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즐기는 해안 트레킹 양남 파도소리길
경주에서 즐기는 해안 트레킹 양남 파도소리길
천년 신라를 품은 경주를 떠올려보면, 학창시절 수학여행의 추억이 스치곤 한다. 경주 시내의 봉분 위로 흩날리는 꽃비가 그 이미지를 더욱 생생하게 만든다. 벚꽃 외에도 석굴암과 불국사를 비롯해 대릉원, 첨성대, 안압지 같은 유적들이 경주의 핵심이다. 이들 장소를 걸어본 적 있다면, 그 매력에 이미 빠졌을 것이다.
경주는 시내권, 석굴암·불국사권, 남산권, 동해권으로 나뉘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조선시대의 양동마을과 독락당 같은 공간을 더하면 여행의 깊이가 더해진다. 시내권은 천년 신라 귀족들의 무덤으로 가득한 대릉원과 첨성대가 대표적이다.
신라인들의 염원을 담은 불국토, 남산과 동해안의 매력
국립경주박물관과 노천박물관 남산을 찾는다면 신라의 역사를 간단히 탐험할 수 있다. 여기에 경주의 동해안이 더해지면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에 포항 구룡포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27km를 달리면 감포항에 도착한다. 이곳은 횟집과 숙박시설이 잘 갖춰진 경주의 대표 동해안 관광지다.
감포항에서 하루쯤 머무르는 건 좋은 선택이다. 여기서 남쪽으로 10km 더 가면 문무대왕 수중릉이 나온다. 경주 동해권 여행의 중심은 이 수중릉과 내륙으로 1.6km 떨어진 감은사지 3층석탑이다. 문무대왕은 신라 삼국통일의 주역으로, 태종무열왕 김춘추와 문명왕후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신라 최초의 진골 출신 왕으로, 김유신을 외숙으로 두며 역사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수중릉을 바라보며 김춘추와 김유신의 업적을 생각하면, 그들의 만남이 없었다면 신라의 역사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상상하게 된다. 이처럼 양남 파도소리길을 따라 트레킹하며 경주의 해안과 역사를 함께 느껴보자.