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맛: 고양의 웅어회, 미꾸라지털레기, 닭칼국수

고향의 맛: 고양의 웅어회, 미꾸라지털레기, 닭칼국수

웅어회는 임금님이 드시던 진상품으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이 음식은 미꾸라지털레기와 함께 고양의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닭칼국수처럼 든든하고 넉넉한 식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웅어는 멸치과에 속하며, 칼슘, 인, 철분, 비타민 A가 풍부합니다. 봄철에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습성으로 인해 살이 많고 기름져, 연어와 비슷한 특징을 보입니다.

과거 조선 시대에 웅어는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한강의 행주나 대동강, 임진강에서 주로 잡혔으며, 사옹원에서 별도의 관청을 두고 관리할 만큼 중요했습니다. 고서적인 <난호어목지>와 <송남잡지>에 이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웅어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

웅어는 백제 문화권에서도 즐겨 먹었습니다. 백제 의자왕이 즐겼던 이 생선은,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함락한 후 도망간 것으로 전해지며, 의리 있는 물고기라는 별명인 의어로도 불립니다.

성질이 급해 잡힌 즉시 내장과 머리를 제거하고 얼음에 보관합니다. 현대의 냉동 기술 덕분에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으며, 후추와 참기름, 야채와 함께 버무린 형태로 제공됩니다. 제철인 4~5월에는 살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달콤한 수박향이 납니다.

고양에서 능곡역 근처 '자유로장어웅어회'가 대표적인 맛집입니다. 점심시간에 어르신들이 모여 웅어회를 즐기며, 먹고 나면 기운이 솟는 보양 효과를 칭찬합니다.

미꾸라지털레기와 닭칼국수

미꾸라지털레기는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고 야채, 민물새우, 국수, 수제비 등을 모두 넣어 끓이는 고양의 향토음식입니다. 이 독특한 이름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데서 유래합니다.

고재종 시인의 시에서처럼, 논두렁에서 잡은 미꾸라지를 바탕으로 동네 주민들이 풋배추, 고사리, 시래기, 토란대, 들깨즙, 마늘, 고추 등을 모아 끓이는 모습이 전해집니다. 이처럼 푸짐한 미꾸라지털레기와 닭을 푹 고아낸 육수에 쫄깃한 면을 넣은 닭칼국수는 영양 만점의 식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