞 청풍나루에서 이용 가능하다.

청풍호반과 어우러지는 정겨운 산촌을 둘러보는 청풍호 자드락길은 청풍호의 시원한 바람과 은은한 약초향기, 명산의 기운으로 새로운 “나”를 만나는 길이다.

청풍호 자드락길은 총 7개 코스가 있으며, 청풍호 자드락길 안내 앱을 제공하고 있다.

제천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명산으로, 산 이름이 그러하듯 가을이면 비단에 수를 놓은 듯 고운 단풍을 자랑한다.

금수산에는 무암사와 정방사를 비롯해 용담폭포, 선녀탕, 얼음골, 능강계곡 등이 있다.

깍아지른 듯 거대한 암벽 아래 위치한 정방사는 자연치유라는 말이 절로 어울리는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청풍호와 그 너머로 이어지는 월악의 능선들의 경관이 뛰어나다.

능강솟대문화공간은 하늘을 향한 솟대들의 힘찬 나래 위에 소망을 담아 그 꿈이 이루어 지도록 하늘에 기원하고 있는 솟대 테마미술관이다.

단체 예약시 솟대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정직한 음식으로 느끼는 소박한 즐거움 고창 상하농원

정직한 음식으로 느끼는 소박한 즐거움 고창 상하농원

정직한 음식으로 느끼는 소박한 즐거움 고창 상하농원

합천 소리길오토캠핑장 마음마저 물드는 캠핑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의 형태는 저마다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 맑은 공기로 숨 쉬고 거짓 없는 음식을 먹으며 심신의 건강함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이따금씩 그 사소한 행복이 멀게 느껴진다면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으로 떠나보자.

그곳엔 믿을만한 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과 먹거리 생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공방,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공존하는 상하농원이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온 단어 웰빙. 이제는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강력한 모토로 자리 잡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넘어 몸을 정화하고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것에 쏠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먹거리 시장이다.

담백한 시골밥상을 비롯해 렌틸콩, 아로니아 같은 슈퍼 푸드가 유행하고 덩달아 ‘건강한 삶’을 테마로 한 체험 농장들도 인기를 끌었다.

고창 상하농원의 존재 이유도 위의 흐름과 일맥상통한다.

이곳은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겠다는 명분을 안고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정직하고 바른 먹거리를 지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곳’이라는 의미로 ‘짓다‧놀다‧먹다’라는 슬로건도 내걸었다.

현재 상하농원은 한국 농촌의 미래를 선도하는 체험형 힐링 여행지로 자리 잡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매표소를 거쳐 농원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자연의 순리대로 디자인된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온다.

개장한지 오래되지 않아 일부 건물은 아직도 공사 중이지만 지금까지 조성된 것만 봐도 무엇 하나 허투루 지은 게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곳곳에 보이는 인공 스웨일(움푹 패인 지형)이 인상적이다.

빗물정원이라 불리는 이 스웨일은 흙길을 인공적으로 포장할 때 생기는 침수 등 악현상을 막아주고 빗물이 머물렀다 가는 시간을 이용해 정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가꿀 수 있도록 돕는다.

빗물정원이 빗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한다면 저류지처럼 빗물을 모으는 곳도 있다.

저장된 빗물은 정화작업을 거쳐 화장실 용수로 재활용되기 때문에 물과 비용이 절약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매표소를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넓은 텃밭 역시 미관의 임무만 가진 것이 아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농촌에 입성했다는 직감과 여유를 느끼게 해 주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올바른 먹거리 생산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지금은 수확을 앞둔 양배추와 몇 종류의 허브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보리 물결이 넘실대는 푸른 밭이었다고 한다.

상하농원의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자연이 준 재료로 정직하게 먹거리를 생산하는 공방, 공방에서 직접 만든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는 상회

건강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식당, 아이스크림이나 소시지 따위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교실, 각종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동물농장 등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그중에서 체험교실은 사전예약을 거쳐야 이루어지는 것으로, 2~3일 전 전화예약을 한 뒤 현장결제를 진행하는 보통의 순서다.

먹거리 체험 종류는 소시지, 쿠키, 블루베리 크럼블케이크, 찹쌀케이크 만들기로 총 네 가지다.

소요 시간은 40분~50분 정도인데 소시지와 크럼블케이크는 훈연, 굽기 등 가공시간이 추가로 든다.

무작정 앉아서 기다릴 필요는 없고 자유롭게 농원을 구경하다 돌아와 번호표를 내고 자기 결과물을 받아 가면 된다.

가격은 인당 1만원~1만5천 원 선. 체험 재료가 2인분 1세트로 주어지므로 짝수로만 예약이 가능하다.

어른들은 자녀의 보조 역할로 무료입장 할 수 있으니 사전에 문의하여 허락을 받도록 하자.

합천 소리길오토캠핑장 마음마저 물드는 캠핑

합천 소리길오토캠핑장 마음마저 물드는 캠핑

합천 소리길오토캠핑장 마음마저 물드는 캠핑

오감이 즐거운 4월의 부산 축제 고마 퍼뜩 오이소

캠핑의 묘미 중 하나는 좋아하는 계절, 원하는 풍경 속에 있다는 거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에 소리길오토캠핑장을 찾았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소리길 초입에 둥지를 틀 수 있기 때문이다.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소리길만큼이나 캠핑장도 아기자기하다.

2013년 1월에 문을 열어 2년도 채 안 됐지만 이미 캠퍼들 사이에 사랑받는 캠핑장이다.

소리길오토캠핑장의 김보현 캠장은 캠핑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단숨에 캠핑에 매료된 마니아다.

2008년부터 매주 한 번도 쉬지 않고 캠핑을 다녔고, 심지어 셋째가 태어나기 전날에도 만삭의 아내와 캠핑했을 만큼 캠핑을 사랑한다.

그러다 보니 캠퍼들의 소소한 것까지 세심하게 살핀다. 캠핑장을 부지런히 누비고 다니며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안전하고 편안한 캠핑이 되도록 애쓴다.

소리길오토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의 90%가 가족 단위 캠핑족이다. 단체 캠핑을 받지 않으니 단체 고성방가에 시달릴 일이 없다.

조용한 캠핑을 원하는 가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4인 기준이지만 다자녀나 부모님은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다.

1만 ㎡가 넘는 부지에 47개 사이트를 조성해 사이트 크기가 넉넉하다. 평균 크기가 8m×9m. 가로세로 10m 넘는 곳도 있다.

샤워장과 개수대, 화장실이 2개소씩 마련되어 있다. 24시간 온수가 나오고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전자레인지와 대형 냉장고까지 준비되어 있다. 간단한 식료품과 장작, 가스를 판매하는 매점도 운영 중이다.

개수대 옆에는 화롯대를 씻을 수 있는 장소가 별도로 만들어져 있어 캠퍼들의 소소한 불편까지 해결했다. 캠장 김보현 씨 자신이 캠퍼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네가 있는 작은 모래 놀이터와 돌다리가 놓인 연못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일반 사이트 외에 방갈로가 있어 텐트가 불편한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걱정이 없다.

캠핑이 처음이라면 방갈로로 캠핑을 체험해봐도 좋다. 방과 테라스 구조로 된 방갈로에는 전기온돌, 에어컨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화롯대와 버너, 코펠, 테이블과 의자, 침낭, 수저 등 4인 기준으로 모든 캠핑장비가

구비되어 있어 음식만 준비해가면 그동안 꿈꿔왔던 캠핑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6개의 방갈로 중 물소리와 새소리는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어 가장 먼저 예약이 완료된다.

전 사이트는 소리길오토캠핑장 카페를 통해 예약제로 운영된다. 아쉬운 점은 금·토·일 주말만 운영한다는 점이다.

여름 성수기인 7~8월에는 평일 이용이 가능하며, 공휴일이 있는 연휴 기간에도 특별 운영한다.

합천 지역 관광두레에도 참여하고 있는 김보현 캠장은 지역의 농장, 공방, 다원과 힘을 합쳐 계절별로 다양한 테마 캠핑을 준비 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3월에는 청정 미나리단지에서 미나리와 삼겹살을 즐기고, 5월이면 딸기와 오디로 잼을 만들고, 여름에는 가까운 공방에서 염색체험을, 가을에는 블루베리 수확체험을 계획하고 있단다.

그렇게 된다면 지역의 관광자원도 활성화하고, 캠퍼들은 캠핑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단점도 없지 않다. 신생 캠핑장이라 나무가 어리고 그늘이 부족하다. 그리고 소리길 초입에 있다 보니 관광객들의 무단침입이 잦다.

화장실을 이용하러 들어오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텐트 안을 기웃거리거나 쓸데없는 말장난을 걸어와 캠핑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소리길오토캠핑장은 어떤 캠핑장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연 조건을 가졌다.

캠핑장 어디서나 고개만 들면 가야산이 보인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야산 능선은 바라보기만 해도 도시의 묵은 때가 말끔히 씻겨나가는 기분이다.

캠핑장 옆으로는 홍류동계곡이 흐른다. 가야산에서 내려온 맑은 계곡물 소리가 번잡한 캠핑장 소음을 잠재우고 밤새 자장가를 불러준다.

덕분에 꿀처럼 단잠을 자고 개운한 아침을 맞는다. 날아갈 듯 상큼한 공기와 청아한 새소리를 즐기며 한껏 게으름을 부려본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단풍을 즐기러 나선다. 가을이면 전국에서 몰려든다는 유명한 가야산소리길이지만 코앞에 두었으니 해가 중천이라도 급할 것 없다.

캠핑장을 나서 왼쪽으로 가면 황산2구 경로당이 나오고, 경로당을 지나 우회전하면 소리길탐방지원센터가 있다. 거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소리길이 시작된다.

오감이 즐거운 4월의 부산 축제 고마 퍼뜩 오이소

오감이 즐거운 4월의 부산 축제 고마 퍼뜩 오이소

오감이 즐거운 4월의 부산 축제 고마 퍼뜩 오이소

소백산 치맛자락 아래 춤추는 물결 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

4월의 부산은 싱싱하다. 바다에도 언덕에도 봄기운이 가득하다.

기장, 광안리, 강서구 등지에서 열리는 봄 축제도 풍성하다. 4월의 부산으로, 잡고 털고 맛보며 풍성한 축제를 두루 누리는 봄 여행을 떠난다.

멸치회 맛보고 멸치털이 체험하는 기장멸치축제

오는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멸치축제가 열리는 기장 대변항은 요즘 멸치잡이 어선들이 한창이다.

남해 미조항과 함께 봄 멸치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기장 대변항이다.

대변항에서 생산되는 일명 왕멸치는 국내 생산량의 65~70%를 차지할 정도로 수확량이 많다. 그야말로 멸치 1번지다.

대변항에서 잡히는 멸치는 멸치볶음을 해 먹는 잔멸치가 아니라 회로 먹고, 찌개 끓여 먹고, 쌈 싸먹는 대멸치다.

대변항에는 60~70개의 멸치횟집이 즐비한데, 여느 항구의 횟집들과는 달리 모두 멸치회와 무침을 주 메뉴로 내건다.

젓갈용 멸치도 상자마다 그득하다. ‘대변항=멸치’라는 공식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상식이다.

이맘때쯤 대변항을 거닐다 보면 오후부터 해질 무렵까지 꾸준히 들어오는 멸치잡이 어선을 만나는 것도 흔한 일이다.

선원들이 멸치를 터는 광경을 구경하는 것도 살살 녹는 멸치회를 먹는 것만큼이나 기장 봄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선원들은 배를 항구에 댄 뒤 일렬로 서서 그물에 붙은 멸치를 털어낸다. 무언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노동요를 곁들인 일사불란한 몸짓은 마치 정제된 군무처럼 보이기도 한다.

항구의 갈매기들에게는 배 주위에 널린 멸치를 마음껏 주워 먹을 수 있는 소문난 잔치다. 대변항은 영화 <친구>에 등장했던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기장멸치축제에 가면 멸치회를 맛보고 멸치털이를 구경하는 것 외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대형 멸치회 비빔밥 만들기, 기장멸치액젓으로 김치 담그기는 물론이고 기장군 어업지도선 승선 운항, 맨손 활어잡기, 미역채취도 가능하다.

노래자랑과 불꽃놀이, 축하공연, 풍물패 퍼레이드 등의 볼거리는 덤이다.

축제기간에는 매일 낮 12시부터 1시까지 누구나 멸치회를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멸치회를 맛보며 봄 바다의 향기를 느끼고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는 기장멸치축제는 오로지 봄에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불빛의 광안대교. 더불어 봄 바다의 낭만이 출렁출렁 나래를 펼치는 곳이 바로 부산의 광안리 앞바다다.

광안리는 여행객도 여행객이지만 누구보다 부산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해변이다.

젊은이들은 물론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삼삼오오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평화롭다.

매년 광안리해변 일대에서 열리는 광안리어방축제가 오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아름다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3일간 펼쳐진다.

‘어방’이란 예전 어로활동이 활발했던 부산 수영만 일대의 어업협동체를 이르는 말.

어방축제는 공동 어로 작업 시 노래를 하며 노동의 피로를 잊고 일의 효율을 높이며 정서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던 다양한 어방놀이를 재현한다.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함께 어울리며 전통을 이어가는 축제다.

어방축제의 대표적인 행사는 좌수영어방놀이로 국가무형문화재 제62호로 지정돼 보존·전승되고 있다.

그 밖에도 축제장에서는 어방그물끌기와 경상좌수사 행렬, 전통뱃놀이, 어방민속마을 재현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또 맨손활어잡기 체험을 비롯해 활어요리 경연대회, 생선회 깜짝경매 등 남녀노소 두루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소백산 치맛자락 아래 춤추는 물결 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

소백산 치맛자락 아래 춤추는 물결 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

소백산 치맛자락 아래 춤추는 물결 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

경주에서 즐기는 해안 트레킹 양남 파도소리길

소백산맥에서 뻗어 내린 높고 낮은 산이 그림처럼 둘러싸고, 소백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계곡의 절경을 만드는 고장이 충북 괴산이다.

여행길 어디서나 소백산 치맛자락을 적시며 춤추듯 휘돌아 가는 물줄기를 만나고, 동양화 한 폭을 감상하듯 눈이 시원하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흉내 내지 못할 청량함과 장쾌함을 선물하는 수옥폭포와 용추폭포를 만나러 간다.

연풍면에 자리한 수옥폭포는 약 20m 높이에서 떨어져 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조령산(1017m) 능선 서쪽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빚어낸 절경이다.

연풍 현감 조유수가 1711년(숙종37) 숙부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지은 수옥정이 폭포를 내려다보는 자리에 있다.

현재의 정자는 1960년에 새로 지은 것으로, 그림 같은 폭포와 정자가 어우러져 영화나 TV 사극의 단골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두 팔을 벌려 감싸 안은 듯 이어지는 기암 가운데로 계단처럼 반듯한 암반을 때리며 흘러내리는 폭포의 물소리가 머리까지 맑게 한다.

문경새재나 이화령을 오가던 옛사람들도 이 폭포를 보며 더위를 식히고, 고된 걸음을 쉬었으리라.

수옥폭포 위쪽에는 괴산군이 운영하는 수옥정 물놀이장이 있다.

계곡물을 이용한 야외 수영장으로 어린이에게 인기다. 이용료가 저렴하고 캠핑장도 함께 있어 편리하다.

울창한 숲 속을 지나는 약 700m 산책로 끝에 용추폭포가 있다.

높이 약 10m로 너른 암반을 통과해 쏟아지는 폭포가 장관이며, 가뭄에도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전국에 이름이 같은 폭포와 계곡이 많지만, 괴산의 용추폭포는 초록 숲과 선명하게 대비되는 하얀 물줄기가 청량함을 뽐낸다.

우렁차게 쏟아지는 물소리가 깊은 숲 속에 메아리를 만들어 귀로 즐기는 피서가 되어준다.

폭포를 감상하기 좋은 자리에 전망 데크가 설치되었으니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용의 발자국을 찾아보자.

폭포가 떨어지는 암반 주변에 움푹움푹 파인 자리가 용의 발자국이라 전한다.

폭포 아래쪽에서 접근하는 것보다는 폭포 위쪽 사기막골에서 내려가는 것이 수월하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자리도 이 길에 있다. 조선 시대 선비들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계곡을 찾아 심신을 수양하고 학문에 매진했다.

계곡의 명소에 특별히 이름을 붙이고 노래를 짓는 선비들의 풍류를 구곡(九曲) 문화라 부른다.

화양구곡, 선유구곡, 쌍곡구곡 등 괴산의 계곡은 옛사람들의 멋과 사상이 함께 흐른다.

우암 송시열이 1곡 경천벽부터 9곡 파천까지 이름을 붙이고, 4곡 금사담에 암서재를 짓고 은거한 곳이 화양구곡이다.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분소에서 출발해 화양천을 거슬러 오르며 약 3km에 자리한 화양구곡을 만난다.

수량이 풍부한 물줄기를 따라 너른 암반과 하늘로 치솟은 기암절벽이 이어지고, 울창한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한여름 더위를 잊게 한다.

수심이 얕은 곳은 물놀이하기 좋아 가족 피서객이 즐겨 찾는다. 가볍게 걸어도 좋고, 계곡 주변에 자리한 식당을 이용하면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경주에서 즐기는 해안 트레킹 양남 파도소리길

경주에서 즐기는 해안 트레킹 양남 파도소리길

경주에서 즐기는 해안 트레킹 양남 파도소리길

보령 성주사지 허물어진 절터에서 온기를 느끼다

그대, 천년 신라를 품은 경주를 어떻게 기억하는가.

학창시절 수학여행지로 봉인되어 있던 경주가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어느 봄날 이후였다.

경주 시내 봉분들 위로 흩날리는 꽃비 덕분에 경주를 흠모하게 되었으니까. 봄날의 경주를 만난 적이 있다면 고개를 끄덕이리라.

물론 벚꽃 말고도 경주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석굴암·불국사를 필두로 경주시내의 대릉원·첨성대·안압지 등. 어렴풋하게나마 추억 한 조각쯤 떠오르지 않는가.

여기에 남산까지 속속들이 걸어봤다면, (미처 깨닫지 못했을 뿐) 그대는 경주를 흠모하고 있다.

경주, 어디까지 가봤나요?

경주는 크게 시내권, 석굴암·불국사권, 남산권 그리고 동해권 이렇게 4개 권역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얼마 전부터 찾는 이들이 늘어난 양동마을과 독락당 등 조선시대를 오롯이 품은 공간까지 더하면 더 풍요로운 경주 여행을 누릴 수 있다.

흔히들 알고 있는 대릉원과 첨성대를 품은 시내권은 천년 신라 귀족들의 무덤으로 채워진 공간이다.

석굴암·불국사와 함께 경주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

신라인들의 염원을 오롯이 품은 불국토, 남산도 빼놓을 수 없다.

오죽하면 경주에서 천년 신라를 속성(?)으로 살필 방법으로 국립경주박물관과 노천박물관 남산을 찾으면 된다는 말이 있을까.

그리고 여기에 경주가 품은 동해안이 더해진다. 석굴암·불국사만 알던 이들에게는 귀가 솔깃해지는 대목이다.

경주에서 즐기는 동해안이라. 게다가 지금은 바닷고기들이 살찌는 찬바람 부는 계절 아닌가.

포항 구룡포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27km쯤 내달리면 감포항과 닿는다.

경주의 대표적인 동해안 관광지로 꼽히는 감포항은 횟집이며 숙박시설 등을 제법 갖추고 있다.

2박 이상의 일정이라면 이 근처에서 하루쯤 머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경주에 와서 감포항만 보고 가서는 곤란하다.

감포항에서 남쪽으로 10km만 달려가면 문무대왕 수중릉과 닿기 때문이다.

누가 뭐라 해도 경주 동해권 여행의 중심은 문무대왕 수중릉과 여기서 내륙으로 1.6km 파고든 곳에 자리한 감은사지 3층석탑이다.

문무대왕(文武王), 그가 누구인가. 기어코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루게 한 장본인.

신라 최초의 진골 출신 왕 태종무열왕 김춘추와 가야 왕손 김유신의 누이, 문명왕후 사이에서 태어났다.

신라 최초 아니, 한반도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과 함께 천년 신라의 토대를 만든 김춘추를 아버지로 또 김유신을 외숙으로 둔 것.

그가 잠들었다는 수중릉을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김유신과 김춘추도 함께 떠오른다.

그들이 그 시대에 만나지 못했더라면 과연 신라는 지금과 같은 역사를 꾸릴 수 있었을까.

보령 성주사지 허물어진 절터에서 온기를 느끼다

보령 성주사지 허물어진 절터에서 온기를 느끼다

보령 성주사지 허물어진 절터에서 온기를 느끼다

파란 하늘과 하늘하늘한 코스모스 명소

옛 절터는 따사롭다. 봄으로 가는 길목, 잔설이 있어도 생채기 난 돌탑 위로 어느새 훈풍이 스친다.

보령 성주사지는 크고 유서 깊은 절터다. 성주산 자락에 둥지 틀 듯 자리한 폐사지에는 지난한 세월이 담겨 있다.

사적 307호 성주사지에는 백제, 통일신라, 고려, 조선 시대의 흔적이 골고루 묻어난다.

국보 1점과 보물 3점을 비롯해 땅 안팎의 귀한 유물이 허물어진 절터를 의연하게 지키고 있다.

거친 돌덩이로 에워싼 절터의 외형만 봐도 번창했을 당시 규모가 짐작된다.

성주사의 과거는 백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합사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절은 본래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호국 사찰이었다.

백제가 멸망하고 폐허가 된 사찰은, 800년대 중반 통일신라 선종의 대가인 무염대사(낭혜화상)가 다시 일으킨 것으로 전해진다.

통일신라 말기 유행한 선종은 불경을 깊이 알지 못해도 수양으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불교 종파로, 당시 백성 사이에 크게 유행했다.

선종의 큰절이 전국에 9개 세워졌는데(구산선문), 그중 성주산문의 중심지가 성주사다. 성주산문은 구산선문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많은 승려를 배출했다.

성주사 일대에 승려 수천 명이 머물 때는 아침이면 사찰 앞 성주천이 쌀 씻은 물로 하얗게 흘렀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성주사는 임진왜란을 겪으며 쇠퇴하다가 17세기 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된 터의 흔적을 살펴보면 중문, 석등, 오층석탑, 금당, 강당의 가람 배치 형상을 띤다.

성주사지에서 가장 도드라진 유적은 낭혜화상탑비(국보 8호)다.

성주산문을 일으킨 무염대사를 기리기 위해 최치원이 왕명에 따라 비문을 지었다.

10세기 초 세워진 거북 받침돌 위 비석에는 무염대사의 일생과 업적, 성주사를 일으키고 선종을 전파한 내용이 낱낱이 적혔다.

비석의 재료로 성주산 일대에서 채취되는 남포오석을 사용해, 글자 하나하나가 큰 훼손 없이 보존되었다.

성주면 일대에서 나는 검은 돌(오석)은 최근에도 귀한 조각상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폐사지에 들어서면 이방인이 처음 알현하는 유물은 석등과 오층석탑이다.

성주사지 오층석탑(보물 19호)은 이중 기단에 석탑을 세운 형태로, 높이 6m가 넘는다. 석탑은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 양식이 혼재되었다.

절터를 가로질러 봉긋 솟은 금당 터를 지나면 삼층석탑 3기가 병풍처럼 나란히 서 있다.

금당 터 뒤에 석탑이 도열한 모습도 이례적이다. 이금진 문화해설사는 성주사 뒷산의 산세가 약해 석탑이 산의 기운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서 삼층석탑과 중앙 삼층석탑은 각각 보물 47호, 보물 20호로 지정되었으며, 두 탑 모두 통일신라 말기의 전형적인 양식이다.

품격 높은 유물 사이에서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서는 것은 석불입상이다. 석불은 풍화되고 잘려 나가 귀도, 코도 깨진 형상이다.

타원형 얼굴과 양어깨를 덮은 법의에서 소박한 느낌이 전해진다. 석불은 조선 시대 민불로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성주사지를 에워싼 성주산은 보령을 상징하는 명산으로, 깊은 숲과 계곡이 있다.

성주산은 두 계곡을 품고 있는데, 화장골계곡에 성주산자연휴양림이 들어섰다. 편백 숲이 사계절 깊은 휴식을 선사하는 곳이다.

지하 400m 수직갱으로 내려가는 듯한 엘리베이터가 실감 나고, 미니 연탄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파란 하늘과 하늘하늘한 코스모스 명소

파란 하늘과 하늘하늘한 코스모스 명소

파란 하늘과 하늘하늘한 코스모스 명소

공주 마곡사 솔바람길 마곡천을 따라 마곡사의 신록을 노래하다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에 자리한 구리한강시민공원은 9월 중순부터 가을 코스모스가 드넓게 펼쳐져 장관을 이룹니다.

한강을 따라 코스모스도 따라 흐르듯 물결치는 곳.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사이 길에 들어서면 아련한 추억과의 대화를 나누게 될지도 모릅니다.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갑천변 코스모스. TJB대전방송을 지나 컨벤션센터 네거리를 건너면 온 사방을 주황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황화코스모스를 볼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 구경을 마친 뒤 지척에 있는 엑스포과학공원 구경은 보너스.

전라남도 장성군 삼계면에 위치한 평림댐 테마공원에서는 주황, 분홍, 하얀 색의 코스모스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평림댐 테마공원에서는 캠핑이 가능하니 캠핑 하면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5월의 장미로 유명한 섬진강기차마을은 가을에는 알록달록 핀 코스모스도 장미 못지 않게 아름답습니다.

기찻길 옆에 코스모스가 무리지어 피어 있어 낭만을 한껏 느낄 수도 있습니다. 증기기관차 타고 시간여행은 덤~!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그늘에서의 여유와 휴식이라면 조금은 행복해 질 것 같은데 잠시 잠깐 ‘짬’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

‘즐거운 뉴스’ 하나가 비 온 뒤 무지개 찾는 것처럼 어려운 요즘, 지친 마음 잠시 쉬어갈 정원 한 바퀴 돌아보는 건 어떨까.

한 바퀴 돌아 봐도 아쉬운 마음 달랠 길 없다면, 수원시내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 발걸음을 옮겨보자.

우리 주변엔 생각보다 많은 ‘여유’가 숨은그림찾기처럼 들어 차 있다.

월화원. 어딘가 사극에서 들어 봤음직한 이 이름은 수원 효원공원에 있는 ‘중국식 정원’의 이름이다.

고로, 수원시내 첫 번째 나들이 코스인 월화원은 우선 ‘효원공원’을 찾아가야 한다.

효원공원을 찾아 나서다 보니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빌딩 숲 사이에 멈춰 서게 된다. “여기에 설마 정원이 있을라구?”

숱한 블로거들의 ‘인증샷’을 확인했음에도 ‘월화원’에 들어서기 전까지 잘 믿기지 않는다.

효원공원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시선이 간다.

효원공원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지붕이 눈에 띄어서다. 이어지는 몇 개의 계단. 계단 양쪽으로 사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여의주(?)’를 문 동물상이 눈에 띈다. 일찌감치 카메라 든 손이 바빠진다. 이 문을 들어서면 ‘중국식 정원’이라는 다소간 낯선 공간이 나타난다.

중국식 정원이 어떻게 수원의 효원공원 가운데 들어서게 됐을까.

월화원은 중국 광둥(廣東)성이 효원공원 서편에 조성한 중국식 정원으로서 광둥 지역 전통 정원의 특색을 살려 건물과 정원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2003년 10월 경기도와 광둥성이 체결한 ‘우호 교류 발전에 관한 실행 협약’의 내용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전통 정원을 상대 도시에

짓기로 한 약속에 따라 2005년 6월 15일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여 2006년 4월 17일 문을 열었다.

광둥성에 있는 전통 정원인 영남 정원과 같이 건물 창문으로 밖의 정원 모습을 잘 볼 수 있게 하였고

후원에 흙을 쌓아 만든 가산(假山)과 인공 호수 등을 배치하였다. 또 호수 주변에는 인공 폭포를 만들고 배를 본떠 만든 정자를 세우기도 하였다.

곳곳에 한시와 글을 새긴 건물은 하양 가루로 파랑 벽돌과 나무를 연결하는 광둥 지역의 전통 건축양식을 그대로 따라 지었다. 지붕 접합부는 나무와 벽돌, 석회 조각 등을 사용하였다.

2005년 6월 한국으로 건너온 중국 노동자 약 80명의 손으로 지어진 이 정원의 크기는 6,026㎡(1,820평)이며 광둥성이 건축비 34억 원을 부담하였다.

2003년 10월 맺은 협약에 따라 경기도 역시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있는 웨시우공원[越秀公園] 안에 해동경기원(海東京畿園)을 조성하였다.

2005년 12월 문을 연 해동경기원은 전라남도 담양군에 있는 한국 전통 정원 소쇄원을 본 딴 것이라고 한다.

공주 마곡사 솔바람길 마곡천을 따라 마곡사의 신록을 노래하다

공주 마곡사 솔바람길 마곡천을 따라 마곡사의 신록을 노래하다

공주 마곡사 솔바람길 마곡천을 따라 마곡사의 신록을 노래하다

오감만족 양반 고을 안동 여행

‘춘마곡 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 했다. 계절의 아름다움이 봄에는 마곡사요, 가을에는 갑사라는 얘기다.

그만큼 마곡사의 봄 풍경은 손에 꼽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풍경 속에 백범길, 명상산책길, 송림숲길 등 3개 코스로 구성된 마곡사 솔바람길이 조성되었다.

마곡사와 함께 마곡사 솔바람길의 백미인 명상산책길을 걸어본다.

마곡사 입구의 번잡한 상가를 지나면 마곡천이 나란히 이어지며 마곡사로 안내한다.

마곡천이 태극 문양처럼 한 바퀴 크게 휘감아 돌면 비로소 마곡사 경내에 이른다.

마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예부터 마곡사가 깃들어 있는 태화산 골짜기에 마(麻)가 많이 자라서 이름 붙여졌다고도 하고

자장율사가 당나라에 유학하던 시절 스승인 마곡화상을 기려 마곡사라 불렀다고도 한다.

마곡사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찰인 만큼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둘러볼 수 없다.

경내에 보물로 지정된 영산전, 대웅보전, 대광보전, 오층석탑 등이 있고

대광보전 앞마당까지 이어지는 길에 해탈문, 천왕문, 명부전, 국사당, 응진전, 심검당 및 고방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그중 대광보전은 볼거리가 많은 곳 가운데 하나로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먼저 현란한 기교를 보여주는 대광보전 현판은 표암 강세황의 글씨로 알려져 있다.

강세황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문인화가이자 단원 김홍도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광보전 내부에서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이나 영광 불갑사 대웅전처럼 남쪽이 아닌 동쪽을 향해 앉아 있는 비로자나불을 만날 수 있다.

후불탱화 뒤편에는 하얀 옷을 휘날리는 수월백의관음도가 있다. 이밖에도 대광보전 내외부에는 16나한

사천왕뿐 아니라 다양한 산수화가 남아 있다. 마곡사가 불교미술의 큰 맥인 남방화소의 중심으로 그림을 그리는 선승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광보전에는 참나무 껍질로 만든 삿자리 이야기도 전한다. 다릿병을 앓던 한 사람이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해 100일 동안 지극정성으로 삿자리를 짰는데

100일째 삿자리가 완성되던 날 자리를 털고 유유히 걸어 나갔다는 이야기다.

부처님이 정성에 감동하여 은혜를 베풀었다는 이야기로, 대광보전 바닥에 삿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조선시대 세조의 글씨도 남아 있다. 마곡사 입구에 자리 잡은 영산전 현판이 바로 그것.

세조는 생육신의 한 명인 매월당 김시습을 보러 마곡사를 찾았다가 결국 만나지 못하자 영산전 현판과 자신이 타고 온 가마를 남겼다.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자 책을 불사르며 울부짖던 매월당 김시습이었다. 그를 만나 회유하고자 했던 세조의 안타까운 마음이 그대로 묻어난다.

영산전이 현재 해체 복원 중이어서 현판을 볼 수 없고, 세조의 가마 역시 보기 어려워 아쉽다.

마곡사는 대광보전 위로 대웅보전이 서 있어서 매우 독특한 가람 배치를 보여준다.

대광보전 뒤편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 누각처럼 거대한 대웅보전이 의연하게 서 있다.

계단 위에서 경내를 내려다보면 심검당과 고방 방면으로 건물의 지붕선이 매우 아름답다.

마곡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흔적도 간직하고 있다.

김구 선생은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군 중좌를 살해한 죄로 복역하던 중 탈옥해 마곡사에 은신했다.

광복 직후인 1946년, 선생은 마곡사를 다시 찾아 경내에 향나무를 심었다. 그때 심은 향나무가 응진전 옆에서 60여 년의 세월을 지키며 오롯이 서 있다.

마곡사가 깃들어 있는 태화산 자락에는 마곡사 솔바람길이 조성되었다. 일명 ‘백범 명상길’이다. 김구 선생이 마곡사에 은신하던 당시 걸었던 길이다.

오감만족 양반 고을 안동 여행

오감만족 양반 고을 안동 여행

오감만족 양반 고을 안동 여행

이제는 외롭지 않아요 대한민국 독도

‘대한민국 양반고을’ 하면 첫손에 꼽히는 경북 안동. 우리에게 ‘하회마을의 고장’으로 알려진 안동은 전통적 양반문화 뿐 아니라

하회탈춤(하회별신굿 탈놀이) 같은 대중적 민속문화까지 품은 고을이다.

전통색 강한 안동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여기에 하회마을 지척에 둥지를 튼 경상북도청 신청사 구경을 더해봤다.

안동 OLD&NEW 여행이다.

경북 안동. 막연하게 ‘멀다’고 느껴지는 건 실질적인 거리보다 시공간의 영향 때문 아닐까 싶다.

낙동강에 안긴 하회마을을 필두로 서원과 향교 등 당시의 시간이 멈춰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의(義)와 예(禮)를 중시하며 학문과 풍류를 즐기던 우리 조상들의 흔적 덕분에 우리는 안동하면 선비·양반을 떠올리게 됐다.

안동은 BC 57년 염상도사가 세운 창녕국에서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신라시대에는 고타야군, 고창군으로 불리다 고려시대에 들어 ‘안동’이란 이름을 처음 얻었다.

이후 조선시대에 들어 안동대도호부로 승격한다. ‘대도호부’는 조선시대 주요 고을에 두었던 지방행정기관 명칭이다.

안동 외에도 강원 강릉·평안 영변·함경 영흥 등에 설치됐다 갑오개혁 이후 행정구역 개편으로 사라졌다.

1896년(고종 33) 안동군, 1931년 안동읍을 거쳐 1963년 시로 승격되면서 안동군과 분리됐다.

1995년 안동시·군 통합으로 지금의 ‘안동시’가 됐다. 전국의 시군 중 최대 면적을 갖게 된 이유다.

때문에 안동여행은 동선을 고려해서 짜야 한다. 크게 하회마을·병산서원·경북도청 신청사 등을 묶은 하회마을 권역

도산서원·퇴계종택을 묶은 도산서원 권역, 안동문화관광단지·구시장·신시장 등을 묶은 안동시가지 권역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번 여행은 경북도청 신청사와 하회마을~도산서원을 보고 안동시가지로 나가 안동구시장과 신시장 구경을 더한 코스로 수도권에서도 당일치기로 즐기기 무리가 없다.

물론 안동의 별미 간고등어·헛제삿밥을 맛보고 안동호의 야경까지 즐기려면 1박2일이 여유롭다.

안동땅에 들어서 먼저 경상북도 신청사로 향했다. 경상북도 신청사~하회마을~병산서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보고 나오는 길에 경상북도청에 들러도 좋다. 2016년 3월에 개청한 경상북도 신청사에 들어서자 방문객 안내소가 보인다.

안내책자는 물론 문화해설사도 상주한다. 도청 소속 모든 건물 1층은 외부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경북도의회·경북도청·복지관·다목적공연장 등의 건물과 경주 동궁과 월지를 본 떠 만든 세심원, 새마을광장과 경화문 등이 자리한다.

도청 본관에 들어서자 다양한 전시와 쉼터들이 반긴다. 모두 뒤로 하고 카페와 식당으로 향한다. 책으로 가득한 북다방은 음료 한잔하며 부담없이 쉬어가기 좋다.

인터넷과 휴대폰 충전도 무료다. 사실, 도청에 관광하러 올 일은 거의 없지만 한여름에 더위 식히러 오기엔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