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에서 호수공원까지 평화누리길 고양 첫째길
행주산성에서 호수공원까지 평화누리길 고양 첫째길
행주산성에서 호수공원까지 평화누리길 고양 첫째길
김포에서 시작해 파주와 고양, 연천으로 이어지는 189km 코스 중 행주산성에서 일산 호수공원에 이르는 고양 첫째길은 산과 강, 도시와 농촌마을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길이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임진왜란의 아픈 역사를 행주산성에서 확인할 수 있고, 한강변 철책 구간에서는 한국전쟁의 상처를 마주할 기회가 된다.
최근 새 단장을 마친 이 길을 걸으며 주변 풍경을 둘러보는 여정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평화누리길 고양 첫째길은 행주산성에서 시작한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열 배나 많은 왜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곳으로, 천혜의 요새로 알려져 있다.
행주산성을 둘러보기 전에 먼저 배를 든든히 채우는 것이 좋다. 행주산성입구 근처에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으며, 그중 유명한 원조국수집은 수십 년째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둘이 먹을 수 있을 만큼 푸짐한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6,000원에 판매한다. 맛은 이미 수십만 명의 손님들이 보증하는 수준이다.
줄이 길어 부담스럽다면 주변 다른 국숫집을 이용하는 것도 편리한 선택이다.
배부른 상태로 본격적으로 길을 나서면, 먼저 임진왜란의 격전지인 행주산성을 만난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정문을 들어서면 권율 장군 동상이 맞이한다.
권율 장군은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명장으로, 고작 3,000명의 군대로 3만의 왜군을 물리친 대승을 거뒀다. 당시 부녀자들이 돌을 날라 도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행주대첩은 군대끼리 단시간에 벌어진 전투였으며, 백성들의 총동원은 장기전이 아니었다.
권율 장군 동상을 지나 산성 정상에 오르면 한강 너머 김포 일대가 한눈에 펼쳐지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행주산성에서 내려오면 평화누리길은 한강으로 이어진다. 길 곳곳에 표지판과 리본이 달려 있어 길을 잃을 걱정은 없다.
한강으로 향하는 작은 지방도 양옆에 메타세쿼이아가 줄지어 서 있어 제법 운치가 있다. 메타세쿼이아길이 끝나면 눈앞이 트이면서 고즈넉한 한강 풍경이 나타난다.
멀리 개화산, 올림픽대로, 계양산, 행주대교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강을 따라 조금 더 걸으면 나비와 꽃,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모지로 장식된 철조망이 나온다. 이 철조망은 원래 있던 것을 일부 남겨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