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시원함과 숲의 안온함이 만나는 길

호수의 시원함과 숲의 안온함이 만나는 길

종댕이길은 충청도의 구수한 사투리가 느껴지는 이름으로, 근처 상종과 하종 마을의 옛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길은 심항산을 둘러싸고 있으며, 총 7.5km의 코스로 약 3시간 정도 걸을 수 있습니다. 핵심 구간만 선택하면 1시간 반 정도로 마무리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즐기기 좋습니다.

주차장이 있는 마지막재에서 시작해, 0.9km의 큰 길을 따라 데크 난간과 친환경 매트가 깔린 편안한 길을 걷다 보면 오솔길로 이어집니다. 이 오솔길은 숲으로 이어지며, 인공적인 손길을 최소화한 야생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상수리나무와 신갈나무 같은 참나무류가 무성하게 자라며, 다양한 잡목이 섞인 깊은 숲이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숲 해설사를 따라 걷다 보면, 모르고 지나쳤을 박쥐나무의 노란 꽃이나 다른 식물들이 새롭게 눈에 들어옵니다. 이 과정에서 숲의 감각이 더욱 확장됩니다.

곳곳에 빨간 산딸기도 지천이다

숲길을 걸으며 상큼한 산딸기를 발견하면, 몇 알 따 먹으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습니다. 거북이꼬리나무의 독특한 잎과 폭신한 흙길이 발걸음을 더욱 편안하게 합니다. 떨어진 아까시나무 꽃과 숲잎이 흙 위에 융단처럼 깔려 있어, 오랜만에 따뜻한 흙을 밟는 기분이 새롭습니다.

무성한 오솔길을 벗어나면 작은 생태연못이 나타나며, 올챙이들이 활기차게 수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연못을 지나면 충주호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기 시작합니다. 호수의 물소리와 파도가 숲의 안온함을 더해, 마치 바다를 마주한 듯한 청량함을 느낍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숲 안은 상쾌한 피톤치드가 가득합니다. 특히 호수를 품은 이 길은 더위를 잊게 합니다. 심항산을 휘돌며 하트 모양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우스갯소리로 연인들의 사랑을 깊게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종댕이고개를 넘으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활력을 되찾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