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치맛자락 아래 춤추는 물결 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

소백산 치맛자락 아래 춤추는 물결 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

소백산맥에서 뻗어 내린 산들이 그림처럼 둘러싸고 있는 충북 괴산은, 소백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계곡의 절경을 빚어내는 고장입니다. 이곳에서 소백산 치맛자락을 적시며 휘돌아 가는 물줄기를 만나면, 동양화 한 폭을 감상하는 듯 시원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흉내 내지 못할 청량함과 장쾌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수옥폭포와 용추폭포입니다. 연풍면에 위치한 수옥폭포는 약 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룹니다. 조령산(1017m) 능선 서쪽에서 흘러내린 물이 빚어낸 이 절경은, 1711년에 지어진 수옥정이 내려다보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정자는 1960년에 새로 지은 것으로, 폭포와 어우러져 영화나 TV 사극의 촬영지로 자주 사용됩니다. 두 팔을 벌려 감싸 안은 듯한 기암 사이로 계단처럼 반듯한 암반을 때리는 물소리가 머리를 맑게 합니다. 옛날 문경새재나 이화령을 오가던 사람들이 이 폭포에서 더위를 식히고 쉬었을 모습이 그려집니다.

수옥폭포 위쪽에는 괴산군이 운영하는 수옥정 물놀이장이 자리해 있습니다. 계곡물을 이용한 야외 수영장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이용료가 저렴하고 캠핑장도 함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편리합니다.

울창한 숲 속을 지나는 약 700m 산책로 끝에 용추폭포가 있습니다. 높이 약 10m로 너른 암반을 통과해 쏟아지는 이 폭포는 가뭄에도 풍부한 수량을 자랑합니다. 전국에 이름이 같은 곳이 많지만, 괴산의 용추폭포는 초록 숲과 대비되는 하얀 물줄기가 청량함을 더합니다.

우렁찬 물소리가 깊은 숲 속에 메아리치며 귀로 즐기는 피서가 됩니다. 폭포를 감상하기 좋은 자리에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주변을 둘러보는 데 이상적입니다. 폭포가 떨어지는 암반 주변에 움푹 파인 자리는 용의 발자국으로 전해집니다.

폭포 아래쪽보다는 위쪽 사기막골에서 내려가는 길이 수월하며, 이 길에는 계곡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조선 시대 선비들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계곡에서 심신을 수양하고 학문을 다졌습니다. 괴산의 계곡은 옛사람들의 멋과 사상이 흐르는 구곡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화양구곡은 우암 송시열이 1곡 경천벽부터 9곡 파천까지 이름을 붙인 곳으로, 4곡 금사담에 암서재를 지은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분소에서 출발해 화양천을 거슬러 오르다 약 3km 지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풍부한 수량의 물줄기와 너른 암반, 하늘로 치솟은 기암절벽이 이어지며, 울창한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한여름 더위를 잊게 합니다.

수심이 얕은 곳은 물놀이에 적합해 가족 피서객이 즐겨 찾습니다. 가볍게 걸어도 좋고, 계곡 주변 식당을 이용하면 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